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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Korean Oral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019X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19권 0호 (2004)

구술 문학과 공동체; 새로운 문제 제기

김열규 ( Kim Yol-kyu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9권 0호, 2004 pp. 1-18 ( 총 18 pages)
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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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최종적인 목적은 구술문학과 공동체 또는 공동체성과 구전문학의 관계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선 공동체, 공동체성의 개념과 아울러서 민속과 구전문학의 의미, 기능 등이 새로이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적시될 새로운 지역성과 공동체성 그리고 민속 및 구전문학의 속성을 말할 때, 당연히 ‘포스트 콜로니얼리즘’의 추세가 고려되어야 한다. 한편, 포스트모더니즘의 추세와 나란히 오늘날을 글로벌리즘의 시대라고 부르는 것과 관련시켜서 새로운 지역성과 공동체성 그리고 향토성을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명제는 아울러 구술문학에도 적용 가능하다. 광역화되고 원심적인 공동체 개념이 모색되는 동시에 민속과 구전문학 역시 광역화된 공동체 또는 공동체성과 맺어서 생각할 수 있다. 즉, 글로벌리즘과 로컬리즘의 성공적인 절충인 ‘글로컬리즘’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국내의 로컬리즘을 살려야 한다. 이 같은 당위성 앞에서 민속이나 구술문학의 새로운 입지가 설정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한편, 오늘날의 에콜로지 또는 에코 컬츄어도 고려의 대상에 넣어야 한다. 환경이나 자연도 중요한 향토 자료이자 지역문화임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오늘의 시대가 대량소비사회에 겹친 산업사회고 레저 문화 시대라는 것을 전제로 한 새로운 공동체 및 공동체성이 모색되어야 한다는 인식의 눈에 다다라야 할 것이다. 구술전승을 비롯한 민속문화가 소비 시장과 위락 시장에서 새로운 상품이 되는 길 또한 모색되어야 한다. 그것이야 말로 열린 시대의 한국적인 공동체를 형성하는 이념적인 주축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 구전문학은 글로벌리즘 시대다운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힐 것이며, 한국인의 범세계적인 공동체성이 부각될 것이다.

공동체의 관점에서 본 말과 구비문학

이정복 ( Lee Jeong-bok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9권 0호, 2004 pp. 19-56 ( 총 38 pages)
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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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의 관점에서 말과 구비문학의 상호 관련성을 살펴보는 것이 이 논문의 목적이다. 이 글은 모두 4개의 본론 장으로 구성된다. 2장에서는 공동체의 개념과 유형을 정리하고, 최근 새롭게 생겨난 인터넷 통신 공동체의 특성을 기술하였다. 3장에서는 말이 공동체 구성원들의 유대를 강화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수단임을 설명하였다. 또한 말은 공동체의 문화를 반영하며, 그것을 재현하는 기능을 가진다. 4장에서는 공동체의 말과 구비문학의 관련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판소리, 민요, 속담, 탈춤 대사 등의 구비문학 작품들은 그것이 산출된 공동체의 특징적인 말의 모습을 잘 드러낸다. 5장에서는 인터넷 통신 공동체에서 비규범적 통신 언어를 많이 쓴 21세기 입말 문학이 활발하게 생산되어 널리 전파되고 있음을 밝혔다. 이러한 논의 과정을 통하여, 우리는 구비문학의 말이 조선 시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공통성을 보이는 점을 확인하였다. 조선 시대에 양반과 평민들이 각각 ‘고상한 말’과 ‘비속한 말’을 씀으로써 대립적 관계를 유지한 것처럼 지금도 ‘규범에 맞는 말’과 ‘규범에 맞지 않는 말’을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 심리적 대립이 유지되고 있다. 구비문학은 ‘고상하고 표준적인 말’보다는 일상의 ‘비속하고 비표준적인 말’을 그대로 생생하게 쓰는 대중 문학이다.

