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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Korean Oral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019X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20권 0호 (2005)

마을 설화의 전승양상과 공동체문화의 함수

임재해 ( Lim Jae-hae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20권 0호, 2005 pp. 1-69 ( 총 69 pages)
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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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반촌 마을인 문경 현리에 전승되는 설화를 현지조사하여 분석해 본 결과 공동체문화와 설화의 관계를 다음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지명유래를 통해서 마을문화의 전통과 마을사의 내력을 포착할 수 있었다. 현지조사에서 드러나지 않는 장승문화나 선돌문화의 전통은 물론 풍수지리설에 따르는 주거 양식의 특징을 발견하였다. 둘째, 인물전설은 주로 입향선조보다 개기선조를 중심으로 전승되는 독자성을 지니고 있다. 개기선조가 입향선조의 셋째 아들이기 때문이다. 입향선조는 고향으로 돌아간 맏아들에 의해 섬겨지는 까닭에, 마을에 터잡은 셋째 아들 개기선조가 직계 선조로서 마을공동체의 역사적 구심점 구실을 하고 있다. 셋째, 서낭신의 영험설화가 실화처럼 체험담으로 널리 전승되는 까닭에 동신신앙이 새삼스레 되살아나고 있다. 동신신앙을 부정하던 양반들이 서낭신의 영험담을 통해, 과거에 하배들이 지내던 동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어, 민중문화로서 동제가 양반문화로 전환되는 변이를 겪었다. 넷째, 풍속전설을 통해 각종 공동체놀이의 유래와 방식을 확인할 수 있는 한편, 6.25 전쟁을 겪으면서 반상의 계급차별이 해소되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6.25를 계기로 상민들의 저항이 일어났으며, 전쟁이 끝나자 상민들이 마을을 떠나게 되어 현재와 같은 동성마을을 이루게 되었다. 다섯째, 설화는 마을문화를 설명하는 메타마을 문화 구실을 한다. 반촌마을의 특성상 입향시조신화나 당신화가 전승되지 않고 있는데, 개기선조 전설과 서낭신 영험담이 신화적 사유 구실을 대신한다. 그 특징은 대립적으로 정리된다. 입향조 이야기 : 역사적 사실담·단일하고 단순함·현실적 성취담 서낭신 이야기 : 현재적 경험담·다양하고 풍부함·신이한 영험담 입향조 이야기는 단일하고 현실적이어서 역사적 뿌리를 확인하는 혈연공동체의식을 강화하는 구실을 하는 반면에, 서낭신 이야기는 다양하고 신이하여 현재 전승되는 동신신앙을 통해 지연공동체의식을 강화하는 구실을 한다.

경북·충북 도계지역(道界地域) 민요의 특성과 공동체 문화

권오경 ( Kwon Oh-kyung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20권 0호, 2005 pp. 71-114 ( 총 44 pages)
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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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경북과 충북의 도 경계지역 농요를 대상으로 민요의 전승 및 계승, 교섭양상을 공동체 문화와 결부하여 살피고, 나아가 민요 계승의 사례에 따라 지역을 선정하고 민요와 공동체의 상관성을 고찰하였다. 원칙적으로 민요는 ‘골(고을)’문화 중심으로 발생, 전승하면서 더 큰 단위의 공동체 문화에까지 파급되는데, 지역과 지역의 경계선에 있는 민요는 상호작용에 의하여 다양한 민요를 만들어낸다. 경북-충북 도계지역의 농요(모찌는소리, 모심는소리, 논매는소리 등) 역시 공동체 문화에 따라 각기 다른 전승 실태를 보였으며, 이 글에서는 6개 지역권으로 구분하였다. 일과 공동체 구성의 상관성은 ‘모판’에 대한 구성원의 의식에서부터 찾을 수 있는데, 노랫말 속에 담긴 구성원의 세계는 ①현실세계, ②가상세계, ③정감적 세계, ④이성적 세계 등이 복합적으로 존재한다. 마을 단위의 공동체를 대상으로 민요의 현대적 계승과 공동체 문화와의 상관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1)지역민의 화합과 마을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공동체, (2)현대화되는 마을 환경에서 구성원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공동체, (3)특별한 조직 없이 농요가 보존, 전승되는 공동체, (4)전통문화가 해체된 가운데 새롭게 전통문화를 결성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공동체, (5)과거 이질적 문화를 지닌 두 공동체가 행정적으로 통합되면서 농요의 모습이 변해가는 공동체 등에 주목하였다. 충주 마수리농요, 영동 설계리 농요, 괴산 문법리 농요, 옥천 평산리 농악, 상주, 함창 민요권을 그 예로 들었다. 끝으로, 민요 보존과 계승 방법을 들었는데, 특히 官 주도 및 인간문화재 중심의 민요 계승은 공동체 문화의 자생력을 훼손할 가능성이 많기에 이는 개선되어야 한다.

