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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철학검색

EPOCH AND PHILOSOPHY(A Semiannually Journal of Philosophical Thought in Korea


  • - 주제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7-2809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11권 1호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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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특히 여성에게 자유롭고 자율적인 삶은 가능한가. 남성/여성간의 `성적 차이`가 고정되고, 법, 규범 이 남성 /여성에게 달리 적용되어 온 `규범적 사회` 에서 여성은 규범적 주체의 결여태로서의 타자로 살아 왔다. 이와달리 성차를 넘어서 각자가 자유롭고 자율적일 수 있는 `탈규범적 사회` 의 사람들을 `윤리적 주체`로 부를 수 있다. 그렇다면 여성이 탈규범적 사회에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지는 윤리적 주체로 살아가는 것은 가능한가. 이 글은 우선 규범적 사회에서 인간을 규범적 주체인 남성, 그 타자인 여성으로 이분법적으로 경계지어 온 모습을, 진리, 도덕, 권력에 대한 니체와 푸코의 계보학적 기원의 사유를 통해 드러내고 그 경계를 해체하고자 한다. 그 다음 규범적 주체의 대안으로 남성/여성의 성차를 넘어서 있는 탈규범적 사회에서의 윤리적 주제를 후기 푸코의 윤리적 주체의 모델을 통해 탐색한다. 이 모델의 한계를 비판한 후, 탈규범적 사회에서 `새로운 윤리적 주체`로서의 여성 주체성` 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성차를 넘어서서 각개인들 칸의 능력의 차이에 역점을 둔 존재론을 모색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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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글을 통해 남녀가 각각의 생물학적 `몸` 을 통해 경험되는 것들과 관계맺기 하는 속에서 동일한 인식의 체계 안에 머물게 되고 그래서 공통의 정체성을 갖는다는, 가질 수밖에 없다고 하는 논의들의 오류를 밝혀내고자 하였다. 논문에서 이러한 작업은 음양과 남녀가 유비되는 프리즘을 통해 이루어진다. 음양 개념은 남녀의 생물학적 몸과 그몸이 경험하는 것을 중심으로 유비하는 것의 전형이 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유가 철학의 초기 경전 중의 하나인 「주역」에서 생명 창출의 원리로서 이야기되는 음양의 개념은 `차별` 이 아닌 `차이` 라고 말해질 수 있다. 주역이 말하는 음양의 관계는 분명 한대(漢代)이후의 차별적 양상이 두드러지게 보이는 음양과는 다른 개념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양으로 남녀를 유비하는 것에 대해 여성주의는 과연 동의할 수 있을까? 동의할 수 없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논문에서 나는 그 이유를 "음양으로 남녀를 유비하여 말하는 음-여, 양-남은 외연이 아주 넓은 개념을 가지고 복잡한 정체성을 가진 존재를 단일한 이름으로 묶는 작업이라는 것, 그리고 이러한 작업을 통해 여성으로 의미되어지는 것들이 여성으로 불리워지고 이로부터 산출되는 종속과 억압의 의미들이 고정된 시각으로 보여지는 오류를 범하게 되기 때문" 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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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보편적 인간은 사실상 남성을 의미했고, 여성은 남성의 특성을 결석하거나 그에 못 미치는 존재로 그려졌다. 이러한 결여된 또는 왜곡된 여성상애 도전해서, 낸시 초도 로우와 캐롤 길리건은 모성, 보살핌과 같은 남성과 `차이`를 갖는 여성적 정체성을 발굴해 낸다. 그러나 모성, 보살핌과 같은 초문화적, 초역사적 속성은 여성들간의 다양한-계급적, 인종적, 문화적, 성적 취향에 따른 차이 `들` 을 설명해 내지 못하고 또한 여성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노예의 도덕` 이 될 수도 있다는 비판에 부딪친다. 쥬디스 버틀러는 젠더 이원론이 포괄하지 못하는 여성들간의 차이 `들` 을 지적하면서, 여성 범주의 해체로 나아간다. 단일한 여성적 속성을 가정하는 것은 이성애적 이분법을 강화하는 것이고 나아가 이성애에 기초한 가부장제에 기억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성들간의 차이 `들` 은 간과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여성` 범주의 해체로 나아가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 전세계 여성들이 처한 상황이 서로 다르다 하더라도, `여성` 이라는 범주로 묶을만한 공통된 억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야트리 스피박의 전략적 본질주의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성들간의 차이 `들` 은 인정하되, 아직은 전략적으로 여성의 정체성을 가정하고 `여성` 범주를 사용하자는 것이다. 전략적 본질주의는 차이 `들` 을 인정하면서도 연대의 요구를 부정하지 않는-해체적 요구와 실천적 요구 중 어느 하나도 버리지 않는-현재로서는 최선의 입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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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

