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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Korean Oral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019X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41권 0호 (2015)

여성생애담에 나타난 이주와 정주의 양상과 그 의미

김정경 ( Kim Jong-kyoung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41권 0호, 2015 pp. 5-33 ( 총 29 pages)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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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시집살이 이야기 집성』1-10에 실린 생애담 가운데 서울로의 이주와 정주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텍스트를 분석하여 20세기 초반에 출생한 노년기 여성의 삶에서 서울이라는 도시로의 이주가 의미하는 바를 탐구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연구자는 이주와 정주가 생애담 구연자의 정체성 형성과 어떠한 관련을 갖는가라는 문제에 주목하고자 했다. 본고에서 다룬 세 편의 생애담은 모두 결혼 이후 남편과 자식을 두고 혼자서 서울로 이주한 여성들의 이야기다. 백순녀, 박란엽, 김정숙 화자는 고향에서 부모님이 정해준 혼처로 시집을 가서 살다가 가출을 하여 아무 연고도 없는 ‘서울’로 향한다. 본고에서는 이주의 장소로 친정이 아닌 제3의 공간, ‘서울’을 택한 이들의 생애담을 검토함으로써, 이러한 유형의 삶의 양상이 갖는 의미와 의의가 무엇인지 규명하고자 했다. 결혼해서 살던 곳을 떠나 서울에서 또 다른 곳으로 여기저기 떠돌던 이들은 남편을 돌보기 위해(백순녀), 손녀를 키우기 위해(박란엽), 엄마가 되기 위해(김정숙) 정착한다. 이들은 ‘이주(결혼)-시련-시련의 극복(문제 해결)-이주(가출)-방랑-정주’의 과정을 공통적으로 밟는데, 이주의 계기가 되었던 관계 속으로 정주하는 것으로 보아 이들이 집을 떠나 다시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은 마음속에 맺혀있던 응어리를 풀기위한 여정임을 알 수 있었다. 이들의 생애는 백순녀의 경우에는 남편, 김정숙은 엄마, 박란엽은 자식과의 관계에 맺힌 한과 상처를 풀고 치유하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이 반드시 필요했던 이유는 이 여성들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기 위해서였음을 알았다. 서울로의 이주와 그곳에서의 개인적인 생활이 이들의 삶에서 갖는 의의와 역할은 그것이 상실할 수 있는, 선택하지 않을 수 있는 삶의 양태라는 데에 있다. 이 여성들이 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자신의 삶을 의미있는 것으로 구성하여 술회할 수 있는 까닭은 과거 자신에게 상처였던 관계를 이후 적극적으로 반복함으로써 치유하였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자신에게 강제되었던 것을 자신이 선택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서울시 공공도서관 옛이야기 구연 프로그램의 현재와 미래

류정월 ( Ryu Jeong-wol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41권 0호, 2015 pp. 35-71 ( 총 37 pages)
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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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가 읽히거나 상영되는 것이 아니라 구연되는 대표적인 현장이 공공도서관의 이야기 구연 프로그램이다. 본 연구는 서울시 공공도서관에서 행해지는 옛이야기를 비롯한 이야기 구연 프로그램의 현황을 정리하면서 도서관에서 옛이야기 구연이 가지는 위상과 문제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논문은 이야기판으로서 도서관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도서관에서 옛이야기 구연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획되었다. 이야기 구연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두 가지 방식은 동화구연과 옛이야기 구연이다. 이때 옛이야기 구연과 동화구연은 대체 관계이거나 혹은 옛이야기 구연이 동화구연의 부분 집합인 것처럼 생각된다. 동화구연은 옛이야기 구연보다 대략 4배 이상 많은 도서관에서 개설되었으며 더 흥미롭고 더 교육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본고에서는 서울시 공공도서관에서 옛이야기 구연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그 문제를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송파어린이도서관의 도깨비감투, 한국국학진흥원의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은나래 자원봉사자의 활동에 나타난 문제점은 옛이야기를 완결된 것으로 향유하고자 하는 욕망에서 기인하였다. 본고는 그 대안으로 옛이야기를 기반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이야기 나눔”을 제안하였다. 이야기의 분기점을 택해서 이후의 이야기를 상상하도록 하고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본고는 사례를 통해 구술 상황이 장애가 아니라 자유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야기 나눔은 아이들이 모방할 수 있는 자료를 옛이야기 창고를 열어 제공하는 데에서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불완전하고 정체가 규정되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생성될 수밖에 없지만 이러한 이야기들 자체가 삶과 주체를 구성하는 힘을 가진 것으로 보고자 한다.

