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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Bangyo Language and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연3회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598-2734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37권 0호 (2014)

형태소 교육에 대한 반성적 고찰

이지수 ( Ji Su Lee )
반교어문학회|반교어문연구  37권 0호, 2014 pp. 5-36 ( 총 32 pages)
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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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현재 형태소 교육이 ‘단어 형성법 교육’의 테두리 내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논의하고 형태소 교육의 독립적인 교육 목적이 정립되어야 함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형태소 교육과 단어 형성법 교육의 관계 맺음, 그리고 목표와 내용의 정합성을 제4차 교육과정기부터 2011개정 교육과정기에 이르기까지의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대상으로 면밀히 고찰하였다. 형태소 교육이 형식적 측면에서 독립적으로 다루어졌다고 볼 수있는 시기는 제7차 교육과정기이다. 그러나 교육과정 재편 및 교수-학습의 어려움 등으로 형태소 교육은 이후 다시 축소되었고 단어 형성법 교육의 테두리로 들어간다. 단어 형성법 교육이 단어의 창조적 활용으로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게 되면서 형태소 관련 교육 내용 역시 이러한 학습 목표 하에 다루어지게 되어 그 목표와 내용 간의 정합성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본 연구는 형태소 교육이 단어 형성법 교육의 테두리 내에서 제 역할을 수행해 내지 못하고 있음을 실제 자료 분석을 통해 보이고, 형태소 교육의 독립적인 교육 목표 설정과 내용 구성의 필요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보통학교용 언문철자법(1912)"의 성격과 특징

김주필 ( Joo Phil Kim )
반교어문학회|반교어문연구  37권 0호, 2014 pp. 37-70 ( 총 34 pages)
7,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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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4월 17일 총독부에서 제정한 언문철자법은 대부분 표음적 표기를 하도록 하고 일본어 50음, 탁음, 장음 등을 표기하는 한글 음절표를 규정하였다. 총독부에서는 일본어 교재인 《速修國語讀本》(1915)에서 일본어 문장의 한자음을 후리가나로 표시하여 이 철자법의 한글 음절표를 활용하도록 하였으며 일본어의 한글 대역문에 이 철자법을 철저하게 적용하였다. 1910년대에 총독부에서 간행한 책들 중 《速修國語讀本》만큼 철저하게 이 철자법을 적용한 예는 없었다. 이로 보아 총독부에서 이 철자법을 서둘러 제정한 이유는 한국인에게 일본어를 가르치는 일본어 교재에 한글 음절표를 사용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이와 함께 언문의 철자법도 최소의 범위에서 정비하여 한국어 교재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명사 교육의 현황과 전망-현행 고등학교 교과서인 『독서와 문법』을 중심으로

박재희 ( Jae Hee Bak )
반교어문학회|반교어문연구  37권 0호, 2014 pp. 71-101 ( 총 31 pages)
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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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2009년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된 고등학교 문법 교과서인 독서와 문법에 실려 있는 대명사 관련 교육 내용의 문제점을 짚어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내용이 수정·보완되어야 하는지를 논의하였다. 현행 고등학교 문법 교과서를 살펴보면, 대명사 관련 교육 내용은 주로 품사론의 영역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다 보니 “지시성”, “대용성”, “범용성” 등과 같은 대명사를 정의함에 있어 필수적이라고 여겨지는 개념들이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는 형편이며, “화맥”과 “문맥”에 따라 대명사의 지시 대상이 달라지는 국어 대명사의 고유한 특성도 적절하게 설명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현실은 국어 대명사와 관련된 중요한 내용을 학습자들이 충분히 학습할 수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사료된다. 본고에서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학술적 차원에서 논의된 대명사 관련 연구 성과를 교육 내용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을 제안하였다. 구체적으로 “지시성”, “대용성”, “범용성”등 국어 대명사의 속성을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을 교육 내용에 포함시킬 것과 학습자들이 국어 대명사의 특성을 실례를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대명사 관련교육 내용을 문장 분석과 담화 분석 단원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하였다.

