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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어문검색

The Journal of Yeongju Language &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언어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연3회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598-9011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44권 0호 (2020)

복수 표지 ‘들’의 문법적 지위 고찰

김경열 ( Kim Gyeong-yeol )
영주어문학회|영주어문  44권 0호, 2020 pp. 5-29 ( 총 25 pages)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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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복수 표지 ‘들’의 의미 기능과 통사 구조를 살펴 ‘들’의 문법적 지위를 설정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복수 표지 ‘들’의 의미 기능에 대한 판단을 통해 그것이 어떤 범주에 속하는가를 규명하는 순서로 논의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나, 문법 범주의 규명이 의미론적인 것보다 우선이라고 보았다. 복수 표지 ‘들’은 그것이 주어의 복수이든 다른 어떤 것의 복수이든 복수의 의미를 나타낸다. 복수 표지 ‘들’에 대해서는 의존명사, 접미사, 보조사 등 세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본고의 목적은 복수 표지 ‘들’의 문법적 지위에 대한 고찰이기 때문에 그 각각의 특성을 만족하는지 살펴보았다. 먼저 관형어의 수식 가능성을 중심으로 의존명사설의 문제점을 확인하였다. 다음으로 복수 표지 ‘들’의 결합 양상, 생산성, 비분리성, 생략 가능 여부, 통사적 파생 접미사설 등을 살펴 접미사로 보는 데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의존명사설, 접미사설에서 살펴본 기준들뿐만 아니라 의미, 격 실현 기능과 통사적 파생 접미사로 보고자 하는 견해를 살펴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복수 표지 ‘들’을 보조사로 볼 수 있는지를 확인하여 의존명사나 접미사로 설정하기보다는 보조사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보았다.

남북한 문장 부호 규정의 비교와 통시적 이해

김다솔 ( Kim Da-sol ) , 김일 ( Kim Il ) , 이준환 ( Lee Jun-hwan )
영주어문학회|영주어문  44권 0호, 2020 pp. 31-51 ( 총 21 pages)
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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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남북한 문장 부호 규정을 바탕으로 부호의 형태와 기능을 들여다보면 남북한 간의 차이가 적지 않다. 본고에서는 남북한 현행 문장 부호의 형태와 기능을 비교하여 그 차이가 생겨난 시기와 이유를 통시적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문장 부호 규정에 대해 통시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현행 규정만을 분석하는 것과는 달리 남북한 문장 부호 규정의 차이가 생겨나게 된 동기와 과정을 알기에 적합하며 차이에 관한 근본적인 해석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구체적으로 본고는 <한글마춤법통일안>(1933)이라는 같은 시작점에서 출발한 문장 부호가 ‘언제’, ‘어떻게’ 달라졌는지, 달라진 원인은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하였다.

2015 개정 초등 국어 교재에 나타난 동음 현상

김봉국 ( Kim Bong-gook )
영주어문학회|영주어문  44권 0호, 2020 pp. 53-66 ( 총 14 pages)
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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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5 개정 초등학교 국어 교재에 나타난 동음 현상에 대한 내용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상에 나타난 성취기준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현된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및 교사용 지도서에서의 동음 현상에 주목하여 비판적으로 살펴보았다. 교육과정상에서의 성취기준과 관련해서는 ‘소리와 표기가 다를 수 있음’을 제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았다. 그 이유는 이와 같은 성취기준이 포함하고 있는 내용의 범위가 넓고 초점화가 되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국어 교재에서 보이는 문제점과 관련해서는 ‘작다/적다’만 순전히 ‘소리가 비슷한’ 단어인 반면 나머지는 모두 ‘소리가 같은’ 단어이기 때문에 차시 학습목표에 제시된 ‘소리가 비슷한 낱말’은 ‘소리가 같은 낱말’이 더 옳은 표현이며, 이와 같은 표현을 차시 학습목표에 사용한다면 ‘작다/적다’는 이질적인 요소이므로 제외하는 것이 일관성의 관점에서 바람직하다고 보았다.

