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버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메뉴 바로가기

논문검색은 역시 페이퍼서치

구비문학연구검색

Journal of Korean Oral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019X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29권 0호 (2009)

구비설화 다시쓰기와 새로운 상상력

신선희 ( Shin Seon Hee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29권 0호, 2009 pp. 1-35 ( 총 35 pages)
7,500
초록보기
본고는 구비설화에 구현된 파격의 상상력과 INDE세대의 상상력의 소통가능성을 타진하고 그 방법을 모색한 글이다. 이를 위해 매체 변화와 INDE세대의 이야기 체험공간을 살폈다. 그 결과 ‘공유’와 ‘나눔’의 형태로 세분화되고 확장된 이야기판과 새로운 스토리텔러의 양상을 지적했다. 필자는 설화가 지닌 개방성에 상상력을 불어넣고 다양한 시각의 재해석을 요하는 ‘틈새 스토리텔링’을 상정하고 설화의 원형적 심상과 이야기성의 활용을 시도했다. 세계적 분포설화인 <뱀신랑 설화>와 <지하국대적퇴치담>이 지닌 파격적 요소에 담긴 의미 코드를 풀고 보편성을 획득하는 이야기 코드를 넣는 작업을 예시했다. 사랑과 상생의 이야기 코드를 넣어 ‘낯섬’을 ‘익숙함’으로, ‘대결’을 ‘공존과 상생’ 구도로 전환하고 탈경계적 시각으로 자신의 문화 체험을 수용한 인디세대의 상상력에서 이야기문학의 미래와 방향을 살폈다. INDE세대의 문화적 창조력은 구비설화의 우연성과 기이함을 삶이 지닌 필연성과 보편성으로 진지하게 구현한 원동력이며, 이항대립의 단순도식의 통념을 깬 파격이었다. 또 이들의 공간 확장과 이동의 상상력은 현실과 비현실, 초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설화의 공간을 시청각적으로 재현했을 뿐만 아니라 선과 악이 소통하는 통로와 중간세계를 만들어냈다. 구비설화의 상상력이 구현한 형상과 세계는 ‘틈새 스토리텔링’과 디지털 기술에 의해 ‘공유하는 생명체’로 거듭날 수 있다고 보았다.