중국 <곤우치수(鯀禹治水)>신화에 나타난 생태철학적 인식

박계옥 ( Piao Gui-yu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41권 0호, 2015 pp. 73-102 ( 총 30 pages)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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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중국의 <곤우치수>신화에서 天人관계와 관련된 첫 생태철학적 사유의 모델을 발견하고 그것의 가치와 의미를 살피고자 하였다. ‘천제의 명에 의한 치수’를 둘러싼 곤의 죽음과 우의 성공의 서사구조가 초점이 된다. 곤은 천제의 성스러운 영역에 접근하여 息壤을 훔쳐 천제의 명을 거역한 죄로 죽는다. 그리고 죽은 곤의 뱃속에서 태어난 禹는 천제의 명에 순응하여 息壤을 받아 대홍수를 다스려 성공하고 九州를 정한다. 이는 신화시대 종교적 사유로서 사실상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인간의 동양적 천인관계론의 시초를 마련해 놓게 된다. 이러한 사유는 天命이라는 핵심키워드로 역사시대 하상주 삼대의 왕권을 강화하는 데 쓰였으며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들의 하늘의 의지와 인간의 의지라는 철학적 사유의 화두가 되어 점차 발전 변화하였고 공맹유가의 사상에서 天帝 혹은 上帝는 차츰 종교적 天으로부터 자연섭리로서의 天과 도덕천의 의미를 지니게 된다. 한대에 이르러서는 음양오행설과 합쳐 동중서의 ‘천인감응론’이라는 생태철학적 사유가 강화된다. 또한 치수 후 우가하늘로부터 하사받은 ‘洪範九疇’의 내용은 「洪範」을 형성하여 天道를 구현하는 오행이론의 생태문화를 형성하기도 하였다.

판소리 춘향가의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배경 및 지정자료 <춘향가>(1964)의 성격

