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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작문학회 > 작문연구 > 21권 0호

작문연구검색

Research on Writing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어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738-883x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21권 0호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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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교육의 원형은 ‘문해’(文解, Literacy) 교육이고, 문해교육은 교육의 근본이다. 그런데 이 문해교육의 핵심에는 사고교육이 깃들어 잇다. 문해능력을 토대로 의사소통하는 것 자체가 사고능력을 전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의사소통이라고 일컫는 것의 고전적 원형인 “레토리케”(techne rhetorike) 안에도 합리적 사고(logos)가 핵심적인 것이었다. 언어적 의사소통 활동의 전제가 사고활동이라 할 수 있으니, 얼핏 보면 사고가 먼저고 언어는 그 사고의 결과를 담아내는 수단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우리는 침묵 속에서도 언제나 ‘말로써’ 생각을 한다. 언어가 모두 지워지고 나면 사고도 멈춘다. 언어가 없는 순수한 사고란 있을 수가 없다. 그러니, 사고가 언어의 가능조건이기도 하지만 언어가 사고의 가능조건이기도 하다. 이렇게 보면, 언어교육과 사고교육은 따로 떼어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의사소통교육이라면 흔히 글쓰기와 말하기를 염두에 둘 뿐 사고교육은 이와 별도로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이다. 언어교육은 어문학 전공자가, 사고교육은 철학 내지 논리학 전공자가 담당하는 것이 온당하다는 생각도 실은 피상적인 단견이다. 사고교육과 언어교육은 하나로 통합돼야 한다. 오히려, 수렴적 사고에서 발산적 사고에 이르는 넓은 사고의 진폭을 고려하여, 수렴적 사고와 그에 기초한 의사소통교육을 한편에 두고 발산적 사고와 그에 기초한 의사소통교육을 다른 한편에 두는 방식으로 영역을 구분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그렇게 하면, 오늘의 대학교육 현장에서 이들을 각각 철학적 전문성을 갖춘 분들과 어문학적 전문성을 갖춘 분들이 분담하게 되어, 의사소통교육 전반이 균형과 내실을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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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국내 대학 작문 교육에서 학술적 글쓰기 교육에 관한 다양한 논의와 쟁점을 다루고 있다. 이를 위해 이 논문은 먼저 국내 대학 작문 교육에서 학술적 글쓰기 교육이 중심 교육으로 등장한 배경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대학 작문 교육에서 학술적 글쓰기 교육과 관련하여 고려해 보아야 할 다양한 쟁점들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쟁점의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여러 학자들이 합의할 수 있는 단일한 학술공동체 개념을 만들기 어렵다는 점이 있다. 대학은 다양한 학술공동체가 모여 집합체를 형성하고 있어 단일한 학술적 글쓰기 장르를 찾기가 어렵다. 둘째, 대학 작문 교육에서 수행되는 여러 작업들이 특정한 수사적 목적과 맥락의 구체성 속에 있기 때문에 보편성과 일반성을 가진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셋째, 학술적 글쓰기가 비학술적 글쓰기를 억압하는 현상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대학 작문 교육에서 학술적 글쓰기와 비학술적 글쓰기의 대립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 문제이다. 이 논문에서는 이런 학술적 쟁점들에 대한 상세한 논의를 검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논문에서 다루고 있는 주요 쟁점은 신입생 작문 교육의 학습 전이의 문제이다. 많은 학자들은 신입생 작문 교육에서 다루고 있는 장르들이 실제 개별 전공 영역에서 다루는 장르들과 차이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 개별 전공 영역의 특정한 수사적 목적과 맥락이 수반되지 않는 학습 전략들과 방법들은 다른 학습영역으로 전이가 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 논문에서는 신입생 작문 교육에서 학습 전이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어떤 교수 학습 전략이나 방법이든 목적과 맥락의 구체성 속에서 생성되어야 한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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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카이스트(KAIST)의 글쓰기 교육 사례를 중심으로 대학의 이공계에서 글쓰기 교육의 과제는 무엇인지를 검토해 보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전망과 제언을 덧붙이는 것이다. 