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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철학검색

EPOCH AND PHILOSOPHY(A Semiannually Journal of Philosophical Thought in Korea


  • - 주제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7-2809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10권 2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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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고는 정보화 사회의 주요 특징을 문화철학적 관점에서 고찰해 보고자 한다. 즉, 산업사회에서 정보화 사회로의 이행과정을 다음 세 가지 주요 사회 문화적 패러다임의 전환 현상으로 파악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첫째, 다다이즘에서 디지털리즘으로의 변화, 둘째, 현상에서 가상으로의 발전, 셋째, 노동에서 예술로의 전환 등이 그것이다. 첫 번째 주제에서는 20세기 벽두를 연 사조인 다다이즘이 결국 이성주의에 대한 도전임에 착안하여, 오늘날정보화사회로의 전환이 결국 다다이즘으로부터 표면화된 이성주의의 해체 이후 디지털화를 통한 새로운 재구성 과정임을 밝혀보고자 했다. 둘째 주제에서는 사이버스패이스의 주요 특성을 가상의 생산이라 보고, 가상이 실재의 한 형태로 인정받게 되는 과정을 현대철학을 통해 추적해 보고자했다. 셋째 주제에서는 현대 사회가 생산의 영역에서 예술로 문화적인 중심을 이동해 가는 과정을 사회 철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해 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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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죽음을 부정하고 거부하는 데서 성립하고, 죽음은 삶을 부정하고 파괴하는 데서 성립한다. 이렇듯 삶은 죽음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은 죽음을 영원히 거부하고 싶은 정신의 욕망에서 비롯된다. 나의 삶(또는 생명)을 영원한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인간의 심적 혹은 실천적 활동은 남의 삶(또는 생명)을 죽음으로 내몰거나 변형시킴으로써 가능하다. 나는 타인을 초월하고자 하고, 그래서 타인은 나에 대해 지옥이고, 나는 타인에 대해 지옥이다. 인간 생명은 인간이외의 생명을 초월하려 하고 자신에게서 일구어내는 바 무한한 포식 활동인 인식과 기술적 실천으로써 뭇 존재자를 죽음의 범주에 가둔다. 이 같은 삶과 죽음의 이분법에 입각한 생명의 불멸에 대한 맹목적인 욕망은 기실 영혼 불멸을 꿈꾸는 정신(또는 영혼)의 욕망과 그에 따른 활동에 기인한다. 그러나 불멸에 대한 정신의 욕망은 정신이 몸의 파생적인 존재인 까닭에 단속적으로 늘 죽음을 당할 수밖에 없음을 반증할 뿐이다. 삶과 죽음은 정신의 이런 운명을 반영하는 반성적인 범주일 뿐이다. 몸은 존재론적으로 삶과 죽음의 이분법적인 범주를 넘어선다. 몸 자체에서 삶과 죽음을 따로 떼 내어 구분할 길은 없다. 예술은 삶과 죽음을 이미 넘어서 있는 몸에서 이관된 것이고, 그래서 예술 역시 삶과 죽음을 넘어서 있다. 전 우주는 삶과 죽음의 이분법을 넘어서 있는 것이고 그런 점에서 정신이 요구하는 시작과 끝의 구분과 한계의 구분을 넘어서면서 늘 열려 있고 늘 생성하는 것으로서 정신의 인식 한계를 넘어선다. 그래서 우주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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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 세기동안 우리는 세계를 유토피아적으로 전망해 왔다. 진보와 발전으로 묘사되는 근대는 이성을 통해서 세계를 인식하고 지배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점철되어 왔다. 또한 헤겔을 비롯한 철학자들은 주체성을 근대의 원리로 삼았다. 그렇다면 주체를 강조한 근대의 세계관이 비판받아야 할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보자면 근대적 계몽이 인간과 자유를 외치긴 했지만, 정작 그 속에 여성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대의 남성 중심적 시각의 주체를 비판하자마자 페미니즘은 여성주체를 새워야 한다는 논리와 이것은 곧 본질주의일 수 있다는 딜레마에 빠진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이러한 여백을 공격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차이와 다양성을 앞세우며 구성적 담론을 제안한다. 