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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철학검색

EPOCH AND PHILOSOPHY(A Semiannually Journal of Philosophical Thought in Korea


  • - 주제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7-2809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12권 1호 (2001)

김지하의 생명사상과 유토피아 의식

김재현(Jea Hyu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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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의 생명사상에 대한 평가에서 그의 사상의 연속성과 단절이 중요하게 논의된다. 이 논의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김지하의 `생명사상` 자체에 대한 이해와 해석의 차이가 논쟁의 핵심이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생명사상에 대한 이해와 해석이 그의 전채 사상과 사상의 전개, 발전 또는 퇴화를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본 고에서는 김지하의 `생명` 사상이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그 실체적 내용이 무엇인가를 집중적으로 고찰하고 그 유토피아적 특성을 밝힘으로써 김지하의 사상을 보다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우선 김지하 생명사상의 발단과 전개과정을 추적하고, 다음으로 생명사상의 구체적 내용과 특성을 다음 여섯가지로 파악했다. 첫째, 동학사상을 토대로 한 종합적 전체적 사상이다. 둘째, 생명사상의 존재론적 기초는 지기일원론(至氣一元論)이다. 셋째, 생명적 개체의 종교성을 나타내는 영성(靈性)사상이다. 넷째, 향아설위사상과 밥 한 그릇, 삼경(三敬)사상이 생명사상의 주요 특징이다. 다섯째, 여성해방사상이다. 여섯째, 불연기연(不然其然)의 사상이다. 그리고 그의 생명사상의 구체화라고 할 수 있는 생명운동, 그리고 생명사상의 유토피아적 측면을 고찰하였다. 우리는 김지하의 생명사상이 갖는 관념적, 유토피아적 요소를 무조건 부정할 것이 아니라 현실적 가치가 있는 측면들을 충분히 살리고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책임 문제에 대한 철학적 일고찰

문성원(Sung Won Moon)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2권 1호, 2001 pp. 33-55 ( 총 2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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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은 권한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본 논문은 이러한 제도적인 통념을 넘어, 근원적인 면에서 책임이 권한보다 우선하는 것임을 지적하고, 우리 책임의 범위가 과연 어디까지 미칠 수 있는 것인지를 탐구한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책임을 `응답`으로 해석하는 관점을 받아들인다. 이럴 때, 우리는 책임에서 행위 결과에 대한 고려보다 타자의 요구나 호소에 대한 고려를 앞세울 수 있다. 그 경우, 책임은 계산 가능성이나 대체 가능성, 호혜성 등을 넘어선다. 그러나 책임의 이 같은 면에 주목하면 책임짐을 일종의 희생으로 받아들일 여지가 크다. 여기에 대해 본 논문은, 자크 데리다의 논의를 빌어, 책임짐과 관련된 모든 행위가 오히려 타자를 회생시키는 면이 있음을 지적한다. 타자에 대한 우리의 응답은 한정되어 있는 까닭이다. 결국 본 논문은, 우리가 타자와의 관계를 열어 놓는 한, 우리의 책임은 지속적으로 무한한 것이 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다.

현대중국의 자유주의 이해 - 비판적 지식인의 관점을 중심으로

황희경(Hee Kyung Hwang)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2권 1호, 2001 pp. 55-74 ( 총 2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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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비판적 지식인(소위 `신좌파`)의 관점에서 현대 중국의 신계몽운동과 신자유주의를 비판한 글이다. 문화대혁명에 대한 반성과 비판이 지배한 80년대는 신계몽운동의 시기로 대부분의 지식인들이 동일성을 유지하면서 서 양적이고 현대적인 것을 무차별적으로 수입하는 시기였다. 그런데 이 운동의 사상적 기반은 자유주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천안문 사태를 계기로 사상계의 동일성은 깨지기 시작했는데 몇 번의 분화과정을 거쳐 결국 신좌파와 자유주의로 대별되었다. 자유주의자들은 중국의 특수성을 강조하면서 자유주의를 정당화하는데 반해 비판적 지식인들은 세계화와 시장화가 가속화된 시점에서 자유주의적 관점에서 중국 사회를 비판하는 것은 이미 그 적실성을 잃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신 계몽운동에 대한 서로 다른 이해 속에 양자의 입장의 차이가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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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중국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택동 사상과 등소평 이론의 탐구는 중국의 실상을 이해하는 데에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특히 그들 이론의 성립 배경인 `실사구시`론을 중심으로 비교 고찰할 경우, 그들의 사유 구조를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적인 일에서 타당성을 찾는다`는 의미의 `실사구시` 이론은 중국 전통 철학과 현대 철학의 핵심 사상 가운데 하나다. 많은 중국 사상가들은 실사구시’에 그들의 이론 근거를 설정하였는데, 모택동과 등소평 역시 이러한 전통을 이어 받고 있다. 모택동은 민족 모순과 계급 모순이 팽배하던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평등한 사회의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등소평은 빈곤한 상태의 ‘평균주의’가 빚어내는 역기능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생산력 해방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들은 ‘실사’인 ‘실제’에서 출발한다는 공통된 목적에도 불구하고, ‘실제’대한 내용을 달리 설정함으로써, 결국 ‘시’에 대한 인식에서 본질적인 차이를 드러냈다. 필자는 본 논문에서 모택동과 등소평의 이러한 이론적 특징과 ‘실사구시’ 사상이 오늘날 중국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밝힘과 아울러 ‘중국특색의 사회주의’론의 본질적 의미를 드러내고자 한다.

