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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어문검색

The Journal of Yeongju Language &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언어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연3회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598-9011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35권 0호 (2017)

조선시대 언간 자료의 음운론적 특징

신성철 ( Shin Seong-cheol )
영주어문학회|영주어문  35권 0호, 2017 pp. 5-35 ( 총 31 pages)
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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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조선시대 언간 자료에 내포된 구어적 성격을 살펴보기 위하여 두 가지 음운 환경에 적용하는 음운 현상의 출력형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하나는 `ㄴ$ㄹ` 연쇄에서 나타나는 역행적 유음화와 `ㄹ` 비음화이고, 나머지는 ㄷ 구개음화이다. 전자에서는 하나의 음운 환경에 관여하는 두 가지 음운 현상이 한글편지에서는 어떻게 수용되는지, 그 전개 양상을 분석하였으며 후자에서는 하나의 음운 현상에 대해 화자(또는 발신자)가 받아들이는 수용 양상을 밝혔다. 조선시대 언간 자료의 실태를 규명하는 논의가 왕성할 필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또한 언간 자료를 연구 대상으로 삼아 기존의 국어사 연구에서 부족했거나 빈칸으로 남은 국어사적 문제점을 규명하는 작업도 계속 진행될 필요성도 있다. 그러나 이제는 국어사 문헌 자료와 조선시대 언간 자료가 국어사적으로 상이한 점은 무엇인지 밝히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야 할 때로 판단된다.

조선시대 언간 자료의 문법적 특징

이래호 ( Lee Rae Ho )
영주어문학회|영주어문  35권 0호, 2017 pp. 37-64 ( 총 28 pages)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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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간의 문법은 언간이 작성된 그 당시의 문법 질서를 반영한 것일 터인데, 이러한 문법적 특징들 가운데는, 간본 자료에서 나타나지 않는 문법 현상들이 언간 자료에서 나타나기도 하며, 간본 자료에서 후대에 나타나는 문법적 특징들이 언간에서는 이른 시기에 나타나기도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언간의 언어 현상 중에서 간본과 구별되는 문법적 특징들을 제시함으로써 언간의 문법적 특징을 부각시키는 데 있다. 본 연구에서는 언간의 문법적 특징으로 형용사와 명령형 어미의 결합, `X -`의 특수 교체, 선어말어미 `-거-`와 `-엇-`, 주격조사 `가`와 보조사 `마□`, 부정문, 경어법을 통하여 언간의 문법적 특징을 드러내었다.

조선시대 언간 자료의 어휘적 특징 -언간 자료에 나타나는 특징적인 어휘를 중심으로-

배영환 ( Bae Young Hwan )
영주어문학회|영주어문  35권 0호, 2017 pp. 65-96 ( 총 32 pages)
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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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언간 자료의 어휘적 특징 가운데 `방언형의 사용`과 `언간 특이형`이라는 측면에 주목하여, 언간 자료에 나타나는 독특한 형태와 용법 등을 살펴본 것이다. 언간의 어휘 가운데 `방언형의 사용`은 특정 지역 편지에서만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형태를 우선 살펴 보았고, `언간 특이형`은 여느 국어사 자료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 형태를 중심으로 논의하였다. 현재까지 확인된 언간 자료는 지역적으로 서울·경기,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로 나눌 수 있고, 계층적으로 왕실과 사대부 언간으로 나눌 수 있었다. 특히 언간 자료의 성격을 구어적 문어보다는 좀 더 문어에 가까운 것으로 보았다. 이러한 경향은 초기 자료보다는 19세기 자료에 좀 더 심화되는데, 이는 언간의 투식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언간 자료에서 확인되는 방언형에는 `□-, 알시롭-, 속그라□-, 언잔, 읏-, 으른, 읎-` 등을 중심으로 논의하였다. 언간 특이형 중에는 용언 가운데 `느긋□다/누긋□다, 속다, □모솝다/□모습다, □모□다, 흐운□다` 등의 출현 양상과 의미 등을 살펴보았다. 명사 중에는 `복모, 빛, 슬□지, 심, 타모, 보/부, 낫, 구, □, 직`등을 고찰하였다. 아울러 부사 중에는 `브경이/브경히, □심도, 훌텨` 등을 다루었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언간 자료의 국어사적 가치가 좀 더 부각되고 국어 어휘사 연구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

