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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Korean Oral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019X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44권 0호 (2017)

<도랑선비 청정각시>에 나타난 경계 공간의 서사적 함의

김선현 ( Kim Sunhyun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44권 0호, 2017 pp. 5-34 ( 총 30 pages)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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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선비 청정각시>는 함경도 망묵굿 가운데 ‘도랑축원’에서 구송되는 무속신화로서,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을 마주한 여인의 비극적 서사를 담고 있다. 그 서사는 ‘도랑선비, 청정각시의 결혼-도랑선비의 죽음-청정각시의 수난 중첩, 재회와 이별의 반복-청정각시의 죽음-도랑선비와의 재회-신으로의 좌정’으로 정리할 수 있으며, 이러한 서사적 흐름은 이승 공간에서 이승과 저승 사이의 경계 공간, 저승 공간으로 이동하며 전개된다. 그리고 이승 즉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대문과 고개는 삶의 현실 속에 죽음이 틈입되는 경계로 설정되며, 이를 도랑선비와 낭자의 결혼, 선비의 죽음이라는 사건과 연결 지음으로써 죽음이 삶과 무관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저편에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각시의 수난이 반복, 증폭되는 묘, 안내산 금상절, 그리고 삶과 죽음의 갈림길로 형상화된 다리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 공간으로서, 특히 이 공간에서 각시는 수많은 시련과 수난을 극복하고 이승과 저승 사이를 이어간다. 특히 그녀가 겪는 모진 시련과 고난은 ‘손’에 집중되며, 청정각시의 손에 의해 이승과 저승의 길이 열리고, 청정각시를 통해 이승과 저승이 하나의 세계로 연결된다. 이러한 점에서 <도랑선비 청정각시>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 잇기의 서사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제주도 신화에서 경합하는 가치의 재현 방식 - <할망본풀이>와 <문전본풀이>를 중심으로

류정월 ( Ryu Jeongwol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44권 0호, 2017 pp. 35-62 ( 총 28 pages)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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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뒤늦게야 출현하는 현상은 설화 문학에서 보편적이지 않지만 제주도 신화에서는 간혹 나타난다. 본고는 <할망본풀이>와 <문전본풀이>에서 주인공의 지연된 출현이 텍스트의 다른 요소들을 적극 소환하는 전반적 해석 과정과 관련이 있으며, 나아가 텍스트가 구성해내는 가치의 재현 방식을 규정하고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 발단부에서 텍스트에 등장하는 인물을 잠재적 주체로, 이후에 등장하여 수행에 성공하는 인물을 실현된 주체로 구분한다. 본고는 두 주체의 가치가 <할망본풀이>에서는 저승할망과 이승할망을 통해 ‘자연’과 ‘문화’로 재현되고 있고, <문전본풀이>에서는 남선비와 녹디생인을 통해 ‘그들’과 ‘우리’로 재현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각 텍스트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의미항들은 대등한 것이 아니라 비대칭적이다. 각각의 가치들은 다시 ‘위험과 안전’의 메타약호로 재해석 가능하다. 이때 위험은 주변적 가치를, 안전은 중심적 가치를 가진다. <할망본풀이>를 보건대 제주도의 출산·양육의 세계에서는 자연=위험=악, 문화=안전=선의 동일시를 읽을 수 있다. <문전본풀이>에서는 가정과 가택의 문제에 대해 외부=그들=악, 내부=안전=선의 동일시를 추론할 수 있다. 이 위험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관리되어야 하는 것으로, 상황에 따라서 위험과 안전의 관계는 전복될 수도 있다. 결론에서는 그러한 역동적 관계의 문화적 의의에 대해 다루면서 두 명의 주체, 혹은 복수 주인공이 위험과 안전을 경합하는 가치로 구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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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지역에서 채록된 <범벅타령>은 다른 지역에서 채록된 <범벅타령>과 달리 ‘바람난 부인’으로 설정된 춘향의 불륜 행위를 초점화한 서사민요이다. 이 글은 함양지역에서 불리는 ‘바람난 춘향’ 서사인 <범벅타령>의 담론 성격을 파악하고, 왜 이런 <범벅타령>이 함양지역에서만 불리게 되었는지를 문화지리학적 관점에서 함양지역의 ‘장소성’ 파악을 통해 해명하고자 했다. 그동안 논의한 내용을 요약하여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함양지역 <범벅타령>에서 보이는 불륜과 성에 대한 담론은 남성 제보자와 여성 제보자에 따른 차이가 거의 없었다. 불륜의 원인을 훗낭군인 김도령보다 ‘요망한년’인 춘향에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불륜을 저지른 훗낭군에 대해서는 ‘귀한 집’ 자식인 만큼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말라고 하는 훈계로 마무리하고 있었다. 이는 ‘요망한년’인 춘향과 ‘귀한 집’ 자식인 훗낭군을 남성 중심적인 가치관에 따라 대립적으로 수용한 결과이다. 둘째, 함양지역에서 불리는 <범벅타령>과 <춘향 노래>는 이웃 전라도 지역에서 불리는 판소리 <춘향가>나 일련의 민요 <춘향 노래>와 대립적인 담론을 보여주었다. ‘정절의 여인’과 아름다운 사랑을 표상하는 인물로 춘향을 노래하는 전라도 지역과 상반되게 ‘바람난 부인’으로 춘향의 불륜을 노래함으로써 춘향을 매개로 한 지역적 소통을 불가능하게 했다. 이런 점에서 함양지역 <범벅타령>은 전라도 지역과의 단절적 경계의식이 대립적 의식을 형성한 장소성의 반영이자, ‘지리적 경계짓기’에 의한 ‘문화적 질서화’의 산물로 볼 수 있다. 셋째, 함양지역 <범벅타령>은 충의와 효열을 중시하는 함양지역의 사회의식, 즉 가부장제 사회의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한 유교 이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근본적으로 기생인 춘향이 정절의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춘향을 불륜의 원인 제공자로 보고 요부의 이미지를 춘향에게 덮어씌우면서 징계의 대상으로 삼는다. 그러나 춘향에 대한 비난적 언사에도 불구하고 이도령에 의한 폭력적 행동은 가해지지 않는다.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윤리의식이 강한 지역이지만 폭력적 행동을 정당화하는 데까지 나아가지 않은 점이 함양지역 <범벅타령>의 미덕이라면 미덕이다.