의식의 극장과 시간

이정원(Jeong Won Lee)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1권 1호, 2000 pp. 89-109 ( 총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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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성 이론의 시간 속에서는 연대기적 시간의 벽이 무너진다. 과거는 예컨대 로 결정되고 마는 것이 아니라 로 보존되는가 하면 현재는 과거의 현재, 현재의 현재, 미래의 현재 등 여러 현재들로 탈국소화하게 될 것이다.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과거, 노닐 곳 없는 곤궁 한 현재>가 우리를 짓누르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무한정 빠른 탈 것이 존재하지 않는 한 이런 시간은사실상 우리와는 무관하다고 말해야 할까? 그렇지 않다. 우리의 신체 자체가 무한정 빠르게 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 느끼고 행동하고의 싸이클에 갇혀버린 신체는 무겁고 느리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며. 느낄 수 없는 것을 느끼며, 행동하는 대신에 유동하는 물질의 운동을 탈 수 있는 신체는 가볍고 빠르다. 가소적 뇌의 왕성한 운동과 더불어 신체는 가볍고 빠른 체벽이전의 신체들로 복수화하며 유동적인 열린 체벽을 회복하기 때문이다. 의식(그리고 무의식)이란 신체의 운동에 의해 중재되는 물질의 운동이다. 닫힌 체벽의 신체가 중재하는 중심화되고 만곡된 운동인가 하면 복수적 이며 열린 체벽인 신체가 중재하는 더 많은 운동, 뺄셈으로부터 되돌아오는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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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은 인간주의적인 사회주의라는 유토피아의 건설을 위해서 단순히 사회 구조의 변혁 이외에 인간성의 변혁을 주창한다는 점에서 다른 사회주의자들과 다르다고 볼 수 있다. 프롬은 인간은 사회 구조만 변혁되면 인간의 선한 본성이 드러나 사회주의가 큰 어려움 없이 실현 될 것이라는 전통적인 사회주의자들의 낙관적인 신념에 반해서 인간의 도덕적 변화란 그렇게 쉽게 일어날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아울러 프롬은 인간주의적인 사회주의의 건설을 위해서 인간성의 변혁과 사회 구조의 변혁을 위 한 구체적인 안들을 제시한다는 점에서도 추상적인 이상만을 제시하고 있는 여타의 사회주의자들과 구별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구체적인 안들은 현대 사회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하나의 규제적인 이념을 제시한다고 볼 수는 있으나 실현되기는 극히 어렵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안들은 인간성의 현실적인 수준으로 인하여 강제를 통한 것 이외에는 실현될 수 없을 것이며 이러한 강제는 인간들의 자유를 제한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사회 철학의 과제는 프롬과 같이 현대의 자유주의 사회를 단적으로 병적인 사회로서 부정하면서 이상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이상과 현실을 점진적으로 매개하는 안들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끝없는 ' 발전의 도정 ' 으로서 유토피아 : 새로운 유티포아론의 모색