별신굿과 공동체문화-울산광역시 동구 일산동 지역 연구를 통해서-

박경신 ( Park Kyeung-sin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20권 0호, 2005 pp. 115-144 ( 총 30 pages)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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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울산광역시 동구 일산동 지역의 사례 연구를 통하여 별신굿이나 무가가 마을공동체문화나 공동체의식과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별신굿에 관여하는 구성원들은 각기 어떤 기능을 하고 어떤 측면에서 마을공동체의식의 공고화에 기여하는가 하는 점을 규명한 것이다. 별신굿이나 별신굿 무가는 공동체문화 가운데에서 신앙공동체문화와 직접적 관련이 있다. 그래서 구비문학의 다른 갈래에 비해 공동체문화적 성격이 가장 강하고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일산동 별신굿은 어촌공동체사회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이것이 현재에도 전승되고 있는 것은 아직도 이 마을에는 이 별신굿의 존재기반인 어촌공동체사회가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산동 별신굿은 마을사람들의 공동체의식을 확보하고 그것을 확고하게 유지하는 데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제주(祭主)와 마을임원들은 마을사람들의 역량을 결집시키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 마을사람들은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각자 자신의 능력이 미치는 범위 내에서 별신굿에 동참하고 기여한다. 이것은 마을을 떠나 외지(外地)에 나가 살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도 같다. 당주무당(堂主巫堂)은 별신굿을 진행할 때에는 물론 그렇지 않을 때에도 사제(司祭)로서의 권위를 가지며, 이 권위를 활용하여 마을사람들의 공동체의식이 단단하게 유지되도록 노력한다. 골매기신은 마을사람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마음의 고향으로 그들의 공동체의식의 표상으로서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일산동 사람들은 2년마다 주기적으로 행해지는 별신굿을 통해서 묵은 감정을 해소하고 공동체의식을 새롭게 함으로써 이 별신굿을 새로운 삶의 출발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남원지역과 판소리문화

김기형 ( Kim Kee-hyung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20권 0호, 2005 pp. 145-166 ( 총 22 pages)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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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지역에서의 판소리 문화의 전통과 향유양상을 살펴보고, 지역에서 판소리 문화가 차지하는 위상과 앞으로의 향방을 점검해 보려는 것이 본고의 목적이다. 남원이 전통문화예술의 전승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던 것은, 산세가 수려한 지리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면서 자원이 풍부하고 풍류문화가 성한 지역적, 문화적 특성에 일차적으로 기인한다. 무엇보다도 남원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예술은 판소리이다. 판소리 명창 후원자가 많았다는 점, 교방문화가 발달한 점, 뛰어난 명창들이 남원에서 활동한 점 등이 남원에서 판소리문화가 성행하게 된 이유이다. 판소리는 이른바 지역 유지들의 지역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유지, 강화시키고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데 활용되면서 이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왔다. 특히 지방자치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1995년 이후 남원에서는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 국악에 대한 지역적 관심이 이전에 비할 바 없이 매우 강하게 분출되고 있다. <춘향전>과 <흥부전>뿐만 아니라 <변강쇠가>의 고향임을 주장함으로써, ‘판소리 동편제의 탯자리’이자 판소리문학의 배경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시 행정 당국과 민간단체의 의지가 맞물려 남원에서 판소리를 비롯한 국악에 관한 정책적 배려는 거의 절대적이다. 그런데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노정되고 있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사업 추진, 지역주민의 여론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경직된 의사결정 구조, 관련 전문가의 의견 수렴절차 소홀, 장기적 안목의 결여에서 비롯된 사업 추진에 있어서의 일관성 부족, 지나친 양적 팽창의 추구로 인한 자기정체성 상실 우려 가중 등 지양해야 할 문제점이 적지 않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벗어나, 판소리 문화의 할성화를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다.