송미경 ( Song Mi-kyoung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41권 0호, 2015 pp. 103-144 ( 총 42 pages)
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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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1964년 판소리 춘향가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된 배경, 그리고 당시 지정자료로 제출된 <춘향가>(1964) 사설 및 음원의 구성, 특징에 대해 고찰하였다. 판소리 춘향가의 1964년 무형문화재 지정 배경은 다음과 같다. 첫째, 1964년에 판소리라는 예술 종목이 아닌 춘향가라는 단일 작품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나머지 네 바탕의 순차적인 지정을 염두에 둔 상황에서 그 대표성을 고려해 먼저 선택된 결과이다. 둘째, 판소리 춘향가의 보유자로 김연수, 김여란, 박록주, 정광수, 김소희, 박초월의 6명이 인정된 데에는, 1963년 ‘국악명인합동추모제’ 준비를 위해 작성되었던 판소리 명창 계보가 그 초안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국악명인합동추모제 위원회의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박헌봉과 김연수였다는 점도 주목을 요하는데, 박헌봉은 문화재 위원으로 판소리 춘향가의 조사 및 문화재 지정에 관여했으며, 김연수는 지정자료 <춘향가>의 녹음에서 가장 많은 분량의 연창을 맡았다. 한편 6명의 보유자 가운데 정광수는 이 과정에 후발주자로 편입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셋째, 판소리 춘향가의 문화재 지정이 ‘바디’가 아닌 ‘더늠’ 중심으로, 그것도 한 명의 명창이 남긴 더늠을 조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명창이 각기 남긴 더늠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것은 박헌봉과 유기룡, 특히 박헌봉의 판소리관에 기인한다. 박헌봉은 좋은 더늠을 추려 취합한 교합본이 “하나의 基準”이 될 수 있다고 믿었고, 그의 판소리관은 1964년 판소리 춘향가의 무형문화재 지정, 1966년 『창악대강』의 발간을 통해 현실화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더늠’ 중심의 판소리 문화재 지정 방식은 성경린 등의 반대에 따라 ‘바디’ 중심으로 완전히 바뀌었고, 후자의 방식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1964년,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자료로 제출된 <춘향가>는 19개의 더늠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녹음에는 약 4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소리 대목은 총 75개로, 대부분은 한 명의 명창이 맡아 부르는 형식이었다. 다만 이 가운데 4개 대목은 대화창 또는 부분창으로 불린바, 이렇게 창극과 비슷한 형식을 취한 데는 박헌봉과 김연수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세기 이후 판소리에 나타난 중요한 변화로 꼽히는 토막소리화, 창극화의 양상은 이처럼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자료 <춘향가>에서도 발견된다. 그리고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자료<춘향가>의 사설은 『(판소리)春香歌』 등에 실려 있고, 예술자료원 소장 음원과 비교해본 결과 창과 아니리의 구분, 장단 표기, 세부 사설 면에서 적지 않은 차이가 있었다.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자료 <춘향가>의 녹음에는는 앞서 언급한 6명의 명창이 참여했으며 북 반주는 이정업, 김재선, 김득수가 맡았다. 김연수가 녹음한 부분은 그가 남긴 여타의 춘향가와 대체로 유사했으나 생략 또는 축약이 일부 있었다. 그가 정립한 동초제 춘향가의 연창 시간이 8시간 정도인 데 반해, 무형문화재 지정자료 <춘향가> 녹음이 그 절반에 불과한 4시간여에 걸쳐 이루어진 사실을 고려하면 당연한 것이다. 박록주가 녹음한 부분도 대부분은 그의 여타 춘향가와 비슷했는데, ‘자진사랑가’와 ‘이별가’ 대목에서 과거 대명창들의 더늠을 구현해달라는 문화재관리국의 요구를 수용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자진사랑가’는 그가 송만갑을 통해 익힌 고수관제 더늠을 넣은 것이며, ‘이별가’에 삽입한 “여보 도령님(…)” 사설은 모흥갑제 더늠 ‘이별가’의 일부를 끌어온 것이다. 김소희가 녹음한 부분에서는 정정렬제 ‘오리정 이별’ 후반부에 들어가는 ‘비 맞은 제비 같이’와 ‘하루 가고’가 생략되었는데, 나머지 부분은 그가 남긴 세 본의 춘향가와 다르지 않았다. 김여란이 녹음한 부분도 ‘긴 사랑가’의 뒷부분 사설이 축약된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박초월이 녹음한 부분은 대도레코드 <창극 춘향전>과 비교해 창과 아니리의 구성이 조금 다르긴 했지만, 전반적인 사설이나 장단, 선율 면에서 매우 비슷했다. 마지막으로 정광수가 녹음한 부분은 이동백의 더늠을 이은 것으로 보이나 명확한 출처는 찾을 수 없었다. 현재 여러 창자들에 의해 전판이 연행되고 있는 춘향가 바디는 보성소리 춘향가. 정정렬제 춘향가. 동초제 춘향가, 만정제 춘향가의 넷이다. 이 가운데 보성소리 춘향가를 제외한 나머지 세 바디가 오늘날 전승의 맥을 잇고 있는 것은, 1964년 춘향가의 무형문화재 지정 당시 6명의 보유자에 김연수, 김여란, 김소희가 포함되었던 정황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1964년 판소리 춘향가의 문화재 지정은 20세기 그리고 21세기 춘향가 전승에까지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창세신화의 연장으로 본 <세민황제본풀이> 연구