조선후기 현종비 명성왕후(明聖王后) 언간의 특성과 의미

이남희 ( Lee Nam Hee )
영주어문학회|영주어문  35권 0호, 2017 pp. 97-122 ( 총 26 pages)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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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의 비 명성왕후가 남긴 언문 편지를 토대로 왕실 여성의 사적인 측면과 공적인 측면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다. 명성왕후가 남긴 언간에는 생활세계와 관련된 일반적인 성격을 띤 것 외에도 공적인 측면과 연계된 정치적인 성격을 지닌 것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조선사회에서 한문과는 달리 언문은 상대적으로 그 가치가 부수적이며, 또한 부녀자들의 그것으로 여겨지고는 했다. 여성들은 언문을 활발하고 쓰고 있었으며, 왕실 여성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왕후는 언문으로 쓴 교서를 내리기도 했는데 그것은 공식적인 성격을 갖는 것이었다. 명성왕후는 셋째 딸 명안공주에게 언간을 보냈다. 명안공주는 명성왕후와 현종, 그리고 숙종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어머니는 물론이고 아버지, 오라버니 역시 그녀에게 언문으로 쓴 편지를 보낼 정도였다. 이를 통해서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인간적인 사랑은 왕실이라 해서 특별히 다르지 않았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명성왕후가 송시열에게도 중요한 내용을 담은 언문 편지를 보냈다는 점이다. 송시열을 조정으로 불러 들여 그와 서인세력을 왕의 지지 세력으로 삼고자 했다. 정치적인 의도가 있었다. 정쟁에 휘말려 조정을 떠나 있던 송시열로서도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명성왕후는 송시열에 대해서 유학자의 종주(宗主)라 칭했으며, 송시열은 명성왕후를 가리켜 여중요순(女中堯舜), 즉 여인 중의 요, 순 임금이라 화답했다. 일종의 정치적 연대가 이루어진 셈이다. 명성왕후는 언문을 통해서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생활세계를 충분히 영위하고 있었다. 인간의 본연적인 감정과 자식 사랑 등을 여실히 표현하고 또 전달하고 있었다. 하지만 언문의 위력과 효용은 거기에 머물러 있지는 않았다. 명성왕후는 당시 대표적인 양반사대부에게 자신의 깊은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말하자면 언문을 통해서 고도의 정치적인 행위까지도 구사하고 있었다.

경북 청도 지역의 장(醬) 명칭 연구

김지숙 ( Kim Ji Suk )
영주어문학회|영주어문  35권 0호, 2017 pp. 123-152 ( 총 30 pages)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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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 지역의 장 관련 음식 생활어를 살펴보기 위해 청도군 이서면, 풍각면, 운문면의 지역민을 그 대상으로 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장 명칭뿐만 아니라 관용 표현도 자연스럽게 채록할 수 있었고, 장을 담그고 보존하는 행위와 그에 따른 금기 사항도 살펴볼 수 있었다. 청도군은 상위 범주인 `장`을 중심으로 `딘장`과 `지릉장, 지렁`으로 된장과 간장을 구분하였고, 이러한 장 명칭은 시기, 방법, 맛, 기타 사항을 중심으로 `올장, 막장, 단장, 딩기장` 등으로 분화되어 나타났다. 또한 장을 뜨고 담그는 시기와 관련된 금기, 장의 상태 변화와 장맛에 관한 관용 표현을 통해 이 지역에 거주하는 지역민들의 지혜와 감각적인 언어 사용을 엿볼 수 있었다.