사회 봉사의 철학적 기초

박정하(Jeung Ha Park)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2권 1호, 2001 pp. 107-144 ( 총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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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사회 봉사의 철학적 기초를 정립하기 위하여, 사회 봉사 개념의 정의, 사회 봉사의 역사적 의미, 사회 봉사의 이념을 검토하는 것이 목적이다. 우선 사회 봉사는 사회 병리 현상에 대한 치료 및 예방 활동을 가리키는 것으로 정의될 수 있다. 이 정의는 사회 구호적 봉사와 사회 구조적 봉사를 구분하고, 나아가 사회 구조적 봉사가 사회 봉사의 중요한 차원임을 부각시킴으로써 사회 운동을 사회 봉사의 맥락에서 볼 수 있게 하는 장점이 있다. 다음으로 사회 봉사는 세계화라는 시대의 흐름과 관련하여 역사적 의미가 부여 될 수 있다. 세계 시장화의 물결은 대량 실업, 취업 노동의 종말이라는 결과를 빚어내는데, 바로 사회 봉사는 리프킨이나 벡이 지적하듯이 이러한 노동 문제를 해결할 유력한 대안이다. 마지막으로 사회 봉사의 이념은 우애, 즉 형제애로 규정할 수 있다. 우애가 사회봉사의 이념으로 등장하는 것은 생태위기 같은 `전지구적 문제`로 인해 이제는 우애의 관점에 서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기 예문이다. 따라서 우애는 이재 비관적 이성의 새로운 준거로서 사회 봉사의 이념으로 정립되어야 한다.

발터 벤야민 ( Walter Benjamin ) 의 아우라 ( Aura ) 개념에 관하여

심혜련(Hea Ryun Shim)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2권 1호, 2001 pp. 145-176 ( 총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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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의 목적은 발터 벤야민의 예술 철학을 이해하는데 필연적인 전제 조건인 아우라 개념을 명확히 밝히는데 있다. 뿐만 아니라 아우라 개념을 둘러싼 상이한 해석들을 소개하고, 이들의 해석이 일면적 해석이었음을 지적하려고 한다. 비록 벤야민이 이야기한 아우라의 개념과는 조금 다르지만, 오늘날 벤야민의 아우라는 하나의 유행이 되었다. 특히 예술과 문화의 영역에서 아우라는 중요한 개념으로 종종 등장한다. 그러나 과연 벤야민의 아우라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선행된 것인지는 의심할 여지가 있다. 따라서 이 글에서 벤야민이 말하는 아우라는 과연 무엇인지를 밝히고자 시도한다. 벤야민의 아우라 개념을 둘러싸고 않은 논쟁들이 있다. 이 글에서는 특히 아우라를 대립적으로 해석한 두 가지의 입장을 소개한다. 즉 맑스주의적 해석과 아도르노의 전통을 따른 비판적 해석을 비교하고, 이들이 지니고 있는 한계점을 지적한다. 이 두 입장의 공통점은 벤야민의 아우라를 단지 대상이 가지고 있는 객관적 특성으로만 파악했다는 사실이다. 맑스주의적 입장에서는 객판적 특성인 아우라의 몰락은 예술의 영역에서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었다. 반면 아도르노의 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는 해석자들은 아우라는 주체의 미적 경험이므로 아우라의 몰락은 부정적 제기를 의미한다. 이러한 입장의 해석들과는 달리 벤야민의 아우라는 벤야민의 아우라는 대상이 가지고 있는 객관적 특성임과 동시에 대상에 대한 주체적 정형이기도 하다. 이 두 가지 요소는 벤야민의 아우라 개념의 본질적인 부분을 형성한다. 기술 재생산 시대의 새로운 형태의 예술의 출현을 벤야민은 아우라의 몰락이라고 규정한다. 예술적 재생산 기술의 발전은 아우라의 권위를 형성한 전통적 예슬 작품의 원본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무한적으로 재생산할 수 있는 예술은 또한 어슬 작품의 민주적 접근 화대를 가져왔다 이것이 바로 벤야민이 말하는 아우라의 몰락이다.

