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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문학연구검색

Journal of Korean Oral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019X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18권 0호 (2004)

구비문학의 미래, 무엇이 문제인가?

조동일 ( Cho Dong-il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8권 0호, 2004 pp. 1-24 ( 총 24 pages)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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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문학은 없어지지 않고 계속 생성된다. 구비문학에 대한 연구 또한 새롭게 이루어질 수 있다. 사이버 매체가 전에 볼 수 없던 형태의 구비문학이 생성되고 유통되는 것을 활성화하고 있다. 전통구비문학에 대한 일방적인 애정을 버리고, 현대구비문학의 독자적인 의의를 인정하고 성실하게 연구하는 것이 마땅하다. 오늘날의 상황에서 생성되는 구비문학의 여러 형태 가운데 미확인비행물체(UFO) 이야기가 가장 중요하다. 그것은 아주 흥미로운 역설을 지닌 전설의 한 유형이다. 인류가 지금까지 이룩한 과학기술에 대한 자만심을 깨면서, 과학기술을 우상으로 받드는 신앙을 만든다. 엄밀한 법칙을 갖추어 움직이는 과학기술의 절대적 우위를 입증한다고 하면서, 인문학에서 제공하는 다의적인 기록을 증거로 이용한다. 오늘날의 세계화가 가속화되면 대다수의 언어가 소멸하고 구비전승이 심각한 타격을 받으리라고 하는 것은 근거 없는 우려이다. 세계화의 잘못을 바로잡는 지방화가 또한 이루어져, 대단치 않은 유산을 소중하게 여긴다.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자. 구비문학의 다양한 내용과 기능을 다른 문화 현상이나 사회 변동과 관련시켜 광범위하게 연구하는 데 힘써야 한다. 연구 결과를 활용하는 새로운 강의를 계속 지어내야 한다.

설화의 범주와 갈래, 그 미래적 전망

천혜숙 ( Chun Hye-sook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8권 0호, 2004 pp. 25-61 ( 총 37 pages)
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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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TV, 사이버 매체들이 등장하면서 구술 이야기들의 기능은 상당히 위축된 것처럼 볼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러한 다매체들을 활용한 이야기 문화가 새로이 이루어진 것이라 말할 수도 있다. 그래서 사이버 이야기판에는 글쓰기, 채팅, 사진, 그림(만화), 동영상의 매체들이 역동적으로 뒤섞인다. 이러한 현대사회에서 새로이 부상된 설화의 범주들은 미스테리, 일화, 풍문, 사건비화, 유머 등이다. 그들은 신화, 전설, 민담의 장르 전통을 계승하는 한편으로 그 전통에서 일탈해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야기의 담론방식이 사실과 경험을 추구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순전한 허구와 넌센스를 지향하는 양극 현상을 보인다. 이 새로운 설화 양상들이 드러내는 양식성 또는 갈래성은 실화(true stories), 유머(humor), 시리즈 이야기(series stories), 그리고 패러디(parody)에 대한 지향이다. 어떻든 다양하고 새로운 매체의 출현에도 불구하고 구술의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소규모의 공동체들은 여전히 무릎을 맞대고 ‘이야기의 꽃’을 피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추후로 구술의 이야기는 언더그라운드, 비하인드, 안티의 담론을 형성하는 데 더욱더 중요한 구실을 하게 될 것이라 전망된다.

