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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Korean Oral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019X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28권 0호 (2009)

상징해석을 통한 창세여신 설문대 할망 이미지 복원

고혜경 ( Koh Hea-kyoung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28권 0호, 2009 pp. 1-22 ( 총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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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대 할망은 제주우주의 창세여신이다. 조각조각 남겨진 할망 신화의 파편들과 각각의 자리를 탐색하여 할망의 이미지를 재구성해 보려 한다. 이 작업은 지금 우리에게 남겨진 파편들은 원형적 이미지라는 심층 심리학적 명제를 전제로 가능하다. 구체적인 방법론은 알란 던디스가 실용적으로 분류한 심리적-상징적 시각을 적용하여, 각각의 이미지를 연상확충하여 신화 파편에 담긴 은유와 상징의 이해를 꾀한다. 이를 통해 설문대 할망의 창조행위와 특질을 이해하려 한다.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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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입사식의 원형으로 ‘버림/버려짐’ 모티프 현상이 방법적 원형, ‘무쇠석갑’이라고 제시되는 ‘상자모티프’가 도구적 원형이라는 데에 관심을 갖고 이를 조명하였다. 인간은 두 번 탯줄을 끊고 세상 밖으로 나온다. 한 번은 생물학적 측면으로 어머니 뱃속에서 나올 때 육체적 탄생을 위한 탯줄 끊음이고, 다른 한 번은 사회문화적 인간으로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사회적 탄생을 위한 탯줄 끊음이다. 텍스트로 선택한 <궤네깃당 본풀이>에서 주인공 궤네깃한집은 아버지에 의해 무쇠석갑이라는 상자에 넣어져 물에 띄어 버림받게 된다. 아버지의 이러한 행위는 아들이 한창 자아가 성숙해야할 시기에 ‘의식화된 남성다움’이 결여되어 있다고 판단되어 남성다운 강한 아니마에 지배되기를 바라는 마음의 표출한 것이다. 여기에서 상자에 넣어짐은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의식화된 남성다움이라는 새로운 자아를 가지기 위해서는 이전의 모습을 버려야 하기 때문에, 즉 죽어야 하기 때문에 ‘관(棺)’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다시 태어나야 하기 때문에 어머니의 ‘자궁(子宮)’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 상자가 죽음을 위한 공간일 뿐 아니라 세상에 다시 태어나기 위한 공간이 된다는 의미가 된다. 죽음과 재생이 혼재(混在)하는 생명의 모체(母體)이며 작은 우주(宇宙)가 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버림/버려짐은 새로 태어나기 위한 상징적 죽음의 원형이 되고, 상자는 이를 도와주는 도구로서의 원형이 된다고 할 것이다. 텍스트에서 궤네깃한집은 버림/버려짐으로 인해 상자 속으로 들어가 죽음과 재생이라는 ‘근원적 체험(根源的 體驗)’을 경험하여 입사식을 무사히 통과하고 자신이 떠난 일상(日常)으로 회귀(回歸)한다. 이는 단순히 집으로 돌아오는 것 이상의 기능을 발휘한다. 아기일 때 버려져 가정을 이루고 세변(世變)을 평정하는 영웅으로 탈바꿈되어 천제(天帝)가 주는 보상(報償)도 마다하고 돌아오는 것이다. 그가 떠난 일상과 돌아오는 일상은 표면적으로는 동일한 곳이지만 그의 위상(位相)은 변화된 위상이다. 그의 이러한 변모는 그가 아버지의 의도를 이해하고 ‘받아들였’고, 그래서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행위를 ‘용서’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리하여 보무(步武)도 당당히 대군(大軍)을 거느리고 돌아와 자신의 변한 위상을 아버지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이 두 행위들이 맞물려야만 궤네깃한집의 입사식 통과가 정상적으로 완전해 질 수 있다고 보았다. ‘받아들임’은 상처 준 사람이 참여하지 않고 상처받은 사람이 피해로 인한 충격을 치유하기 위한 대안이다. ‘용서’는 부당하게 상처 받았을 때 복수하고 싶어지는 마음을 부정하는 심정으로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에게 열정과 자비와 사랑을 제공하려고 애씀으로써 자신이 받은 분노를 극복하는 치유방법으로 받아들임을 뛰어넘는 것이다. 궤네깃한집은 아버지 행위를 ‘받아들임’으로써 위대한 사회적 자아로 거듭나고, 아버지를 ‘용서’하게 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사항이 토대가 되어야 완전한 입사식의 통과가 이루어져서 방법적 원형인 ‘버림/버려짐 모티프’와 도구적 원형인 ‘상자 모티프’가 입사식 원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것이다.