<허궁애기본풀이>에 나타난 ‘선의의 악인’과 저승관의 의미

정제호 ( Jeong Jeho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44권 0호, 2017 pp. 97-122 ( 총 26 pages)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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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허궁애기본풀이>에 나타난 인물 형상화 방식과 저승 공간의 의미를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고에서 밝히고자 한 논지는 크게 셋으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허궁애기본풀이>에서 ‘이승과 저승의 단절’이라는 주제를 구현하는 인물은 보조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이웃집 할망이다. 이 이웃집 할망은 아이들을 돕기 위해 허궁애기를 이승에 머물게 하지만, 결과적으로 어미와 아이들의 관계를 끊게 된다. 더 나아가 이승과 저승을 단절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런 이웃집 할망은 인물 성격은 ‘선의의 악인’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선의의 악인이 갖는 비의도성에 의한 결과를 통해 <허궁애기본풀이>에서는 저승에 대한 관념을 드러낸다고 하겠다. 둘째, <허궁애기본풀이>에서 선의의 악인인 이웃집 할망을 통해 저승관을 드러내는 것은 양자가 갖는 모순된 성격이 닮아 있기 때문이다. 이웃집 할망은 선하면서 악한, 또 악하면서 선한 존재이다. 그녀의 모순된 성격으로 말미암은 이승과 저승의 단절은 우리 무속에서의 저승관을 설명하는 단초를 마련한다. 서사무가에서 그려지는 저승은 한편으로는 단절되어 있어 범인들이 갈 수 없는 공간이지만, 신이나 신을 대리하는 무당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런 공간의 모순성이 선의의 악인이라는 모순적 인물형을 통해 형상화된다고 할 수 있다. 무당들은 <허궁애기본풀이>를 통해서 범인들에게 저승은 갈 수 없는 단절된 공간이라고 말함과 동시에, 또 자신을 통해서는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해야 하는 모순된 상황 속에 놓인다. 이에 이웃집 할망이라는 선의의 악인을 통해서 이승과 저승을 단절시키면서도, 그 속에서 자신들이 소통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한다고 하겠다. 셋째, <허궁애기본풀이>에서는 구체적으로 신직으로 좌정하는 내용을 찾을 수 없다. 이것은 <허궁애기본풀이>의 제의적 맥락과 관련이 있다. <허궁애기본풀이>는 <차사본풀이>의 뒤에 구연되는 무가로 ‘적패지 화소’와 함께 일종의 <차사본풀이>후일담적 성격을 갖는다. 그렇기에 구체적 신격을 제시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다. 그저 저승에 대한 관념을 설명하는 본연의 의무만 다하게 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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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남아메리카 보로로 원주민의 대표적 신화인 ‘메리-아리 신화 사이클’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드러나는 공물의례(供物儀禮) 기원의 의미를 밝히는 데 주요 목적이 있다. 그 중 공물의례 기원의 의미를 분석하는 것과 관련하여서는, 제주도 신화와의 아주 간략한 대비를 통해 그 특이점이 간취될 수 있도록 유의하였다. ‘메리-아리신화 사이클’은 총 16편의 각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용상 유사한 각편이 2편씩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다시 8개의 단위로 구분된다. 