부자 이야기의 주제와 민중적 상상력

천혜숙 ( Chun Hye Sook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29권 0호, 2009 pp. 37-74 ( 총 38 pages)
7,800
초록보기
부자는 누구나 선망하지만 누구나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부자에 관한 이야기에는 자연히 민중적 소망과 상상이 개입하게 된다. 이 연구는 구전되는 부자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러한 민중적 인식과 소망을 탐구하고자 한 것이다. 우선 구전되는 부자담이 치부, 대결, 적선, 패망의 주제적 담론으로 나타나는 점이 주목될 수 있다. 치부담이 말하는 치부의 계기는 업신, 도깨비, 명당발복과 같은 초월적 힘에서부터 적덕에 대한 보은, 근검, 행운, 우연, 사기와 속임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리고 이러한 치부담의 풍부한 전승이야말로 부에 대한 민중적 욕망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대결담은 부자들이 가진 부의 규모에 관한 민중적 호기심과 전설적 경이에서 비롯된 이야기이고, 패망담은 치부담의 ‘흥하는 이야기’에 상대적인 ‘망하는 이야기’의 범주이다. 마지막으로 적선담은 전승의 주체에 따라서 부자가 적선한 이야기와 적선하여 부자된 이야기로 나눌 필요가 있다. 일반 민중의 구술자료집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구비문학대계』에는 전자의 적선한 부자 이야기보다는 가난한 자의 적선을 주제로 한 후자의 이야기가 더욱 풍부하게 나타난다. 이는 때로 부자 가문이 위치한 지역 사람들이 정작 그 부자 가문의 적선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현상, 그리고 부자의 적선이 주로 부자 가문담의 형태로 전승되는 현상과도 상관이 있다. 이러한 양방향의 적선담, 또는 담론과 침묵의 대립은 당대 사회에서 부자 가문의 선양 및 사회적 책무에 관한 대립담론의 양상에 다름 아닌 것이다. 다음으로는 부자 이야기의 민중적 상상력이 형상화되고 담론화되는 구조가 신화적 동질성, 전설적 논쟁, 민담적 판타지의 세계관적 지향과 상응하는 사실도 주목될 만하다. 구전되는 부자 이야기는 부와 재복이 신성한 타계에서 온다는 신화적 사유, 사회의 편중된 부와 그 환원에 대한 전설적 논쟁, 그리고 무한한 부에 대한 파격적 상상에 대한 민담적 향유의 구조를 반복해 왔다는 뜻이다.
8,000
초록보기
이 논문은 가족관계에서 발생한 ‘갈등’을 다룬 구전설화 중 ‘파격’이 나타난 경우를 고찰한 논문이다. ‘파격’이란 ‘깨뜨리기’이다. 낯익은 것, 익숙한 것, 흔한 것, 일상적인 것을 깨뜨리는 것이다. 깨뜨리기는 기존의 것만으로는 어떠한 목적을 이루기 힘들 때 동원하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욕망의 충돌’로 인해 빚어지는 ‘갈등’의 발생 상황에서 해결까지의 과정을 다루는 서사물에 나타난 ‘파격’에 대해 살펴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다. 갈등의 발생 상황과 해결과정에 나타난 파격은 크게 세 가지 경우가 있다. 또 해결 과정에서 결과가 바람직한가 그렇지 않은가를 나누면 네 가지가 된다. 결국 모두 다섯 가지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그것은 갈등 발생 상황에만 파격이 나타나는 경우, 갈등 해결 과정에만 파격이 나타나는 경우(바람직한 결과 여부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뉨), 갈등의 발생 상황과 해결 과정 모두에 파격이 나타나는 경우(바람직한 결과 여부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뉨) 등 다섯 가지의 경우이다. 다섯 가지 경우에 해당하는 여러 설화 텍스트에 대한 고찰을 통해 ‘파격’이 요구되었던 이유를 어느 정도 밝혀낼 수 있다. 우선 도덕, 윤리나 이념 등 기존의 통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비판하거나 넘어서려는 시도를 하는 데에 파격이 필요했다고 보인다. 신분제도를 넘어서려 했던 백정, 시부모의 횡포를 바로잡고 싶어 했던 며느리의 이야기 등에서 그러한 점이 보인다. 물론 기존 이념을 수호하거나 강화하려는 확고부동한 의식이 파격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자식을 죽여서라도 부모를 봉양하고자 했던 이야기나 악한 계모를 잔혹하게 징치한 이야기, 목숨을 버려 도덕적 금기를 지키는 이야기에 그러한 면모가 잘 드러나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서도 도덕이나 윤리를 강화하는 이면에 도사린 위기 의식, 도덕 체계의 폭력적 억압에 질식당하기를 거부하는 인간의 고뇌를 느낄 수 있다. 한편으로는 파격성이 갈등 상황의 발생과 해결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보다는, 서사 전개의 여러 층위에서 관습적으로 반복되는 파격의 내재화를 통해 신화적 사고의 편린, 그림자, 또는 자장(磁場)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결국 파격의 서사적 효과는 깨뜨리기를 시도하는 우리 인간의 지난한 노력과 맥이 닿아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여성의 살아온 이야기에 담긴 파격의 상상력

김예선 ( Kim Ye Sun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29권 0호, 2009 pp. 115-138 ( 총 24 pages)
6,400
초록보기
이 글은 여성의 살아온 이야기에 나타난 파격의 상상력을 서사의 기능, 화자의 인식, 그리고 설화적 상상력과의 관계라는 측면을 통해 검토한 것이다. 대개의 살아온 이야기에는 파격적 삶의 단면이라는 낯선 형상이 존재하는데 이것은 살아온 이야기의 핵심사연으로 기능하며 이야기에 서사적 안정성을 부여한다. 그 가운데는 특별한 파격도 존재하는데, 이것은 통념을 깨트리는 놀라운 삶의 양상으로 사실적 상상의 경계와 극한에서 이야기로의 흥미와 관심을 강화시킨다. 이러한 삶의 파격적 단면을 이야기로 드러내는 것은 존재의 확인이자, 현재에서 의미를 발견하려는 긍정적 인식이다. 이처럼 드러내어 말하기에 담긴 화자의 인식은 삶과 세계를 향한 열린 인식의 지평이라는 구비철학의 본령과 닿아있다. 뿐만 아니라 살아온 이야기는 설화적 상상력과 화소의 재현·구조의 모방이라는 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환락과 환멸 ― 1930년대 만요와 재즈송에 나타난 도시의 ‘낯선’ 형상―