한국 설화에 나타난 원형적인 인물 트릭스터의 경계성

나수호 ( Charles La Shure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28권 0호, 2009 pp. 47-67 ( 총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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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설화 인물의 원형, 즉 융이 말한 원형으로서의 트릭스터를 김선달, 방학중, 정만서라는 한국 설화에 나타난 세 명의 인물의 예를 통해 검토하면서 그 원형의 의의를 밝히는 데에 목적을 둔다. 먼저 트릭스터의 기본적인 특징인 경계성(liminality)을 보고 세 인물이 등장하는 설화를 살펴 그 경계성이 구체적으로 표현되는 양상을 해명했다. 경계성의 첫 번째 발현 양상은 공간적인 경계성이다. 이 양상은 경계라는 개념 그대로의 뜻인데 트릭스터가 길에서 능력을 발휘하거나 속임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에서 볼수 있다. 출발지도 아니고 도착지도 아닌 그 중간의 공간에 존재하며 활약을 펼친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사회구조의 있어서의 경계성이다. 쉽게 말하면 트릭스터가 자신만을 위해 사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에서 움직이고 행동하지만 오로지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행동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사회 일원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또한 사회 질서를 지키는 도덕과 상관없이 행동한다. 셋째로는 시간적인 경계성인데 보통 사람은 과거에 대한 기억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두려움과 함께 인생을 살지만 트릭스터는 현재 바로 이 순간만 아는 인물이다. 바흐친이 말한 카니발적인 시간에 존재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넷째로는 언어적인 경계성이며 트릭스터가 언어의 모호성 또는 중의성을 이용하여 사람을 속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의미의 경계에서 논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트릭스터의 이러한 모습은 우리 인간의 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부정적이거나 악하다고 생각했던 그 측면도 우리의 모습이며 오히려 그것을 보고 두려워하지 않고 웃을 수 있게 해주는 인물이 바로 트릭스터인 것이다.

구비서사에 나타난 ‘말’의 원형적 성격

노영근 ( Noh Young-keun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28권 0호, 2009 pp. 69-87 ( 총 19 pages)
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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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의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말은 인간의 고유한 것으로서 인간 자신을 나타내는 상징이 되고 있다. 둘째, 말에 대한 인식은 인성에 대한 강한 긍정을 보여주고 있다. ‘용 못된 깡철이’에 보이는 바와 같이 신적인 존재의 의지를 좌절시킬 수 있는 것이 인간의 말인 것이다. 셋째, 말은 진실성이 수반될 때 초월적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특별한 인간의 경우에는 후천적으로 획득되는 자질로서 이러한 능력을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넷째, 말은 유희의 수단이기도 하다. 이때 유희는 구전(유통)됨으로써 성립하고 있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말이 인간 자신을 상징한다는 것과 그에 기반한 유희로서의 말, 그리고 속성에 대한 의식은 이처럼 이야기 작품 속에 전면적으로 때론 단편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음이 밝혀졌다. 또한 구술로서의 말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정교하게 짜여져 있음을 알았다. 그리고 그것은 말에 대한 긍정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그것이 구비문학의 가장 기본적이며 근원적인 힘일 것이다. 결국 ‘말’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우리가 인간임을 확인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자질이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말’은 그 모든 자질의 바탕에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흔히 인간을 도구적 인간, 정치적 인간, 논리적 인간 등으로 정의한다. 이러한 정의가 가능한 것은 말이 있기 때문이다. 말에 대해 강한 인식을 보여주는 이야기들은 이러한 자질들이 인간 그 자체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게 한다. 또한 말을 동원한 놀이는 인간만이 갖고 있는 것이라고 하겠다. 말을 사용하는 동시에 대상화함으로써 인간은 말의 또 다른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상상력이 작용하는 공간으로서 말이 등장하는 것이다. 이로서 인간은 더욱 짐승과는 구별되는 독자적인 영역과 속성을 갖추게 된 것이다. 따라서 말은 인간 그 자체이면서 동시에 유희를 통해 인간성을 강화시켜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민담의 서사 구조적 원형과 그 의의

