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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Korean Oral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019X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51권 0호 (2018)

무속의 관점에서 보는 사회적 약자의 존재성 -뒷전의 인물을 중심으로

황루시 ( Hwang Ru Shi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51권 0호, 2018 pp. 1-31 ( 총 31 pages)
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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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의 마지막 제차는 철상을 한 뒤에 밖에서 떠도는 잡귀잡신을 풀어먹이는 것이다. 굿의 명칭은 지역에 따라 뒷전, 마당굿, 거리굿, 중천멕이 등 다양하지만 이 논문에서는 뒷전으로 통칭한다. 대개 뒷전은 말로 잡귀들을 풀어먹이지만 규모가 큰 굿에서는 무당이 장구재비와 재담을 주고받으면서 연극적으로 진행한다. 뒷전은 사회의 외곽에서 인간다운 대우를 받지 못하고 살다가 결국 비참한 죽음을 한 존재들을 위로하는 굿이다. 이런 존재들을 잘 달래주어야 사람들에게 피해가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뒷전에는 한을 풀어주어야 할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뒷전의 인물들을 사회적 약자라는 주제와 관련하여 분석하는 것이 글의 목적이다. 뒷전에 등장하는 사회적 약자는 장애인, 여성, 그리고 동시대의 소외된 서민의 3부류로 나눌 수 있다. 장애인은 태생적인 사회적 약자이다. 그러나 뒷전에서는 장애인도 당당한 인격을 가지고 한을 푸는 존재로 등장한다. 뒷전은 폭력에 희생당한 여성이나 일상적인 이웃의 절박한 삶을 표현한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자신의 모습을 본다. 뒷전은 억울한 삶을 살다가 죽어서도 그 한을 풀지 못한 존재들에 대한 관심이고 배려이다. 그들의 아픔을 기억하는 장치이고 살아있을 때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사람들을 대변하는 자리이다. 뒷전에 등장하는 사회적 약자들은 다음과 같은 무속의 관점을 보여준다. 첫 번째는 소외된 존재에 대한 관심, 보잘 것 없는 작은 존재와도 화해하려는 의지이다. 두 번째는 뒷전의 인물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뒷전에 등장하는 잡귀들은 아무 힘없는 사회적 약자일 뿐이다. 그런 인물들을 보면서 관중은 동질감을 느낀다. 인물의 행동을 보면서 웃지만 웃음의 대상 속에 나도 들어있다는 것을 안다. 나 또한 이 사회의 약자이기 때문이다.

바보설화에서 바보를 보는 시각과 공생의 문제

이강엽 ( Lee Kang Yeop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51권 0호, 2018 pp. 37-74 ( 총 38 pages)
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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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바보인물이 주변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문제에 중심을 두고, 바보설화에서 바보를 보는 시각과 바보설화에 나타난 공생의 유형과 의미에 대해 탐구하였다. 첫째, 바보를 보는 시각은 세 방향이다. 바보인물은 조금 모자라기는 하지만 순박하고 성실한 인물이어서 조금만 도와주면 잘 지낼 수 있다는 시각과, 바보인물은 어리석기에 그를 속여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시각, 바보인물을 속여 잇속을 챙긴 사람은 응징해 마땅하다는 시각 등이다. 둘째, 바보인물과의 공생에 대해 살폈다. 여기에서 도출된 네 유형은 보통인물이 바보인물을 돕는 ‘조력형(助力型)’, 보통사람의 잘못이나 착각 등으로 인한 ‘전도형(轉倒型)’, 바보인물의 천진함이 보응을 불러오는 ‘천진형(天眞型)’, 바보인물의 갑작스러운 비약이나 행위의 연쇄에 급전이 일어나는 ‘비약형(飛躍型)’이다. 조력형의 바보인물들은 선량한 인물들로 주변인물들로부터 연민과 동정을 받는다. 전도형은 다수의 주류집단이 소수의 비주류집단에 비해 오히려 못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일정 부분 균형과 화해의 지향 가능성을 내비친다. 천진형은 바보이기 때문에 세상일을 제대로 처리할 수 없었고 그 덕에 도리어 보답을 얻어내는 내용이다. 비약형은 누구나 귀하게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열악한 삶 속에서의 희망이 되기도 하며,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귀하게 여기고 함께 살아나가야 함을 역설한다. 바보이야기에서 이렇게 공생의 길을 모색할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점은 사회적 약자와 소통을 통해 함께 잘살아가는 길을 모색하는 데 있어서 의미 있는 일이다.