대표적으로 푸코는 인간에 대한 본질주의적 접근을 반대하면서 성격 특성이 본질적 성격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 속에서 구성된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여성주체를 어떻게 말할 것인가라는 주제는 대개 생물학적 본질주의에서의 주체론과 사회 구성론으로서의 주체론으로 환원된다. 결국 페미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결합 가능성은 주체와 해체 사이의 줄타기에 놓이게 된다. 이러한 딜레마를 극복하려는 한 예로 버틀러를 들 수 있다. 버틀러는 젠더 패러디를 통해 주체와 해체 사이의 딜레마를 극복하려고 시도한다. 버틀러는 몸의 개념과 경계를 통해서 성과 젠더를 논하고 있지만 그 의도가 무엇인지는 불분명하다. 포스트모던의 전략이 유효한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해체의 전략이 해방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여성 없이 여성을 논하는 것은 내용 없는 추상적 형식에 불과하다. 여성주체를 논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형성하는 물적 토대와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섹슈얼리티 장치와 만나게 되는지를 인종, 민족, 계급, 국가, 세계체제 등의 범주와 관련하여 살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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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나타나는 차별, 여성에 대한 차별을 정당화하는 상투적인 주장은, 사회적 성 차이가 생물학적 성 차이에 기인한다는 것이었다. 이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사회적 성 차이는 생물학적 성 차이와 별개의 것이라는데 초점을 맞춘다. 이때 생물학적 성 차이는 타고난 것이며 소여된 불변의 특징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생물학적 성조차도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임을 밝힌다. 인간은 오랜 시간에 걸쳐서 행한 의식적인 노력에 의해, 특히 그 산물인 과학의 발달에 의해 인간 삶의 조건을 변화시켜 왔다. 이러한 결과물인 과학의 발달은 인간에 의해 구성된 것이며, 또한 인간 삶에 다시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환경적 요인이 된다. 그 요인은 인간의 생물학적 특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타고난 소여된 특징이라고 하는 측면조차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수태 이후 인간의 생물학적 성이 결정되는 것에서부터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생물학적 조건이 사실상사회적 요인,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받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그로 인해 미래에는 지금과는 다른 삶의 구조와 새로운 가치체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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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시각주의라는 특수한 사유방식을 문제삼는다. 시각주의는 요나스의 지적처럼, 인간의 감관 중 하나인 시각을 절대 화하고 다른 경험층을 도외시하는 데서 시작된다. 플라톤으로부터 발원하는, 이 경향은 모든 것을 `영원의 상하` 에서 비추는 철학자의 이념을 대변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의 구체적인 고통을 도외시할 위험을 안고 있다. 영원하고 절대적인 대상에 적합한 시선은 세상의 고통으로부터 거리를 둔 차가운, 고정된 응시이기 때문이다. 변화로부터 거리를 둔 수학적 형상과 조응하는 철학자의 시선은 타인을 조작과 계산의 대상으로 간주하는 사고방식의 전제가 된다. 시각주의가 시대를 규정하는 사유방식으로 전면화되는 것은 근대 이후, 데카르트부터이다. 근대의 광학적 기제들의 발전에 힘입은 데카르트는 외적 대상이나 타자를 미메시스적으로 보지 않고 주체의 수학적, 합리적 사고 도식을 세계에 부여하려 한다. 데카르트의 사유 방식에 내재한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타자를 물상화하는 근대적 기획에 있다. 타자를 자동 기계로 보도록 요구하는 데카르트의 방법적 회의는 위대한 인식론적인 기획 이 기는 하지 만, 심각한 윤리적 도덕적 문제들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그 결과가 타자의 절멸을 획책하는 모습으로 현대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판단한다.