토박이 광대패 인형극의 전승 양상-서산시 음암면 탑곡 마을의 서산박첨지놀이를 중심으로-

허용호 ( Heo Yong- Ho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20권 0호, 2005 pp. 167-244 ( 총 78 pages)
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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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박첨지놀이는 남사당패라는 전문적인 떠돌이 광대패 인형극의 영향 아래에서 형성되었다. 하지만 일정한 지역에 근거를 둔 토박이 광대패에 의한 연행과 전승이라는 특징에 따라 독특한 면모를 가지게 된다. ‘바가지, 소나무 껍질, 칡넝쿨 속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이용한 소박하고 투박한 인형들’, ‘소박한 주머니 인형 형태와 주머니 인형 조종 방식’, ‘서산 방언의 사용’, ‘소경의 눈뜨기와 같은 독특한 연행술’, ‘연행자들의 증가와 여성 연행자의 참여’, ‘목소리 변조기의 소멸’, ‘인형 목소리 연기의 일인일역적 경향’, ‘전승 공동체의 성격에 맞게 변형된 연행 내용’ 등은 서산박첨지놀이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특징들이다. 이러한 특징들은 남사당패의 인형극을 제대로 전승하지 못해서 생긴 것이라기보다는 일정한 지역에서 붙박이로 살고 있는 준전문적 토박이 광대패의 속성에서 나온 ‘토착화’된 특성들이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주로 이용하여, 자신들의 솜씨를 다하여 소박한 인형들을 제작하고, 자신들의 말투에 맞게 인형들의 발화를 만들며, 소박하지만 독특한 연행술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세계관에 따라 연행 내용을 변화시킨 것이 서산박첨지놀이이다. 또한 남사당패에서처럼 연행 참여에 일정한 제약이나 규제가 없기 때문에, 연행에 관심이 있는 마을 사람들이 제약 없이 참여하게 되었으며, 여성의 외부 활동에 대한 인식 변화와 어우러지면서 여성 연행자 역시 생겨나게 되어, 서산박첨지놀이의 연행자 수가 증가했다. 그리고 연행자 수의 증가는 결국 인형 목소리 연기의 일인일역적 경향성을 낳게 하였다. 이러한 일인일역적 경향성은 이제 굳이 목소리를 변성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하였고, 이에 따라 종이를 댄 참빗이나 죽통 같은 목소리 변조기가 사라졌던 것으로 보인다. 목소리 변조기라는 전문 광대패적 특성이 토박이 광대패의 전승이 갖는 특성에 의해 대체되게 된 것이다.

학교공동체(學校共同體)에서 만들어진 이야기, 학교괴담(學校怪談)

