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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Literary Therapy


  • - 주제 : 어문학분야 > 언어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738-3854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37권 0호 (2015)

“운명, 복 · 행복, 공생(共生)”에 관한 담론 - <차복설화>에 대한 성찰적 읽기-

이인경 ( Lee In-gyung )
한국문학치료학회|문학치료연구  37권 0호, 2015 pp. 9-38 ( 총 30 pages)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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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차복설화〉를 현재적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삶의 현장에 비판적으로 적용해봄으로써, 이 설화에 담긴 운명론이나 행복관이 우리의 현재적 삶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를 고찰한 것이다. <차복설화〉에 대한 이런 성찰적 독해는 21세기 자본주의사회의 무한경쟁 속에서 치열하게 분투 중인 우리 현실을 대상화함으로써, 일상 속에 매몰된 “나`의 참모습과 내재된 욕망을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직시하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이 설화에서 주인공은 운명의 힘을 인정하지만 거기에 굴하지 않고 타인의 복(福)을 빌려와 자신의 가난한 운명을 벗어나려고 하는 운명개척의지를 드러낸다. 그러나 그의 운명대응방식은 운명에 대한 근본적인 철학적 성찰이 없이, 철저히 세속적이고 물질주의적인 성취를 추구하는 데에 머물고 있다. 필자는 복의 의미를 이런 가족중심의 현세적 쾌락주의에서 찾으려 하지 말과 보다 초월적인 도덕적 가치와 공동체적 삶을 위한 관심과 실천으로 시야를 확대해야 함을 피력하였다. 또한 복의 의미를 물질적 풍요가 아닌 가족이나 좋은 이웃과의 소중한 만남에서도 찾을 수 있음을 보였다. 차복이의 치부(致富)는 물물교환에서 출발한 상업적 메커니즘을 통해서 시작되었는바, 이는 자본주의 경제구조와 맥을 같이한다. 물론 차복이의 착한 성품, 정직함 성실함이 재물을 증식하는 안정적 기반이 되었지만, 차복이의 자산형성과 증식은 역시 행운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차복이의 자본형성 과정은 총량이 정해진 것을 다수가 나누어갖는 경제적 분배구조 안에서 이루어졌던바, 이는 양적(量的)성장이 동반되지 않으면 한정된 자본의 분배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냉정한 “제로섬 게임 zero-sum game” 을 보여준다. 차복이의 부는 타인의 것을 잠시 빌려온 것이었기에, 그는 만기가 되자 전 재산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기로 한다. 이는 지구상의 모든 자연환경과 자원은 후손으로부터 빌려온 것이므로 고마운 마음으로 동식물과 함께 평화롭게 공유하다가 본래 상태대로 보존하여 미래로 넘겨줘야 한다는 생태주의적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 <차복설화〉에 대한 성찰적 독해는, 운명의 복주머니 크기와 관계없이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며 사는 것이 진정한 복이라는 것, 현재 자신이 소유한 것의 가치를 인식하고 감사하며 현실을 불평하지 않고 만족면서 충분히 누리며 사는 것이야말로 복 받은 삶임을 깨닫게 해준다.

<혜통항룡(惠通降龍)〉의 치병(治病)과 구제(救濟)