자료 7, 8을 분기점으로 자료 1-6은 메리의 위기 대처 능력, 사냥 능력, 죽은 자를 회생시킬 수 있는 능력에 초점이 있고, 자료 9-16은 메리가 속임수에 능하고, 복수를 잘하는 성격이며, 파괴적 소유욕 또한 갖고 있는 존재임을 설명하는 데 초점이 있다. 따라서 신화의 주인공은 메리와 아리이지만, 이 신화 사이클의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핵심 주인공은 메리라고 할수 있다. 신화의 종결부인 자료 15, 16에서 메리와 아리는 지상에서의 삶을 끝마치고, 보로로 원주민들에 의해 하늘로 추방되어 각각 해와 달이 된다. 그 점에서 ‘메리-아리신화 사이클’은 메리와 아리가 해와 달의 신으로 왜, 어떻게 좌정되었는가를 설명하는 신화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메리를 위한 공물의례가 마련되는데, 이는 보로로 원주민들이 파괴적 소유욕에다 복수를 잘하는 메리를 달래는 데 목적이 있다. 공물의례는 제주도의 대다수 신화에서처럼 인간의 삶에 도움이 되는 신격을 위해 행해지지만, 보로로 원주민 신화의 경우 그 반대의 지점에 위치하여 있다는 게 특징이다. 신이 인간의 삶에 다가서서 공물의례를 구걸하는 게 제주도 신화에서 보편적으로 확인되는 것이라면, 신이 인간의 삶에서 격리되는 조건으로써 공물의례를 받는 게 보로로 원주민의 ‘메리-아리 신화 사이클’에서 확인되는 보편적 내용인 것이다. 이러한 공물의례는 신과 인간 간의 교환체계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볼 때, 신화 속에 들어와 있는 공물의례는 신과 인간의 관계적 삶을 성찰하는 데 시사점을 준다고 판단된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는, 신화와 의례의 긴밀성을 아직도 강하게 유지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관점에서 시사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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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곽재우에 관한 구비설화 가운데 주목할 만한 유형인 <호랑이 물리친 곽재우> 설화에 나타난 곽재우의 형상과 전승주체의 역사적 상상력을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허구적 세계를 통해 구성한 원인이 경험적 세계의 결과를 도출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곽재우의 전쟁 승리라는 결과가 이 설화의 허구적 서사를 추동한다고 보았다. 이때 곽재우와 무명인물의 관계를 호혜적 연대관계로 규정하였으며, 이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용 싸움에 끼어든 남자> 설화와 비교하여 세부적인 분석을 시도하였다. 이를 통해 곽재우-무명 인물 사이에는 용-인간 사이와 마찬가지로 ‘증여’를 통한 연대관계가 형성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러한 인관관계의 논리가 곽재우의 전쟁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았다. 또한 이러한 설화가 단순히 허구적 설화로만 종결되는 것이 아니고 현실과 역사에 대한 인식 문제와 서로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이 설화 속에 나타나는 전승주체들의 역사적 상상력이 현실세계와 정합한다는 것이다. 특히 <호랑이 물리친 곽재우>에는 곽재우보다 훨씬 뛰어난 무명인물이 등장하는데 이 인물은 전승주체들과 매우 밀접한 거리에 있다고 추측된다. 그리고 무명인물은 역사 이면에 드러나지 않은 전승주체들의 가능성을 내포하는데, 이 설화에서는 무명인물과 곽재우의 연대관계를 통해 드러나지 않은 힘을 결집하여 ‘가능성 있던 승리’가 표면으로 드러내 실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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