박애경 ( Park Ae Kyung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29권 0호, 2009 pp. 139-165 ( 총 27 pages)
6,700
초록보기
1930년대는 근대적 도시문화가 성숙해가면서 서구적 감성과 소비문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시기로 꼽힌다. 1930년대 들어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이한 한국 대중가요계는 새롭게 대면하는 도시의 문물과 세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도시 하위문화의 중심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전통문화에 대한 취향이 남아있는 가운데 새로운 양식과 기술이 이입되어 형성된 1930년대 대중가요에는 모던과 전통, 익숙한 것과 낯선 것, 지배와 일탈이 복잡하게 교차한 흔적이 남아있다. 이 글에서는 식민지라는 왜곡된 경험을 통해 전통과 일정 부분 단절한 채, 도시화의 세례를 받아야 했던 1930년대 도시 문화의 명과 암을 만요와 재즈송이라는 대중가요의 하위 장르를 통해 살펴 보았다. 재즈송과 그 음악적 원천인 재즈는 모던보이와 모던걸의 송가였고, 만요는 어지러운 도시생활과 세태, 그 이면을 ‘웃음’ 속에 담아낸 장르인 만큼, 이전 시기까지 대중가요에서 통용되던 관습의 틀을 넘어서는 ‘낯선’ 면모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낯선 모습이 재즈송에서는 이국문물에 대한 동경과 밤의 향락으로 나타난다면, 만요에서는 도시의 세태와 좌충우돌하는 군상들의 적나라한 묘사를 통해 그려지고 있다. 이처럼 재즈송과 만요는 도시문화라는 동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였지만 전자가 일탈적 욕망을 도시의 환락과 쾌락으로 표현한다면 후자는 그 이면의 환멸과 비애를 역설적 웃음을 통해 반추해 낸다고 할 수 있다. 재즈송과 만요는 이처럼 일견 역사적 일상에서 분리된 듯 보이는 낯선 형상을 통해, 역설적으로 식민지 하의 우울한 청춘들의 자화상을 반추해내는 기제로 작동했다고 할 수 있다.

무가 연행의 핵심 주체, 돈 ―서울굿을 중심으로―

홍태한 ( Hong Tea Han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29권 0호, 2009 pp. 167-197 ( 총 31 pages)
7,100
초록보기
이 글은 무가가 연행되는 과정에서 일어난 변화에 주목한 글이다. 돈이 굿판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전제하고 무가 연행에 일어난 변화를 다루었다. 먼저 과거에 공평하게 배분되던 굿 비용이, 지금은 굿을 맡은 무당 중심으로 분배되는 바람에 편중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능력있고 굿을 잘하는 무당보다는 굿을 잘 맡는 무당이 대우받게 되고, 그러한 무당을 중심으로 굿판의 질서가 재편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무가 연행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 그것을 1)전승되는 무가의 생략과 축소 2)새로운 무가의 등장 3)무가의 정형적 짜임 붕괴로 정리했다. 이러한 현상을 바탕으로 할 때 무가가 과연 신성한 문학인지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현실의 질서를 철저하게 따르고 있는 무가는 산업의 산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많은 무속신화도 신성성이 사라진 채 제의에 필요해서 가져오는 부속물로 전락하고 있다. 다양한 지역의 굿이 혼합되어 연행되는 현실에서 무가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연행이 완결된 한 편의 무가를 신성성이 아닌 인간 욕망의 표현으로 보아야 한다. 기괴한 표현내지는 삽화가 있을 때 그것의 의미망을 문학적으로 도출할 것이 아니라, 그러한 표현을 연행한 무당의 사회적 위상과 관련하여 이해해야 한다. 결국 이 글은 무가 연행의 현실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21세기 현재 굿판의 질서와 흐름을 바탕으로 무가를 바라볼 것을 제시하는 글이다.