도덕의 객관성과 두 가지 윤리

우명섭(Woo Myung Sup)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0권 2호, 1999 pp. 121-145 ( 총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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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갈등과 모순의 밑바탕에는 윤리적으로 덕 중심의 윤리와 권리 중심의 윤리간의 대립이 놓여 있다. 이 양자의 윤리를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절충할 것 인가하는 문제는 풀어야할 중요한 과제이다. 고대 그리스 도덕은 덕 중심의 윤리이거나 덕 중심의 윤리로 해석될 수 있는 윤리이다. 고대 중국의 유가의 도덕 도 대체로 그러한 윤리이다. 한편 현대 서 유럽과 북미의 윤리는 권리 중심의 윤리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서로 다른 도덕성 사이에서 우리는 어느 한 도덕(성)이, 혹은 어느 한 해석이 도덕적 진리에 더 근접하고 있다거나 참된 해석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가? 절대론자들이 가정하듯이 이들 여러 도덕성이 등장하게 된 까 닭이, 그 여러 도덕적 이상들 중 하나의 참된 이상을 해석하고 가려내는 데에 사회 구성원들의 잘못된 추론이나 그릇된 믿음이 끼어 들었기 때문이라면, 우리는 그들이 어떻게 그런 잘못을 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해 줄 수 있겠는가? 이 소고에서는 주로 덕 중심의 윤리와 권리중심의 윤리와의 차이점을 어떻게 드러낼 수 있는가 하는 점을 논의하면서, 단 하나의 참된 도덕성을 추구하는 절대론자들의 이론은 타당하지 않다는 점과, 아울러 우리가 상대론의 입장에서 도덕적 개혁과 혁신을 전망하면서 두 윤리간의 최대한의 조정이론을 확립 할 수 있다는 점을 논의해본다.

비트겐슈타인과 마르크스의 언어관

이영철(Lee Young Chul)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0권 2호, 1999 pp. 146-175 ( 총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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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은 자신의 후기 주저의 가장성과 있는 생각들을 피에로 스라파의 자극 덕택으로 들리고 있는데, 비트겐슈타인의 생각들은 아마도 스라파를 통해 마르크스적인 관점과 연결되는 것 같다. 왜냐하면 비트겐슈타인과 마르크스의 글들을 실제 검토해보면, 양자의 언어관에 근본적인 상통점이 발견된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이 글은 이런 점을 구체화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이다. 본론에서 이 글은 먼저 후기 비트겐슈타인의 접근 방법이 (적어도 부분적으로)변증법적이라고 할 수 있는 면을 지니고 있음을 보인 후에, 언어·실천·사회사이의 관계, 언어·사고·물질사이의 관계, 그리고 언어 이데올로기·철학사이의 관계에 대한 비트겐슈타인과 마르크스 견해를 구체적으로 비교하면서, 이 두 사람은, 다른 많은 점들에서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언어와 관련된 이러한 핵심적인 문제들의 많은 부분에서 단지 피상적 차원의 것이 아니라 왜 근본적인 차원의 상통점을 지니고 있다고 할 만하다고 주장한다.

자아 구성체와 자아 생성

이훈(Lee Hoon)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0권 2호, 1999 pp. 176-198 ( 총 2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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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현상을 사회 구성체 안에서 구조적으로 파악하는 동시에 역사적 조망을 가지고 이해하려 한다면, 역사 변증법을 확장하여 그 연장선상에서 문화 변증법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리라고 생각된다. 문화가 결국 인간 삶의 표현이라면 문화 변증법은 확장된 역사 변증법에 인간론이 결합되는 형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 글은 자아 생성의 개념을 중심으로 문화 변증법을 위한 인간론, 혹은 자아 구성체론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자아 생성은 주체 자아가 대상자아를 반성하고 변혁하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서 주체 자아는 자의식, 대상 자아는 욕망 구조와 사유 능력과 사유의 배후 체계로 이루어진 구성체로 이해된다. 대상자아는 우선 인정욕과 생명욕의 변증법적 운동 체계로 간주할 수 있는데 이들 욕망은 배후 체계를 매개로 사유 능력과 자의식을 이용하여 실현된다. 이때 주체 자아는 도구적 자의식의 형태로 있다. 그러나 주체 자아는 사유 능력을 이용하여 배후 체계와 욕망을 구조 조정 할 수도 있다. 이때 주체 자아는 생성적 자의식이 된다. 주체 자아와 대상 자아의 이러한 이중적 관계는 동시에 문화와 개인의 이중적 관계를 반영한다. 문화는 배후 체계를 채움으로써 대상 자아를 형성하고 이 대상 자아를 구체적인 상황에서 실현시키기 위하여 사유 능력과 자의식이 작동한다. 곧 보편이 특수를 매개로 개별에 작용한다. 다른 한편 생성적 자의식은 대상 자아를 표현하는 노동을 통하여 문화 생산에 참여하고 나아가 문화를 발전시키기도 한다. 곧 개별이 특수를 매개로 보편에 작용한다. 이러한 보편, 특수, 개별의 상호 작용에 대한 탐구가 문화 변증법의 과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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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쟁은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에 걸쳐 한국 양명학이 성립되는 과정에서 일어난 논쟁으로서 당시 주자학이 점차 교조화되어 가던 상황에서 과감하게 양명학을 표방하고 나온 정제두와 그를 아끼는 학인들 사이에서 전개되었다. 이 논쟁은 관련된 사람들 모두가 서인이면서도 집권 세력인 노론에서 떨어져 나온 소론 계열이며 동시에 牛溪 成澤의 학맥에 속한다는 점이 매우 특이하다 이 논문은 본론에서 논쟁의 핵심 주제를 몇 가지로 나누어 다루었다. 첫째는, 양 진영이 각기 양명학을 어떻게 이해하였는지를 살피고, 이를 바탕으로 「古本大學」을 인정하는 정제두와 주희의 「大學章句」를 인정하는 나머지 논쟁 주체의 입장을 분석하였다. 둘째는, 格物致知와 致良知를 내세우는 두 주장에 어떤 차이가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양지 자체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다른지를 학문 방법의 입장에서 분석하였다. 셋째는 知行의 관계에 대한 이해에서 先知後行과 知行合一의 차이를 밝히고 이러한 입장이 사회적 실천을 이해하는데 어떻게 다른 모습으로 드러나는지를 살폈다. 그리고 결론에서는 이러한 논쟁이 한국 양명학의 성립에 크게 기여하였다는 관점에서 논쟁이 갖는 사상사적 의미를 서술하였다.