백민정 ( Baek Min-jeong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28권 0호, 2009 pp. 89-109 ( 총 21 pages)
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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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한국 민담의 서사 구조의 원형과 그것이 갖는 의의를 밝히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한국 민담의 주인공에게 주어지는 행(+행)·불행(-행)을 수학적 값으로 정하여 Y축으로 놓고, 이야기의 화소 전개의 서사적 과정을 X축으로 놓았을 때 마치 삼각함수의 그래프와 같이 +와 -값을 일정하게 반복하며 오가는 곡선이 생성된다. 이러한 곡선의 모양은 N형이 연쇄되는 경우도 있고 M형이 연쇄되는 경우도 있다. 본 논문에서는 전자를 N형 구조, 후자를 M형 구조로 명명하고, 이를 민담의 서사 구조로 보았다. N형 구조는 무언가 결핍된 상황에서 시작한 주인공이 시련을 이겨내고 행운을 찾는다는 결말을 가진 민담의 구조적 원형이다. M형 구조는 주인공이 욕심을 가져서 응징되거나, 불운의 연속으로 비극적 결말을 지니는 민담의 구조적 원형이다. 이러한 N, M의 굴곡이 적은 횟수로 등장하는 이야기일수록 단순한 서사 구조를 지닌 민담이며, 복잡한 서사 전개로 이루어진 이야기들은 N, M의 굴곡의 횟수가 많다. 즉, N형과 M형의 연쇄된 수가 많고 적음에 따라 이야기의 서사적 단순성이나 복잡성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민담의 서사 구조적 원형은 민담의 전승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는 담지자들의 무의식 속에서 그 민담을 기억하게 하는 골격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굴곡의 정점과 저점에서 나타나는 화소의 등장은 민담의 흥미성을 이끌어내는 주된 요소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는 담지자들이 숱하게 변이된 각편들을 별개의 민담이 아니라 하나의 민담으로 간주할 수 있도록 하는 준거가 된다고 할 수 있다.

구비문학에 나타난 부녀관계의 원형 ― ‘집 나가는 딸’ 유형의 설화를 중심으로―

신동흔 ( Shin Dong-hun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28권 0호, 2009 pp. 111-132 ( 총 22 pages)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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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집 나가는 딸’ 유형 설화를 통해 부모와 자식의 갈등의 원형적 형상을 살펴보았다. 그간 학계에 소개되지 않았던 바이칼 지역의 전설 <바이칼과 앙가라>를 하나의 출발점으로 삼아 부녀관계에 얽힌 갈등과 구원의 의미맥락을 살피고, 그와의 관련 속에서 <온달전>과 <내복에 산다>, <삼공본풀이>와 같은 한국 설화 속 부녀관계에 담긴 의미구조를 밝혔다. <바이칼과 앙가라>는 ‘자식을 제 곁에 두려는 아버지’와 ‘아버지를 떠나 제 삶의 길을 가려는 딸’ 사이의 갈등을 서사의 기본 축으로 삼고 있다. 그러한 갈등은 아버지의 분노와 징치에 의한 딸의 죽음이라는 비극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딸은 죽어서도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눈물을 흘려서 자기가 사랑하는 이에게로 흘러간다. 이 설화는 호수(바이칼)로부터 흘러나온 강(앙가라)이 또 다른 강(예니세이)을 만나 바다(북극해)로 흘러가는 것을 서사화하였는바, 우주자연의 질서를 매개로 부녀관계의 원리를 원형적으로 드러낸다. 딸이 아버지를 벗어나 넓은 세상(바다)로 나아가는 것이 운명이자 순리로서, 그것은 자신의 삶을 실현하는 길일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아버지를 구원하는 길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아버지 바이칼은 앙가라가 자신을 벗어나 흘러감으로써 바다로 상징되는 넓은 세계와 연결되어 ‘생명의 존재’가 될 수 있었으니 그것은 곧 ‘구원’이었다고 하는 해석이다. 이러한 원형적 의미구조는 우리의 설화들에서도 뚜렷이 확인이 된다. 아버지를 거역하고서 집에서 분리된 평강공주와 내 복에 사는 딸, 감은장애기 등은 그러한 집나감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세우는 한편 아집에 빠졌던 부모를 깨우치고 그들을 진실과 평화로 이끄는 구원의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요컨대 이 설화들은 부모에 대한 자녀의 자유와 독립이 세상사의 순리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자식에게는 그들이 가야 할 길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희생제의 설화의 원형성 연구 ― 인신공희 설화 중심 ―