김종대 ( Kim Jong-dae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20권 0호, 2005 pp. 245-276 ( 총 32 pages)
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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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괴담은 학생들에 의해 주도된 이야기다. 이 괴담의 형성은 한국적이기 보다는 일본의 영향을 크게 받아서 형성되었다. 그러나 괴담이 확대 재생산될 수 있었던 것은 학생들에 의해 그 만큼 공감대를 형성한 때문이다. 학교괴담의 유행은 크게 2가지 측면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도시민속학의 한 갈래로서 다룰만한 것이라는 점과 두 번째는 학생이라는 제한된 공동체집단에 의해서 전승된다는 점이다. 도시민속학에 대한 논의가 미약한 한국적 상황에서는 학교괴담을 통해서 새로운 논의를 개척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학생이라는 나이로 제한된 집단만이 향유하는 이 구비문학의 한 갈래를 어떤 방식으로 수용할 것인가도 논의할 만한 대상이다. 이 글에서는 먼저 고등학생들을 중심으로 전승되는 학교괴담의 전승목적과 그것을 주로 만들어내고 유포한 학생집단에 대해서 살펴보는데 주목적을 두었다. 기존의 학교괴담은 학생들의 시험 스트레스 등이 가중되면서 만들어졌고 인기를 얻었다고 하였다. 그러나 학교괴담의 주 향유층이 중간층에 있을 경우에도 이런 형성요인이 그대로 적용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았다. 학교괴담의 본질은 학생들이 학교문화에서 얻어지는 경험이나 자극, 그리고 자신들의 희망 등을 담고 있다. 그렇기에 학교라는 공간이나 학생들을 주체로 하는 공동체와 밀접한 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학교괴담에서 찾아볼 수 있는 다양한 배경요소 들이나 학생이라는 또래집단이 추구하는 지향점 등을 밝히는데도 주안을 둘 필요가 있다. 왜 학생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며, 그런 이야기를 통해서 어떤 의미를 부여하려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다. 이 글은 그런 점에서 시론적인 성격을 띤다.