호랑이 소재 민담(民譚)과 민화(民畵)의 유형 분류와 무의식 분석

김현주 ( Kim Hyun-joo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9권 0호, 2004 pp. 57-85 ( 총 29 pages)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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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소재 민담과 민화에는 그것을 향유한 공동체 집단의 무의식이 짙게 반영되어 있다. 호랑이 소재 민담과 민화 속에 들어 있는 공동체 집단의 무의식이 어떤 내용인지 알기 위해서는 호랑이 소재 민담과 민화를 유형별로 분류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집단 무의식의 정체를 규명하기 위한 유형 분류는 주체와 대상간의 원/근, 객관/주관, 동물/인간 등의 이항적 체계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그 결과 (1) 호랑이를 멀리 객관화하여 보는 관점, (2) 호랑이를 인간화하여 보는 관점, (3) 이 둘이 복합된 관점, 이렇게 세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중에서 무의식의 내용은 호랑이를 인간화하여 보는 관점과 주로 관련된다. 호랑이가 의인화된 민담과 민화를 보면 호랑이는 총명함과 예지력을 지닌 존재로도 나타나고, 후덕한 존재로도 나타나며, 바보스럽고 저열한 존재로도 나타난다. 사납고 잔인한 동물로서의 호랑이를 이렇게 인간화하여 보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염원이 대상에게 전위된 결과이다. 감정적 동일시에 의해 공포감을 주는 존재를 친근한 존재로 마음대로 바꾸는 것은 무의식이 곧잘 취하는 방어기제가 된다. 호랑이를 의인화시킨 민담과 민화는 넓은 의미의 서민 계층에서 향유되었다고 보이는데, 이를 통해 그들의 포용 정신을 알 수 있다. 이로 미루어 보건대 서민 계층이 한편으로는 호랑이로 표상되는 지배 계층을 비판하고 풍자하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넓은 포용력으로 그들을 관용했음도 알 수 있다.

구비설화의 미디어적 성격

심우장 ( Sim Woo-jang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9권 0호, 2004 pp. 87-117 ( 총 31 pages)
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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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는 구비설화가 갖고 있는 미디어적 성격을 네트워크적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는 구비설화가 전승 · 전파하려는 정보는 무엇인지, 그것을 구비설화는 어떻게 관리하는지, 그리고 어떠한 방식으로 전달하는지, 이 과정에서 구비설화가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 미디어적인 성격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논의하였다. 여타의 미디어와 마찬가지로 구비설화도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정보를 해석하고 구성하는 과정을 거친다. 정보의 주요한 맥락을 없애 버리는 단순화의 과정, 삭제된 맥락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맥락에 정보를 동화시키는 맥락화의 과정, 맥락에 기반을 두고 필요한 정보를 추가하는 정교화의 과정이 그것이다. 이렇게 해석되고 구성된 정보가 네트워크의 형태를 가진 미디어를 통해 전파된다는 점이 특히 주목을 요하는 부분이다. 구비설화가 네트워크 미디어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에 의해 정보를 저장 · 보존하고 교류 · 탐색해 나가는 최상의 조건을 만들어 간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척도없는 네트워크라는 독특한 구조를 띤 구비설화 미디어는 위상구조적인 견고함을 통해 정보의 저장과 보존에 탁월함을 보여주며, 더 나아가 맥락의 변화에 맞추어 새로운 정보 네트워크를 창발해 낼 수 있는 조건 또한 갖추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공동체 개념에 대한 변화를 모색하였다. 물리적인 공간에 근거한 생활공동체의 목가적 신화에서 벗어나 사회적 연결망이라는 관계의 개념을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였다.

음악과 구비문학, 그리고 공동체

김헌선 ( Kim Heon-seon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9권 0호, 2004 pp. 119-190 ( 총 72 pages)
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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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문학과 음악은 말이라는 기본 자질을 공유한다. 그래서 구비문학과 음악은 깊은 관련성을 갖는다. 기저 자질이 일치하나 이러한 기저 자질의 실현 양상은 구비문학의 갈래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구비문학과 음악은 공동체의 상정 여하에 따라서 다양하게 구성되는 특징이 있음이 증명되었다. 소리가 다양하나 민요의 경우에는 공동체 전체가 문제되며, 언어적 기저 자질을 공유하는 것에 따라서 공동체가 상정된다. 동요의 경우에 언어적 분절과 율격적 분절, 음악적 분절이 결합되며, 특히 지역적 차이를 형성하고 있는 음악적 분절이 자의적으로 결합되고 이를 근간으로 해서 지역공동체의 차이를 해명할 수 없다고 본다. 그러나 무가의 경우에는 선명하게 지역적 차이를 해명할 수 있다. 민요와 다르게 무가는 전문적인 사제자 집단이 공동체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가 부각된다. 동일한 구비문학인 데도 공동체가 어느 집단이 되고 어떠한 갈래인가의 여하에 따라서 차별성을 증명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공동체문화와 공동체문학-놀이 및 의례를 중심으로-

