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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철학검색

EPOCH AND PHILOSOPHY(A Semiannually Journal of Philosophical Thought in Korea


  • - 주제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7-2809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14권 1호 (2003)

마르크스와 공공성의 논리 -청년기 저작에 나타난 공공적 이성의 구조를 중심으로-

김경수 ( Kim Gyeong S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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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마르크스의 청년기 저작에 나타난 공공적 이성의 구조를 개념발전사 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이론 전체적으로 보아 마르크스의 청년기 기획은 헤겔의 『철학강요』의 『정신철학』의 『객관정신』 장을 뒤집어 놓은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미 초기에 이루어진 헤겔 철학의 전도로 보아야 하며, 그 귀결은 변증법적 구조의 변화로 까지 이어진다. 그의 공공성의 논리를 구조적으로 이해하는데 특히 중요한 것이 헤 겔을 역사적-발생적으로 비판했다는 포이에르바하의 대화의 변증법이다. 마르크스 는 이것을 다시 역사적-발생적으로 비판하여 언어적 영역으로 이전된 객관적 모순 을 복권 시킨다. 그에게서 모든 이론의 주체는 헤겔에게서처럼 절대정신의 소유자로서 철학자가 아니라, ‘자본주의적 일상에서 구조화된 현실적인 개인들’이다. 이를 통해 다른 변증법 개념틀, 다른 철학의 개념에 다다른다. 마르크스에게서 ‘현실적 운동’의 지향점으로서의 코뮨사회는 궁극적으로 ‘현실적 차이가 있는 존재들 간의 상호인정’이란 개념틀과 이것을 구체적으로 가능하게 해주는 사회적-물적 기반으로 요약된다.

미감적 판단의 이율배반과 미감적 합리성

김상현 ( Kim Sang Hyeon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4권 1호, 2003 pp. 29-52 ( 총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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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미감적인 것(감성적인 것, das Asthetische)은 주관적이어서 어떠한 사실상 의 합의도 도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종류의 견해가 미학에 있어서는 경험론으로 불리운다. 반대로 우리가 미(美)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상 그 이면에 자연적· 인위적 조화 또는 비례 관계가 숨어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한에서 미에 대한 판단은 감성에 의해 위장된 이성적 판단이라는 입장도 있다. 이를 보통 합리론으로 분류한 다. 칸트는 양자의 입장을 미감적 판단의 이율배반이라는 제명 하에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미감적인 것은 주관적이면서 동시에 보편적이라는 주장을 편다. 칸트의 이러한 주장은 모든 종류의 합리성에는 반드시 이성이 근거하고 있어야 만 한다는 일종의 선입견에 대해 반성을 요구한다. 즉 엄밀한 이성적 추론이나 합의 에 근거하지 않으면서도 보편성을 확보할 수 있음을 함축한다. 이로부터 우리는 미 감적인 것에 내재하고 있는 합리성을 추단해 볼 수 있고, 이를 이성적 합리성과 대 별하여 미감적 합리성으로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취미의 이율배반에 대한 칸트의 논의를 통해 반추해 본 미감적 합리성은 개별자들의 차이를 존중하면서도 단지 차이에만 머무르지 않고 자발적인 참여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원리로 등장한다. 우리 는 칸트의 이러한 미감적 합리성의 특성을 예를 들어 아렌트의 관조의 정치철학에 서 찾아볼 수 있으며, 억압없는 매개로 특징지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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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사상의 대표적 조류는 실학이다. 실학은 대체로 탈성리학적이고 근대 지향적 성격의 사상으로 특징지워지는데 실제로 이러한 실학의 개념은 조선 후기 사상가들에게 적용될 때에는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특히 실학자 들 사이의 철학적 공통성을 확보하고자 할 때 더욱 그러하다. 대표적 실학자로 꼽 히는 정약용, 홍대용, 최한기 사이에 공통적으로 ‘실학자’라 지칭할 수 있는 철학적 근거는 희박해 보인다. 나는 이러한 문제를 염두에 두고서 개념 친화성이란 방법적 모델을 통해 홍대용과 최한기 사이의 철학적 공통성을 확보할 수는 있으나 정약용과는 그러한 공통성의 확보가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개념 친화성이란 동아시아 전통 철학적 사유에서 핵심이 되는 용어들 사이에서 친근한 결합 관계라고 규정할 수 있다. 이 개념 친화성이란 개념을 조선 시대 철학자들의 기 개념에 적용 하게 될 때, 최한기와 홍대용 사이에서는 공통성이 확보되지만, 정약용이나 그 이 전의 성리학자들에게서는 공통성의 확보가 어렵다. 그 이유는 기의 개념이 형성하는 의미의 계열화와 관계가 있다. 기는 다양한 개념을 갖는 용어로서 두 가지 의미 맥락을 갖는데, 그 하나가 인간의 도덕성의 근거를 리기론적으로 정초하고자 하였던 심성론 혹은 도덕 형이상학이라면 다른 하나 는 인간의 생명 현상과 자연 현상을 설명하고자 하였던 물론(物論) 또는 자연 철학 적 개념이다. 나는 이 두 가지를 심성론적 기의 의미 계열화와 물론적 기의 의미 계열화라고 규정해 보았다. 조선 시대 철학 논쟁의 전개는 이 두 가지 계열화가 주희의 철학 체계에서 착종되어 있던 것을 해소하는 과정이면서 동시에 심성론적 계열화에서 물론적 계열화로의 전환을 이룬다. 이러한 전환을 대표하는 사상가가 최한기와 홍대용이다. 나는 이러한 개념 친화성이란 방법적 모델을 통해 실학의 철학 적 공통성을 정초하고자 하였고, 기존의 성리학으로부터 벗어났다는 의미가 무엇 인가를 규명해 보고자 하였다.