이강엽 ( Lee Kang-yeop )
한국문학치료학회|문학치료연구  37권 0호, 2015 pp. 39-71 ( 총 33 pages)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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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삼국유사』「신주(神呪)」편의 <혜통항룡〉에 나타난 질병의 퇴치 과정을 통해, 병자의 병을 치료하면서 치병자와 주변 인물, 나아가 중생을 구제하는 문제에 대해 다루었다 첫째, <혜통항룡〉의 서사구성의 상당부분이 독룡(毒龍)의 퇴치에 할애되고 있으며, 첫머리의 출가 이전의 이야기와 맨 끝에 있는 혜통의 불교사적 의미가 맞물린다. 혜통은 불필요한 살생에서 문제를 인지하고 스승을 찾아 해결책을 찾은 후 스스로 문제를 풀어나가지만, 독롱의 퇴치로 인해 더 심각한 문제를 드러냄으로써 치병을 넘어선 조치가 필요함을 일깨워준다. 둘째, <혜통항룡〉은 치병에 그치지 않고 중생을 구제하고 깨침을 얻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다 우선, 세 차례의 치병(治病)이 등장하면서 단계적인 진화를 보인다. 가장 낮은 단계에서는 병을 병자의 밖으로 내모는 데에 중심을 두다가, 다음 단계에서는 병자의 삶에 관심을 두면서 병의 퇴치와 함께 삶을 반성하게 하고, 맨 마지막 단계에서는 병마로 지목되는 대상을 찾아 위무하여 원을 풀고 화합하게 한다. 다음으로, 치병 과정에서 치병자 혜통 자신도 변하고, 나아가 그의 스승 무외나 그에게 도움을 청했던 정공 또 한 변화한다. 혜통은 처음 수달의 살생에서 촉발된 문제의식을 놓치지 않고 자기 병통을 씻어내기에 이르렀다. 무외는 변방 사람을 제자로 거둘 수 없다는 자기모순을 벗어나 금세 가르침을 베풀고 밀교의 전파에 성공한다. 정공은 치병에 성공함으로써 오만함을 보였다가 해원(解寃)한다. 셋째, <혜통항룡〉은 밀교사(密敎史)에서 혜통이 차지하는 위상을 드러내 보이면서 전체 주제에 맞닿게 짜여 있다. 밀본이 치병에, 명랑이 호국에 중점을 두었다면, 혜통은 치병을 하면서도 결과적으로 호국에 연결되도록 한 인물이다. 또, 초기 밀교에서 강조하던 현세이익적인 성격을 넘어섬은 물론, 신라 지역 이외에까지 밀교의 깨침을 전해 사람을 구제하고 만물을 교화하는 이상에 근접했다. 이처럼 <혜통항룡〉에서는 치병 행위를 중생 구제와 구도의 문제로까지 확대하면서 상생(相生)과 선린(善離)의 기치를 높여주는 작품이다.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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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설화 <부부 동침으로 지킨 명당〉에서 발복을 하는 이유와 의미를 문학치료학적 관점에 입각하여 밝혀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영화 <컨트롤러〉와 서사 비교를 시도하였다. 서사의 비교 결과, 두 작품에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텍스트 상의 차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작품 모두 사랑의 성취가 천상의 질서에 위배됨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감정에 충실한 결과 천상의 질서까지 재편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드러냈다. 다시 말해 이성과 충동의 길 항속에서 충동적 감정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에 충실한 결과, 한계로 다가 왔던 운명을 새롭게 수정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공통적이라 할 수 있었다. 이런 맥락으로 <부부 동침으로 지킨 명당〉을 이해할 때 갖는 문학치료 학적 의미는 첫째, 적어도 이 작품의 서사에 공감할 수 있다면, 인간적 한계에 직면한 사람이 원초적인 방법을 선택한다는 것이 곧 인간다운 방법일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진단해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서사를 자기서사로 가지고 있다면 직면한 한계에 좌절하지 않고 그 한계를 만들게 한 법칙을 수정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까지 내다볼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이 설화가 영화 <컨트롤러〉와 유사한 자장 안에 있다는 것은, <부부 동침으로 지킨 명당〉이 하나의 원형으로 존재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변개되고 창작의 추동력이 될 뿐 아니라 사람의 자기서사에도 영향을 미쳐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구연하게 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텍스트로 변개 및 수정될 수 있는 가능성도 전망할 수 있다고 설명해볼 수 있을 것이다.

