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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Korean Oral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019X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56권 0호 (2020)

민담 「구렁덩덩 신선비」와 「두꺼비 신랑」의 비교 : 결혼 후 통과의례담의 관점에서

민선홍 ( Min Seon Hong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56권 0호, 2020 pp. 5-34 ( 총 30 pages)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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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민담 「구렁덩덩 신선비」와 「두꺼비 신랑」을 결혼 후 통과의례담으로 규정하고 비교한 것이다. 결혼 후 통과의례담이란 형식적으로는 결혼이 성립되었으나 아직 배우자 또는 그의 친족집단으로부터 진정한 가족의 일원으로 인정받지 못한 개인이 과업을 수행하는 이야기를 가리킨다. 「구렁덩덩 신선비」는 신부, 「두꺼비 신랑」은 신랑을 중심인물로 삼아 각각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향유층은 결혼 후 통과의례의 경험이 성별에 따라 달라진다고 여겼고, 이것이 서로 다른 이야기로 형상화된 것이다. 따라서 두 민담을 비교함으로써 향유층에게 남녀의 결혼이 어떤 점에서 같고 달랐는지 파악할 수 있다. 두 민담의 서사를 통과의례의 3단계 구조에 따라 비교 분석한 결과는 이렇다. 첫번째 분리 단계에서 남녀는 결혼 후 자신의 친족집단으로부터 분리되어 각각 시집, 처가로 이동한다. 한반도에서는 전통적으로 처가살이와 시집살이가 공존하고 있었다. 그래서 여성뿐 아니라 남성 또한 배우자 친족집단의 영역에 거주하며 그들의 일원이 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두 번째 전이 단계에서 남녀는 배우자 친족집단으로부터 천대받으며 가족의 일원이 되기 위한 시험에 임한다. 시험은 경쟁자와 대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여기서 남녀는 불가능한 성과를 냄으로써 승리하고 아내 또는 사위의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시험 종목에는 과거 남녀가 가정에서 맡았던 서로 다른 역할이 반영되었다. 신부는 가사 노동 능력을 갖추었는지, 신랑은 가족부양능력이 뛰어난지가 중요한 평가 대상이었다. 세 번째 통합 단계에서 남녀는 자신과 같은 성별인 배우자 부모의 인정을 통해 가족 구성원으로 공인된다. 이후 신부는 남편의 집에서 계속 살아가는 데 반해 신랑은 승천하여 처가를 떠나간다. 이러한 결말은 여성은 시집에서 생을 마치고, 남성은 일정기간 처가에 머물다가 원 거주지로 돌아갔던 풍습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판소리에서의 도덕적 규범과 윤리적 선택의 의미

서유석 ( Seo You Seok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56권 0호, 2020 pp. 35-63 ( 총 29 pages)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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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판소리 등장인물들이 당대 사회의 도덕적 규범을 구현하기 위해 오히려 도덕적 규범을 거스르는 모습들에 주목한다. 판소리 서사에 등장하는 도덕적 규범의 구현 상황에서 개인의 특정한 선택이 가지는 의미는,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도덕(道德, Morality)과 윤리(倫理, Ethics)라는 개념의 세세한 구분을 통해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을 본고의 연구목적으로 삼는다. 판소리는 공동체의 절대적 규범인 도덕을 구현하는 서사적 상황 안에서 등장인물 각각이 보여주는 개인적 선택이 절대적인 도덕률과 충돌하면서 드러나는 모순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전승되고 있는 다섯 바탕의 판소리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전승되지 않는 실창판소리는 전혀 다르다. 지켜야 할 공동체의 도덕적 규범이 서사에 제시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창판소리 작품들은 지켜야 할 절대적 도덕규범이 희미한 상태에서 오히려 다양한 개인들의 윤리가 서로 상충하면서, 새로운 사회윤리를 모색하다가 실패하는 것으로 보인다. 판소리가 등장하고 널리 향유되던 조선 후기는 기존의 도덕률이 급변하는 시기였음은 분명하다. 따라서 판소리는 그 당대의 다양한 사회 갈등을 서사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다. 그 갈등은 변화하지 않으려는 사회적 규범인 도덕과 이 사회적 절대 규범인 도덕이 정말 올바른 것인지를 따지고자 하는 판소리 주인공들의 개인적 윤리의 선택과 그 충돌로 설명해 볼 수 있다.

정응민 창 ‘이별가’로 본 보성소리 <춘향가>의 한 연원

송미경 ( Song Mi-kyoung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56권 0호, 2020 pp. 65-101 ( 총 37 pages)
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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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정응민 창 ‘이별가’를 현전 보성소리 <춘향가>의 전승자인 정권진, 성우향, 조상현, 성창순이 부른 ‘이별가’, 서편제 계열 <춘향가>의 전승자인 정광수, 김화선, 정정렬, 박록주가 부른 ‘이별가’와 비교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박유전-정재근-정응민으로 이어진 서편제 계열 <춘향가>가 보성소리 <춘향가>의 한 연원이 되었음을 밝혔다. 정응민이 1961년에 녹음한 ‘이별가’는 ‘창조-중모리-중중모리-중모리’로 구성되는 7-8분가량의 소리이다. 보성소리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명창임에도 그의 육성 녹음 자체가 드문 현실을 고려할 때, 이는 매우 귀중한 음원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정응민창 ‘이별가’에 나타나는 사설상 특징은 현전 보성소리 <춘향가>의 ‘이별가’보다 현전서편제 <춘향가>의 ‘이별가’와 유사한 면모를 보인다. 정응민에 앞서 보성소리의 기초를 마련한 인물이 정재근이므로 그 특징도 그에게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정재근의 출신지인 나주가 김창환 가(家), 정창업 가(家), 정재근 가(家)의 세 걸출한 명창 가문이 판소리 전통을 형성·확산한 지역이자, 서편제 <춘향가>가 주로 전승된 곳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나주에 전승된 서편제 <춘향가>의 흔적이 정재근을 거쳐 정응민 창 ‘이별가’에 남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서편제 계열 <춘향가>가 보성소리 <춘향가>의 한 기반이 되었음은 선행 연구를 통해 이미 논의된 부분이나, 이번에 정응민 창 ‘이별가’라는 실제적인 자료에 근거해 그 사실을 구체적으로 재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정응민이 ‘이별가’에 남은 서편제 <춘향가>의 흔적을 계속 그대로 두기만 하지 않았음을 함께 기억할 필요가 있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보성소리 <춘향가>를 끊임없이 갈고 다듬었을 정응민의 노력을, 이 ‘이별가’를 통해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단종 죽음 관련 설화에 담긴 전승의식 연구 -문헌설화와 구비설화의 비교를 통하여