카구라와 공동체문화-중국지방을 중심으로-

윤광봉 ( Yoon Kwang-bong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20권 0호, 2005 pp. 277-305 ( 총 29 pages)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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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를 중심으로 제를 올리고 따로 신을 위해 거행되는 카구라는 중국 지역 사람들이 가장 즐기면서 기다리는 축제이다. 본 연구는 일본의 중국지방 특히 히로시마현과 시마네현의 카구라 현황을 살피고, 이들이 어떠한 공동체를 이루고 어떻게 카구라를 계승 발전시키고 있는가를 살핀 것이다. 근대화 과정에서 일본은 국민들을 국가적 집단주의로 몰아 넣고 군국주의적 전체주의로 이끌었다. 이러한 현상은 전후 과거의 반성과 함께 시민사회와 양립하는 새로운 공동체론을 대두시켰다. 일본에서 공동체라는 말은 50년대에 대단히 유행하였다. 이에 대한 연구의 대표자가 오오츠카 히사오이다. 당시의 공동체란 농촌공동체를 연상시켰는데, 이것은 근대화 이전의 농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는 규율이 엄격해 개인적으로 행동을 자제할 수밖에 없는 역사적으로 보면 낡은 개념이었다. 60년대에 농촌출신자가 도시로 진입하면서 농촌적인 가치관이 국민문화를 대표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 뒤 고도성장기를 맞아 전국 규모의 산업구조의 변화와 대도시권의 인구 이동에 의해 일본의 촌락 사회는 한결같이 초고령화하고 전통적인 생활 양식도 눈에 띠게 변화되었다. 그러함에도 각 지방에는 그 지방 전통이 나름대로 보존 계승되었다. 그것은 그 지역만이 갖는 특수한 공동체문화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동체 문화는 하나 아닌 많은 사람들이 소유하며, 개인은 물론 서로의 안전과 마을 전체의 안녕을 빌기 위해 만들어진 문화이다. 카구라는 바로 이러한 요소를 갖춘 공동체 문화라 할 수 있다. 중국지방이란 히로시마를 비롯한 오카야마, 야마구치, 시마네, 도토리현을 이른다. 중국지방은 산간지역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신앙에 의지하면서 사는 이 지역 사람들은 이 카구라가 그들 의식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오락이다. 이러한 사고가 지금까지 그대로 살아 있어 수백개의 카구라 집단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히로시마와 시마네의 가을 마츠리는 대단히 화려하다. 이 지역에서는 산중의 마을들이 하나의 근거지로서 수십 개의 카구라단이 조직되어 축제에 참여하여 화려한 의상을 자랑하고 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어린아이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그 구성원은 다양하며, 온갖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중의 하나로 뚜렷한 사명감을 갖고 카구라를 계승해온 한 대부의 회고담은 일본의 카구라가 어떻게 전승 보존되어 왔는가를 엿보게 한다. 神樂大夫인 후지하라(藤原元美)는 히로시마현 출신이다. 그는 히로시마현을 중심으로 카구라 봉사 경험이 풍부한 카구라의 명수이다. 그에 의하면, 명치 이후 신직의 춤을 금지했으나 그 일부는 그대로 유지되었으며, 시대 형편에 따라 의식 내용도 달라졌다. 이를테면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카구라는 마을의 안전과 가정의 안녕, 그리고 풍작을 기원하는 단계에서 전쟁에 나간 사람을 위해 무운장구를 비는 의식으로 바뀌었다. 무엇보다도 그 자신 보람된 것은 연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춤사위를 보존하기 위해 단원들의 피나는 노력이 계속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가 나중에 국가문화재로까지 지정 받는 결과를 낳았다. 그 뒤 계속 이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은 이어졌는데 카구라 보존회가 그것이다. 대원카구라의 경우, 국가지정무형문화재로 지정 받은 뒤 보존회를 만들되 완전히 이 지역사람들로 구성하여 자신들이 내는 회비로 회를 이끌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의 문제점을 도출시켜 카구라에 나타난 대원신앙의 본질의 규명과 제사의 엄수, 전승 보전에 대한 신직의 열의와 의욕의 필요성 그리고 카구라를 연행하는 사람들이 지역의 개성과 특징을 살려 계승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반성을 했다. 특히 카구라 단체가 자꾸 불어남과 동시에 변형되어 전승되는 카구라를 통일화 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이 보존회를 이끌고 가는 지침이 되었다. 그런가하면 柳村에서는 카구라를 비롯한 마을 행사를 위해 이를 맡을 당번을 정해 보존하고 있다. 쉴새없이 닥쳐오는 마을 행사를 주최해야 할 당번인 도우야는 개인적이 아닌 공동체로서 자치행사 제도상의 주최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렇듯 조직적인 행사가 최근 간소화되어 간다는 사실이다. 행사 날짜도 축일 내지는 일요일을 기준으로 한다. 예전 같으면 평일에 해도 직장을 쉬고 왔으나, 이제는 그런 일이 많지 않아졌다. 奉納神樂을 해도 대부분 흥미가 없다고 오질 않는다. 이러한 원인으로 최근 어린이들에게 카구라 연행이 전수되어 오히려 그들에게 인기 종목이 되었다. 그 결과가 생긴 것이 최근 유행되고 있는 어린이 카구라단이다. 또한 히키미죠(匹見町))에서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젊은층의 유출과 급속한 아이들의 감소와 초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곤욕을 치루고 있다. 그래서 주민 한사람 한사람이 모든 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지역 행정과 협력해서 복지향상에 힘쓰고 주민 누구도 안심하고 활기 있게 살 수 있는 마을 만들기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카구라를 계승하기 위해 카구라단 나름대로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한 세대에 치우치는 것을 막기 위해 대를 거르지 않고, 10대서부터 60대까지 고른 분포로 단원을 보충해 보존하고 있다. 최근엔 다시 기존의 카구라 내용을 탈피하여 창작 카구라가 유행하고 있다. 너무 똑같은 내용에 식상한 관객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방편으로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하는 구성원들의 열정이 이를 잘 극복하고 있다. 카구라의 종류도 다양하여 일부 학자들은 최근에 난무하는 오락성의 카구라는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러한 것들 때문에 카구라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됨도 생각해볼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도 피할 수 없는 것은 카구라에 대한 젊은이들의 생각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으며, 열정도 식어가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요즈음 세상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를 보다 발전시키기 위한 공동체를 어떻게 유지할 것이며, 이에 따른 후계자 육성 문제라던가 재정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앞으로의 과제이다.