의존명사 `듯`의 변천과 어미화 과정

최대희 ( Choi Dae Hee )
영주어문학회|영주어문  35권 0호, 2017 pp. 153-175 ( 총 23 pages)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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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의존명사 `듯`을 대상으로 형태·통사론적 변천 양상을 파악하고, `듯`의 어미화 과정을 추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듯`의 형태론적 변천 양상을 살펴보았는데, `듯`은 후행하는 요소로서 영형태소나 파생접사 `-이`가 주로 결합하였고, 18세기 후반에 이르러 보조사 `-도`가 결합하고 있는 양상을 볼 수 있다. 다음으로 `듯`의 통사론적 변천 양상을 살펴보았는데, 선행어 제약은 15세기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듯`에 선행하는 요소의 통합 제약은 큰 변화가 없었다. 수식어로는 관형절만이 선행하였고, 서술어는 동사, 형용사, 체언+이다가 모두 선행하였으며, 관형사형 어미는 `-ㄴ/-ㄹ`이 모두 선행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추가적으로 `듯`을 구성하는 전체의 의미는 선행요소나 후행요소보다는 `듯` 자체가 의미를 결정하는 핵이라는 것도 살펴보았다. 후행 서술어의 제약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듯`과 `듯도`는 서술어로 `하다`만 후행하는데, `듯(이)`는 다양한 서술어가 후행하였다. 마지막으로 의존명사 `듯`의 어미화 과정을 `듯`의 선·후행요소와의 긴밀성과 `듯` 구성에 실현된 의미를 통해 살펴보았다. 긴밀성의 관점으로는 `듯`이 후행하는 요소보다 선행하는 요소와 긴밀성이 높을 때 어미화가 진행되는 것을 확인하였고, 실현된 의미의 관점에서는 [추측]의 의미에서 [비유], [가식] 등의 의미로 확장되었을 때 어미화가 더 진행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 동상기(東床記) >에 나타난 혼례의 일상

강문종 ( Kang Moon Jong )
영주어문학회|영주어문  35권 0호, 2017 pp. 177-203 ( 총 27 pages)
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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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상기 >는 당대 일상적인 공간과 인문적 환경 속에서 가장 평평한 남녀 한쌍을 주인공으로 설정하였으며, 18세기 말 남녀 혼인 적령기가 16세 정도이며 20대 중반과 20세 전후부터 각 각 노총각과 노처녀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 작품은 화려한 혼인식이 부유층의 과시적 소비의 대표적인 사례라는 사실과 `친영례가 행해질 때 필요한 각종 물품들`, `신랑 · 신부의 복식`, `신방물품`, `혼례음식` 등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특히, 18세기 말에 무반의 차별이 가장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는 인식과 혼인과 과거응시에 가장 큰 장애물이 바로 경제적 빈곤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뭄에 단비`, `타양에서 친구 만나기`, `어린 나이에 과거급제` 등이 일상에서 소소하게 느끼는 즐거움이며, `혼인 첫날밤`이 가장 기쁜 일 중에 하나라는 평범한 사실도 확인하였다. 귀신과 도깨비와 같은 신이한 존재가 자신을 도와주는 헛된 상상 등을 포함하여 보통사람들의 인식이 모두 혼인 이야기와 연결시키는 서사적 치밀함도 확인할 수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신랑 발바닥 때리기`의 전통이 비교적 오래 되었다는 사실과 그 구조와 내용이 18세기 말에 이미 양식화되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나아가 `신랑 발바닥 때리기`는 `혼인 이야기 다시 들려주기`라는 서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결론들은 일상성이 < 동상기 >를 이해할 때 매우 중요한 키워드임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따라서 < 동상기 >는 18세기 서울의 일상과 분위기 및 생활상을 이해할 수 있는 수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문학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18세기 서울에 사는 보통사람들의 생각을 가장 잘 담아내고 있기도 하다. 즉, 작품에 나타난 일상성과 그 의미는 이 작품의 특징을 말할 때 주변적 것이 아닌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볼 수 있다.