『니니귀성』의 이인칭 대명사 연구

김성란 ( Jin Cheng-lan ) , 배영환 ( Bae Young-hwan )
영주어문학회|영주어문  44권 0호, 2020 pp. 67-88 ( 총 22 pages)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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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장서각 소장 조선 후기의 중국어 학습서인 『니니귀성』의 정확한 필사 연대를 밝히고 자료적 가치를 검토하는 데 일차적 목적이 있었다. 나아가 『니니귀성』에 나타난 이인칭 대명사 ‘你呢’의 음운, 의미적 특징을 살펴보는 데 또 다른 목적이 있었다. 먼저 『니니귀성』의 필사 시기는 『학청』과의 관계와 본문의 내용 등을 고려하여 1906년으로 추정하였다. 이 자료는 사역원 간행의 중국어 학습서와 같이 조선인 상인과 중국인 상인의 대화 형식이라는 특징이 있지만 개인이 필사한 자료라는 점에서 자료적 특징이 있다. 즉, 개인에 의해 필사된 학습서이기는 하지만, 19세기 말 20세기 초반의 중국어의 구어적 현상을 있는 그대로 충실히 반영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한편, 현대 중국어에서 ‘您'는 본래 [+복수]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가 [+높임]의 의미 자질을 갖는 변화를 겪었다. 이러한 과정에 대한 논의를 본 자료의 등장인물들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통하여 논의하였다. 즉, 이인칭 대명사 ‘你呢’가 의미적으로는 ‘존대’를 나타내고, 음운론적으로는 [nin] 음을 나타냄을 논의하였다. 그리고 현대 중국어의 존대 대명사 ‘您’의 최종 형성 전의 모태가 바로 ‘你呢’이고, 당시 구어에는 ‘您’의 음인 [nin]이 이미 존재하였음을 살펴보았다. 현대 중국어에서 ‘您’의 기원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고 아직까지 정설이 없는데 이 논의를 통해 ‘您’의 기원 연구에 기존의 학설과는 다른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대상 이동 자동사의 위상과 목록

신은수 ( Shin Eun-su )
영주어문학회|영주어문  44권 0호, 2020 pp. 89-112 ( 총 24 pages)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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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대상 이동 자동사가 이동 자동사 어휘 체계 안에서 갖는 위상을 살피고, 대상 이동 자동사 목록을 평행 이동과 수직 이동으로 나누어 작성하였다. 대상이동 자동사는 고유어 이동 자동사 중 단순동사 어휘를 중심으로 논의하였다. 이로써 대상 이동 자동사의 중요성을 밝히고 그간의 연구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던 대상이동 자동사 목록을 따로 확보하였다. 이동 자동사 중에는 대상 이동 의미를 중심으로 하면서 가치 하락한 행위주 이동의미를 지니는 동사(‘새다, 뜨다’ 등), 본래 행위주 이동 의미를 지녔지만 현재 행위주이동 의미를 거의 잃고 대상 이동 의미로 쓰이는 동사(‘닥치다, 옮다’ 등) 등이 있었다. 이와 같은 동사들의 존재는 행위주 이동과 대상 이동 간의 관련성, 이동 자동사 어휘 체계에서 대상 이동 자동사가 갖는 위상과 중요성을 드러낸다. 대상 이동 자동사는 평행 이동과 수직 이동으로 나누어 선정하였는데, 동사가 갖는 기본의미를 바탕으로 일반적인 수준에서 이동 방향을 결정하였다.

한국어 문법적 연어 개념 연구

유해준 ( Yoo Hae-jun )
영주어문학회|영주어문  44권 0호, 2020 pp. 113-126 ( 총 14 pages)
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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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적 연어는 구성 요소들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통사적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결합체다. 문법적 연어를 이루는 구성은 한국어 교육에서 문법 항목 또는 문법표현이라는 영역 안에서 다루어지고 있지만 어떠한 통사적 결합 관계가 한국어 교육 안에서 다루어지는 문법적 연어라고 정해진 것은 없다. 문법적 연어는 개념 정의에 따라 범주가 달라질 수 있기에 한국어 교육 안에서도 문법적 연어를 이루는 문법표현 제시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문법적 연어의 결합 정보를 제시하여 한국어 교육에서 문법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문법표현들의 개념을 정의하고자 한다. 연어는 결합하는 구성 요소에 의해 의미가 구현되고 이 의미는 특정한 구성 요소들 사이에서 유지된다. 구성 요소들 사이의 관계를 보이는 일은 한국어 교육에서 사용되고 있는 문법표현들의 정보를 밝히는 연구 내용이 될 수 있다. 또한 연어의 의미는 공기제약(co-ossurrence restriction)에 의해 형성된다. 연어의 구성 요소들이 결합할 때 의미적인 공기제약이 발생한다. 연어는 이처럼 구성 요소들이 특정한 공기 제약을 형성했을 때만 연어적 의미를 얻을 수 있고 이러한 의미를 형성한 문법적 연어라야 교육 현장에서 교육적 가치를 가질 수 있다. 이런 문법적 연어의 교육적 의미를 찾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구어 말뭉치에서 문법적 연어의 결합 정보들을 살피고 이를 통해 한국어 교육에서 제시해야 할 문법적 연어의 결합 양상을 제시하고자 한다.