이정재 ( Lee Joung-jae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28권 0호, 2009 pp. 133-156 ( 총 24 pages)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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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신공희 설화를 대상으로 그 내용과 특징을 정리하고 세계의 유사 자료와 비교를 하여 그 원형성을 확인하였다. 인신공희 설화는 희생제의 설화로 세계적 보편성과 한국적 특이성을 함께 가진다. 이에 대한 검토를 국내의 자료와 국외의 자료를 검토하여 정리하였고, 희생제의의 문화이론적 검토를 통하여 그 해석을 가하였다. 인간을 그 누군가에 산채로 바친다는 것을 희생이론을 검토하여 그 원형적 제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Leeuw나 westermark, Mauss 등에 의해 저해적 자연과 그의 형상화된 괴물과 악마 신에의 적극적인 대응으로서의 인신공희의 의미를 밝혔다. 르네 지라르의 희생양 이론이 나오면서 한편으로는 그 전통적 유구성이란 사회학적 확실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희생양의 원리는 인간사회에 필수적으로 존재할 수 밖에 없는 하나의 사회기제로 역할하고 있었고 현재도 그렇다. 인신공희설화 혹은 그와 유사한 희생양이야기가 여전히 존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고, 인간사회의 원형적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해주기 위한 기능을 담당해왔음을 알게 한다. 또한 희생의 전통은 한국의 경우 시대의 과정을 통해 다른 모습으로 변화를 계속해왔고 그 흔적으로 관련된 수많은 설화와 문화사적 사건들을 남기고 있다. 인신희생은 제의적 형식과 제물의 종류를 시대마다 바꿔 구비문학의 역사를 함께 해왔다. 불교적 이념을 수행하던 과정에서 나온 보은희생설화는 물론 창사설화, 종주조설화 또한 나라의 경제와 재정에 깊이 연관되었을 항해형설화와 제방희생설화 등은 그의 문학적 변용이 빗은 결과들이다. 충효열을 담보했던 실로 다양하고 풍부한 희생효열설화는 또 다른 차원의 문학적 변용을 거친 인신희생의 변화다. 심청전은 그의 문학적 승화와 허구법의 극치를 보여준 예이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한 고소설과 현대소설에의 전통 역시 인신희생의 원형성에 기인된다고 보았다.

중국(中國) 환몽설화(幻夢說話)에 나타난 시간(時間)의 원형(原型)

정선경 ( Jung Sun-kyung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28권 0호, 2009 pp. 157-179 ( 총 23 pages)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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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중국 幻夢說話에서 시간의 原型을 탐색하고 그것의 서사적 의의에 관해서 논의하고자 했다. 지금껏 幻夢說話에 대한 연구가 공간성에 치중한 다각도의 접근이 이루어진 것에 비해, 문학적 시간과 그 안에 담긴 내재적 원형성을 논의하고자 했다. 먼저, 중국고대의 각종 문헌에서 보이는 문자학적 의미와 분류방식을 통해서 꿈의 본질을 살펴보았다. 눈을 감고도 보이는 바가 있으며, 현실에서 기인한 감춰진 심리상태를 반영하는 실체였음을 밝힐 수 있었다. 幻夢說話의 典型이 되어버린 「呂翁」·「淳于棼」·「櫻桃靑衣」 이야기를 중심으로 時流와 時距의 항목으로 나누어 탐색했다. 時流 항목에서는 현실세계에서 갈망하는 이상이 무의식중에 투영되는 과정을 시간의 자연스런 흐름과 연관해서 논의하였고, 時距 항목에서는 현실과 꿈의 세계에서 드러나는 시간의 거리감을 논구해 보았다. 時流와 時距를 통해서 사건의 개연성과 환상성은 배가되었으며 幻夢說話에서 나타나는 시간은 내안에서 느껴지는 경험지평이었음을 ‘我中之時’라는 용어로 논의했다.