스피노자와 매체 -스피노자의 윤리학과 정치학을 중심으로-

김익현 ( Kim Ig Hyeon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4권 1호, 2003 pp. 73-89 ( 총 1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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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스피노자가 말하는 이상적인 인간인 자유인에 도달하는데 그리고 자 유인으로서의 삶에 적합한 환경을 만드는데 과연 매체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를 다루고 있다. 먼저 인간이 능동적이 되는데 매체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를 스피노자의 인식론을 중심으로 살펴보게 될 것이며, 다음으로 기쁜 마주침을 조직화하는데 있어서 매체의 역할에 관해 스피노자의 정치학을 중심으로 살펴보게 될 것이다. 스피노자에 따르면, 어느 누구도 이성적 존재로 태어나지 않으며, 어느 누구도 시민으로서 태어나지 않는다. 우리는 이성적 존재가 되려고 노력해야 하며, 시민이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러한 노력에 매체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테면, 수동으로부터 능동에로의, 즉 부적합한 관념으로부터 적합한 관념에로의 이행하는 데는 인간의 확장으로서의 매체가 일조를 할 수 있고, 자연상태에서 시민 상태(이성적 결사체)로 이행하는 데는 인터넷이라는 뉴미디어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노자』 교정 -마왕퇴 백서와 곽점 초간에 근거하여

김홍경 ( Kim Hong Gyeong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4권 1호, 2003 pp. 91-110 ( 총 2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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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마왕퇴 한묘 백서와 곽점 초간의 『노자』원시 자료에 근거하여 이제껏 논의되지 않았고 사상사적으로 중요한 함의가 있는 부분에 한해서만 현행본 『노자』와 고본 『노자』의 차이점을 몇 가지 지적한다. 이 글에서 구체적으로 검토한 것 은 통행본 14장과 관련된 금(今)·고(古) 문제, 통행본 63장과 관련된 『논어』와 『노자』의 선후 문제, ‘금인명(金人銘)’ 및 현행본 『문자』의 위조 문제 그리고 통행본 79장과 관련된 상좌·상우 문제 등이다. 이 몇 가지 사례를 통해서 이 글은 『노자』가 전국 말기부터 시작된 반법고의 조류에 조응한다는 사실, 『노자』를 고대적인 것으로 만드려는 작업이 특히 공자를 둘러싸고 진행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고, 『노자』가 초 문화의 소산이라는 선입견 에 의문을 제기하였다.