조선후기 남녀 간 응보적 관계 맺기 설화를 통해 본 윤리적 주체 형성의 문제

홍나래 ( Hong Na-rae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51권 0호, 2018 pp. 75-104 ( 총 30 pages)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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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언 이야기는 여러 야담집에 소개되었고, 다수의 개인 문집뿐만 아니라 백과전서나 사서, 외교문서, 지리지까지 실리며 역사로도 인식된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본고는 기존 연구들을 토대로 홍순언 이야기가 성행하게 된 원인과 배경을 살펴보면서, 당대 사회가 홍순언을 윤리적 주체로서 강렬하게 표상화한 데에 주목하였다. 홍순언 이야기는 외교 무대를 배경으로, 선비와 여인의 은혜와 감사, 이로부터 조선의 역관과 명나라의 관료 간 인격적인 상호 인정과 친밀한 연대를 그려내고 있는데, 대명의리가 풍미하던 시대에 식자층으로부터 이야기가 활발히 전승되어 기록으로 남게 되었으며, 그의 의기를 자기희생적 윤리로 확장하고 그의 행적과 거주지를 중심으로 지역전설로도 기억하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더욱 널리 퍼지게 되었다. 조선후기 사회는 불쌍한 이를 돕고 도움 준 이에게 은혜를 갚으며 상호 우호적이고 존중하는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절실히 요청되었으며, 홍순언 이야기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서 당대 사회가 찾은 가장 현실적이고 의지적이며 윤리적인 길이었다. 당대사람들은 이야기 속 홍순언을 역사화 하면서까지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주체를 실체화하고자 했다. 이야기는 구원받은 타자의 놀랄만한 보은으로 성공한 주체와 재건된 국가를 그린만큼 주체가 타자에 의해 구성되고 의지하고 있음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야기 세계의 다른 한쪽에서는 이들의 저주와 원한에 가부장 주체와 국가가 얼마나 취약한가를 보이면서 타자에 대한 이해를 멈추는 순간 주체의 허위의식이 위기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하기도 한다. 홍순언 이야기가 제기하는 타자와의 관계맺음에 대한 질문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으며, 우리가 홍순언을 소환할 때 동반해야 할 질문이기도 하다.

노비로 등장하는 정수남과 느진덕정하님의 정체 -안사인본 <세경본풀이>를 중심으로

김나영 ( Kim Na-yeong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51권 0호, 2018 pp. 105-140 ( 총 36 pages)
7,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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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의는 정이으신정수남과 느진덕정하님 정숙덱이 <세경본풀이>(안사인본) 서사에서 어떠한 역할을 담당한 인물인지를 밝히는 데에 주요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세경본풀이> 서사에 입사의례의 구조를 적용하였다. 이는 정수남과 정술덱의 정체를 구명하는 데 주요한 전제조건이 된다. 이 과정에서 농경신으로 좌정해야 할 세 명의 주체-문도령, 자청비, 정수남 중 이미 신성을 보유한 문도령을 제외한 자청비와 정수남의 서사는 명확하게 입사의례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렇듯 자청비와 정수남의 입사의례 과정을 서사의 중심축으로 하면서 문도령을 비롯한 정술덱, 주모할망은 자청비와 정수남의 입사 행위를 추동하고 안내하는 인물로 설정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농경신의 주체로서 정수남과 입사의례 안내자로서 정술덱은 신성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노비의 신분으로 설정된 이유에 주목하고 이를 두 가지로 설명하였다. 하나는 노비라는 인물이 전통사회에서 삶의 존속과 생명 유지를 위해 능동적으로 활동했던 존재였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정술덱의 경우 행동 반경이 제한적인 노주(奴主)곁에서 끊임없이 외부세계를 매개하는 존재이기도 했기에 입문자 자청비의 안내자 역할을 수행하는 데 적합했다고 보았다. 다른 하나는 비천하고 보잘것없다고 여기는 존재에 신성을 부여할 수 있었던 데는 신과 인간·인간과 동물, 남녀·우열·귀천·상하를 구별을 무화했던 신화적 인식이 반영되었기에 가능했다고 보았다. 정수남의 경우 표면적으로 노비이면서 동물성을 지닌 존재이며 거짓과 속임수도 서슴지 않는 인물이지만 그의 내재된 속성과 존재 이유를 수렴하여 신직을 수행할 수 있는 존재로서 타당성을 부여받았다고 보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세경본풀이>는 입사의례 절차에 따른 농경신의 신직 획득 과정을 그린 언어상관물이며, 신-인간-동물의 조화와 협조로 이루어지는 농경의 원리를 강조하는 본풀이임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탄금대 신립> 설화의 여성 주인공 연구 -포스트휴먼의 관점에서 본 설화 연구의 가능성

오세정 ( Oh Se Jeong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51권 0호, 2018 pp. 141-168 ( 총 28 pages)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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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탄금대 신립>설화의 여성 주인공을 대상으로 설화 연구에 있어서 인물연구의 새로운 방향과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이 설화는 임진왜란 당시 주요 격전지였던 충주 탄금대에서 당대 최고의 장군 신립이 왜병과 맞서 싸우다 패사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탄금대 신립>설화는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형성된 전설이지만 허구적 인물이 서사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핵심적 역할을 하며, 신립이라는 실존 역사적 인물과 대칭적 관계에서 중심 의미를 형성하고 있다. 인물 중심으로 서사를 분석하면 다음과 같은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행위항의 주체와 대상의 관계를 볼 때 이 이야기는 신립과 여인이 주체와 대상으로 상호교체되면서 세 개의 하위 서사를 이루고 있다. 주체의 대상에 대한 탐색 행위는 하위 서사에서 성공과 실패가 계기적으로 연결되어 진행된다. 최종적으로 이 서사는 죽어서 원귀가 된 여인이 신립을 죽이고 그를 차지하는 것으로 끝맺는다. 이 문제적 인물을 이해하기 위해 포스트휴머니즘 내지 포스트휴먼의 성격을 고려한 접근법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죽음’, ‘몸’, ‘자아 정체성’, ‘관계’, ‘리얼리티’의 측면에서 여성인물은 기존질서와 법칙을 벗어나 새로운 존재로 탈바꿈하게 된다. 죽음으로써 이전의 육체를 벗어나 새로운 자아를 갖게 되며, 신립과의 관계를 통해 드러나듯 기존 세계에서 형성된 관계를 전복시킨다. 여성인물의 욕망과 행위는 현실의 세계질서를 벗어날 뿐 아니라 그것을 새롭게 확장시킨다. 나아가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전설 서사가 갖는, 판타지를 수용한 팩션이라는 다소 역설적이지만 새로운 서사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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