<심청전>의 갈등 요소와 갈등 구조 고찰

이상일 ( Lee Sang-il )
한국문학치료학회|문학치료연구  37권 0호, 2015 pp. 101-129 ( 총 29 pages)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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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심청전〉의 갈등 요소를 심청의 `효(孝)`, 심봉사의 `개안 (開眼) 욕망`, 그리고 가혹한 작중 현실의 요소인 `가난`으로 보고, 각각의 요소를 중심으로 서사 전개 양상과 갈등 구조를 고찰하였다. <심청전〉의 갈등은 심청의 효, 절대적 빈곤, 심봉사의 욕망으로 구성되는 `자이과 세계와의 갈등`으로서, 그 갈등의 구체적인 형태는 심청의 미성숙한 자아의 성숙, 가난에 대한 극복과 좌절, 심봉사의 결핍된 욕망의 추구로 나타난다. <심청전〉에서 인당수 투신 이전의 심청의 효행은 일종의 정신증후군으로 볼 수 있을 만큼 미성숙하고 맹목적인 양상을 보이지만, 이후 심청은 인신공희를 통한 죽음과 재생을 통해 성숙한 자아로 거듭나고 사회와 국가로 효의 실천을 확대한다. `가난`은 주인공 심청의 효녀적 인물 형상을 부각시키고 서사 전개의 비장미를 고조시키는 기능적 장치이다. 심청 부녀의 절대적 궁핍이 심화되어 서술될수록 역설적으로 심청의 효심은 더욱 부각되어 나타난다. 그러나 `가난`은 심청이나 심봉사의 심리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핵심 서사를 견인하거나 추동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심청전〉의 서사적 쟁점은 아니다. 심봉사의 `개안 욕망`은 <심청전〉에서 서사 추동성이 가장 강한 갈등 요소로서, 심청이 인당수 제물로 팔리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하는 갈등 유발 요소이면서 심청의 죽음 이후 서사 전개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심봉사의 개안 욕망은 아버지의 욕망을 자신의 것으로 동일시한 심청의 숭고한 희생을 통해 충족되는데, 이는 세속적 영달을 추구하면서도 사회보편적 윤리와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당대 상하층 향유자들의 소망이 반영된 것이다. 요컨대, <심청전〉의 갈등은 심봉사의 개안 욕망에 의해 추동되는 일련의 사건들이 심청의 미성숙한 효행으로 인해 비극적인 상황으로 연출되는 심리적 갈등이다. 이렇게 보면 <심청전〉은 불행하고 결핍된 가족이 효라는 절대적 가치의 실현을 통해 성숙한 자아로 변모하면서 행복한 삶을 성취하는 과정을 형상화한 작품이라 이해할 수 있다

<만분가(萬憤歌)>의 심리적 흐름과 `만분(萬憤)`의 함의

조하연 ( Cho Ha Youn )
한국문학치료학회|문학치료연구  37권 0호, 2015 pp. 131-164 ( 총 34 pages)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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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유배가사의 효시로 알려진 매계(梅漢) 조위(書傳)의 <만분가〉에 나타난 심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위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극적인 삶과 비통한 마음을 가감 없이 드러내면서 작품의 제목에 `만분(萬聞`이라는 예사롭지 않은 표현을 노출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연구에서 이 작품에 나타나는 화자의 심리적 흐름이 충분히 밝혀 지지는 않은 상태이다. 이 작품은 매우 극적인 삶을 살았던 한 사대부가 삶에 대한 희망을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려운 비극적인 국면에서 탄생하였다. 작자는 수많은 전고를 활용하면서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과 세계에 대한 인식을 관념적으로 펼쳐 내고 있다. 이에 본고는 우선 작품 전편에 흐르는 의식의 패턴을 찾아 이 작품이 작자에게 어떤 의미를 지닌 것이었는지를 알아보았다. 본고를 통해 확인해 본 바, 이 작품에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연민, 연군 의 정, 운명에 대한 회의가 반복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인식을 변화시켜 가는 모습이 나타난다. <만분가〉의 핵심은 임으로부터의 자발적 단절과 자기 이해의 도모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이 작품은 이후의 유배가사에 형식적, 내용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면서도 임금 및 삶에 대한 인식의 측면에서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졍양가록>과<복선화음록>의 대비적 고찰