한국어 교육용 문법항목의 제시 방안에 대하여-연결어미 "-는데"를 중심으로

김승희 ( Seung Hee Kim )
반교어문학회|반교어문연구  37권 0호, 2014 pp. 103-137 ( 총 35 pages)
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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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교육에서 기본적 3요소는 교사, 학습자, 교재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특히 교재는 교육 과정에서 학습할 내용과 방법 등에 대한 총체적인 입력물로서 그 중요성이 크다 하겠다. 그러나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사용되는 교재들을 살펴보면 각 문법항목에 대해 학습 단계, 제시 형식, 의미 기능의 기술, 단원 내적 구성 등이 적잖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는데’가 한국어 교재에서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그 타당성을 검토함으로써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문법항목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우선 2장에서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하여 문법항목의 평가 기준을 설정하였다. 다음으로 3장에서는 이 평가 기준에 따라 한국어 교재에서 연결어미 ‘-는데’의 제시 방식 및 단원 내적 구성을 항목별로 분석, 평가하여 ‘-는데’의 최적화된 내용 기술과 효율적인 제시 방안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중국어 "규(叫), 양(讓), 급(給)" 피사동 표현에 대응되는 한국어 표현 연구

이문화 ( Wen Hua Li )
반교어문학회|반교어문연구  37권 0호, 2014 pp. 139-171 ( 총 33 pages)
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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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신문기사와 드라마 병렬말뭉치를 분석함으로써 ‘叫, 讓, 給’ 피사동 표현과 대응되는 한국어 표현의 다양한 양상을 밝히고자 하였다. 먼저 중국어 ‘叫, 讓, 給’ 피사동 표현이 중국어에서 피동이나 사동 가운데 어떤 범주로 더 많이 사용되는가를 확인하였다. 두 번째로, 한·중 병렬말뭉치에서 ‘叫, 讓, 給’ 피사동 표현이 한국어 표현에 대응되는 양상과 특징을 알아보고 각각의 비율뿐만 아니라 대응 관계에서 나타나는 규칙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끝으로, 글말과 입말에서의 사용 양상의 차이를 밝히기 위하여 신문기사와 드라마 자료를 분석하였다. 피동과 사동에 관련된 한·중 대조 연구가 지금까지는 각각의 특징만을 따로 규명하는 데에 초점을 두었다면 본 연구는 피동과 사동의 기능을 두루 갖는 표현 중 대표적인 ‘叫, 讓, 給’에 주목하였다는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뿐만 아니라 병렬말뭉치를 기반으로 한 대조 연구 방법론을 적용함으로써 중국어의 ‘叫, 讓, 給’ 피사동 표현에 대응되는 한국어 표현이 결코 단순하지 않음을 밝혀 보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와 같이 중국어의 피사동 기능을 갖는 ‘叫, 讓,給’ 표현이 한국어에서 사동, 피동 등의 다양한 문법 범주로 실현될 수 있다는 사실은 한국어 교육에 있어서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중국어권 학습자를 위한 효율적인 교수·학습 방법과 더불어 실제 의사소통의 상황(입말, 글말)에 따라서 차별화된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사리영응기』 소재 세종의 "친제신성(親制新聲)" 연구

김기종 ( Ki Jong Kim )
반교어문학회|반교어문연구  37권 0호, 2014 pp. 173-199 ( 총 27 pages)
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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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영응기』는 세종 31년(1449)에 간행된 것으로, 내불당(內佛堂) 조성의 과정과 사리(舍利) 분신(分身)의 이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親制新聲’은 세종이 지은 7곡의 악곡과 9편의 악장을 가리킨다. 세종의 ‘친제신성’은, 단순한 노래가 아닌 가(歌).무(舞).악(樂)으로 구성된 정재(呈才)이다. 이 정재는 연꽃·작약꽃.모란꽃을 든 무동의 춤과, 다수의 아악기 및 동발이 포함되어 있는 특징을 보인다. 이러한 점들은 ‘친제신성’이 제 례악에 준하는 성격을 갖고 있으며, 불교의례와 일정정도 관련이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그리고 ‘친제신성’의 악장 9편은 그 내용 및 시상 전개에 있어 하나의 작품으로 볼 수 있다. 곧 <귀삼보>는 서사, <찬법신>~<찬팔부>는 본사, <희명자>는 결사에 해당하고, 이들 악장은 ‘예찬 대상의 제시→ 중생에게 이익을 주는 삼보의 뛰어난 공덕 예찬→ 열성(列聖)의 성불(成佛) 희구’라는 내용구조로 되어 있다. 그리하여 ‘친제신성’ 전체의 주제의식은 ‘삼보의 공덕 제시’와 이를 통한 ‘성불의 희구’가 된다고 하겠다. 이러한 ‘친제신성’은 비슷한 시기에 제작되고 작자가 같은 <월인천강지곡>과 비교된다. <월인천강지곡>이 백성의 교화와 당시 불교계의 ‘순화’를 목적으로 지어진 것이라면, ‘친제신성’은 세종 자신과 왕실 가족 내심의 위안을 위해 제작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친제신성’의 주제의식이 ‘열성의 성불’이고, 중생제도 내지 교화라는 불·보살의 공덕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친제신성’ 역시 세종의 ‘불교 순화’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성불과 중생제도의 강조는 천당·지옥의 화복설(禍福說)과 이로 인한 기복신앙의 유행에 대한 경계 내지 교정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사리영응기』 소재 세종의 ‘친제신성’은 세종 개인과 왕실 내심의 위안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이 작품에서 강조하고 있는 ‘중생교화’와 ‘성불’은 당시불교계에 대한 세종의 순화 내지 교정의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1920년대 사회주의 대중화 전략과 『조선문예』