황루시 ( Hwang Ru-shi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9권 0호, 2004 pp. 191-214 ( 총 24 pages)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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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무당이 굿 가운데 하는 연극인 무당굿놀이와 강릉단오제에서 공연하는 가면극을 분석함으로서 공동체문화를 형성하는 공동체문학의 실체를 살펴본 것이다. 무당굿놀이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내용은 굿을 통해 신과 인간이 화해하고, 또 보잘 것 없는 존재일수록 중요한 존재로 여겨지는 무속적 세계관을 반영한다. 또한 무당은 연극가운데 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민요를 부르거나 마을 주민들과 함께 연극을 함으로서 공동체를 실현하고 있다. 강릉단오제에서 하는 가면극은 강릉지역 서낭당에서 모시는 신들이 인격화되어 나타난다. 강릉지역 서낭당에는 대개 세분의 신을 모시는데 서낭신, 토지신, 여역신이 그것이다. 서낭신은 마을을 수호하고 토지신은 생업의 번창을 도와주며 여역신은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잡귀를 막아주는 신이다. 가면극에서는 남녀 서낭신은 양반과 각시가 되고 토지신은 장자말이, 여역신은 시시딱딱이가 되어 등장하는 것이다. 또한 연극의 내용도 남녀신의 만남과 화해, 늙은 신이 죽고 젊은 신을 맞이하는 굿의 성격을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관노가면극은 시시딱딱이와 각시를 통해 상층계층에 대한 비판적 공격을 보여주면서 연극적 긴장을 유지한다. 공동체 신앙의 틀안에서 민중중심의 공동체 문화를 발현하는 것이다.

해와 달을 쏘는 신화의 의례에 관한 연구 - 일본의 사례를 중심으로-

노성환 ( Noh Sung-whan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9권 0호, 2004 pp. 215-238 ( 총 24 pages)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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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일월조정신화에 대한 연구는 많이 진척되고 있으나, 정작 그에 관련된 의례에 관한 연구는 거의 없다. 신화와 의례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은 이미 상식화된 사실이다. 이러한 점에 있어서 일월조정신화와 관련된 의례를 연구한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다. 일월을 조정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그 중 활로 해와 달을 쏘아 떨어뜨려 조정하는 의례가 일본의 마을 민속에 많이 남아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관동지역에서 봄맞이 행사로 흔히 행하고 있는 「오비샤」라는 제의이다. 이 제의는 호주 남자를 중심으로 조직된 마을 사람들이 삼족오와 토끼가 그려진 과녁 그림을 활을 쏘아 찢고 떨어뜨리는 행사이다. 이것을 기존의 일본 민속학계에서는 한 해의 농사 수확에 대해 점을 치는 年占說이 거의 정설화되어 있었다. 그런데 최근 이를 강하게 부정하고 나선 사람이 하기하라 노리코씨이다. 그녀는 다소 그러한 요소가 없지는 않으나 과녁의 그림이 삼족오와 토끼로 된 것이 주종을 이룬다는 것은 화살로 해와 달을 쏘는 신화가 그 배경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며, 해와 달을 쏘아 떨어뜨림으로써 천체의 운행을 순조롭게 하기 위함이며, 그것으로 인해 기후가 원만하게 조절되어 농작물의 풍요를 기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그러나 본고에서는 그러한 요소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 의례를 부분적으로 보지 말고 전체적인 면에서 바라볼 때 「오비샤」라는 해와 달을 쏘는 행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토오와타시」라는 의례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것은 마을에 있어서 새로운 지도자가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의례이기도 했다. 새롭게 선출된 지도자는 명실공히 종교적, 정신적, 정치적 지도자를 모두 겸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중요한 의례를 사이에 두고 해와 달을 활로 쏘아 떨어뜨리는 「오비샤」 의례가 행하여진다는 것은 지금까지 연점설 그리고 일월조정신화의 배경설 이외에 새로운 지역왕권의 탄생을 알리는 의례로도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을 지적하였던 것이다.

