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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Korean Oral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019X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17권 0호 (2003)

양주지역 설화의 전승양상을 통해본 이야기문화의 현황과 향방

강진옥 ( Kang Jin-ok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7권 0호, 2003 pp. 1-40 ( 총 40 pages)
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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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설화의 현재적 전승양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양주지역의 3개 읍면을 표본집단으로 삼아 현지조사한 성과를 토대로 하여 이루어졌다. 전설의 전승은 80대부터 60대에 이르는 노년층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거주지역이 중심이 된 지명 유래가 주를 이루었다. 전설 전승은 쇠퇴했지만, 전설적 관심은 전세대에 걸쳐 귀신이나 도깨비 등을 비롯한 ‘기이’를 주조로 하는 새로운 이야기형태로 자리바꿈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민담의 전승은 60-80대에서나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연령층에 따른 이야기문화의 향유방식에서도 일정한 차이가 있음이 발견되었다. 50대 이하 세대가 이야기문화의 전통단절 양상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었음에 비해, 청소년들의 구연목록이 다양하고 풍부하다는 사실은 이야기문화의 향방에 접근하는 중요한 단서를 보여주고 있다. 이야기문화는 현대의 문화적 환경을 적극 활용하여 TV, 인터넷, 동화책 등등 매체들을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되어야 하리라는 것이다. 오늘날 변화된 문화적 환경 아래서도 인간의 삶과 함께 해왔던 이야기문화의 가치와 의의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그것을 현실문맥에서 구체화하는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이야기문화가 우리의 삶과 문화 안에서 재현될 수 있도록 교육이나 활용에 깊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작업에는 설화의 문화적 가치를 깊이 인식하고 있는 연구자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인데,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교육 또는 이야기문화체험 프로그램이나 문화콘텐츠의 개발을 적극적으로 이루어내어야 할 것으로 본다.

이야기문화의 세대별 양상과 경험적 담화-경기도 양주 지역의 사례를 중심으로-

신동흔 ( Shin Dong-hun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7권 0호, 2003 pp. 41-87 ( 총 47 pages)
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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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경기도 양주지역을 대상으로 한 집약적 현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야기문화의 세대별 추이를 고찰했다. 세대 공통의 이야기 형태로서의 경험담을 축으로 삼은 논의였다. 70대를 주축으로 한 노년층에 있어 설화 문화는 크게 약화된 상태다. 하지만 이들은 ‘이야기하는 세대’로서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삶의 경험을 문학적 담화로 풀어내는 문화가 살아 있으며, 그것이 설화와 조화를 이루어 풍성한 이야기판을 이루기도 한다. 40-50대 중·장년층 세대는 상대적으로 문학적 담화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설화는 이들의 담화 양식이 아니었으며, 문학적 경험담도 흔치 않았다. 반면 이들은 현실에 대한 분석적·사색적 담화에 능한 모습을 보였다. ‘근대적 합리성’이 두드러져 보이는 양상이다. 10대 청소년은 활달하고 거침없는 자기표현의 세대다. 다양한 경험을 이야기(story)로 풀어내는 문화가 살아 있으며, 학교전설이나 ‘소설 이야기’ 등이 어울려 문학적 담화의 다양성을 구현하고 있다. 새로운 ‘이야기하는 세대’를 예감케 하는 특징이다. 현재 단절의 양상을 보이는 세대간의 이야기 소통이 활성화되고, 신세대 이야기문화의 활기에 설화적 내용성이 접목되어 깊이와 영속성을 획득하는 것이 향후의 과제가 된다고 보았다.

신화적 구비서사의 현상과 전망-경기도 양주 지역 이야기 문화를 중심으로-

조현설 ( Cho Hyun-soul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7권 0호, 2003 pp. 89-111 ( 총 23 pages)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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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주 지역 구비문학 공동 조사연구의 일부인 이 글은 양주를 표본으로 삼아 신화적 구비서사의 현재적 양상과 의미를 살핀 것이다. 양주 지역 구술 현장에 존재하는 신화적 구비서사의 특징은 1)고대적 신화 서사의 약화, 2)도깨비 이야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신이한 세계의 현존에 대한 논쟁, 3)신화적 담론의 세대간 단절 현상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전통적인 의미의 신화는 이야기판에서 대부분 소실되었으며 신이한 세계에 대한 경험이 경험담 형식으로 이야기판의 논쟁 속에 남아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신화는 거의 사라졌지만 신화적인 것은 지속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양주지역에만 한정된 현상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신화적인 것의 지속과 신화의 세대간 단절 현상은 신화 교육을 포함한 이야기 교육의 문제를 오늘 우리에게 심각하게 제기한다.