중국신화에서의 파격적 상상력 ― 곤우(鯀禹) 신화와 저인(氐人) 신화를 중심으로―

정재서 ( Jung Jae Suh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29권 0호, 2009 pp. 199-218 ( 총 20 pages)
6,000
초록보기
여러 상상력 중에서도 신화적 상상력은 가장 기괴하고 황당하여 파격의 극치를 이룬다. 중국의 가장 오래된 신화집 『산해경(山海經)』은 고래부터 ‘기서(奇書)’로 운위(云謂)되어 온 만큼 ‘기(奇)의 박물지’라 할 정도로 기괴하고 황당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상상력 중에서 가장 파격적인 내용을 찾아보고자 할 때 당연히 기서 『산해경』을 펼쳐보지 않을 수 없다. 이 글에서는 중국신화의 파격적 상상력을 고찰함에 있어 특별히 곤우(鯀禹) 신화와 저인(氐人) 신화를 제기하여 논구하였다. 그것은 파격의 개념을 고대 중국의 문화 전통에서 일탈한 경우와 근대 이후 우리의 상상세계로부터 멀어진 경우의 두 가지 관점에서 취했기 때문이었다. 곤우 신화에 대한 검토에서 우리는 곤의 죽음과 우의 계승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원용하여 해석하였다. 오이디푸스 신화 모티프가 현저하지 않은 중국에서 곤우 신화는 그것의 은폐, 각색을 보여주는 드문 사례로 생각되었다. 이러한 검토의 목적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는 해석 기제의 일반화에 협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풍토에 따른 신화의 변용을 확인함으로써 보편성과 지역성을 다함께 강조하고자 하는 데에 있다. 우리는 세계의 모든 문화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로 해석될 수 있다는 환상에 동참하고 싶지도 않지만 중국 문화만이 고정불변한 실체라는 오만에도 동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저인 신화에 대한 검토에서 우리는 서양 인어의 이미지를 의식하면서 중국의 인어를 계보학적으로 살펴보고 그것의 시대별 변이 양상을 추적하였다. 그 결과 우리는 두 문화권에서 상상된 인어가 정체성· 타자성 등의 문제를 공유하면서도 동물성에 대한 인식, 해양문화 등 문화적 풍토의 차이에 의해 대표적 표상이 남성과 여성으로 각기 달리 나타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삼국유사 설화 자원의 문화 콘텐츠화 길찾기

임재해 ( Im Jae Hae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29권 0호, 2009 pp. 219-255 ( 총 37 pages)
7,700
초록보기
설화는 디지털 콘텐츠의 핵심이다. 가장 오래된 설화 자원이 『삼국유사』이다. 『삼국유사』설화를 『그림동화』나 『이솝우화』처럼 세계적인 이야기책으로 간행하고 다양하게 재창조하여 문화콘텐츠로 활용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유아용 그림책에서 전문적인 설화집까지 여러 층위의 설화집이 필요하다. 현장에서 구전되고 있는 『삼국유사』 설화들은 콘텐츠 자료로서 더 유용하다. 그러므로 구전설화 현장조사 작업도 긴요하다. 문화콘텐츠화 방향은 가) 아날로그형과 나) 디지털형으로 나눌 수 있다. 가)의 경우 <김대성>의 다설화성을 문환관광 자원으로, <김현감호> 설화를 탑돌이 축제, <김알지> 신화를 금관축제 자원으로 제시했다. 나)의 경우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며 콘텐츠화 단계를 1) 자료집성 단계, 2) 설화수집 단계, 3) 아카이브 단계, 5) 재구성 단계, 6) 재해석 단계로 구분하여 다루었다. 5), 6) 단계는 설화 전문가의 연구가 필수적이며, 6)의 보기로 신라 건국신화 6편을 콘텐츠화가 가능한 하나의 거대서사로 재해석했다. 그러므로 문화산업 종사자들은 설화연구자들을 동반자로 여기고 함께 가야할 뿐 아니라, 창조적 해석의 설화 연구성과를 끊임없이 주목해야 한다. 미래의 바람직한 문화사회를 겨냥한다면 문화의 상품화만 겨냥할 것이 아니라, 상품의 문화화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상품이 예술화되고 역사화되며 문화생활의 수준을 높일 수 있어야 상품을 만드는 산업현장도 문화화되고, 상품을 소비하는 주체들도 문화생활을 누릴수 있다. 설화가 상품과 결합되면 그러한 문화적 기능을 잘 발휘할 수 있다. 『삼국유사』 설화의 콘텐츠화는 곧 콘텐츠의 설화화, 또는 콘텐츠의 역사화가 가능하다. 이 콘텐츠를 통해서 잃어버린 삼국시대 역사와 문화를 만나는 가운데 우리시대의 새로운 이야기를 창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삼국유사』 설화는 콘텐츠의 이러한 문화적 진화에 결정적 구실을 할 수 있는 문화 자원이다.