카이스트 글쓰기 교육의 역사와 현황에 대해 간략히 정리했다. 글쓰기 교육의 변천과정은 크게 네 가지 시기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먼저 교양국어의 시기로, 카이스트 설립 당시였던 1986년부터 1994년까지의 시기로 교양국어로서 국어(2학점)와 작문(2학점)으로 운영되었다. 두 번째 시기는 1995년부터 2004년까지인데, 글쓰기 중심으로 교육 모델을 전환했다. 세 번째는 2004년부터 2005년까지의 시기로, 과정 중심의 글쓰기 교육모델이 수립되었다. 이에 걸맞는 교재 『글쓰기 여행』(토막글에서 통글까지)이 편찬되었다. 네 번째 시기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로 수준별 글쓰기 수업과 논술졸업인증제 실시가 특징이다. 카이스트 논술 프로그램은 크게 레벨테스트, 수준별 교육, 개인 상담 프로그램 및 평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평가에 의해 3단계로 수준을 나누어 교육하고, 일대일 개인별 상담을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한 학기말에 교육능력 향상도를 측정하기 위해 평가를 실시하여 프로그램에 반영한다. 정규교과 이외에 다양한 글쓰기 프로젝트를 병행하고, 전공과목과의 연계프로그램을 통해 입체적인 글쓰기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공계 글쓰기의 과제와 제언에 대해 총 일곱 가지로 나누어 문제점과 필자의 생각을 덧붙였다. 먼저, 글쓰기 교육의 목적과 관련해서는 이공계 대학생을 위해서 어떤 글쓰기가 필요한지를 정하기 위해 체계적인 수요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 이와 더불어 학생들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표준화된 평가 시스템이 시급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글쓰기 교육의 목표와 관련해서는 현재의 피상적인 교육 목표보다는 현실적인 상황에 맞게 글쓰기 교육의 달성 목표를 더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공계 글쓰기 교육의 내용에 대해서도 특화된 글쓰기 교재의 실효성에 대해 언급했다. 글쓰기 교육의 방법에 대해서는 이공계 학생에게 글쓰기를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위해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여러 방법 이외에도 수준별 교육과 글쓰기 연계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한 효과적인 글쓰기 교육을 위해서는 제반 여건이 조성되는 것이 필수적이며, 교수자의 자세와 열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교수자가 글쓰기 교육의 주체가 되어 교육의 정책 수립과 결정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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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작문 교육에서의 글쓰기 윤리 연구 동향을 살핌으로써 향후 연구의 방향성 수립을 위한 제언을 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를 개관하면서 연구 대상, 연구 내용 등을 중심으로 연구의 쟁점과 과제를 논하였다. 글쓰기 윤리에 대한 국내의 연구는 2010년을 기점으로 하여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이는데 그 성과는 크게 학술지, 학위논문 이외에도 자료집(연구 과제 보고서) 유형의 세 축으로 구분된다. 특히 학술지 이외에도 학위논문에서 글쓰기 윤리를 본격적인 연구 주제로 다루기 시작했다는 점, 정부 기관의 지원으로 글쓰기 윤리 관련 교육 자료와 콘텐츠 등이 적극적으로 개발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한 지금까지 글쓰기 윤리 연구가 학습자(초중고생, 대학생)뿐만 아니라 교수자, 연구자를 망라하여 그 대상이 폭넓어졌다는 점도 특징이다. 글쓰기 윤리 연구의 주요 쟁점은 크게 ‘윤리 인식’, ‘쓰기 행위’, ‘교육 내용 및 방법’, ‘제도 및 관리’의 네 가지가 손꼽힌다. 이 가운데 국내의 경우 ‘제도 및 관리’의 측면을 다룬 연구가 미흡한데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논의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향후에는 한 가지 쟁점에만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인식과 행위’, ‘행위와 제도’, ‘인식과 교육’ 등 둘 이상의 쟁점이 복합적으로 고려된 논의가 전개되어야 한다. 본 연구가 국내 작문 교육 상황에 맞는 글쓰기 윤리의 문제를 탐색하여 향후의 논의를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했기를 기대한다.