경기도 양주군 민요의 과거와 현재-노동요와 의식요를 중심으로-

김헌선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7권 0호, 2003 pp. 113-171 ( 총 59 pages)
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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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주군의 민요를 노동요와 의식요를 중심으로 정리하였다. 양주군 민요는 지역적으로 다양한 특성을 보여준다. 이 논문에서 논의한 사실을 정리해서 일목요연하게 보이면 경기도 양주군의 소리가 지니는 시대적 의미가 정리되리라 생각된다. (가) 경기도 양주지역의 민요는 황해도 등의 해서지역 소리와 서울 등지의 경토리 소리 권역의 경계면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해서소리도 아니고 경토리 소리도 아닌 두 가지가 섞인 경서토리의 하위유형을 형성한다. (나) 경기도 양주지역의 민요는 경기도 서북부 민요의 특성뿐만 아니라 경기도 전역에서 고루 발견되는 민요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나)1 논매는소리가운데새쫓는 소리 또는우야소리가 여기에 해 당한다. (나)2 지경닫기소리 역시 경기지역 전역에서 고루 발견된다. (다) 경기도 양주지역의 민요 가운데 경기도 서북부 민요권의 민요들과 미세한 차이를 지니는 소리도 발견된다. (다)1 모심는 소리는 하나소리와 열소리의 경계면을 이룬다. (다)2 논매는 소리인 긴방아소리는 논김 양산도소리권역이다. (다)3 논매는 소리인 꽃방아소리는 경기도 서북부의 하위유형이다. (다)4 논매는 소리인 상사도야소리는 경기도 서북부의 하위유형이다. (다)5 논매는 소리인 헤이리소리는 고양지역유형과 같은 유형이다. (다)6 행상소리는 경기도 서북부지역 가운데 하위유형이다. (다)7 회대소리는 경기도 서북부지역 소리이다. (라) 소 모는 소리는 전국적으로 확인되는 소리 유형이다. 한 가지의 소리가 일률적으로 나타난다는 생각은 잘못이라 생각한다. 소리마다 편차가 있어서 다양하게 구성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근대화에 따른 유양리 민속문화의 변화 - 종교민속을 중심으로-

강정원 ( Kang Jeong-won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7권 0호, 2003 pp. 173-202 ( 총 30 pages)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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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양주 유양리의 무속과 도당굿, 산고사 등이 일제 강점기와 육이오전쟁, 6-70년대의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변화한 양상을 조사하고 이를 사회경제적 맥락 속에서 해석하고자 하였다. 기존의 연구에서 사회적 맥락에 대한 관심을 적게 가진 것에 대한 문제제기의 차원에서 시작된 논문이다. 유양리는 1500년대에 읍치지역이 된 이래 500년 이상동안 양주지역의 행정과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 1922년에 의정부로 군청이 옮겨가고, 육이오를 거치면서 한가한 농촌마을로 변했다. 현재는 농촌임과 동시에 인근 의정부시나 회천읍 등의 주택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양리에 거주하였던 많은 관속은 유양리를 떠났으며, 여러 지주들도 토지개혁 이후에 의정부 등지로 이사를 갔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읍치 지역의 전형적인 도당굿이 개인당에서 하는 굿으로 인식되기까지 하였다. 마을 주민들에게는 대동굿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점차로 이에 대한 신앙심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서 산고사의 경우에는 여전히 많은 젊은 남성들에 의해서 상대적으로 잘 유지되고 있다. 이는 굿에 대한 마을 주민들의 인식이 점차로 부정적으로 변한 데에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양주지역 무속과 무가의 현재적 전승 양상-양주읍·백석읍을 중심으로-

최원오 ( Choi Won-oh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7권 0호, 2003 pp. 203-225 ( 총 23 pages)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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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 경기도 양주지역의 무속인 중 조영자 무녀(일명 방울만신. 92년 84세로 작고)가 이 지역의 중흥 무녀, 정통 무녀의 위치에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조영자 무녀의 며느리인 정점례 무녀(50세)가 그 계보를 잇고 있으나, 제대로 잇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정점례 무녀가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은 ‘불사거리’와 ‘성주거리’뿐이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분의 굿거리는 조영자 무녀와 함께 굿을 했던 조병호 박수(71세, 경기도 양평 거주)가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조영자 무녀의 특기였던 바리공주가 조병호 박수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이로 보아 이 지역의 무속은 조영자 무녀의 작고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쇠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점례 무녀가 굿거리를 배우는 데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 않기에, 조병호 박수가 이 지역의 굿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생긴다면, 이 지역의 굿 및 그 굿거리에서 불려지는 무가 역시 쇠퇴할 게 자명하다. 현재 이들의 굿에서 불려지는 무가에 ‘공수’의 비중이 많은 것은 이러한 쇠퇴의 조짐이라 할 것이다.