‘현대신화’의 행방을 찾아서

박종성 ( Park Jong-seong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8권 0호, 2004 pp. 63-97 ( 총 35 pages)
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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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신화를 살피는 일은 고대와 중세, 근대를 거쳐 신화가 걸어온 길을 탐색하는 과정이다. 신화의 변하지 않는 원리와 변하는 원리에 대하여 검토해야 현대신화의 특성이 이전의 신화와 견주어 선명하게 부각될 수 있다. 고대와 근대의 신화는 중세를 건너뛰어 연계되고 현대의 신화는 근대를 건너뛰어 중세와 친연성을 갖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근대의 신화 인식이 고대 신화적 속성 가운데 하나를 견인했다면, 현대의 신화 인식은 중세 신화적 속성 가운데 하나를 가져왔다고 견주어 말할 수 있다. 고대의 자민족 중심주의를 구현하던 고대신화가 근대의 신민족주의와 민족국가의 이념을 구현하는 데에 소용되었고, 고대신화의 인물은 개개인의 典範의 역할을 담당하지 아니하고 한 집단의 영웅으로서 기능할 따름이었다고 이해하면 그렇다. 고대의 신화적 영웅이나 신은 전승집단 구성원들에게 있어 모방 가능한 대상이 아니었다. 그 대상의 혈통을 이어받은 후손임을 자랑스럽게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신화를 전승하는 집단 구성원 개개인이 그 대상과 자신을 一體化하여 심리적으로 그 행적과 인식에 도달할 수 있다고 여기지도 않았다. 결국 전승집단 구성원들에게 있어 대상으로서의 신화적 인물일 따름이다. 중세의 보편윤리를 구현하면서 초월적 과업을 성취한 신화의 인물이 개개인의 典範(Model)이 되어 그 인물의 행적과 인식이 전승집단 구성원 개개인의 삶의 지침이 되는 양상이 중세의 신화에서 감지된다. 나아가 신화적 인물을 구성원 개개인이 동일시하여 보편윤리를 구현하는 행적을 누구라도 뒤따를 수 있어 개개인의 삶 속에서 보편윤리를 구현하는 것이 가능한 신화 전승의 양상이 중세적 특징 가운데 하나일 것으로 생각한다. 현대의 신화에 존재하는 것으로 인정될 수 있는 영웅은 특별한 분야에서 대단한 과업을 이루어 추종자들로 하여금 종교적 심성과 열광적 숭배를 이끌어 낸다. 그를 따르는 이들은 그를 영웅시하고 그의 행적과 삶의 태도, 외모, 의상마저도 모방하고 답습한다. 그래서 형성된 집단의 구성원들은 그 대상(영웅)을 통해 자신이 이룩하지 실현하지 못한 혹은 하지 못하는 욕망을 대상과 더불어 실현한다. 그런 점에서 현대신화는 중세신화의 속성 가운데 하나를 이어받고 있다. 그 욕망은 명예이기도 하고 막대한 이윤 창출이기도 하고, 새로운 가치(음악, 이미지 등)이기도 할 것이다.

문화산업과 민요콘텐츠 - 문화원형사업 <한국의 소리은행>개발을 중심으로 -

김진순 ( Kim Jin-sun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8권 0호, 2004 pp. 99-124 ( 총 26 pages)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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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구전민요가 현대 문화산업시대에서 귀중한 문화자원으로 제 역할을 충분히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현대사회 구전민요의 계승방안에 대한 첫 작업으로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적인 측면과 관련하여 문화산업과 연계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2002년 제1차 문화원형사업인 코리아루트의 전통문화를 소재로 하는 <한국의 소리은행>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그 결과 풍부한 정서를 자랑했던 구전민요를 포함하여, 전통문화를 소재로 하는 한국의 소리콘텐츠는 현대인의 삶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갖추고 있어, 요즘 대중들에게 직접적으로 다가가는 문화산업과 연계하면 하나의 문화콘텐츠로서 충분히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고 보았다. 또한 재미있고 독특한 소재의 소리,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반영하고 있는 소리 등을 개별 콘텐츠로 제작한 <한국의 소리은행>은 문화산업의 소재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구비 문학의 애니메이션 활용에 관한 방안과 전망

조미라 ( Cho Mi-ra ) , 윤의섭 ( Youn Eui-soup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8권 0호, 2004 pp. 125-157 ( 총 33 pages)
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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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구비문학의 애니메이션 활용에 대한 방안과 전망을 중심으로 연구하였으며 특히, 구비문학의 특성 중 애니메이션에 가장 필수적이고도 가장 실용적인 부분을 부각시키면서, 그 특성을 애니메이션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나아가 구비문학이 어떠한 방식으로 애니메이션화 할 수 있는가를 제시함으로써, 구비문학에 내재한 활용 방안을 이끌어낼 것이다. 이는 구비문학과 애니메이션의 상호 보완적 특성을 접목시키고자 하는 의도이며, 이 연구를 통해 구비문학의 심도 있는 애니메이션화가 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입으로 새기는 현대적 축제-구비문학과 지역축제의 상생을 위하여-

안이영노 ( An-lee Young-no ) , 김광욱 ( Kim Kwang-uk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8권 0호, 2004 pp. 159-192 ( 총 34 pages)
7,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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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구비문학의 문화적 전통이 축제를 통해 올바로 전승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아울러 축제의 본질인 ‘참여’와 ‘흥미’의 측면도 고려하였다. 정선의 아리랑제는 기획의 부재로 정선 아리랑이 전승될 수 있는 구비문학적 환경을 조성하는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진도의 영등제는 부단한 노력으로 전설과 흥이 어우러진 축제다운 축제로 변모되었으나 그러한 과정에서 구비문학 전공자들의 소극적인 참여가 아쉬웠다. 단양의 온달문화축제는 보여주기식 행사 위주로 진행되어 축제의 주인인 지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웠다. 결국 바람직한 축제는 구비문학적 전통을 수용하여 보여주는 지역축제가 아니라 구비문학적 전통을 계승하고 앞으로도 새로운 구비문학을 생산해 낼 수 있는 축제여야 함을 제기하였다. 이를 위해 첫째로 자생적인 조직환경을 마련해야 하고, 둘째는 전문 기획자와 더불어 전문 개발자가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며, 셋째는 잠재적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은 구비문학도, 축제 기획도 아닌 새로운 지식분야임을 강조하고 구비문학 전 공자들이 축제 기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주장하였다. 끝으로 이러한 모델로 ‘귀신 축제’를 제시해 보았다. 앞으로의 연구에서는 구비문학이 자생성을 갖출 수 있는 세부적인 방안과 구비문학 전공자가 축제 전문 기획자가 되기 위한 과제 등이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동물 보은담에 갈무리된 공생적 동물인식과 생태학적 자연관

