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버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메뉴 바로가기

논문검색은 역시 페이퍼서치

시대와 철학검색

EPOCH AND PHILOSOPHY(A Semiannually Journal of Philosophical Thought in Korea


  • - 주제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7-2809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15권 2호 (2004)

근대 자연 철학의 모험 2 -뉴턴과 라이프니츠의 동력학적 기계론-

김성환 ( Seong Hwan Kim )
6,300
초록보기
이 연극`의 주된 목적은 뉴턴과 라이프니츠의 자연 철학을 신비주의 전통과 관계 속에서 동력학적 기계론으로 규정하는 데 있다. 첫째, 뉴턴의 역학은 연금술의 영향을 받았고 라이프니츠의 동력학은 신플라톤주의, 카발라 등의 영향을 받음으로써 데카르트가 자연학에서 철저하게 제거한 신비주의 전통을 되살렸다. 둘째, 뉴턴의 힘 개념은 물체의 내재적 능동성에 관한 한 애매하지만 연감술의 생명 인자 관념의 영향으로 성립했다. 셋째, 차이프니츠는 신비주의 전통의 영향으로 실체의 본성인 일적 힘에서 비롯한 파생적 힘을 물체의 내재적 본성으로 인정하는 능동적 물체론을 동력학의 형이상학 기초로 제공했다. 17세기 자연 철학은 철학사, 과학사, 문화사를 거시적으로 종합하면 자연 마술 전통과 단절하면서 성립한 데카르트의 운동학적 기계론에서 신비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성립한 뉴턴과 라이프니츠의 동력학적 기계론으로 이행하는 경향이 있다.

플라톤의 운동론

최화 ( Tchoe Roi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5권 2호, 2004 pp. 35-57 ( 총 23 pages)
5,800
초록보기
플라톤의 여러 운동의 분류 중에서 다동운동과 자기운동의 극`별이 가장 핵심적이다. 다동운동은 다근 것에서 운동을 전달 받아서 그것을 그대로 다근 것에게 전달하는 운동이지만, 자기운동은 스스로 자기가 자기 자신을 움직이는 운동이다. 자기운동은 운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동일성과 단일성을 잃지 않는 운동으로서, 항상 제자리로 돌아오는 자전운동의 이미지가 거기에 가장 부합한다. 그것은 페라스와 아페이론과 함께 우주를 설명하는 제3의 일리인 능동인과 다근 것이 아니며, 능동인은 존재도 무도 아닌 아페이론을 각각의 존재가 규정되는 페라스로 끌어올리는 운동이다. 운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동일성을 잃지 않으려면, 운동에서는 필연적인 다자화의과정을 매순간 거꾸로 거슬러 올차가서 자기 동일성을 놓지 않는 "동일화"의 과정이 있어야 하며, 그것이 바로 자기운동의 본성이다. 그것은 필연을 뚫고 이루어져야 하므로 불가능한 것이 가능하게 되는 과정이며, 능력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한편 플라톤은 그러한 자기운동이 모든 운동의 시초이므로 결코 사차지지 않는다고 함으로써 영혼의 불멸을 주장하지만, 시초에 대립된 무는 완전한 무가 아니라 상대적인 무이므로, 그러한 무에서는 얼마든지 생성이 가능하다. 자기운동의 본질적 작업인 제작자체가 없던 것을 있게 하는 것이므로, 자기운동도 무에서 나왔기 때문에 언제 다시 무로 돌아갈지 모근다고 해야 논리적으로 더 타당하다. 그러나 그것은 베르크손이 나타난 이후에나 가능한 비판이며, 자기동일성을 잃지 않는 운동의 존재방식을 확보한 것만으로도 그의 업적은 지대하다 할 것이다.

1953년 이후 한국에서의 프랑스 철학 원전번역

이정우 ( Jung Woo Lee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5권 2호, 2004 pp. 59-82 ( 총 24 pages)
5,900
초록보기
이 논문은 1953년 이후 한국에서 프랑스 철학에 관련해 번역/연극된 성과들을 번역에 주안점을 두어 전반적으로 건토하고 그 의미와 문제점을 짚어내기 위해 작성되었다. 이를 위해 우선 지난 반세기 동안 이루어진 프랑스 철학 일전의 번역/연극`의 상황을 통계로 처리해 제시했다 그리고 통계에 나다난 수치의 의미를 읽어냄으로써 그 동안 이루어진 성과들이 함축하고 있는 몇 가지 특징들을 밝혀내고자 했다. 다음으로 프랑스 철학의 번역/연극`에서 나다난 전반적인 특징들을 짚어내었다. 이 작업을 통해서 한국에서의 프랑스 철학 번역/연극`는 어떤 특성들을 띠고 있는 것으로 파악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특성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했다. 이러 한연극`는 악으로 프랑스 철학의 번역/연극`에서 유의해야 할 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다음으로 『지식의 고고학』 (푸코), 『천 개의 고일』 (들뢰즈와 가다리) 등 몇몇 경우들을 뽑아서 구체적으로 그 번역의 문제점들을 질어보았다. 그렇게 함으로써 앞으로 프랑스 철학 일전들을 어떻게 번역하고 연구해야 할지 그 전망을 몇 가지로 짚어보았다.