"진리"냐, "파국"이냐: 문화대혁명의 서양철학적 반향에 대한 소고

문성원 ( Mun Seong Won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4권 1호, 2003 pp. 111-129 ( 총 1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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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문화대혁명은 68사태와 그 무렵의 서양의 진보적 지식인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루이 알튀세르와 생산력주의 비판과 계급투쟁 역사동력론, 에티엔 발리바르의 프롤레타리아 독재기로서의 사회주의 규정 등은 사회철학에 나타난 문화 대혁명의 반향을 보여준다. 문화대혁명에 대한 일반적 평가가 부정적인 쪽으로 기 운 뒤에도, 알랭 바디우는 문화대혁명을 새로움의 도래를 특징으로 하는 ‘사건’의 하나로 취급한다. 바디우는 문화혁명이라는 이 정치적 사건에 ‘충실’하느냐 여부에 따라 ‘진리’와 ‘선’ 성립하는가 아니면 ‘배반’과 ‘파국’으로서의 ‘악’이 생겨나는가가 정해진다고 본다. 문화대혁명은 두 방향의 가능성을 모두 지닌 ‘사건’이었으며, 이 사건에 대한 수용과 이해 가능성도 이 두 방향으로 열려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본 논문은 이러한 바디우의 논지에 기대어, 문화대혁명이 우리의 응답을 기다리는 개방적 타자로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부각시킨다.

매체에 대한 인식론적 고찰 -맥루언의 매체 분류와 칸트의 두 가지 판단-

박영욱 ( Park Yeong Ug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4권 1호, 2003 pp. 131-150 ( 총 2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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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매체의 중요성이 커지고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는데 비하여, 매체에 대한 철학적 분석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매체는 구체적이고 현실적 인 사회적 장치의 일종이므로 철학적 고찰이나 방법론적 검토의 대상으로 여겨지지 않았기 때문인 듯하다. 그러나 현대 매체론의 거두인 맥루언은 자신의 주저 『미디어의 이해』를 통해 매체가 단순한 정보전달의 수단을 넘어서 인간의 인식 패턴과 의사소통의 구조, 나아가 사회 구조 전반의 성격을 결정짓는 것으로 주장한다. 그의 이런 통찰은 매체가 단순한 정보전달 장치가 아닌 복잡한 인식론적, 존재론적 개념으로써 철학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제기한다. 본 논문은 다음과 같은 논의 순서로 진행된다. 우선 1장에서는 매체에 대한 인식론적 정의를 내릴 것이다. 2장에서는 맥루언이 제기한 매체의 정의 속에 어떤 철학 적 함의들이 들어있는지 인식론의 측면에서 고찰할 것이다. 그러한 고찰 속에서 자연스럽게 맥루언의 매체론이 같는 인식론적 함의와 한계들을 지적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3장에서는 맥루언의 제안들 속에서 해결되지 못하거나 정식화되지 못했던 매체에 대한 정의와 구분을 철학적인 개념을 통해서 보완할 것이다. 규정적 판단과 반성적 판단이라는 칸트의 두 가지 판단 개념은 맥루언의 매체론을 보완하고 방법론적으로 세밀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논문은 맥루언의 매체론을 인식론적 측면에서 검토하고, 부족한 점을 시론적인 형태로나마 칸트의 철학 적 개념으로 보충하는 것이 목적이다.

명말 양명학의 개체 욕망 긍정 경향 -이지를 중심으로-

박재술 ( Park Jae Sul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4권 1호, 2003 pp. 151-173 ( 총 2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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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말 시기는 상업과 공업의 발달을 계기로 기존 사상이 굴절되는 시기이었다. 관학이었던 주자학은 현실 적실성을 잃었고, 그러한 주자학의 공소한 이론에 반기를 든 양명 좌파들 은 형이상학적 ‘天理’ 개념에 의해 배척되었던 형이하학적 ‘欲’ 개념을 적극 긍정하게 된다. 이지는 뭇사람들을 욕망 실현의 주체로 긍정하면서 특히 상인들을 사회적 욕망 실현의 주체 로 부각시켰다. 그는 개체들의 고유한 역할과 私欲의 정당성을 강조함으로써, 전체를 위해서 개체의 욕망을 무조건 희생할 것을 강요한 봉건 전체주의의 질곡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고자 하였다. 이지에게서 公과 私는 이율배반적이지 않고, 욕을 중심으로 서로를 투영하는 연속 관계에 놓여 있다. 사욕 긍정을 통한 공공성 확보는 안으로 욕망을 줄이는 ‘寡欲’의 마 음 수양과 밖으로 욕망을 적절히 완성시키는 통로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후자 즉 욕망의 발현을 통한 공공성의 확보 방안은 대략 네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형이상학적 도의성의 차원 보다는 형이하학적 ‘일상성’의 차원을 통해서 확보하는 경우, 둘째 ‘無欲’(욕망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욕망이 저절로 이루어지게 하는 단계)을 통해서 공공성을 확보하는 경우, 셋째 배타 적 차별성이 없는 개체와 개체 사이의 ‘평등성’을 통해서 공공성을 확보하는 경우, 넷째 강제 적인 법령이나 형벌을 통해서가 아니라 개인들이 자신의 욕망을 자연스럽게 활발히 펼치기 위한 매개체로 새롭게 자리매김한 禮개념을 통해서 공공성을 확보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이지의 입장은 집단 전체의 이익을 등한시 할 경향을 지니고, 현실에서 개체 욕망을 완성시킬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제도적 정치적 개혁안을 제시하지 못한 점에서 한계를 드러낸다.