‘원형 개념’으로서의 변신에 내재되어 있는 세 가지 특성과 변신 미학

최원오 ( Choi Won Oh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29권 0호, 2009 pp. 257-280 ( 총 24 pages)
6,400
초록보기
본 논문은 원형 개념으로서의 ‘변신’이 갖는 본질적 요소 내지는 특성이 무엇인가를 이론적 관점에서 고찰한 것이다. 기존의 연구에서 정의내린 ‘변신’ 개념을 토대로 하여 형태, 의지, 존재의 세 가지 문제를 추출한 다음, 이에 대한 각각의 문제를 고찰하였다. 그 결과 원형 개념으로서의 변신은 형태, 의지, 존재라는 세 개의 문제를 기본적 특징으로 한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따라서 변신 설화를 이해할 때, 또는 원형 개념으로서의 변신을 이해할 때 이 세 가지 문제의 상호 유기적 관계를 고려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원형개념으로서의 변신에 대한 연구는 현상학적으로는 ‘몸에 대한 실천 철학, 또는 몸철학’에 집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지만, 그 나머지의 문제들, 즉 의지나 존재의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서는 변신은 아무런 의미를 획득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7,000
초록보기
서애 류성룡은 관직이 영의정에 이르렀고 임진왜란 때 도체찰사(都體察使)로 활약하여 그 공적이 높이 평가되고 있으며, 하회마을의 유명세와 궤를 같이 하면서 안동지역 인물전설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각 마을의 역사적 입장과 상황에 따라서 전혀 다른 성격의 인물전설이 전승되고 있음이 주목된다. 이 글에서는 한 인물과 관련한 인물전설을 해당 인물의 일생과 관련한 여러 마을을 통해 살펴봄으로써 마을설화의 특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기존의 연구가 ‘전설을 통한 인물의 이해’, 혹은 ‘설화를 통한 마을의 이해나 비교’를 표방했다면, 이 연구는 ‘인물전설을 통한 마을마다의 인식 차이 비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역으로 해당인물과 관련한 마을의 특성을 통해 인물과 마을공동체를 재인식하는 계기로 삼고자 하였다. 서애 류성룡의 위업이 새로이 조망 받는 현재 시점에서 서애를 둘러싼 그림자를 추적하는 작업은 서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부각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며, 그의 삶과 지역사회적 의미를 더욱 완결하는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징비록』 등을 읽어본 이들은 모두 느끼겠지만 서애의 인물됨과 뛰어난 판단력은 저절로 존경과 연모의 마음을 일깨우고 있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서애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하지만 공동체의 공동작으로서 인물전설은 개인의 지식이나 정보에 기반한 감성을 따르기보다 공동체, 특히 마을의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공동체의 입장을 따르고 있음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서애 설화에 대한 분석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성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마을문화로서 인물전설은 철저히 역사적 경험을 기반으로 한 마을구성원들의 입장을 형상화한다는 점이다. 둘째, 마을문화로서 인물전설은 개인의 입장을 넘어서 있으며 설사 자신이 반대의 입장에 서 있어도 마을 전체의 입장을 따르게 됨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인물전설에 있어서는 개인보다 마을이라는 공동체가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셋째, 서애류성룡에 대한 인물전설은 역사적인 세부사실과 상관을 이루면서 민중의 입장과 의견을 역동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민중은 서애를 통해 임진왜란의 발발과 극복과정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적극 피력했던 것이다. 이는 문헌설화와의 유사성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1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