착종된 근대 -서구의 동양철학 연구서 번역에 나타난 근대와 전근대의 이중주

김시천 ( Si Cheon Kim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5권 2호, 2004 pp. 83-118 ( 총 36 pages)
7,100
초록보기
철학은 본래 서구적 기일을 갖는 것이다. 20세기 동아시아의 일반적인 변화를 대화로 특징지을 수 있다면, 이러한 현상은 단지 경제나 정치의 영역에서만이 아니라 학술의 방법과 극`성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화의 영역에서 유일한 예외로 간주되는 것이 동양철학 분야이다. 실제로 20세기의 일반적 추세와 달리 서구 학계의 동양철학 연구서에 대한 번역은 비교적 늦은 1980년대에 들어서서야 본격화된다. 하지만 번역된 학술 서적의 종류와 분야, 그리고 번역자의 태도나 전문성 등을 여러 각도에서 고찰해 보면 한 가지 기이한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즉 서구화라는 일반적 추세와 달리, 동양철학에 대한 서구 학계의 저술 가운데 번역된 것들은 주로 우리 학계의 관심이나 방향과 긴밀한 연관을 가진다. 이들 속에서 우리는 동양중심주의나 일전중심주의차 할 수 있는 몇 가지 특징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특징들은 대화를 지향하였던 20세기 한국의 상황과는 달리 복고적이고, 보수적이며 때론 과거에 대한 향수마저 풍기는 기이한 역현상을 드러낸다. 이러한 역현상 속에서 우리는 학문적 주체성을 읽을 수도 있지만 거꾸로 왜곡된 오리엔탈리즘이나 객관적 합리적 가치를 부인하면서 동양적인 그 무엇을 만병통치약으로 긍정하려는 기이한 현상을 읽을 수도 있다.

근대 중국의 서양학문 수용과 번역

양일모 ( Il Mo Yang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5권 2호, 2004 pp. 119-152 ( 총 34 pages)
6,900
초록보기
한당시대 불교 경전에 대한 한역(漢譯) 작업이나 명말 청로 천주교 전래 과정의 한역 작업에서는 두 문명 사이의 대화와 타협이 주선율을 이루고 있었지만, 청조 말기의 동서양의 만남과 번역은 대결과 충돌에서 시작되었다. 청말 이후의 서양 서적에 대한번역은 단지 서양 학문 혹은 서양 종교의 일부분을 수용하는 과정이 아니라, 유럽 혹은 서방세계로 불리는 대상의 실체에 대한 모색과정이었으며, 이른 바 근대문명을 형성할 수 있었던 서양인들의 정치와 사회, 사상과 철학에 대한 전반적인 탐구였다. 뿐만 아니라 서양의 문헌에 대한 번역과 학습은 이론적인 탐구과정에 그치지 않고, 중국의 정치적 사회적 제도와 의식을 획기적으로 변환시켰다. 이 글은 아편전쟁 이후부터 1912년 중화민국이 성립되기 이전까지, 즉 제국 후기시대의 중국을 주된 분석의 대상으로 삼아, 청말의 지식인들이 서양의 문헌을 중국어로 번역해가는 과정에 대한 사상사적 고찰이다. 여기에서는 청조 말기 이래의 중국이 서양과의 관련성 속에서 새롭게 자신의 주체를 확립하고, 정체성을 추구하는 과정을 중국의근대로 규정하고자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글이 서양=근대, 전통사회의 중국=전근대라는 이분법적 도식을 답습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역사(history)를 결여한 정체된 중국이 서양의 충격에 의해 근대화 과정으로 이행해갈 수 있었다는 충격-반응론을 새삼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번역이라는, 문화적 사회적 토양을 달리하는 이질적인 두 문화 사이에서 진행되는 문화 교류 현상에 대한 사상사적인 분석을 통해, 두 문화의 대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중국의 번역된 근대를 음미해보고자 한다.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서양 중세 철학 텍스트 번역의 현황과 문제점