임재해 ( Lim Jae-hae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8권 0호, 2004 pp. 193-235 ( 총 43 pages)
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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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은담을 통해서 동물에 대한 공생적 인식과 생태학적 자연관을 포착하고자 쓴 글이다. 동물보은담의 내용은 인간이 위기에 처한 동물을 구해주면, 구원받은 동물이 이를 잊지 않고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자기를 구해 준 인간에게 도움을 주어 보답한다는 것이다. 인간과 동물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돕거나 도움받는 것이 아니라 서로 대등하게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 중심이거나 동물 중심이 아니라, 인간과 동물이 자연스럽게 공생적 관계를 이루고 있어서 이 논지를 다루는 데 적절한 대상의 설화라 생각하고 생태학적 시각으로 해석하고자 한다. 동물보은담은 인간과 동물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도덕적 상황을 잘 그려내고 있다. 동물이 은혜 입은 인간에게 반드시 보은한다는 이야기는 널리 알려진 것이지만, 대조적으로 인간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은혜를 입어도 반드시 갚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앙갚음을 한다는 것이다. 실제 이야기에는 배은망덕한 인간의 이야기가 나타나지 않은 채 동물의 보은 이야기만 해도 이야기꾼들은 이야기 전후에 ‘인간구제는 못해도 짐승구제는 한다’는 논평을 덧붙인다. 그러므로 우리는 전통시대 민중이 동물을 배은망덕한 인간들보다 더 도덕적 존재로 인식하고 동물구제에 적극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동물보은담의 가장 중요한 특성은 인간이 동물을 공생적인 피조물로 간주하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이를 잘 실천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오늘날 인간들은 자연생명을 죽이고, 경제적 논리로 생태학적 법칙을 파괴한다. 이러한 경제논리는 우리의 총체적 삶에 대한 약탈이고 우리를 반생명의 일상생활과 죽음의 문화에 빠져들게 한다. 동물보은담은 시장주의 논리를 경계하고 생태주의 논리에 의해 자연생명을 인간생명 이상으로 존중하는 뜻을 갈무리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동물보은담은 생명문화 속에서 인간과 자연을 대등한 생명으로 인식하고 자연생명의 한 사례로서 동물생명을 구해주고 얻는 보답을 통해서 공생적인 삶의 가치와 함께 인류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므로 인간 중심적인 삶을 버리고 인간과 동물, 인간과 자연이 공생적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태학적 논리가 이들 동물 보은담 속에 갈무리된 세계관적 인식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한(韓)·중(中) 과거설화(科擧說話) 비교 연구

손지봉 ( Son Ji-bong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8권 0호, 2004 pp. 237-269 ( 총 33 pages)
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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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한국과 중국의 과거설화를 비교하여 설화전승자들의 인식 차이를 밝히기 위해 연구되었다. 본고에서는 과거설화를 급제의 계기에 따라 능력담, 운명담, 행운담, 출세담 등으로 분류하였다. 능력담에서 한국설화에서는 문장능력만을 제시한 반면 중국설화에서는 모내기, 이발 등 서민들의 일반적 능력도 장원의 대상으로 삼아 대사인층에 대한 계층의식을 표출하였다. 이러한 계층의식은 한국설화에서는 보이지 않는 중국과거설화의 큰 특징으로 이는 공산주의화된 이후에 채집된 구비설화의 특성이 어느 정도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운명담에서 한국과 중국의 문헌설화나 한국구비설화에서는 어느 정도 보이는 징조에 의해 급제하는 운명담이 중국 구비설화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데 이는 중국 서민층이 징조에 의한 과거급제를 운명론의 대상으로 보고 구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행운담에서 한국설화는 왕, 신령, 원혼 등의 기적적 원조를 통한 행운담으로 이루어졌다. 중국설화에서는 서민의 원조를 통한 행운담이 주류를 차지해서 계층의식이 두드러진다. 한편으로 과거급제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인물이 중국에서는 황제가 제시된 반면 한국에서는 정승 또는 고시관이 제시되어 있는데 이는 한중 양국의 설화전승자들이 과거급제를 왕권과 신권의 대결구도로 인식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신권이 중국에서는 왕권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출세담에서 한국설화에서는 과거를 미천한 처지의 인물이 성공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긴 반면 중국설화에서는 이를 인정하는 한편으로 과거를 통한 성공이 서민들에게는 불가능한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어 한국과의 차이를 보인다. 이 연구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과거설화를 통해 왕권과 신권, 운명론, 계층의식 등을 비교하였다. 결론적으로 중국 설화 전승자들이 한국에 비해 과거를 사인층의 전유물로 인식하고 과거설화를 통해 강도 높은 계층의식을 표출하고 있음을 밝혔다.