최병구 ( Byoung Goo Choi )
반교어문학회|반교어문연구  37권 0호, 2014 pp. 201-229 ( 총 29 pages)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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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1920년대 후반 카프 대중화 운동을 사회주의 지식문화의 관점에서 새롭게 검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1920년대 후반 잡지 『조선지광』과 『조선문예』를 경유하고자 했다. 『조선지광』은 1927년 무렵부터 ‘대중’에 대한 인식을 본격적으로 드러내며 <사회과학강좌> <자유대학강좌>를 기획했다. 이러한 강좌를 통해 인간 정신(영혼)의 물질적 성격에 대한 학술적 견해들이 제출되었다. 1928년 하반기로 접어들며 『조선지광』은 대중적ㆍ통속적 노력에 대한 의지를 더욱 강하게 표명하기 시작한다. 이 무렵부터『조선지광』에는 영화, 연극에 대한 기사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1929년 5월 창간된『조선문예』에는 『조선지광』이 보여 준 ‘학술’과 ‘문화’에 대한 중첩된 관심이 문화(문예)로 수렴되어 나타난다. 1920년대 후반 급변하는 정치현실 속에서 프로문인들은 집단 창작과 서구의 문화양식과 문예사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비록 이들의 지향은 현실적 조건 앞에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었지만, 대중화에 대한 관심과 그 조건에 대한 천착은 1930년대 사회주의 매체지형과 카프의 실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서정주 중기시의 도상적 이해

장인수 ( In Su Jang )
반교어문학회|반교어문연구  37권 0호, 2014 pp. 231-260 ( 총 30 pages)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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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 중기시에는 ‘이성적 구조’를 결한 듯한 비약적이고 초월적인 모티프들이 패턴화하여 등장한다. 그것들은 불교나 서민적 생활에서 찾아낸 것들로서 도상성을 띤다. 이러한 경향은 흔히 ‘동양적 지향’으로 지적되곤 하지만, 그의 시 속에서 그 모티프들은 아방가르드 풍으로 배치되고 있다. 서정주는 자신의 불교적 은유에 대한 비교항으로 초현실주의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 기저에는 김환기와의 교류도 하나의 변인으로 깔려 있다. 김환기는 스스로 조선자기와 같은 한국적인 것과 지극히 서구적인 추상미술을 결합하고자 한 작가다. 김환기는 서정주의 시를 프랑스에 소개하려다가 실패한다. 김환기는 서정주에게 세계 보편성에 대해 다시 생각할 계기를 마련해준 존재다. 서정주가 세계종교 불교에서 그 교리보다 ‘도상적인 비유’를 추출한 것은 도상이야말로 관습을 넘어선 보편성을 띤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한편 『 동천 』 에 이르는 이 과정은 그가 자신의 분열증을 시적으로 승화해가는 과정과도 겹친다. 그 분열증적 증상들은 그의 창작에도 흔적을 남긴다. 그의 시에 자주 등장하는 ‘하늘’은 그의 분열증 증상에 있어서도 자주 언급된다. 그는 그의 질환을 시적 장면으로 승화시킨다. 그 결과 ‘하늘’에 여러 오브제들이 배치되는 특유의 반추상적 공간이 출현하게 된다.