선우현(Hyun SunWoo)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1권 1호, 2000 pp. 134-160 ( 총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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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대상황에서는 유토피아나 이상사회를 논하는 행위 자체마저 시대착오적이거나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것으로 취급받기 십상이다. 하지만 모든 억압과 구속에서 자유로운 해방사회(유토피아)에 대한 꿈을 접는다는 것은, 미래에 대해 아무런 희망 없이 살아갈 것을 강요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물론 기존의 고전적 유토피아론들은 변화된 새로운 시대 상황에 맞지 않으며, 오늘의 시대조건은 이에 부합하는 새로운 유토피아론을 요구한다. 새로운 유토피아론은 무엇보다 `발전의 도정`으로서 유토피아를 상정해야 한다. 아울러 현실비판에 머무는 소극적 유토피아 대신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현실의 모순을 타개하고 해방사회를 실제로 역사적 지평에서 실현할 수 있는 `적극적 유토피아를 제시해야만 한다. 또한 기존의 유토피아론이 거둔 성과와 측면을 비판적으로 계승하는 유토피아론이어야하며, 끝으로 자본주의적 유토피아 사상이나 반(反)이성주의적 관점에서 제기되는 반(反)유토피아사상을 뛰어 넘어설 수 있어야 한다. 이 글은 새로운 유토피아론의 자격조건에 근접하는 이론체계 가운데 하나로서, 황장엽의 `인간중심철학적 유토피아를 을 검토의 대상으로 삼아 이를 반성적으로 고찰해 보고자 한다. 이러한 유토피아론은 발전의 도정으로서 이상적 미래상을 제시하며, 민주주의 원칙과 사랑의 원칙이 상호 결합된 사회, 일체의 특전에서 자유로운 사회, 개인의 생명(이익)과 사회 공동체의 생명(이익)이 동시에 존중되는 사회를 새로운 인간중심적 사회체제로 설정한다. 아울러 이같은 이상사회의 구현방식으로, 민주주의를 더욱 완성하고 국가들간의 친선협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폭력적 방식을 배제하고 인간의 이성애 기초한 평화적인 방식을 제안한다. 이는 `3대 개조사업` 의 균형적 추진으로 구체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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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전 세계적 수준에서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비판사회이론과 사회운동의 수많은 모델들은 이제 `경제` 대신에 `문화`라고 하는 하나의 새로운 중심 화두에 몰두하고있다. 그러나 이렇듯 비판사회이론과 사회운동이 생산패러다임을 떠나 넓은 의미의 `문화`로 관심의 초점을 옮기고 있는 이 때,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로 상징되는 오늘날의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운동논리는 과거보다 더 적나라하게 그 고유의 문제와 병리를 드러내고 있고 따라서 그 문제의 해결과 병리의 치유라는 과제도 그 만큼 더 절실해 보인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비판사회이론과 사회운동이 오늘날의 발전단계에서 갑작스럽게 감행하고 있는 `문화적 전회`가 오늘날 신자유주의가 만들어내고 있는 사회적 삶의 모순을 극복하고 병리를 치유해야 한다는 과제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이 글은 우리가 어떻게 이러한 역설적 상황을 넘어 갈 수 있을 지에 대해 최소한 그 실마리라도 찾는 작업을 시도해 보고자 한다. 이 글은 경제와 문화의 관계를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고민했던 그람시의 시민사회론과 헤게모니론을 발판 삼아, 우리가 바로 `문화`라고 부르는 인간적 모듬살이 양식의 자기발전의 논리 자체가 활성화시켜낼 수 있는 문화적-규범적 힘이야말로 오늘날 경제논리의 힘을 무섭게 새삼 확인시켜주고 있는 20대 80의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삶의 개혁의 문제에 대해 올바르게 접근하기 위한 초석이기도 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자 한다.

`데리다 후설 의미론 비판´ 과 한계 : `비판´ 평가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장은주(Eun Joo Chang)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1권 1호, 2000 pp. 189-212 ( 총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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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다음의 두 가지 작업이 수행되었다. 첫째로 이남인, 김진석 교수의 데리다 후설 비판 평가의 의의와 문제점을 검토하였다. 둘째로 두 연구가 평가의 문제점과 관련하여 데리다 후설 비판의 한계 내지 문제점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데리다 후설 비판이 논증의 타당성 맥락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는 점을 밝혔다. 이는 이남인 교수의 데리다 평가에서 분명히 드러나지 않은 문제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데리다 후설 비판의 탈서구중심주의 맥락에 칸트 후설 선험주의를 계승하는 대륙적 한계가 있다는 점을 밝혔다. 이는 김진석 교수의 데리다 탈서구중심주의 평가 논의가 미처 다루지 못한 데리다 철학의 서구중심적 한계를 검토하는 역할을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노동 - 사회철학과 정치이론

최형익(Hyung Ik Choi)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1권 1호, 2000 pp. 213-237 ( 총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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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는 폴리스의 정치적 기반인 유덕한 시민의 사회경제적 조건을 그들이 지향해야 할 정치적, 윤리적 목표와 별개의 것으로 논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유덕한 시민이 갖추어야 할 필요조건의 문제로 폴리스공동체의 사회경제적 토대를 논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 연구에 있어서 이러한 사회철학의 부분은 재대로 다루어지지 않았다. 이 글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노동관을 중심으로 사회-경제사상의 내용을 살펴보고 나아가 그것과 정치사상의 연관성을 탐색함으로써 그가 지향하고자 했던 정치공동체의 성격과 의미를 규명하는데 목적이 있다. 당시의 사회경제적 조건을 면밀히 검토한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영농적 자유민에 입각한 페리클래스 시대의 민주주의 복원은 불가능한 상황임을 간파했다. 이러한 현실 인식에 입각하여 아리스토텔레스는 귀족제적 정치체제를 이상적 형태로 제창하기에 이른다. 귀족제적 정치 체를 통한 폴리스 정치의 보수의 핵심은 윤리적 정치세계와 노동세계에 종사하는 계층의 급격한 분리와 그에 입각한 이원화된 활동의 구상이며, 따라서 정신활동과 육체활동을 전혀 다른 인간에게 배속하려는 사회분업의 구상이다. 이는 "생각없는 활동과 활동없는 생각"으로 사회적 활동을 양극화하려는 정치기획으로, 이 글은 이러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적 구상을 불완전한 절반의 해방사상으로 결론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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