『삼한습유』에 삽입된 원전과 이야기의 맥락 변화

이종호 ( Lee Jong Ho )
영주어문학회|영주어문  35권 0호, 2017 pp. 205-234 ( 총 30 pages)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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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삼한습유』에 나타난 문헌들 중 經書와 史書 그리고 시정의 이야기들이 문맥상 어떠한 의미로 활용되고, 작품의 문체에 어떤 식으로 기여하는지, 그리고 기존 연구 성과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수용 원전과 『삼한습유』 내의 구절과의 비교를 통해 어떠한 성격상의 변화를 겪는지, 특히 맥락상의 변화의 이유는 무엇인지를 검토한다. 이러한 분석을 위하여 원전의 출전을 밝히고, 원전과 『삼한습유』내의 내용과의 異同을 분석하며, 異同을 설정한 이유를 살펴본다. 또한 원전의 맥락에서 벗어난 새로운 맥락창출을 시도한 근본 이유에 대한 고찰도 진행한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은 『삼한습유』가 기존의 사유체계와 이념에 대한 부정을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그것은 19세기 조선사회의 공고한 유가적 이념의 균열을 보는 것이며, 근엄과 진지를 문학에서 미덕이라고 보았던 김소행 이전의 문학적 관습을 벗고 순수하게 서사와 재미에만 집중하는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삼한습유』의 성과를 확장하여, 19세기 서사물 들과의 비교를 통해, 조선후기 소설사에서 작가의 창작 방법 경향을 파악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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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제4차 산업혁명의 본격적 도래를 예견하는 개념인 `기술적 특이점`의 관점을 차용하여, 한국신화의 상상력 속에서 그것이 어떤 식으로 구현되고 있는가를 고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주지하다시피 `기술적 특이점`은 기술의 변화가 급속하게 이루어져 현재의 인간의 생활을 더 이상 되돌릴 수 없게 만드는 가상 지점을 뜻한다. 따라서 `기술적 특이점`은 이전과 이후의 경계가 획정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이것은 한국신화에서 동물적 상상력에 익숙한 `동물로서의 인간`이 이전의 상태에 경계를 지으면서 `식물적 상상력을 하게 되는 인간`(말하자면 신인류)으로 초월하려는 것과 일정한 상동관계에 있음을 암시해 준다. 그런데 기술적 특이점이 인간과 기계의 분별이 거의 없어지는 지점에서 태동되는 것처럼, `식물적 상상력을 하게 되는 인간` 역시 `동물로서의 인간`과 거의 분별이 없어지는 지점에서 태동하게 되는데, 한국신화에서는 그 추동적 역할을 한 것으로 `농경`을 얘기하고 있다. 그 점에서 `농경`의 도래가 보여준 방향성과 추동성은 `기술적 특이점`의 오랜 원형(原型)이라고 할 수 있다.

김려(金?)의 < 우산잡곡(牛山雜曲) > 연구

한정호 ( Han Jeong Ho )
영주어문학회|영주어문  35권 0호, 2017 pp. 267-291 ( 총 25 pages)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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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정 김려(?庭 金?)는 1801년 신유사옥(辛酉邪獄)에 연루되어 경남 창원시진동면(옛 진해현)으로 유배를 와서 5년 8개월 동안 머물며, 유배살이 도중에 『우해이어보』 (1803년 9월)를 저술했다. 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로 널리 알려져있다. 『우해이어보』에는 창원지역의 기이하고 신기한 어패류 72종을 표제로 삼아 형태, 습성, 맛 등을 비롯하여 이용법, 어획법, 유통과정, 효능 등을 언급하고 있다. 아울러 글의 말미에 한시 < 우산잡곡 >을 첨가하고 있다. 이에 글쓴이는 김려의 창원 유배생활과 『우해이어보』의 창작 배경에 대해 꼼꼼하게 짚어보고자 했다. 나아가 유배지 창원의 지역 정체성을 바탕으로 『우해이어보』 소재의 기속시(紀俗詩) < 우산잡곡 >의 특성을 따져보고자 했다. 김려는 과거의 `진해현`, 곧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 진북면 · 진전면 일대(삼진지역)에서 유배살이를 했던 것이다. 그의 적소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율치리에 있는 소금 굽는 사람이었던 이일대(李日大)의 집에 세 들어 살았는데, 그곳에 머물면서 『사유악부』 (1801년 12월)를 지었다. 당시 그는 풍토병에 걸려 고생도 많았지만, 1803년 9월 『우해이어보』를 탈고했다. `우해(牛海)`라는 지명은 지금의 창원 진동만을 일컫는다. 아무튼 김려는 창원에서의 유배 체험을 시적 감수성으로 표현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는 『우해이어보』 속에 39수의 한시를 남기고 있다. 『우해이어보』가 유배지 창원에서 풍류를 겸한 관찰이었던 만큼, < 우산잡곡 >은 19세기 초반 창원시 진동면 어촌의 생활상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를테면 시적 특성은 어촌 풍광의 형상, 어로 현장의 묘사, 어민 생활의 노래 등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렇듯 < 우산잡곡 >은 김려가 유배지 창원에서의 체험을 형상화한 뛰어난 시적산물인 것이다. 특히 한 지역의 특이한 어류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하여 시의 소재로 삼은 것은 이전에는 없었던 특이한 일이다. 이러한 시도를 통하여 그는 조선시대 후기의 한시 전통을 풍요롭게 장식하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김려의 탁월한 시인적 감수성은 구체현실에 대한 인식과 새로운 가치관의 모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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