이승민 ( Lee Seung Min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56권 0호, 2020 pp. 103-129 ( 총 27 pages)
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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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단종 죽음과 관련된 문헌설화와 구비설화 분석을 통해 서사 속에 담겨있는 전승자들의 깊은 감정과 역사의식을 밝혀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단종 설화만큼 정치적 죽음이 서사화 되고 4-5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렇기 때문에 단종 죽음 관련 설화 분석을 통해 전승자들의 의식을 알아내는 것은 역사적 상처의 치유 과정을 알아내는 것과 동시에 비극적인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을 얻는 중요한 작업이다. 단종 죽음 설화는 타살과 자살이라는 두 가지 종류의 이야기로 전승되고 있는데, 문헌설화에는 타살 이야기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구비설화에는 자살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또한 2019년 현지조사를 통해 만난 화자들도 영월에서는 자살 이야기를 정설로 여기고 있음을 이야기하였다. 문헌설화가 주로 지식인들 층에서 작성되어 전승되고, 구비설화가 민중들 사이에서 전승되었음을 감안하면 당시 지식인들은 타살 이야기를, 민중들은 자살 이야기에 공감하였음을 알 수 있다. 단종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표면적으로는 타살과 자살의 두 가지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지만 깊은 층위에서는 공통적인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타살과 자살 이야기 모두 단종은 올가미에 목이 졸려 죽게 된다. 더군다나 단종의 목을 직접 조르거나 단종이 시킨 대로 올가미를 잡아당긴 사람은 단종을 가장 가까이에서 모시던 공생과 부엌떼기 등이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단종의 죽음을 막지 못하고 오히려 올가미를 잡아당겨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다. 이는 단종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 내가 단종을 죽게 했다는 자기반성으로 볼 수 있다. 이야기 분석을 통해 타살 이야기를 통해서는 잔인한 권력에 대한 민중의 비판의식을, 자살 이야기를 통해서는 단종에 대한 포용과 애도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문헌설화와 구비설화를 아울러 깊은 층위에는 당시 사람들의 자기반성적 역사의식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논의는 단종 죽음 설화에 담긴 인생사의 진실, 전승자들의 감정과 역사의식을 찾아내는 작업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역사와 이야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아픈 역사에 대한 애도 과정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동아방송(DBS) 연속창극 연구

이유진 ( Yi Yujin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56권 0호, 2020 pp. 131-168 ( 총 38 pages)
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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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1960년대에 동아방송(DBS)에서 제작·방송한 연속창극의 양식적 특성을 검토하고, 그 의의를 고찰하는 것이다. 동아방송은 1964년부터 1965년까지 <문경새재>, <향일화>, <대충신>, <꽃가마>, <홍대문집> 등 다섯 편의 연속창극을 제작·방송했는데, 녹음 원본은 다섯 작품 모두 첫째 테이프만 남아 있다. <문경새재>의 경우는 1200ft 테이프 1개에 제1회와 제2회 방송분이 녹음되어 있고, <향일화>, <대충신>, <꽃가마>, <홍대문집> 등 네 편은 각각 600ft 테이프 1개에 제1회 방송분만 녹음되어 있다. 그 외에 도움이 되는 자료로 <문경새재>에 삽입된 창이 모두 담겨있는 1200ft 테이프 7개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상의 녹음 자료들을 분석하고, 동아방송 프로그램 기본편성표와 일간지에 실린 관련 기사 및 방송 안내를 참고하였다. <문경새재>가 제시한 새로운 창극의 양식은 라디오 연속극과 판소리 창의 접목을 통해 극과 서정을 조화시킨 ‘서정극’으로 규정할 수 있다. 이러한 양식은 등장인물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감정들을 절실하게 표현한 판소리의 전통을 창조적으로 수용하여 현대화한 것이다. <문경새재>가 제시한 새로운 창극의 의의는 판소리의 현대적 계승 외에 라디오 드라마의 한계 극복이라는 측면에서도 찾을 수 있다. 청각적 요소와 시각적 요소를 동시에 사용하는 영화나 TV 드라마와 달리, 청각적 요소만을 사용하는 라디오 드라마는 등장인물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문경새재>는 성우들이 음성 연기로 온전히 표현할 수 없는 섬세한 감정을 창에 담아 청취자들에게 들려줌으로써 그 한계를 극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문경새재>가 선보인 연속창극의 양식적 특성과 의의는 후속작들을 통해 계승되지 못했다. <향일화> 이후의 작품들은 현대극 대신 시대극을 선택하고 창의 기능을 축소함으로써 퇴보적 경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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