허희수 ( Heo Hee-su )
한국문학치료학회|문학치료연구  37권 0호, 2015 pp. 165-202 ( 총 38 pages)
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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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조선후기 장편 규방가사인 <이정양가록〉과 <복선화음록〉을 대비적으로 살펴 그 공통점과 차서점의 의미를 해석하였다. 두 작품은 그 분량이 방대한 장편이라는 점이 주목되고, 문학 앙식의 측면에서도 잡다한 혼종성을 보이고 있어서 좀 더 섬세한 고찰을 요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정양가록〉은 `부인성행록` 계열의 확장적인 변주라 할 수 있고, <복선 화음록〉은 전기형(傳記型) `복선화음가` 유형의 서사적인 확대가 극대화된 형태라 할 수 있다. 이들은 앞서 검토한 바와 같이 서사의 양태, 진술의 시점, 인물의 설정 및 인물 형상의 측면에서 다양한 편차가 있었다 그러나 그 공통의 주제적 관심은 `시집살이의 곤경과 그 극복`의 문제라 할 수 있다. 이에 필자는 이러한 점을 뚜렷이 하기 위하여 시집살이 대목을 공통적인 본 사 대목으로 설정하여 초점을 분명히 하였으며, 두 작품이 일반 규방가사와 달리 허구적이고 환상적인 설정을 통하여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을 공통의 특징으로 발견하였다. 자전적 진술의 틀을 유지하고 있는 <이정앙가록〉은 가문소설의 일종으로 볼 수 도 있겠으나 `1인칭 자기술회`를 끝까지 유지하고 있다는 점과 서사의 내용이 친정과 시가라는 양쪽 가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으면서 개인의 소회와 심경을 일관되게 드러내는데 초점을 둔다는 점을 통해 규방가사의 기본적인 틀이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복선화음록〉역시 양적 팽창 측면에서는 장편에 가까운 서사다. 그러나 일반적인 규방가사의 틀을 유지하려 하고 있지만 작품 초반부는 이씨 부인의 자기술회로 시작해서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자기 진술에서 바탕하여 남편의 성공담으로 초점화시켜 가고 있다. 이는 장면의 극대화 통한 장편규방가사의 서사적 확대 양상을 잘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서로 계열이 다른 두 규방가사가 `시집살이 서사`를 바탕으로 공통적으로 서사적 확대를 보인다는 것에 주목하여 두 작품을 상호 대비적으로 고찰해 보았다. 조선후기 장편화된 규방가사는 이외에도 <덴동어미화전가〉가 있는데 이 두 작품과 <덴동어미화전가〉사이의 대비적 고찰을 후속과제로 남겼다

영화<월도미>와 소설 <불타는 섬>의 서사적 효과

손석춘 ( Shon Seok-choon )
한국문학치료학회|문학치료연구  37권 0호, 2015 pp. 203-228 ( 총 26 pages)
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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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문학 <월미도〉는 단순히 `북한 영화`가 아니다 21세기 들어서서도 남과 북에서 새삼 논의되고 있다. 이 글은 영화 <월미도>서사에 담긴 의미를 분석하기 위해 먼저 영화의 서사 분석에 이어 그 밑절미가 된 원작 소설 <불타는 섬〉의 서사를 짚어보고 영화와 소설 사이의 서사적 차이를 분석했다. 이어 작품서사 차이가 어떤 `효과`로 나타나는지에 대해 김일성대학 출신의 "자기서사` 변화 사례를 분석하과, 커뮤니케이션학계의 `효과 이론에` 근거해 서사 변화께 담긴 의미를 제시했다. 연구 결과, 영화 <월미도>와 소설 <불타는 섬〉은 장르의 차이로만 보기엔 서사적 차이가 심각하다는 점에서, 북의 공식 평가와 달리 <월미도〉는 원작소설의 고갱이를 담아내지 못한 퇴행적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주체사상 또는 유일사상에 근거한 수령 중심의 서사는 효과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인간 개개인이 자기 서사를 지니고 있다면, 문학적 퇴행은 곧 사회구성원 개개인에게 삶의 빈곤으로 다가올 수 있다. 영화 <월미도〉가 원작인 소설 <불타는 섬〉에 없는 개인숭배를 과도하게 부각함으로써 영화의 효과는 물론, 영화를 감상한 사람들의 자기서사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할 수 있다.