구비문학에 나타난 꽃 원형 ― 이야기와 본풀이를 예증삼아―

김헌선 ( Kim Heon-seon ) , 변남섭 ( Byeon Nam-sup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28권 0호, 2009 pp. 181-204 ( 총 24 pages)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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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구비서사문학 가운데 이야기와 본풀이에 나타난 꽃의 화소를 다룬 것이다. 꽃은 인간을 재생하는 요소로 인간의 피, 살, 숨 등을 살리는 구실을 한다. 이러한 화소를 민담인 <버들도령>에서 출발하여 본풀이인 <바리공주>와 여러 가지 다른 이야기에 전승되는 상황을 점검하였다. 그 결과 이 화소는 여러 이야기와 본풀이에 반복되어 나타나는 것이고, 인간을 살리는 상징적인 기능을 거듭 수행하였다. 화소는 시간적이고 공간적인 속성을 지니면서 끊임없이 반복된다는 점에서 원형적이라고 할 수가 있다. 이 연구는 화소 연구에 대한 기본적인 관점을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종래의 병렬적 구조주의적 관점을 화소 연구로 전환하게 된다면 화소 연구에 대한 기본적인 관점을 반성하면서 장차 새로운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형 연구와 화소 연구가 서로 인접하게 되면서 연구의 차원을 드높이는데 기본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이 연구는 그러한 시론으로 의의가 있다.

구비문학에 나타난 부친탐색 원형

이수자 ( Lee Soo-ja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28권 0호, 2009 pp. 205-240 ( 총 36 pages)
7,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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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없는 가운데 태어난 아이가 성장한 후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편의상 부친탐색담, 부친찾기담, 심부담이라 한다면 이러한 내용은 우리 구비서사물은 물론 고소설, 현대소설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나타나므로, 우리문학에 있어 하나의 중요한 원형이라 할 수 있다. 우리 구비서사물 중 이러한 부친탐색담이 나타나는 것은 무속신화 중에서는 <배포도업침>, <초공본풀이>, <이공본풀이> 등이 있고, 건국신화로는 <동명왕신화>, <왕건신화> 등이 있으며, 민담으로는 <청취우약상득자>, <아침에 심어 저녁에 따 먹는 오이>, <성을 찾은 아이> 등이 있다. 이들 이야기에서 부친찾기는 자기 존재의 뿌리를 찾는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성년식 및 입사식담으로서의 의의가 있는데, 무속신화에서는 신통의 계승, 건국신화에서는 왕통의 계승, 그리고 민담에서는 성씨의 계승을 통한 가계의 계승 및 가정의 행복추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여러 유형의 부친찾기담 중 심부담의 시원적 모습을 담고 있는 것은 <배포도업침>이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은 현재 제주도의 무속에 남아 있지만, 원래는 육지 쪽에서도 구송되었던 우리민족의 창세신화라 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하늘신인 아버지와 땅신인 어머니와의 결합에서 태어난 쌍둥이 두 아들이 성장한 후 하늘의 아버지를 찾아가서 활과 화살을 받아 각기 두 개씩 있던 해와 달의 수를 오늘날과 같이 하나씩으로 조정하는 내용 중에 심부담이 나타난다. 이렇게 보면, 우리나라 부친탐색담의 시원은 하늘과 땅을 인격적인 신으로 관념했을 뿐만 아니라 하늘을 아버지로 보고 땅을 어머니로 인식했던 대우주적인 인식, 즉 신화적 상상력에 의해 형성되었다 할 수 있다. 부친탐색담은 인간사 일 중 현실적인 가족 관계의 이합집산이 반영되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부친탐색담의 시원이 대우주적인 신화적 상상력에 의해 나타났다고 본다면 이를 통해서는 우리의 문학적 토양 및 자산이 얼마나 풍부한가를 알 수 있다. 부친탐색담은 부부간, 혹은 부자간에 헤어질 때 나중에 서로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특별한 신물이나 신표를 주고받기도 하는데, 이와 같은 신분인지적 요소는 우리 서사물의 내용을 보다 풍요롭고 다양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부친 탐색담은 이와 같은 내용들을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문학적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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