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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문학연구검색

Journal of Korean Oral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019X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39권 0호 (2014)

설화 속 화수분 화소의 생태론적 고찰 - 한국과 유럽 설화를 대상으로 -

신동흔 ( Shin Dong-hun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39권 0호, 2014 pp. 1-28 ( 총 28 pages)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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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한국과 유럽의 화수분 관련 화소를 대상으로 삼아 그 서사적 맥락과 의미를 고찰한 것이다. 화수분은 ‘재물이 계속 나오는 보물단지’를 뜻하는 말이다. 이 논문에서는 그 기본 자질인 ‘무한 공급inexhaustible supply’에 초점을 맞추어서 보다 광범위하고 보편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화수분이 직접 등장하는 설화 외에 한국의 <소금 나오는 맷돌>이나<쌀 나오는 구멍>이나 유럽의 <황금알을 낳는 오리>나 <아셴푸텔(신데렐라)>, <지멜리산> 같은 이야기까지 논의 대상에 포괄했다. 이들 이야기에서 무한공급과 그것의 중단에 얽힌 서사가 서로 긴밀히 통한다는 사실에 주목한 것이다. 한국과 유럽 설화의 구조적·세계관적인 보편성과 원형적 의미를 드러내는 것 외에 이 글에서 특별히 주목한 것은 이들 설화에 깃들어 있는 생태적 사고이다. 한국에는 ‘땅이 화수분이다’라는 속담이 있거니와, 한국과 유럽의 화수분 관련 설화에서 사람에게 귀한 재화를 무한 공급하는 주체, 곧 그릇이나 맷돌, 바위, 식물과 동물, 산 등은 ‘자연의 생명력 내지생산력’을 표상하는 존재로 해석할 수 있다. 그것은 자연으로부터 받은 것이거나 또는 자연 그 자체이다. 자연은 인간에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끊임없이, 한없이 제공하거니와 하나의 거대한 화수분이라 할 수 있다. 화수분 관련 설화는 자연에 힘입어 살아가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서사적으로 함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화수분으로서의 자연은 인간에게 조건 없이 많은 것을 베풀지만, 거기에는 일정한 법도가 있다. 필요한 바를 필요한 만큼 제공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 필요의 범위를 넘어서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한 공격적 약탈에 나설 때 자연은 더 이상 사람의 편이 되지 않는다. 바로 문을 닫고 공급을 끊어버리거나 또는 공급한 바에 의해 인간이 해를 입도록 한다. 자연과의 조화와 상생을 추구하는 사람은 지속적으로 평화와 행복을 누리지만, 자연을 공격하고 파괴하는 사람은 스스로 발등을 찍는 격으로 쓰러지게 된다. 화수분 관련 설화에는 이러한 세상살이의 이치가 정합적으로 구조화되어 있다. 사람들이 오랜 삶의 경험을 통해 길어낸 생태적 사유라고 할 수 있다. 동서양 설화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이러한 사유는 인류 보편의 원형적 철학으로서 사상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큰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저승여행담을 통해 본 제주도 무가 <헤심곡>과 <차사본풀이>의 관계양상

강진옥 ( Kang Jinok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39권 0호, 2014 pp. 29-71 ( 총 43 pages)
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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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차사본풀이> 저승여행담의 형성 연원을 탐색하기 위해 제주도무속의 망자천도 의례에서 구연되면서 저승차사의 존재양상을 보여주는 두 무가 <헤심곡>과 <차사본풀이>를 비교 고찰한 결과 다음과 같은 긴밀한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헤심곡>은 저승차사의 직무수행 내용을, <차사본풀이>는 저승차사의 좌정내력을 풀이하므로 양자는 서로 원인과 결과의 관계에 있다. 둘째, 서술구조로 보면 양자는 ‘저승이행-저승체험-존재전환’이라는 공통성을 갖는다. 셋째, <차사본풀이> 강림의 행적에는 <헤심곡>에 나타나는 차사와 망자의 행적이 공존하고 있는데, 저승여행을 앞두고 망자의 면모를 보여주던 강림은 여정이 진행됨에 따라 점차 차사로서의 면모를 실현하면서 저승차사로 좌정하게 된다. 그 결과 차사와 강림의 인물형상은 동일한 화소와 유사한 행동방식을 공유하게 되었다. <헤심곡> 사설의 근간을 형성하는 저승이행과 저승체험 모티프는 불교재의식(齋儀式)에서 구송되는 <회심곡>이 제주도 무속에 수용되어 의례의 절차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숙지되었을 것이다. <차사본풀이>는 <김치(金緻)흥덕현감설화>를 수용하여 서사의 기본구조를 마련하고 <헤심곡>의 내용을 대폭 받아들여 확장 심화함으로써 ‘저승여행담’은 물론 ‘저승차사 좌정담’이라는 서사유형을 창안하기에 이르렀던 것으로 보인다. <헤심곡>과 <차사본풀이>의 연행맥락이 저승차사의 존재양상이 부각되는 망자천도의례이며, <헤심곡>의 인물형상· 사후(死後) 존재방식· 세계관념이 <차사본풀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재현되고 있다는 사실은 양자의 긴밀한 관련성을 구체화하는 결정적인 단서인 것이다.