무속 여성신화와 농경적 생명원리-<바리공주>와 <세경본풀이>를 중심으로-

강진옥 ( Kang Jin-ok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20권 0호, 2005 pp. 307-345 ( 총 39 pages)
7,900
초록보기
본 연구는 우리 무속여성신화 중에서 여성인물의 활약상이 부각되는 <바리공주>와 <세경본풀이>를 대상으로 그 내적 연관성을 검토하고 무속여성신화를 관류하는 세계관적 기반을 밝혀보고자 시도된다. <바리공주>는 죽은 자를 천도하는 신격에 관한 신화이고, <세경본풀이>는 농경의 풍요를 주재하는 농경신에 관한 신화이다. 두 신화는 죽음과 삶의 문제라는 각기 상이한 직능을 지닌 여성인물이 서천여행을 통해 획득한 생명의 꽃으로 죽은 자를 소생시킨다는 공통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같은 서사구조의 유사성은 공통화소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두 신화에서 여성신격을 형상화하는 방식을 검토해보면, 인물성격과 해당신격의 제의적 직능은 서로 긴밀한 관련성을 갖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져서 초자연적 존재에게 구출된 후 인간세상과 격리되어 양육되는 바리공주는 삶/죽음의 양가성과 함께 죽음과의 친연성을 보여주는데 이같은 인물형상은 죽은 자를 천도시켜 조상신으로 좌정하게 하는 그의 직능과도 연관되고 있다. 또한 부모의 사랑속에 성장한 자청비가 역동적 생명력으로 제약적 여건들을 극복하고 풍요와 다산을 실현하는 것 또한 농경신으로서의 직능과 긴밀하게 부합되고 있다. 그런데, 여성인물들이 각기 병든 부모와 살해된 남성인물의 소생을 위해 남복차림(남/녀)으로 서천여행길(삶/죽음)에 오름에 따라 그들의 경계존재적 국면은 더욱 부각되지만 이러한 대립적 국면들이 서천에서의 과제해결과 생명꽃 획득으로 통합됨에 따라 여성인물들은 다차원적 신성존재로 전환하게 된다. 이같은 현상을 가능하게 하는 매개공간인 서천꽃밭은 죽음의 세계이자 새로운 생명이 생성되는 근원적 생명의 공간인데 이는 서천과 이승을 오가면서 죽음으로부터 새로운 생명을 되풀이 마련하는 농경신 자청비의 행적을 통해 뚜렷하게 제시되고 있다. 영원한 삶을 꿈꾸는 무속적 상상력은 근원적 생명 공간인 서천꽃밭을 통해 죽음으로부터 재생이라는 구조를 마련하고 있는데, 이러한 무속적 생명인식은 곡물의 결실과 죽음 그리고 재생의 형태로 순환되는 농경적 생명원리에 기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창세가>의 원형적 상상력의 구조와 의미체계