김석범의 한글 단편소설 연구

김동윤 ( Kim Dong-yun )
영주어문학회|영주어문  44권 0호, 2020 pp. 127-150 ( 총 24 pages)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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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아직까지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진 적이 없는 재일작가 김석범의 한글 단편소설인 「꿩 사냥」(1961), 「혼백」(1962), 「어느 한 부두에서」(1964)를 고찰한 것이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작품을 자세히 읽고 분석하는 작업에 역점을 두는 가운데 이 작품들의 의의를 짚어 보았다. 첫째, 「꿩 사냥」은 꿩 대신 사람을 사냥하는 미군 장교의 횡포를 통해 그에 대한 적개심과 저항 의지를 다진 작품이다. 4·3항쟁이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하는 통일독립 운동으로서 의미를 지닌다는 점이 강조되었다고 할 수 있다. 둘째, 「혼백」은 어머니의 죽음이라는 주인공의 개인적 상황에다 귀국(북송)이라는 재일조선인의 현대사적 상황을 접목한 소설이다. 귀향하지 못하는 귀국의 문제점을 지적함으로써 통일독립이 이뤄지지 않는 한 남도 북도 선택할 수 없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바, 이는 경계인(境界人)으로 살아가기 위한 김석범의 다짐으로 읽힌다. 셋째, 「어느 한 부두에서」는 한 소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한국 배의 선원들과 재일조선인들의 만남을 그린 작품이다. 진정한 민족의 교류와 화합이 무엇인지를 재일 조선인 사회의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보여주면서도 낭만적인 화해만을 추구하고 있지는 않았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넷째, 세 편의 한글 단편의 의의는 김석범이 재일조선인총연합 조직에서 활동한 1960년대 초·중반에 어떤 신념을 지녔는지 보여주었는가 하면, 그의 문학에서 시종일관 탐색되어온 고향 제주와 4·3항쟁, 남북 분단과 민족 화합, 경계인으로서의 재일조선인 문제가 의미 있게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모두 식민주의 문제로 귀결되는 것이기에 동아시아 문학의 차원에서도 주목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이파촌의 「폭풍우(暴風雨) 지난 후(後)」 연구

노연숙 ( Roh Yeon-sook )
영주어문학회|영주어문  44권 0호, 2020 pp. 151-172 ( 총 22 pages)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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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그동안 논의되지 않았던 이파촌의 「폭풍우 지난 후」를 살펴보고자 했다. 이 작품은 1930년대 『조선일보』에 연재된 대중소설이다. 작가보다 작품이 중요하다고 볼 때, 비주류의 신진작가의 소설이지만 시의적인 면에 있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품은 대중소설이지만 통속성에만 치우치지 않고 사회주의와 긴밀한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 이는 주인공이 선하고 반동인물이 악한 스테레오 타입의 인물유형을 깨고, 주인공이 악하고 반동인물이 선한 사회주의자라는 독특한 구성에서도 드러난다. 이렇게 뒤바뀐 인물의 성격창조 방식은 애정서사 안에 사회주의가 은폐되어 있음을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작품은 검열을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멜로드라마의 구성을 취하되, 독자의 도덕적 정서에 호응하는 사회주의의 긍정성을 보여준다. 작품에서 사회주의의 유무는 선악의 세계와 대응한다. 이로 볼 때 「폭풍우 지난 후」는 사회주의를 내재한 대중소설로, 사회주의가 대중소설의 대중성을 확보하는 요소로서 기능할 수 있음을 시사해준다.