영화 <플랜맨>에 나타난 강박증 치유와 새로운 `자기` 발견

곽상인 ( Gwak Sang-in )
한국문학치료학회|문학치료연구  37권 0호, 2015 pp. 229-254 ( 총 26 pages)
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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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의 필자는 영화 <플랜맨〉에서 강박증과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인물정석이 그 상처를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논의를 전개했다. 인물이 앓고 있는 강박증은 고통을 감소시키기 위한 일련의 규칙을 띤 반복적인 행동이다. 따라서 정석이 강박증과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주체가 되어 현재를 재구성하면서 살아가는 과정을 살피고자 했다. 정석은 어릴 적 트라우마로 인해 성인이 되어서도 강박증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또한 습관에 종속되어서 새로운 삶을 살지 못하고 자꾸 과거의 행동들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이에 정석이 풀어야 할 과제는 습관과 기억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자기`를 정립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석에게는 극복할 수 없었던 순수과거가 있다. 여기서 순수과거는 나의 존재를 구성하는 본질로서, 잠재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기억들이라 할 수 있다. 이 순수과거는 어떤 내외부적인 강한 충격에 의해서 상기가 된다. 정석이 구상윤과 마주한 순간에, 내재되어 있던 자신의 아픈 과거와 어머니의 죽음이 재생된다. 이때 정석의 상처를 극복하게 만들어주는 구원자가 소정이다. 소정은 정석의 상처와 마주하는 것을 꺼려하지 않고, 정석에게 삶의 변화를 줄만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그리하여 정석이 새로운 `자기`와 만나게끔 조력 한다. 시간의 균열과 일탈, 예기치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도록 소정이 정석을 유도했기에, 정석은 낯선 세계와 만나고 결국에는 자신을 구원해준 소정과 사랑하게 된다. 사랑을 통해서 정석은 꼬리표처럼 달려있던 강박습관들로부터 해방될 수가 있고, 상처에 대한 극복의 의지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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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겐지 모노가타리>에 형상화된 로쿠조미야스도코로의 `모노노케` 서사에 주목하여, 로쿠조미야스도코로가 생령과 사령으로 발현한 요인 및 그 과정, 그리고 진혼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모노노케는 생령과 사령으로 나뉠 수 있는데, 로쿠조미야스도코로는 생령과 사령으로 모두 발현된 여성이며 생령과 관련된 서사는 <겐지 모노가타리>에서 처음 형상화되었다. `모노노케` 서사는 사람의 마음에서 발현된 실재하지 않는 것으로 볼 것인가, 실재하는 것으로 볼 것인가 하는 두 가지 관점으로 나뉘는데, 본고에서는 모노노케가 된 여성을 주체로 한 서사를 적극적으로 평가하는 입장에서 실재하는 이상 현상으로 보았다. 전 동궁비라는 높은 신분과 긍지에도 불구하고 히카루겐지의 애인이 된 로쿠조미야스도코로가 생령이 되어 히카루겐지의 정처인 아오이노우에게 빙의된 것은 히카루겐지라는 사랑하는 남성에게 이해받지 못한 데서 기인한 남성에 대한 원망과 더불어, 세상 사람들의 비웃음거리가 된 데 대한 자신에 대한 모멸감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세상을 뜬 지 18년 후 로쿠조미야스도코로가 히카루겐지의 일생의 반려인 무라사키노우에와 온나산노미야에게 사령으로 빙의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히카루겐지가 무라사키노우에와 함께 나눈 정담에서 언급된 로쿠조미야스도코로에 대한 무신경한 발언 때문이었다. 두 사람의 어긋나기만 하였던 내밀한 관계의 본질이 타인에게 발설되어 사람들의 입길에 오르는 것을 가장 수치스럽게 여겼던 로쿠조미야스도코로의 성정을 건드렸던 것이다. 로쿠조미야스도코로의 모노노케는 실질적인 일부다처제라는 혼인제도 속에서 신분과 자부심이 높은 한 여성이 남성과의 관계 속에서 배태된 모멸감과 남성에게 자신의 고뇌를 이해받을 수 없었던 마음속 어둠에 의해 생령으로 발현하였고, 죽어서도 그 `마음의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사령으로 발현하였다. 그리고 그 사령은 고명딸의 정성어린 추선공양을 통해 진혼되고 성불한 것으로 추정된다. < 겐지 모노가타리> 내에서 이러한 로쿠조미야스도코로의 `모노노케` 서사가 지닌 내적 의미로는, <겐지 모노가타리> 내적 전개를 추동(推動)하고 히카루겐지 이야기인 정편을 종결시키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 남성과 관계를 맺는 여성 등장인물의 삶과 내면에 천착하는 `여성문학`(女物語)인 <겐지 모노가타리>의 본령이 로쿠조미야스도코로의 생령·사령 서사를 통해 형상화되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리고 로쿠조미야스도코로의 `모노노케` 서사는 <겐지 모노가타리>의 주된 독자였던 헤이안 시대 귀족 계층의 여성들의 마음속에 내재된 고뇌를 대신하여 표출해줌으로써 카타르시스 효과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였고, 자칫하면 모노노케가 될지 모르는 자신의 마음속 어둠을 다스리는 반면교사가 되기도 하였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로쿠조미야스도코로의 `모노노케` 서사는 그 시대 여성들이 실질적인 일부다처제 하의 불안정한 부부관계와 세상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어떻게 자신의 욕망을 조절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문학치료`의 기능 또한 담당하였다고 생각하며, “인간관계의 형성과 위기와 회복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삶의 문제를 논의의 핵심에 떠올리고자 하는” 서사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놀이치료의 정신분석적 주제와 문학치료적 함축