양주별산대놀이의 지속과 변화

전경욱 ( Jeon Kyung-wook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7권 0호, 2003 pp. 227-284 ( 총 58 pages)
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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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별산대놀이는 1964년 12월 국가 지정의 중요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었고, 현재까지 비교적 활발하게 전승되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예전의 연희와 현재의 연희는 일치하는 면도 많지만, 변화된 내용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난다. 연희 내용에서 현재는 예전에 비해 연희의 즉흥성과 흥이 부족하고, 연기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현재의 연희에서는 성(性)과 관련된 노골적인 부분을 생략하고 있다. 그리고 신할아비·미얄할미과장에서 할미의 죽음 후에 벌어지는 연희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할미의 죽음 후에 신할아비가 넋타령을 했는데, 최근에는 그것이 빠지고 대신에 무당굿을 한다 대사의 변화는 대사 전달방식의 변화와 대사 내용의 변화로 나타난다. 예전에는 억양과 장단을 잘 살려 대사를 전달했는데, 요즘은 그것이 잘 되지 않고 있으며, 대사나 불림이 빨라졌다. 요즘 공연에서는 연희자에 따라 공연 현장에서 즉흥적인 대사를 많이 구사하는 면이 있는데, 이를 통해 대사의 변화가 생긴다. 특히 대사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보이는 것은 욕설과 육담이다. 춤사위의 동작은 옛날과 같지만, 지금의 춤은 예전보다 좀 빨라졌고, 예전 연희자들처럼 몸에 배인 멋진 춤사위를 구사하지 못하고 있다. 가면의 모습이 차이를 보이는 것은 육이오 후에 가면을 제작할 때, 그 복원에 있어서 일부 고증이 부족했고, 가면의 제작에 사용되는 재료가 변했기 때문이다. 일제시대까지만 해도 유양리는 큰 마을이었고, 이 지역의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난장을 텄고, 난장 때에는 소리꾼·줄타기꾼이 외부로부터 초청되고 씨름도 했다. 그러나 해방 이후 별산대놀이는 이 지역 사회에서 특별한 기능을 갖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난다. 최근에는 현지 주민들도 많이 찾아오고, 정기발표공연이 있을 때는 양주군의 각 읍면 청년회와 양주로터리클럽 등에서 지원해 준다. 그리고 양주별산대놀이에 대한 인식도 많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양주소놀이굿 전승에서 나타나는 변이 양상

허용호 ( Heo Yong-ho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7권 0호, 2003 pp. 285-332 ( 총 48 pages)
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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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에서 필자는 양주소놀이굿의 과거와 현재를 살피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전망하였다. 논의는 양주소놀이굿 전승에서 나타나는 구체적인 변이 양상을 고찰하고, 그 구체적인 변이 양상에서 추론되는 일정한 경향성을 추론하였으며,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양주소놀이굿의 미래를 위한 필자 나름의 제언을 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해방 이전부터 현재까지 양주소놀이굿은 그 전승 과정에서 많은 변이를 보인다. 연행 주체, 연행 문맥, 연행 도구와 복색, 연행 내용 등의 항목에 걸쳐 나타나는 다양한 변이 양상들은 탈제의적 경향, 독립된 연행물로의 지향, 세속적 흥미와 재미 추구, 세속성의 강화와 신성성의 약화 등으로 정리될 수 있다. 이러한 변이가 갖는 속성들은 공통적으로 놀이적 기호가 갖는 특성이다. 따라서 양주소놀이굿 전승에서 나타난 변이의 경향성은 주술적 의례에서 예술적 오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양주소놀이굿은 ‘제의:놀이’에서 ‘제의<놀이’라는 역동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양주소놀이굿의 변이는 시대의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것도 있지만, 양주소놀이굿의 독특한 가치를 저해하는 변이도 존재한다. 양주소놀이굿의 미래를 위해 변질이라 칭할 수 있는 변이들은 바로 잡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전승 주체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 세 주체를 매개하는 전공 학자의 노력 역시 긴요하다.