영월 ‘술샘(酒泉)’ 전설의 장소성과 역사성

황인덕 ( Hwang In-douk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9권 0호, 2004 pp. 239-276 ( 총 38 pages)
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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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나오다가 어떤 이유로 하여 안 나오게 되었다는 내용의 ‘술샘전설’은 우리나라 여러 곳에 전승되는 설화 유형인데, 영월군 주천면의 술샘전설은 위 유형을 대표하는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고, 이 글은 위 전설의 성격과 특징을 집중적으로 고찰한 것이다. 위 전설은 특정 자연물이 일정지역을 권역으로 하여 오랜 시간 동안 전승되면서 전설로서의 의미를 구현하면서 오늘에 이른 결과이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위 전설의 본격적인 이해는 시간축과 관련된 형성과 변화의 문제를 다루는 일면, 공간축과 관련된 장소성(sence of place)의 문제를 깊이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이 가운데 장소성은 역사성이나 지역성 및 사회성 등 시간축과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위 전설의 이해에서 좀더 중요시하여 다룰 필요가 있다. 술샘 부근의 바위는 석회암 지질성을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고, 석회암지질대의 지하수는 물길의 잦은 변화와 심한 이온화를 특징으로 한다. 이로써 볼 때 이곳 술샘전설은 술샘의 물맛이 술맛과 비슷하고 수질이 불규칙한 데에서 발단된 것으로 보인다. 술샘이라는 지명에서 술샘전설이 형성되고, 전승력이 강화되고, 전승권이 확장되고, 전설의 내용이 변이된 등의 여러 측면들은 술샘의 장소성과 문화경관의 영향이 가해진 결과이다. 여기에는 ‘교통의 요충’, ‘쉬기에 좋은 곳’이라는 일반적인 측면 외에 지배층 중심의 문화경관성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이는 곧 위 전설의 내용에 대한 영향으로 이어졌다. 술샘전설의 초기유형은 술샘바위 일부가 저절로 깨어진 사실에서 형성되었다. 깨어진 바위를 관원들이 다시 깨드린 사실이 있었고, 이 사실을 상민들의 관점에서 해석하다보니 마치 관원들이 술샘바위를 독점하고자 가져가려 한 것으로 표현 되었다. 이 초기유형에 이미 지역민의 계층성이 반영되어 있음이 주목된다. 그리고, 후기유형으로 오면 이러한 지배 / 피지배 인물구도가 양반 / 상놈 구도로 바뀌게 된다. 이는 조선후기 한국의 일반적인 사회현실을 반영하는 것임과 동시에, 주천의 지역사회적 현실이 함께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술샘전설은 최근 들어 장소성에 심한 변화가 가해졌고, 이에 따라 전설의 전승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바로 이러한 상호 긴밀한 관련성을 보여주고 있는 점에서 장소성을 중시한 위 전설 이해의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여성화자 구연설화의 특징-자양동 딱따구리 할머니의 구연 설화를 중심으로-

박상란 ( Park Sang-ran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9권 0호, 2004 pp. 277-316 ( 총 40 pages)
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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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딱따구리 할머니의 구연 설화를 중심으로 여성 화자가 구연한 이야기의 특징을 밝혀 본 것이다. 특히, 남성 화자와 비교했을 때 여성 화자가 다르게 혹은, 중점을 두고 구연하는 내용은 무엇이고 그것이 성별적 특성과 어떻게 관련되는지 하는 점을 살펴 본 것이다. 우선 딱따구리 할머니는 전래되는 이야기 유형을 여성의 관심사 및 경험에 맞게 즉, 여성 중심적인 이야기로 바꾼다. 그 과정에서 남성화자와 다툼을 벌이기도 하는데 심한 경우, 그 접점에서 이야기의 주제가 갈리기도 한다. 이는 하나의 현상에 대해 남녀화자가 다르게 의식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리고 할머니는 남성 화자 구연 목록에서는 보기 드문, 여성의 성욕을 드러내는 이야기를 구연한다. 여성 화자로서의 성별적 특성이 설화 구연에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여성 화자가 기존의 이야기를 여성의 이야기로 바꾸거나 여성의 이야기를 즐겨 구연하는 것은 애초에 여성의 이야기와 남성의 이야기가 별도로 있었다는 것, 그 이야기판이 성별적 특성에 따라 구획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순창군 금과면 모정리 들노래의 지역적 특성과 문화적 전개