오세정 ( Oh Se-jeong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20권 0호, 2005 pp. 347-384 ( 총 38 pages)
7,800
초록보기
신화는 태고적 이야기이지만, 과거형에서 멈춘 박제화된 이야기가 아니라 신화 전승집단의 문화적 인식체계를 바탕으로 여전히 현재화되고 있는 이야기이다. 또한 신화에서 보여주는 비사실적이고 환상적인 요소들은 논리 이전의 원시적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신화 전승집단의 문화적 상상력을 잘 대변하고 있다. 신화에 나타나는 사고체계는 인간의 전체 역사에서 지속적으로 반복, 변형반복되어 특정한 상상력의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창세가>에 나타나는 원형적 상상력의 구조를 규명함으로써 우리의 문화적 원형 내지 원초적 인식틀에 대해서 고찰할 수 있을 것이다. <창세가>는 한국에 전하는 창세신화 중에서 가장 원형에 가깝고, 외래문화의 유입 흔적이 적은 귀중한 자료이다. 천지의 분리, 천체의 질서, 인간의 창조 등을 다루고 있는 이 신화에서는 초시간적이고 초공간적인 인간의 원형적 사고틀인 상상력의 원형적 구조가 잘 드러나 있다. <창세가>에 나타나는 상상력의 구조는 신성한 존재에 대한 관념과 이타성의 관념이 두드러지며, 세계의 창조와 문화 창조에 관한 상상력, 즉 통일성이 잘 나타난다. 또한 이러한 기본 이념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중심인물들과 부수적 인물들이 대립하거나 직접 투쟁하고 있다. 최초의 세계에 대한 설명은 이후 세계에 대한 해독까지 내포하며, 신화 속 인물들의 행위와 인식은 결핍된 것과 한계적 상황에 대한 인식과 이로부터 벗어나려는 탈주의 욕망까지 포함하고 있다. <창세가>에 나타난 상상력의 구조를 바탕으로 인물들과 그 행위들의 대립으로 드러나는 의미체계와, 이를 바탕으로 재현된 세계상의 의미체계를 살필 수 있다. 신성 존재의 자질과 능력을 통해서, 인물들이 표상하는 가치를 통해서, 이 신화는 문화 창조와 변모 과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또한 태고적 창세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인간사회의 운명을 예언함으로써, 현재적 관점에서 인간 자신과 인간 세계 자체에 대한 인식과 평가를 잘 보여준다. <창세가>는 한국의 문화전통 속에서 세상이 어떻게 창조되었는지 그 경위를 설명할 뿐 아니라, 현재적 관점에서 인간과 인간 사회에 대한 부정과 존재론적 통찰까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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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에 있는 불상출현담은 설화가 본격적으로 제작되기 시작하고, 사회적으로는 지배이데올로기로서 무불(巫佛)이 교체되는 시기에 고대신화와 설화가 연계되는 문학 현상의 한 흐름을 보여준다. 신이 만물 현상의 배후에 작동자로 기능한다는 신화적 세계관과 달리, 불상출현담은 불교적 세계관의 영향 아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주요한 점에서 전대(前代)의 서사문학인 신화의 방식을 취하고 있다. 출현의 방식이나 서사의 진행순차, 발견과 봉안의 주체 문제, 성소관념의 유지 등에서 신화의 방식이 유지되고 있다.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신화 주인공의 출현 방식이 지닌 사회적 효용을 인정하고 이용한 셈이다. 설화에서 불상은 인간사회에 예고 없이, 그리고 일상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출현한다. 불교적 세계관에서 천신(天神) 같은 절대신이 부처보다 하위에 처하게 되었으나 불상은 신화의 주인공처럼, 절대신의 권역이었던 신성 이계(異界)에서 도래한다. 하늘에서 하강하며 땅, 물에서 출현하거나 바다로부터 배를 타고 온다. 서사의 주요 사건 즉, 출현, 발견, 봉안, 신이사로 이어지는 전개는 신화와 기본적으로 같다. 신화와 다른 세계관을 지녔으나 불상출현담은 전혀 새로운 방식을 개발하기보다는 전 시대의 서사물인 신화의 방식을 취하였다. 반면 불상출현담이 고대의 신화와 다른 점은 신화의 신성성이 설화에서 신이성으로 분화된다는 점이다. 신성성에서 신이성으로 분화된 가장 주요한 원인은 세계관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신성성’의 담지자로서 근원적 존재였던 절대신이 부처보다 하위에 놓이는 불교적 세계관에서 신적 가치인 신성성은 변화하게 된다. 설화에 나타나는 부처는 불교 본연의, 구도(求道)의 세계를 제시하지 않는다. 부처는 세속사에 관여한다. 왕이나 왕실을 수호하는 것으로 설정된다. 당대의 최고 권위를 지닌 부처가 수호하는 자가 왕이 되면서 인간사회에서는 왕에게 감히 저항할 자가 없다는 담론이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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