탈북 작가들의 시에 나타난 ‘먹는 행위’의 의미 연구

서세림 ( Seo Se-rim )
영주어문학회|영주어문  44권 0호, 2020 pp. 173-199 ( 총 27 pages)
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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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탈북 작가들의 시에 나타난 ‘먹는 행위’의 의미를 연구하였다. 탈북 작가들의 시에서 ‘밥’은 중요한 제재이며, 무언가를 ‘먹는 행위’는 다층적인 의미를 지닌다. 그것을 살펴보는 것은 탈북 시 연구의 우선적인 과제이다. 2000년대 이후 탈북과 탈북자들을 주제로 하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들이 많이 발표되고 있다. 이와 함께 탈북자 출신 작가들의 창작도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탈북작가들의 경우 여러 장르들 중에서도 ‘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시를 통해 북한에서 겪었던 자신의 고통과 울분을 일차적으로 드러내고 그 해소 이후의 작업으로 나아가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탈북 작가들의 시에서는 북한에서의 삶과 탈북 과정의 고통, 인권 문제 등이 주로 나타난다. 그 과정에서 강력한 트라우마와 고통의 기억은 공통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한 고통의 형상화가 시 창작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감정의 극대화를 통해 경제적 궁핍과 정치적 고난을 표현한다. 본고에서는 그러한 고통의 표현 과정에서 경제적 현실 인식과 정치적 의식 변모를 살폈다. 이를 통해 과거 북한에서의 삶과 탈북 이후의 현재적 삶의 경계에서 ‘먹는 행위’로 상징되는 생존의 문제가 어떻게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였는가를 분석하였다. 탈북 작가들의 시에서 ‘먹는 행위’는 이주와 경계의 상징이다. 탈북 디아스포라를 경험한 그들에게는 과거의 북한과 현재의 한국이 분절적으로 존재하는 가운데, ‘먹는 행위’는 결절점 그 자체를 상징하는 것이다. 따라서 탈북자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분단의 현재적 상황과 의미를 이해해 보는 과정에서 ‘먹는 행위’를 통해 형상화되는 현실 문제와 경제적·정치적 인식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본고에서는 탈북 작가들의 시에 나타난 ‘먹는 행위’의 의미를 분석하여, 탈북 시의 성과와 한계에 대해 정리하고 향후 탈북 시의 지향점에 대해서도 논하였다.

김윤식의 저항세계 연구 -<대구일보>와 『도정월보』 게재 글을 중심으로

한경희 ( Han Kyung-hee )
영주어문학회|영주어문  44권 0호, 2020 pp. 201-225 ( 총 25 pages)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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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대구일보>와 『도정월보』에 게재된 김윤식의 글을 통해 그의 저항세계를 고찰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는 가난으로 굶주리는 농촌에서 무지한 농민들과 직접 어울려 농사짓고 살면서 농촌문제의 근원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그 대표적인 저항의 언어는 황무지 개간과 농촌실태의 용기있는 고발에서 잘 드러난다. 정부정책의 부재나 문제로부터 농촌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을 체험하고 개인의 힘으로 극복하는 도전을 시도한다. 황무지 개간이라는 도전은 무모하게 읽히지만 그 무모함이야말로 저항정신의 증거이다. <대구일보>에 게재된 글에서는 농부가 되어 황무지를 개간하며 농촌생활을 시작하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황무지 개간은 허황되고 무모하게 읽힐 수 있으나 그는 가난극복과 무지를 해결하기 위해서 자립해야 한다는 신념을 직접 행동으로 옮긴다. 개간에 성공했으나 태풍과 화재로 농지를 잃어버리고 다시 원점에 선다. 정책부재의 정부뿐만 아니라 자연재해 앞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참고 견뎌내면서 잃어버린 농토회복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산다. 『도정월보』를 통해 고발한 농촌의 실상은 총체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정부의 근본적인 농촌무시 정책을 기반으로 공무원, 정치인들이 그 뒤를 이었다. 농촌 일선의 공무원들의 보신주의와 관료주의의 행태는 매우 노골적이고 일상화되어 있었다. 부패한 정치인들은 4·19의 열매를 자신들의 권력유지를 위해 악용하였다. 농촌문학인으로서의 사명감을 절실하게 느낀 김윤식은 직설의 언어로 저항의지를 강하게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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