김월덕 ( Kim Wol-duk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9권 0호, 2004 pp. 317-346 ( 총 30 pages)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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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고에서는 전북 동남부 산간분지 지역에 속하는 순창군 금과면 모정리 들노래의 지역적 특성을 통해 그 문화적 전개과정과 의미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한 지역 안에서도 자연환경과 문화적 조건의 영향에 따라 생기는 미세한 변화와 차이들이 토착적인 노동요 속에 반영되어 있다. 순창지역은 지형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 서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전북 서부 평야지역과 동북부 산간지역 사이에 있어서, 두 지역의 문화가 충돌하고 공존하면서 독특한 문화를 새롭게 창출해 냈다. 본 고는 순창군 금과면 모정리 들노래를 통해서 그 구체적인 양상을 살펴보고자 했다. 본고에서는 민요의 지역적 차이가 생기는 요인을 민요 외적 요인들과 민요 내적 요인들로 크게 나누어 살펴보았다. 생산노동의 관행 및 노동력의 운영방식이라는 민요 외적 요인들을 살펴본 결과, 금과면 모정리에서는 평야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농토가 협소하기 때문에 두레를 동원하지 않고 품앗이로 노동집약적인 김매기를 하였고, 하루에 감당해야 할 전체 김매기 작업량의 비중이 많은 오전에 노동요를 배치함으로써 환경 조건과 노동 조건에 적합한 방법으로 김매기 노동의 효율적인 성과를 얻었다. 곡조나 가창방식 등 민요 내적인 요인들을 살펴본 결과, 모정리 들노래가 전북지역에서 뚜렷하게 대비된 차이를 보이는 산간지역이나 평야지역의 경계에 있으면서도 그 문화 자체의 독자성을 창출해낸 구체적인 양상을 파악할 수 있었다. 모정리 들노래에서는 전북 동북부의 메나리토리가 사라지고, 전남 쪽에서 밀고 올라온 문화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은 육자배기토리의 선후창 ‘모심는소리’와 ‘논매는소리’와 ‘장원질소리’가 나타난다. 경토리의 ‘논매는소리’는 그 곡조가 어느 지역보다 다양하게 분화하고 발달하였으며, 가창방식 또한 선후창, 두패 교환창, 두패 선후창, 선입후제창, 복창 등으로 다양하다. 이처럼 모정리 들노래에서는 문화적으로 뚜렷한 대조를 이루는 산간지역과 평야지역 들노래의 지배적 요소들이 공존하면서도, 두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요소들이 나타난다. 이것이 바로 대조적인 두 지역 사이에서 어느 쪽으로도 동화되지 않고, 자신들의 문화에다가 새로운 문화를 독자적인 방식으로 통합하여 창출해낸 모정리 들노래의 문화적 독자성이다. 아울러, 들노래의 전승 환경과 전승 주체가 변화하면서 여기에서 생겨난 새로운 변화상을 살펴보았다. 마을 중심으로 전승되면서 마을 공동체의 정체성을 확인시켜 주었던 들노래는 이제 보존회와 같은 새로운 전승 집단을 기반으로 전승되면서 들노래를 통해 새로운 의미에서의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게 되었다. 또한, 들노래를 무대 공연 양식으로 변형시켜 가는 과정에서는 청관중들에게 현대적인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기존 들노래가 재구성되어 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신제국주의적 정보화의 풍랑 속에서 우리와 같은 약소민족 국가가 자기 민족문화의 독자적인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다양성을 확보하면서 그것들을 바탕으로 독자적이고 새로운 민족문화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 본 고와 같은 방향의 연구작업은 한국문화의 문화적 다양성을 확보해 나가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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