여성의 ' 침묵 ' 과 목소리

이정은(Jeong Eun Lee)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2권 1호, 2001 pp. 177-205 ( 총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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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침묵하는 자로 간주되어 왔다. 여성의 침묵은, 여성이 겸손해서 또는 자발적인 노력에 의해 형성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여성의 침묵은 남성의 일방적인 요구와 억압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러나 침묵이 지속되다 보니, 여성의 본성인 것처럼 내면화되었을 뿐이다. 여성의 침묵은 겸손과 귀감의 모델이라기 보다는, 수동성과 무기력과 열등성의 상징으로 간주되어 왔다. 그래서 침묵하는 여성, 말이 없는 여성은 언어가 없는 자이며, 사유할 줄 모르는 자로 오인 받아 왔다. 침묵은 여성을 비언어, 비존재로 전락시킨다. 이 글에서는 침묵 때문에 여성을 이런 식으로 보는 태도를 비판한다. 더 나아가서 침묵은 단지 비언어도, 수동성도, 열등성을 상징하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그런 이분법을 깰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침묵은 비언어가 아니라, 언어와 비언어의 경계에 있는 제 3의 어떤 것, 능동성과 수동성의 경계에 있는 제 3의 어떤 것이며, 새로운 언어 기제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이때 새로운 언어 기제를 발굴하기 위해 정신 분석학의 영향을 받은 신 프랑스 페미니스트들의 논의를 살필 필요가 있다. 이들은, 소쉬르가 언어를 랑그와 빠를로 나눈 점에 착안하여, 인간의 무의식에서 도출해낼 수 있는 빠를을 강조한다. 빠를은 의식세계(상징계)의 랑그적 언어로는 담아내지 못하는 사적 공간이다. 이 공간이 랑그적 언어에 의해 억압될 때, 무의식의 힘은 여성적 특징으로 전이되거나, 광기(히스테리) 같은 역동적 형태로 나타난다. 침묵은 여성의 역동적 형태를 양산하는 힘이다. 헤겔의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에서 노예에게 요구되는 강요된 노동이 자유와 자기의식을 자각하는 기반이 되듯이, 여성의 침묵은 내면에 은폐되어 있는, 무의식 속에 은폐되어 있는, 여성의 창조적이고 역동적인 힘을 이끌어내는 기반이다.

근대 ' 기술관 ' 과 ' 해체 ' 전략

박영균(Young Kyun Park)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2권 1호, 2001 pp. 205-236 ( 총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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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여전히 기술을 `과학의 적용`으로 사고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서 기술은 과학에 비해 부차적인 대상이다. `기술 그 자체`는 철학적 대상으로 주체화되지 않는다. `적용된 과학으로서의 기술`이라는 명제는 기술에 대한 과학의 역사학적 우선성과 존재론적 우선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자의 역사학적 우선성은 서구의 망각된 기술의 역사와 관련되어 있으며 이런 망각은 다시 플라톤주의와 관념론의 전통이라는 특정한 철학적 사유와 연결되어 있다. 그런데 이런 기술에 대한 생각은 보다 근원적으로 근대 기술관에 근거한다. 근대 기술관은 `힘의 확장으로서 기술`, `기술의 가치와 동학에서의 비독립적 종속성`, `적용된 과학으로서의 기술`이라는 테제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기술을 철학의 대상으로 정립하는 과정은 동시에 근대 기술관을 해체하는 과정이며 철학 그 자체의 개념 변경을 요구하는 것이다. 즉, 플라톤과 관념론이 아니라 실천-지각적 유물론 위에 기술 철학을 세우는 것이다. 이 글은 하이데거의 실존적 현상학과 돈 아이디의 기술 철학을 재해석함으로써, 근대 기술관을 해체하고, 더 나아가 돈 아이디의 현상학적 해체가 가지고 있는 한계들을 지적함으로써, 기술 철학적 탐구의 방향을 제시한다.

중국 근대의 자유주의 문제 : 그 전체상에 대하여

조경란(Kyung Lan Jo)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2권 1호, 2001 pp. 237-268 ( 총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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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근대의 자유주의는 사회주의와의 양대 구도 속에서 파악되어야 하지만 넓은 의미에서의 자유주의자는 국민당과 공산당 사이에 존재했던 `민주당파`, `무당파`지식인을 포괄한다. 이들 중 친국민당적이냐 친공산당적이냐에 따라 좌우파로 나눌 수 있고 이 논문은 각각의 대표자로 호적과 장동손에 주목한다. 이들에서 나타나는 자유주의의 특징은 개인의 자유와 이성을 기초로 하면서 경제적, 정치적 자유보다는 의지적, 도덕적 자유의 성격을 갖는다는 점이고 이는 자유주의가 전통사상과, 중국의 현재적 상황이라는 특수성과 구체적으로 결합한 결과이다. 그러나 이들은 사회평등(경제평등)의 비전을 수용하느냐의 여부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사회공도 문재 제기 등 자유주의 좌파에서 보이는 사민주의적 경향은 현재의 `자유주의 좌파 지식인`과 `비판적 지식인`이 가까스로 만나는 지점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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