박조열의 <오장군의 발톱>에 나타난 고향의식과 근대성

이은하 ( Eun Ha Lee )
반교어문학회|반교어문연구  37권 0호, 2014 pp. 261-286 ( 총 26 pages)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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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박조열의 희곡 <오장군의 발톱>에 나타난 마법적 세계를 살펴, 이것이 분단 문제에 천착해온 작가의 의식과 어떤 관련을 맺는지를 밝히고자 했다. 분단과 이산에 대한 작가의 고백과 작품 소재의 명확성 때문에 박조열 연구는 ‘통일 정념’으로 집약되고 있다. 작가 의식의 심층을 살피기 위해 그의 통일 정념의 구체적 양상을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박조열의 대표작 <오장군의 발톱>은 작가의 통일 정념과 분단의식을 드러 내면서도 마법적 세계를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작가의식의 고유한 측면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마법성의 세계란 근대 이성 주체를 중심으로 세계와 인간의 대립과 위계화 이전 상태, 즉 세계와 인간의 친연성과 상호 소통의 가능성이 존재하는 세계를 말한다. 오장군이 속한 시골 마을의 자연 즉 식물과 동물, 비생물들은 모두 인간과 감응한다. 이들은 공존과 화해의 상호관계를 맺고 있다. 한편 이러한 세계를 파괴하는 것은 관료제를 통해 수행되는 전쟁이다. 오장군의 비극의 계기는 표면상 군대와 전쟁이지만, 구체적으로 관료성과 연관 맺고 있다. 관료제의 형식주의와 표준화가 오장군이라는 인간의 비극을 초래한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작가의 근대주의에 대한 부정(不正) 의식을 확인할 수 있다. <오장군의 발톱>에서 마법적 세계는 전쟁과 군대로 수행되는 근대주의에 의해서 파괴당한다. 이 작품에 나타난 전쟁에 대한 작가의 관점은 반(反)문명과 반(反)근대주의와 연결되어 있다. 작가는 6.25의 문제를 근대 문명의 문제로 인식했던 것이다. 이것이 박조열의 통일 정념이 가지는 구체적인 양상일 것이다. 즉 그의 반전(反戰) 의식은 이 같은 근대주의에 대한 비판과 연결되어 있다. 작가의 근대성에 대한 비판으로서 마법적 세계의 파괴에 대한 인식은 그의 고향 체험에서 생득된 고향의식이라는 점에서 탈근대의 자생적 논리로서 의의가 있다. 또한 그의 회향의식 역시 근대성을 통해 잃어버린 진정한 인간과 세계의 화합과 공존에 대한 추구라는 점에서 개인적 정념의 차원을 넘어선 것이라 할 수 있다.
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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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보수/민족주의자인 전통적 지식인 시인 조지훈의 1960년대 (문학)史 인식에 대해서 살펴보는 것이 그 목적이다. 이는 해방 이후 한국의 보수적 민족주의의 일면과 이 사상을 바탕으로 한 한국현대시문학사의 정신적 근원을 살펴보는 일이다. 조지훈은 전통적 지식인으로서 전통을 부정하는 좌파 사상에 생래적으로 부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순수시론과 달리 그는 순수시에도 사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항쟁의 사상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좌파 사상에 ‘전통’ 사상을 대응시킨다. 이 전통론은 근대 이전과의 연속성을 확보해 내는 보수/민족주의 사관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선비의 정치를 주장하는 그의 유학적 세계관은 다른 보수주의 민족주의자들과는 다르게 당대 정권에 저항적 위치에 서게 만든다. 62년부터 64년까지 집약적으로 실시된 그의 학문적 활동을 이러한 그의 신념의 결과이다. 그는 한국민족운동사와 한국현대시 문학사를 서술하면서 근대 이전과 이후의 역사적 연속성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민족국가의 역사적 전통성을 확보해 내려 한다. 특히 그가 희구했던 역사는 운동사로 그는 이를 통해 식민의 치욕적 역사를 떨어내고 저항사로 탈식민의 역사를 새롭게 재편하려던 기획이었다. 그러나 그 저항사에서는 맥락없이 연결된 사건 중심의 서사가 정신주의로 연결되는데, 이렇게 탈식민의 기획이 정신사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것은 이 치욕의 역사를 지우고 매끈한 저항사를 만들어내는 것이 실증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역설적 증표이다. 한국현대시문학사 역시 전통의 계승이라는 문학사적 연속성의 확보를 가장 큰 목적으로 삼은 것이다. ‘개화가사’란 장르의 탄생은 바로 이러한 의도에서 기획된 산물이다. 이렇게 조지훈이 1960년대 초반부터 1964년 거의 완성해 간한국(문학/문화)사 인식론 역시 당대 저항적 민족주의 담론의 전형적인 형상이 었다. 이는 좌파 사상에 대적할 새로운 저항 의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유학적 지식인이 자신의 존재성을 걸고 만들어낸 성과이자 한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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