탈북여성의 부모밀치기서사 성향과 죄의식

박재인 ( Park Jai-in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39권 0호, 2014 pp. 73-114 ( 총 42 pages)
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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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이제 사회인으로의 성장을 꿈꾸는 탈북여대생을 대상으로 그녀의 행복한 삶을 위한 문학치료 프로그램 실행 결과를 보고하는 논의이다. 여기에서는 그녀에게 취약한 지점으로 보이는 ‘부모밀치기’라는 자녀서사의 특성을 짚어 보고, 그로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생활 상의 문제들을 검토해 보며 향후 문학치료적 계획을 세워보았다. 그녀가 자녀적 존재로서 살아갈 때 우선적으로 작동되는 서사는 ‘약자를 휩쓸어버리는 공포스러운 힘이 만연한 세상에서 자신을 완벽하게 보호해주지 못하는 부모는 나쁜 부모이고, 자기 욕망을 앞세우는 부모에 의해 나의 행복이 흔들릴 수 있으니 배척해야 한다’는 논리를 띠고 있었다. 그녀의 부모밀치기 성향의 자녀서사는 그녀의 삶 속에서 발견되는 여러 지점들과 관련되어 있었다. 돈과 권력에 대한 집착이나, 탈북 이후에도 또 다시 이주를 고려하는 점은 ‘나쁜 부모로 인해 나의 행복이 위협당할 수 있으니 배척한다’는 부모밀치기서사의 논리에 부합하였다. 맹목적인 물신주의는 타인과의 관계를 어렵게 만들고, 중국으로의 이주 고민은 한국사회에의 적응을 지연시키는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그리고 부모밀치기서사와 같은 삶의 방식은 그녀에게 ‘나의 행복을 위해 가족을 외면했다’는 죄의식을 남겼다는 문제가 발견되었다. 그녀는 죄의식을 상기시키는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능숙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취약점이 있었다. 이는 앞으로 더 큰 무대로 나아가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갈 그녀에게 걸림돌이 될 수 있기에, 이러한 죄의식으로부터의 해방이 시급한 사안이라 판단되었다. 나쁜 부모를 배척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다는 자기 확신이나, 무조건적인 희생과 포용을 구분하는 전제로 대상에 대한 포용 역시 결국 나를 위한 길임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자신감 등이 그녀에게 요구되는 바로 정리된다. 이를 위해 부모되찾기서사, 부모감싸기서사에 대한 이해가 촉구된다. 그리고 이와 유사한 서사 구조를 띠면서도, 구비설화 보다는 더 상세히 텍스트가 구성되어 있으면서, 장면화가 구체적으로 이루어진 다른 작품을 통해 문학치료를 구상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본고는 그러한 작품으로 <심청전>을 제시하며, 그녀가 죄의식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국모가 되어 거지잔치를 통해서 아버지와 대면하는 심청이의 부모감싸기 방식에 대한 점진적인 몰입과 공감을 유도하는 문학치료 계획을 세워보았다. 이 연구로 말미암아 국가와 가족을 버리고 떠나온 탈북민들의 실제적 아픔에 대한 인문학적 대안이 구체화·전문화 되고, 한국 사회에서 행복한 삶을 꿈꾸는 탈북민의 소망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한국전쟁의 경험과 인물 이야기 - 영광 지역의 한 빨치산 이야기를 대상으로 -

한정훈 ( Han Jeong-hoon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39권 0호, 2014 pp. 115-158 ( 총 44 pages)
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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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한국전쟁 당시 영광 지역에서 활동한 빨치산 박막동을 통해서 이야기의 생성과 전승 양상에 대해서 살펴본다. 한국전쟁은 많은 사람들의 일상성을 파괴한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사람들의 다양한 경험담을 산출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특별한 인물은 사람들의 경험담에 포착되어 이야기되기도 하고, 단순한 일상 담화 수준을 넘어서 문학적 형상성을 획득하기도 한다. 한국전쟁 시기 영광 지역에서 활동한 빨치산 박막동은 많은 지역민들의 기억 속에 머물면서 일상담화 수준을 넘어서 설화적 형상성을 취득하였다. 한국전쟁이라는 지역민의 공통 경험 속에서 박막동은 국가 권력으로 대변되는 경찰 및 좌익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한국전쟁 기간 동안 권력을 점유한 집단들은 그 권력을 사적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한 반면, 박막동은 이들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지역민들을 폭력에서 보호하려고 했다. 이런 박막동의 모습이 지역민들에게 포착되어 1차적 경험담과 2차적 경험담을 형성하였다. 경험담은 그 모습을 확장시켜서 설화의 서사 문법과 접속하여 그 특질을 확대 재생산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박막동 이야기는 아기장수 설화, 김덕령 전설, 신돌석 이야기 등 영웅전설의 구조를 단편적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서 일상 담화가 문학 서사로 어떻게 전이되는지를 본 논문에서 살펴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판의 소멸, 대중매체의 발달을 포함해서 지역의 이념적 특수한 요인이 박막동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되는 과정을 막고 있었다. 더불어 이념적 한계성으로 인해서 미래 또한 박막동 이야기의 전승 상황은 긍정적일 수 없음을 본 논문에서 지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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