열녀설화의 장르확산과 열녀 이미지의 변모과정

정준식 ( Jung Jun-sik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8권 0호, 2004 pp. 271-303 ( 총 33 pages)
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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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남장 여인의 열행’을 다룬 설화의 특징과 전승양상을 검토하고, 그것이 장르확산을 거치게 되면서 열녀의 이미지가 어떻게 변모되는가를 추적해 보았으며, 남장열녀설화의 장르확산이 조선후기 서사문학사에서 어떤 의의를 지니게 되는가를 짚어보았다. 애초에 구비설화에서 특정 가문과 결부되지 않은 '민간열녀'의 형상이 가사 <김부인열행가>에서는 ‘선산 김씨 가문의 열녀’로, 고소설 <곽씨전>에서는 ‘현풍 곽씨 가문의 열녀’로 변모된 사실을 확인하였으며, 고소설 <옥낭자전>에서는 다시 특정 가문과의 연관성이 차단된 채 ‘일반열녀’의 형상을 지닌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처럼 이야기의 중심 내용은 그대로 유지된 채 열녀의 이미지만 변모된 것은 특정인의 의도가 개입되지 않은 구비설화가 장르확산을 거치게 되자 거기에 개별 작가의 특별한 의도가 개입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남장열녀설화·<김부인열행가>·<곽씨전>·<옥낭자전>은 각기 독자성을 지닌 개별 작품의 성격을 지닌다기보다 그 모두가 ‘남장 여인의 열행’이라는 소재를 둘러싼 열녀담론의 전개과정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남장 여인의 열행’을 둘러싼 문학적 담론은 조선후기 구비문학과 기록문학의 다채로운 교섭양상을 구체적으로 입증해 준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아동의 이야기와 호랑이 설화의 내면화

김기호 ( Kim Ki-ho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8권 0호, 2004 pp. 305-335 ( 총 31 pages)
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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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의 이야기>와 <호랑이 설화>, 그리고 <설화의 내면화> 사이에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 것일까? 본 연구에서는 호랑이 설화 세계의 내면화는 아동의 이야기와 호랑이 설화 이 둘 사이의 상호 작용이 낳은 자연스런 결과로 보고 호랑이 설화 세계의 내면화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본 연구의 논의 결과를 요약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호랑이 설화의 줄거리 수준에는 <과제-해결실패>와 <과제-해결성공>이 있다. 이 두 수준 각각에는 또한 세부적으로 나누어지는 줄거리 수준이 있다. 그리고 각각의 줄거리 수준에는 각 수준에 대응하여 주인공 호랑이의 사회화 발달 정도가 이야기되고 있다. 이 두 가지 사실은 줄거리의 수준면에서 그리고 주인공 호랑이의 사회화 면에서 호랑이 설화가 아동 발달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아동이 만든 이야기 줄거리 수준에는 <무과제-무해결> <과제-무해결> <과제-해결실패> <과제-해결성공>이 있다. 그리고 각 수준에 대응하여 주인공의 사회화 발달 정도가 이야기되고 있다. 이 두 가지 사실 또한 줄거리의 수준면에서 그리고 주인공의 사회화 면에서 아동 이야기가 아동의 발달적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아동의 이야기 줄거리 수준이 연령대별로 변화의 단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호랑이 설화 세계의 내면화 원리를 확인하고 원리의 의미를 추론해보았다. 내면화 원리는 아동의 이야기 줄거리 수준과 그들이 선호하는 호랑이 설화 줄거리 수준이 불일치하다는 사실을 확인함으로써 드러났다. 드러난 결과는 ‘아동이 자신의 능력보다 한 단계 앞선 수준의 호랑이 설화를 선호하고 이들을 내면화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내면화에서 호랑이 설화는 아동을 위한 ‘발달의 모델이 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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