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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적은 외국인 학습자를 위한 외래어 교육 및 국내·외에서 편찬될 한국어 교재에 실릴 `표준 외래어 목록` 선정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에서 출판한 한국어 교재와 여러 연구자들이 제시한 어휘 자료를 분석하고, 통계 처리하여 학습자의 단계별 수준에 맞춰 표준화된 외래어 목록을 제시하고자 한다. `학문목적 학습자`나 `결혼이주민`, `이주노동자` 등 다양한 학습 대상을 위한 교육과정이 설계되고, 교재가 개발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어 교재에 수록할 외래어를 선별하는 명확한 기준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외래어 교육과정 설계나, 교재 개발에 있어서 `표준 외래어 목록` 선정을 위한 연구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연구 목표에 효과적으로 접근하고자 핵심적인 연구내용을 다음과 같이 구분하여 진행하였다.
첫째, 표준화된 어휘 목록을 작성하기 위한 기초 자료 분석이다. 국내·외에서 편찬된 특정 시기의 교재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교재에 수록된 외래어를 분석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통해 목록 작성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외 교재 중 상당수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 교재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국내·외에서 편찬한 한국어 교재에 기반을 둔 표준 외래어 목록을 만드는 데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둘째, 교재를 비롯한 연구 논문, 보고서 등의 기초 조사를 마무리하고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표준화된 외래어 목록을 위한 DB 구축 작업을 하였다. 교재별 외래어 빈도를 조사하고, 구축한 DB를 활용하면 몇 가지 기준을 근거로 자료에 수록된 외래어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셋째, 표준화된 외래어 목록에 담긴 외래어를 검증하는 작업이 이루어진다. 교재를 통해 산출된 결과가 실제 한국 사회에서 얼마나 통용되고 있는지 확인하여 실생활에 필요한 목록을 작성하는 단계이다.
연구 목표와 연구 내용을 수립하기 위해 본고는 다음과 같은 연구 방법을 통해 논의를 진행하였다.
첫 번째 단계인 자료 수집은 2000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국내·외 (중국과 일본)에서 편찬된 한국어 교재를 수준별, 목적별로 수집하여 분류하되 사전 조사를 통해 목록화한 교재를 중심으로 수집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연구 첫 번째 단계에서 수집한 국내·외 한국어 교재에 수록된 외래어를 시기별, 나라별, 수준별로 나누어 분석한다. 먼저 국내에서 편찬된 한국어 교재를 수준별로 정리하고, 국외에서 편찬된 한국어 교재는 중국과 일본 순서로 분석한다. 분석 및 정리는 각 교재에 수록된 외래어의 종류, 의미, 표기, 발음 순서로 진행하고, 수준별·국가별로 비교한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두 번째 단계에서 국내·외 한국어 교재를 시기별, 나라별, 수준별로 분석 정리한 자료를 DB로 구축한다. 앞서 연구 내용에서 예시로 제시한 바와 같이 목록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준을 정립하고, 기준에 따라 분석한 내용을 DB로 구축해 자료를 구조화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빈도와 난이도, 사용 범위 등을 고려해 한국어 학습에 적합한 표준 외래어 목록의 초안을 작성한다. 이 목록에는 국내의 한국어교재, 국외의 한국어교재, 선행 연구 결과 등이 모두 포함된 DB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