탈북학생의 쓰기 태도와 쓰기 효능감 양상 연구

김부경 ( Boo Kyoung Kim ) , 김대희 ( Dae Hee Kim )
한국작문학회|작문연구  21권 0호, 2014 pp. 125-149 ( 총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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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학업 성취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쓰기 교육을 실시하는 데에 있어, 북한 이탈 학생의 필요와 요구에 근거한 쓰기 지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쓰기 태도와 쓰기 효능감 양상을 살펴보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먼저 쓰기 태도와 관련된 남북한 교육 목표와 교육 내용을 분석하고, 다음으로 탈북학생의 쓰기 태도와 효능감 양상을 분석하기 위해 탈북학생만이 재학하고 있는 경기도 H 중고등학교의 학생 139명을 대상으로 쓰기 태도와 쓰기 효능감 검사를 실시하였다. 학생이 지닌 변인 중 이전의 교육 경험(북한에서의 학교 교육 유무와 재학기간, 남한에서의 재학 기간)이나 입국 시기 등은 학생의 쓰기 태도와 효능감에 아무런 영향 요인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학교급 간 비교에서만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탈북 학생의 쓰기 태도와 쓰기 효능감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글쓰기 교육에 앞서 쓰기 활동의 필요성과 중요성, 일상생활에서 쓰기 활동이 갖는 의미에 대해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교실 상황에서 쓰기를 할 때 협동학습과 같이 쓰기에 대한 학습자의 불안을 낮추고 쓰기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교수학습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쓰기 결과물에 대한 구체적인 피드백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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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의 고등학교 작문 교육에서는 고등학교에서 숙달한 작문 능력이 ‘학술적 작문’과 같은 실제적인 작문 맥락에서도 효과적으로 전이되어 사용되는지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 이에 본고에서는 고등학교 작문과 대학교 작문 간의 전이와 관련하여 지금까지 논의되었던 사항들을 점검하고, 이러한 전이를 지원하기 위해서 현행 고등학교 작문 교육 개선에서의 시사점을 탐색하였다. 그 결과 대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학술적 작문의 맥락과 기능을 이해하기 위한 교육과 더불어 이러한 학술적 작문의 유형을 다양한 교과와 관련지어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교육, 나아가 서로 다른 작문 맥락과 과제에 적응하기 위한 메타 인식 능력 교육 등 다양한 교육 내용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이들 시사점을 보다 구체화시키고, 이러한 방법이 ‘학술적 작문’에 효과가 있는지를 보다 실증적으로 탐색하는 추후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국내 대학의 글쓰기센터 운영 현황 연구

안상희 ( Sang Hee Ahn )
한국작문학회|작문연구  21권 0호, 2014 pp. 173-199 ( 총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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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국내 대학 글쓰기센터의 운영 현황을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국내 6개 대학에 설립되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글쓰기센터의 운영 현황, 구체적으로 ‘기본 정보, 역할, 이용자, 상담자(튜터), 교과와의 연계’ 등에 초점을 맞추어 이를 면밀하게 살펴보았다. 먼저 선행 연구 검토를 통해 글쓰기센터의 개념, 역할과 조건에 대해 정리하였다. 그러고 나서 본 연구에서는 비교적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고려대학교,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서강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카이스트, 한성대학교’의 6개 대학 글쓰기센터를 연구 대상으로 하여, 홈페이지 조사, 담당자 심층 인터뷰의 방법으로 운영 현황을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는 글쓰기센터의 기본 정보, 역할, 이용자, 상담자, 교과와의 연계의 다섯 가지 층위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통해, 본 연구에서는 국내 대학 글쓰기센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관련하여 네 가지 제언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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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동료 피드백에 대한 필자의 반응 태도 및 동료 피드백이 수정고에 실제 반영된 양상을 차례로 살핌으로써 동료 피드백 활동의 실제적 효과를 확인하는 데 목적을 둔다. 특히, 동료 피드백의 유형에 따라 필자의 피드백 수용률, 수정고 반영률, 수정고 질의 상승도가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탐색하고자 했다. 대학생 필자 40명이 동료가 제공한 836개의 피드백을 수용하는 양상을 고찰한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첫째, 대학생 필자들의 동료 피드백 수용률은 65.6%(514개) 수준이었다. 이들은 전문가와 비교할 때 동료 피드백의 타당성을 높게 평가하여, 타당하지 않은 피드백도 수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둘째, 필자들이 수용한 동료 피드백 중 수정고에 실제 반영된 것은 64.2%(330개)로, 애초에 제공된 피드백의 39.2%에 불과했다. 이들은 다양한 이유에서 피드백을 반영하는 데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동료 피드백이 반영된 수정고의 질은 전체적으로 매우 소폭(+0.88) 상승했고, ‘글 구조의 체계성’ 부문은 오히려 하락(-0.29)했다. 넷째, 글의 전반적인 구성 및 내용을 언급하는 피드백보다는 부분적인 내용 및 표현을 언급하는 피드백의 수용률과 반영률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글의 부분만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글 전체의 구성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여, 글의 질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글 전체를 다시 쓸 것(rewriting)을 요구한 ‘주제’ 관련 피드백, 동료와 필자가 상호 논쟁적으로 의견을 교환한 ‘내용의 타당성’ 관련 피드백, 해당 피드백의 반영이 글의 다른 부문과 연동(聯動)되지 않는 ‘표현’ 관련 피드백만이 글의 질을 소폭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동료 피드백 활동이 학생들의 글을 개선하는 데 실제적인 효과를 발생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이 연구에서는 동료 피드백 활동 대신 모둠별 동료 튜터링 활동을 시행하는 방안, 동료 피드백 활동을 실시할 경우 기존에 제안되어 왔던 피드백 제공자(동료)에 대한 교육뿐 아니라 피드백 수용자(필자) 대상 교육을 시행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국어과 교육과정에 따른 중학생 논설문의 성취기준 예시문 선정 연구