신동흔 ( Shin Dong-hun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41권 0호, 2015 pp. 145-176 ( 총 32 pages)
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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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본풀이 <세민황제본풀이>는 ‘이승과 저승의 법도’를 문제 삼는 신화이다. 이 논문에서는 그 서사적 의미맥락을 창세신화의 연장선상에서 살펴보았다. 창세신화 <천지왕본풀이>는 실질적 능력자인 대별왕이 아닌 소별왕이 이승을 맡은 결과로 부조리와 해악이 남게 됐음을 말하고 있거니와, <세민황제본풀이>에 형상화된 이승과 저승 관계 양상이 그 미완의 과제와 관련된다고 본 입장이다. <세민황제본풀이>의 핵심 화두는 이승의 훼손된 법도에 대한 저승의 개입과 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약자를 핍박하고 불도(佛道)를 탄압한 이승의 황제는 저승에서 엄한 다스림을 당한 뒤 크게 깨우쳐 불도를 다시 세우고 활인지덕을 닦는 삶으로 나아간다. 일련의 과정이 저승왕의 주재를 통해 이루어지는바, 저승왕이 이승에 실질적 영향력을 발휘하여 법도를 바로잡은 상황이 된다. 여기서 저승왕이 창세신화에서 저승을 맡았다는 대별왕과 그 속성 및 서사가 통한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그러한 연결이 성립될 때 <세민황제본풀이>는 자연스럽게 창세신화의 연장선에 위치하는 신화로 자리 매김될 수 있다. 이 신화는 그‘새로운 법도’와 관련하여 매일 장상이라는 민중적 인물을 규준으로 삼고 있는바, 민중신화적 속성을 잘 보여주는 면모가 된다. <세민황제본풀이>는 역사시대를 배경으로 삼는 가운데 세계의 질서와 법도 조정을 통한 ‘새로운 창세’를 말한다. 이 신화를 통해 우리는 ‘창세의 영원성’에 대한 민간신화 특유의 사유와 만날 수 있다. 창조의 과정이 태초의 일로 그치지 않고 시대를 관통하며 거듭 이어지는 가운데 세상의 질서가 바뀌어간다고 하는 인식이다. 세계의 역동성과 변화 가능성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볼 수 있는 지점이다.

<녹두영감>과 <팥죽할멈> 설화의 문화사적 이해

신연우 ( Shin Yeon-woo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41권 0호, 2015 pp. 177-204 ( 총 28 pages)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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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영감> 설화는 농사를 방해하는 토끼와 영감의 싸움을 그리고 있다. 토끼를 혼내려던 영감이 오히려 토끼에게 속아 손자를 삶아먹고 집은 화재로 잃는다는 충격적인 내용이다. 영감과 토끼의 적대적 관계는 농사를 두고 벌어진다. 이를 농경시기에 접어든 인간이 자연-동물과의 적대적 싸움을 벌이던 모습으로 이해해볼 수 있다. 토끼는 인간이 자연을 점령할수록 삶의 위협을 받아 저항하며, 노인은 타협이 아니라 토끼를 처치하려는 악수를 두다가 파멸하고 말았다. 이와 대조되는 것이 <팥죽할멈> 설화이다. 할머니가 혼자 팥농사를 하고 있는데 호랑이가 와서 잡아먹겠다고 위협한다. 할머니는 멍석, 바늘 등 살림살이 도구들의 도움을 받아 호랑이를 물리친다. 영감은 졌던 싸움에 왜 할머니는 이기는 것일까? 영감과 달리 팥죽할멈은 인공적 도구, 인간친화적 도구들을 이용한다. 주변 생활도구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도구의 도움이 없던 영감의 시대와 달리 도구를 통해 자연과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나가는 모습을 반영한다. 녹두영감이 자연을 적대시하고 파멸하는 남성적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팥죽할멈은 자연과 타협을 시도하고 주변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여성적 원리를 제시한다고 이해할 수도 있다. 이러한 시각에서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설화를 다시 조망해볼 수 있다. 이 설화에는 도구를 이용해 호랑이를 물리치는 오누이의 모습이 팥죽할멈과 닮은 면이 있다. 그러나 그 결말은 원래 호랑이에게 아이들이 죽임을 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나 몽고 설화에는 해와 달이 되는 결말이 없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설화는 인간이 호랑이 앞에서 죽음을 피할 수 없었던 과거의 상태를 담고 있는 설화이다. 이 설화는 <녹두영감>이나 <팥죽할멈>과 마찬가지로 인간과 동물의 갈등, 농경과 자연에 대한 인간의 대응과 변화를 보여주던 설화로 이해할 수 있다. 원래 호랑이에게 희생되는 것으로 끝났던 그 설화는 그 자체로 끝나는 각편도 많지만, 다른 결말이 추가된 것들이 두 종류 있다. 오누이가 해와 달이 되는 결말은 아이들이 호랑이에게 희생된 것을 신화적으로 처리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 결말과 달리 <팥죽할멈>설화와 연결되는 것은 도구를 이용해 동물을 제압해 문명을 일구어나가던 단계의 인간의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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