초기 야담집 『학산한언』의 서사지향 연구 : 현실지향과 비현실지향

이강옥 ( Lee Kang-ok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7권 0호, 2003 pp. 333-382 ( 총 50 pages)
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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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야담집 『학산한언』에는 비현실지향의 작품과 현실지향의 작품이 공존한다. 이 논문은 그 공존의 양상과 논리를 살폈다. 먼저 편찬자 신돈복이 기이(奇異)에 대해 가진 생각을 밝혔다. 신돈복은 귀신담을 비롯한 기이한 이야기 속에 세상만물의 존재원리가 들어있다고 보았다. 귀신이 특별한 경우 현실에서 형체를 나타내고 산 사람과 관계를 맺을 수 있듯이 다른 ‘기이’도 현실에서 엄연히 존재할 수 있다. 기이한 것에 대해 익숙하게 되면 더 이상 기이하게 여겨지지 않고 그래서 그 실재성을 인정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비현실적인 기이한 이야기조차 세상만물의 존재원리를 아는 데 필요한 것으로 인식되었으니, 현실에서 특별하게 일어난 ‘현실적 기이’도 단지 특별하다는 이유로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고 보았다. 비현실지향과 현실지향의 공존 양상은 ‘비현실지향’, ‘동물 세계의 기이’, ‘비현실과 현실을 매개하는 지상선(地上仙)과 이상향(理想鄕)’, ‘현실지향’ 등으로 나누어 살폈다. 어느 쪽이든 이념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이념의 구현’을 주 서술시각으로 삼았다. 그리고 거기다 ‘문제의 해결’, ‘운명의 실현’, ‘욕망의 충족’ 등의 서술시각들이 부분적으로든 전체적으로든 결합하여 다채로운 세계상을 보여주었다. ‘비현실지향→현실지향’ 혹은‘현실지향→비현실지향’은 무매개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했지만, 동물 지상선 이상향 등의 매개항을 거쳐서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비현실지향과 현실지향의 공존 논리로는 ‘경험 세계의 확장’, ‘기이의 원천에 대한 성찰’, ‘기이의 본질과 의미 발견’, ‘역설적 회통과 서술시각의 통합’ 등으로 분석되었다. 한 작품이 어떤 서술시각을 궁극적으로 추구하든, 욕망을 실현하고자 한 흔적이 포착되었다. 『학산한언』은 조선후기에 이르러 부추겨진 사람의 욕망을 비판하면서도 은근히 욕망의 귀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결과이다. 『학산한언』이 조선후기 야담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정신사의 변화를 감지하고 그것을 서술시각의 통합을 통하여 수용하였기 때문이라고 하겠다.

許穆 <退潮碑說話> 硏究

신연우 ( Shin Yeon-woo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7권 0호, 2003 pp. 383-408 ( 총 26 pages)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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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삼척 지역에서 지금도 믿음의 대상이 되고 있는 퇴조비와 그 설화에 대한 연구이다. 허목이 삼척부사로 가서 퇴조비를 만들어 조수를 물러가게 해 부민을 돕고, 깨뜨려질 때에 대비해 하나를 더 만들어 두었다는 선견지명을 감탄하는 설화는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며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설화는 허목이라는 실존 인물이 퇴조비를 세웠다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를 두고, 퇴조비로 인해 바닷물이 더 이상 밀려들어오지 못했다는 허구적 설정으로 민중의 소망을 표현한 결과물로 보인다. 문학적 구성면에서 보면, 조수로 인한 피해를 막고 싶어하는 백성의 염원이 주술적 기원으로 나타나고, 이를 합리적 견지에서 부정하며, 그럼에도 다시 자연에 대한 초합리적 이해를 기대하는 민중적 사고를 보여준다. 이러한 단계적 사고 방식은 당시로서는 가공할 자연 현상에 대한 합리적인 대응방안이었을 것으로 간주해야 할 것이다. 민중이 허목에 기대어 설화를 구성한 것은 그가 실제로 삼척 부사를 지냈다는 점과 함께, 도가적 성향의 책을 저술하고 도가 인물전을 펴낸 것 등 당시의 강고한 유학적 합리성에 대항하였던 사실 때문이었을 것이다. 허목 소재 다른 설화들과의 관계 속에서 보면, 이인 설화의 전통, 당대 현실 맥락, 허목 개인의 특수한 상황이 결합하여 이러한 설화가 생성되었음을 본문에서 논하였다. 나아가 이 설화는 크게는 성석설화의 일종이며, 만파식적 설화, 해가사 설화와도 접맥될 수 있다는 점을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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