장은주 ( Eun Ju Jang ) , 박영민 ( Young Min Park )
한국작문학회|작문연구  21권 0호, 2014 pp. 235-261 ( 총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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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국어과 성취기준은 추상적으로 진술된 편이어서 교수·학습 활동을 통해 도달해야 할 지점이 명확하지 않다. 그러므로 이 연구의 목적은 성취기준 예시문 선정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국어교사에게 학생이 쓴 논설문 30편을 제시하고, 성취기준에 부합하는 정도와 판단 근거를 기술하도록 하였다. FACET 분석을 하여 기대 평균을 산출하고, 그 결과에 따라 각 척도를 대표하는 글을 선정하였다. 성취기준 예시문 선정 과정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성취기준 부합도를 기준으로 글을 평가한 결과는 일반적으로 글의 질을 평가하는 기준인 내용, 조직, 표현에 따라 글을 평가한 결과와는 일치하지 않는다. 둘째, 성취기준에서 요구하는 내용 외의 요소들이 성취기준 부합도를 판단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성취기준 예시문에 적합한 글을 선정할 때에는 여타의 조건에서 감점 요인이 없어야 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셋째, 동일한 글에 대해 평가하더라도 교사들의 반응은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성취기준에 부합하는 정도를 판단하는 근거에 대해서는 교사들의 합의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한다.

글쓰기와 윤리 -타자성, "문제제기"로서의 수사학,정치성

정영진 ( Yong Jin Jeong )
한국작문학회|작문연구  21권 0호, 2014 pp. 263-290 ( 총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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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글쓰기를 윤리적 감각을 조절하며 주체성을 확립하는 실천적 작업으로 이해하고, 글쓰기 윤리 교육의 목표와 방향을 탐색하고자 했다. 대학 글쓰기에서 윤리 문제는 대체로 윤리 위반 행위 방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이 문제는 글쓰기에 대한 자의식을 확립하지 않고는 근본적으로 해소될 수 없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대학 글쓰기 교양 교육은 본원적으로 함축하고 있는 인문주의적 비판의식이나 저항성과의 연계 속에서 검토될 필요가 있으며, 주체의 윤리적 감각은 시민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글에서는 우선 글쓰기 주체가 다양한 타자들과 조우하는 사유의 장으로써 글쓰기를 인식하기 위해 타자성 담론을 검토했다. 예상 독자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숨어 있는 제3의 타자들과 과거와 미래의 타자들을 염두에 두고 글을 쓰는 훈련을 한다면 글쓰기 주체의 윤리적 감각이 조율되고, 사유의 폭과 깊이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글쓰기를 문제제기적인 수사학은 유용해 보인다. 문제제기로서의 수사학은 글쓰기를 다양한 타자들이 제기하는 물음을 마주하면서 작성되는 것이고, 동시에 다양한 물음을 촉발시키는 교섭의 장소로 이해하는 것이다. 문제제기로서의 수사학의 도입은 글쓰기에서 맥락과 전제들을 검토하는 가운데 주체의 윤리적 감각을 조율하고 창의적이고 비판적 사고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등교육에서의 글쓰기에서는 글의 정치성과 관련된 개념을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될 필요가 있다. 글쓰기가 실천적 행위로서 이해될 수 있도록 하는 커리큘럼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글쓰기의 미적 자율성의 문제가 정치성의 측면에서 어떻게 이해될 수 있는지도 포함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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