인문 교육의 근본: 글쓰기 교육의 이론과 실제 -철학 교육의 관점에서-

박정하 ( Park Jeong Ha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4권 1호, 2003 pp. 175-195 ( 총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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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인문 교육에서 필수적인 기초 훈련 영역이라 할 수 있는 글쓰기 교육 중 이른바 ‘논술’로 통칭되고 있는 논증적 글쓰기 교육과 관련하여 철학 교육의 관점에서 몇 가지 논의거리를 던지려는 시도이다. 이 글은 교육의 필요성, 목표, 과정, 보조수단이라는 네 측면에서 글쓰기 교육에 접근하였다. 첫째, 교육의 필요성은 세계화라는 현실과 밀접히 관련된다. 세계화로 인해 현재는 의사소통의 수단인 외국어를 습득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이지만 다음 단계로는 의사소통의 합리성을 높이는 과제가 중요하게 등장할 것이며 이러한 합리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논증적 글쓰기 교육이 필수적으로 요청된다. 둘째, 글쓰기 교육의 목표에는 ‘글쓰기를 위한 교육’과 ‘글쓰기를 통한 교육’이 란 두 측면이 포함된다. 이 두 측면은 순환적으로 결합되어 있으나, 우리 교육 현실을 고려할 때, 두 측면을 분리하여 글쓰기를 위한 교육은 고교 논술 교육에서, 글쓰기를 위한 교육은 대학의 비판적 사고 교육에서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셋째, 글쓰기 교육의 교육 과정을 크게 읽기, 생각하기, 토론하기, 쓰기, 평가받기의 다섯 과정으로 나누고 각 과정이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내용에 대하여 간략히 정리하였다. 마지막으로 글쓰기 교육의 보조수단으로서 비판적 사고를 평가하는 객관식 평 가도구가 필요함을 밝혔다. 이런 평가도구는 논술 시험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도 필요하며, 논술 학습을 위한 필수적인 도구로도 요청되는 것이다.

토픽 맵 구축을 위한 "이데올로기" 개념 분석 『독일 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

손철성 ( Son Cheol Seong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4권 1호, 2003 pp. 197-224 ( 총 28 pages)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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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독일 이데올로기』의 구조와 개념을 분석하여 그 내용을 디지털화하기 위한 기초적 연구로서 여기서는 ‘이데올로기’ 개념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데올로기’ 개념은 드 트라시에 의해서 처음 사용된 이래로 나폴레옹,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 그람시, 만하임 등에 의해서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면서 많은 이론적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독일 이데올로기』에서 이데올로기 개념을 명료하게 규정하지 않고 다양한 의미로 사용하였다. 이데올로기는 상부 구조에 속하는 사회적 의식의 한 형태로서 체계화된 이론이 나 신념을 가리킨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허위의식’이라는 의미로 이데올로기 개념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나폴레옹이 사용했던 이데올로기 개념과 같은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허위의식으로서 이데올로기는 사회적 조건으로 인해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비의도적 허위의식’과 물질 적 이해관계를 옹호하기 위한 ‘의식적, 의도적 허위의식’으로 구분된다. 다른 한 편으로 이데올로기는 실천적 활동에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이론이나 사상 체계를 가리키는 의미로도 사용되는데, 이것은 ‘과학으로서 이데올로기’ 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의미는 레닌과 그람시에 의해서 분명하게 제시되었다. 또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역사적 유물론의 관점에서 이데올로기의 형성 과정을 이론적으로 탐구하는 작업은, 드 트라시가 사용했던 이데올로기 개념인 ‘관념에 관한 과학’에 상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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