인간 과학을 위한 철학 연구

김성환(Kim Seong Hwan)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0권 2호, 1999 pp. 229-251 ( 총 2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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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표는 생물학, 생리학, 인류학, 심리학 등의 성과를 종합하여 인간의 마음의 역사를 재구성함으로써 이 역사가 삶의 양식의 구조, 특히 무의식과 의식의 관계에 대해 시사하는 점을 밝히는 것이다 최근 진화 심리학은 인간의 의식과 깊은 관계를 가진 언어 능력이 문화 창조물이라는 전통 견해에 반대하고 언어 능력도 자연 선택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핀커(S. Pinker)와 블룸(P. Bloom)에 따르면 언어 능력에도 변이가 있고 이 변이 는 학습에 의해 다음 세대로 전승되지만 시간이 충분히 흐르면 선천적인 능력으로 바뀌는 선택 압력 이 작용한다. 그 선택 압력은 수렵과 채집에 관한 정보를 나누고 특히 부족사이의 교류에서 상대를 설득하는 것이다. 한편 무의식의 선택 압력은 좁은 뜻과 널은 뜻으로 나누어 살펴 볼 수 있다. 좁은 뜻에서 무의식은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욕망을 억압함으로써 형성된다 네스(R. Nesse)와 로이 드(A. Lloyd)에 따르면 억압 메커니즘의 선택 압력은 자기를 속임으로써 속마음을 들키지 않고 남을 더 잘 속이는 것이다. 넓은 뜻에서 무의식은 의식 밖에서 이루어지는 자동 처리 메커니즘이다. 자동 처리 메커니즘의 선택 압력은 많은 과제가 한꺼번에 의식의 수면 위로 떠오를 때 일어날 혼란을 방지하고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것이다. 마음의 역사는 삶의 양식의 구조에 관해 좁은 뜻에서 무의식 이 의식과 대립하지만 넓은 뜻에서 무의식은 의식과 일종의 공조 관계를 형성한다고 시사한다. 나는 마음의 이런 이중구조를 이해할 뿐 아니라 종합할 수 있는 철학 틀로 칸트(I. Kant)의 「판단력 비판」에서 상상력 개념을 끌어 들였다. 「판단력 비판」에서 상상력은 개념 없이 자유롭게 유희하는 생산적 자발적 상상력이며 오성과 합치할 때 아름답다는 감정을 낳고 이성의 벽에 부딪힐 때 숭고하다는 감정을 낳을 수 있다. 「판단력 비판」에서 상상력과 오성과 이성의 관계는 무의식과 의식의 공조 관계와 대립 관계를 해명해 줄 뿐 아니라 두 관계를 종합하여 인간에게 고유한 미의 세계로 나아가는 길도 보여 주는 좋은 철학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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