장정은 ( Jung Eun Jang )
한국문학치료학회|문학치료연구  37권 0호, 2015 pp. 291-319 ( 총 29 pages)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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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의 목적은 정신분석적 놀이치료 사례를 통해 아동분석관계에서 나타나는 놀이의 핵심적인 주제를 문학치료의 서사이론과 비교하고 연결시키는 것이다. 본 연구자가 정신분석적 놀이치료의 임상사례에서 경험한 아동의 놀이에서 나타나는 세 가지 정신분석 주제는 과대자기감, 박해자로서의 초자아, 그리고 투사적 동일시이었다. 첫 번째, 아동은 부모와의 공감적인 관계의 부재에서 자기감의 결핍을 경험했고, 그 반대급부로 놀이를 통해 과대자기감을 드러내게 된다. 이것은 부적절한 자기애 환상으로 치부될 것이 아니라, 견고한 자기 구조를 향해 나아가는 일종의 자기애 발달 단계가 활성화 된 결과이다. 그렇기에 상담자는 과대자기감의 표현을 수용하는 자기대상으로 기능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과대자기감은 내담 아동의 지배와 피지배라는 내적 대상세계를 반영하는 것으로, 그 내면에 가혹한 초자아의 존재를 가정한다. 이것은 놀이의 주제로 등장하는데, 이것은 내면의 박해자로 인한 심리내적 갈등과 긴장을 표현하고 숙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세 번째, 내적 대상관계의 능동적 표현은 상담 관계에서 투사적 동일시로 일어나게 되어, 상담자는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놀이에서 내담 아동화 된다. 상담자는 통합되기 어려워 분리된 내담 아동의 일부분을 담아주고 다시금 독이 빠진 형태로 되돌려줌으로 치료가 일어나게 할 수 있다. 이런 정신분석 주제들은 문학치료의 서사이론과 비교할 수 있다. 내담 아동이 처한 실제 현실의 입장에서 보면, 그들에 의해 창조되는 놀이의 세 주제들, 곧 과대자기감, 가혹한 초자아, 투사적 동일시는, 문학치료 서사이론에서 자녀서사로 분류될 수 있다. 자녀서사의 핵심과제가 순응에 있듯이, 정신분석적 놀이에서 표현되는 과대자기감, 가혹한 초자아, 투사적 동일시는 순응의 문제가 잘못되어 발생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공감적으로 반응하지 못하고, 참된 권위의 역할을 제공하지 못한 부모에 의해 아동의 내적 세계에서 과대한 자기의 느낌을 경험하는 것이 시급해지는 동시에 가혹한 박해자의 이미지를 가진 초자아를 내적인 한 부분에 위치시키게 된다. 이런 부모와의 인간관계의 순응에 실패한 아동은 투사적 동일시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내적 세계를 외부 대상과 일치시키려 한다. 때로 외부 대상은 내면화된 가혹한 초자아로 동일시되거나, 혹은 그 가혹한 초자아에 의해 학대받는 내면의 부분과 동일시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놀이 상황에서 내담 아동들이 창조한 정신분석적 개념들은 기본적으로 자녀의 입장에서 부모와의 관계를 묘사한 자녀서사에 해당된다. 정신분석적 놀이치료의 치료적 개입은 치료자의 새로움을 특징으로 하는 치료적 서사가 이러한 자녀서사와 융합되는 과정으로 묘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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