정준영 ( June Young Cheong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5권 2호, 2004 pp. 153-191 ( 총 39 pages)
7,400
초록보기
서양 중세 철학 텍스트에 대한 번역 작업은 다른 분야보다 상대적으로 미약한 편이다. 지감까지의 번역 성과는 대체로 기독교적인 배경 속에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 아우구스티누스에 대한 번역서가 다른 경우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 또한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일전 번역의 흐름이 체계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게 죈 시기는 대략 1980년대부터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토마스에 대해서는 정의채가, 아우구스티누스에 대해서는 성염이 여러 번역서를 내놓으면서 이 같은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그런데 서양 중세 철학 텍스트의 일전 번역이 드문 것이 단순히 라틴어라는 언어적 장벽 때문만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듯싶다. 가톨릭계의 라틴어 실력과 라틴어 사전 및 문법책에 대한 그 동안의 성과를 보면 라틴어에 대한 관심이 약했다고 보기 힘든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번역에 대한 관심이 강대적으로 저조했던 까달은 오히려 번역의 필요성이 자각이 되지 않은 데서 찾을 수 있는데, 그런 배경에는 서양 중세 철학에 대한관심이 신앙공동체에 국한되어 왔던 현실이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번역작업은 학문공동체가 주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하겠다. 그런데 현재 한국의 서양 중세 철학계에서 사용되는 상당수의 번역어는 일덕의 경우와 일치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용어들이 우리말의 개념에 얼마나 정확히 부합하는가하는 반성이 필요하며, 이와 함께 번역어의 통일을 위한 학술적인 논의 또한 요구된다. 서양 중세 철학에 대한 번역과 연구가 빈약한 상태에서는 서양 철학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가 힘들 것이다. 이런 점에서 서양 중세 철학에 대한 한국철학계의 관심이 고양될 필요가 있겠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한국의 서양 중세 철학계 내부의 학문적 소통도 중요하지만, 여타 철학 분야와의 소통 또한 중요할 것이다. 일전 번역 `텍스트`의형성과 학문적 `콘텍스트`의 형성은 독립적으로 성립되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이와 같은 학문적 소통은 번역 `텍스트`의 존재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1960년대 이후 도가 및 제자철학 원전 번역에 대한 연구

김갑수 ( Kab Sou Kim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5권 2호, 2004 pp. 193-233 ( 총 41 pages)
8,100
초록보기
1900년대는 도가 및 제자철학 원전이 우리말로 번역되기 시작한 시기였고, 1970년대는 양적 팽창의 시기였다. 60년대를 통틀어 17종에 불과하던 번역서는 70년대에 이르러 74종으로 급격하게 늘어나는데, 그 가장 중요한 원인은 출판사 주도의 대대적 기획물 즉 전집류와 문고본의 대량출판과 유통 때문이었다. 이런 경향은 1984년 이전까지 계속 되었다. 1984년에 이르러 도가 및 제자철학 원전 번역에 있어 질적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즉 출판의 형태가 대형 전집류에서 개별적 단행본으로, 출판사의 기획에서 역자 중심의 번역서로 외적˙내적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질적 변화는 1550년대의 질적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되었다. 1550년대에는 연구자를 위한, 연구자에 의한 번역서가 출현하였고, 2000년대에 이르러서 도가 및 제자철학 원전 번역 양상은 학계의 현황과 연구 성과를 신속하고 다양하게 반영하는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추세에 있다. 이러한 추세는 분명히 도가 및 제자철학이 원전의 번역 과정을 겪으면서 서서히 근대라는 옷으로 갈아입는 과정으로 읽힌다. 도가 및 제자철학 원전 번역의 40여년 역사에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의미 있는 흐름을 읽어낼 수 있다. 첫째, 출판사에 의한 기획에서 독자적 번역으로, 전집에서 단행본으로 바뀌어 왔다. 둘째, 초역(抄譯)이나 축쇄역에서 완역으로 바뀌어왔다. 셋째, 중복 출판이 줄어들거나 완전히 사라졌다. 이는 지적 재산권 문제와 관련이 있다. 넷째, 대상 독자에 따른 번역의 형태가 다양화되었고 특히 연구자를 위한 번역이 늘어가고 있다. 다섯째, 해당 원전과 관련된 방면의 전문 연구자가 직접 번역한 번역서가 늘어가고 있다. 여섯째, 그 동안 이룩한 국내의 학문적 죽적은 물론 외국의 학문적 죽적이 번역에 반영되기시작하였고 학계의 연구 풍토도 반영되기 시작하였다. 일곱째, 1인당 번역량이 감소하였다. 이는 전문 연구자를 포함한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번역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한 번 번역한 책을 여기저기 출판사와 판형을 바꿔 출판하던 중복출판의 악습이 사라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덟째, 번역의 질적인 면에서 볼 때 문어체에서 구어체로의 변화 양상이 뚜렷하다. 아직도 문어체, 옛 말투, 한문 번역어투 등을 고집하고 있는 번역서가 적지 않지만, 옛 말투나 문어투에서 현재 우리가 쓰는 일상어투로 바뀌어가는 것이 대체적인 경향이다.

올바른 번역 -1960년대 이후 영미 철학 번역의 경우

최훈 ( Hoon Choi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5권 2호, 2004 pp. 235-271 ( 총 37 pages)
7,200
초록보기
이 글은 1960년대 이후 영미 철학 관린 번역의 현황을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하여 그 문제점을 지적하고 올바른 번역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교로 한다.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영미 철학의 번역서는 1980년대에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90년대 이후에는 증가세가 둔화되었다. 전체적인 출판 시장의 불황과 저서의 증가 때문인 듯하다. (2) 학술 논문의 대강이 되는 주요 철학자들의 기던 저서들이 번역되어 있지 않다. (3) 입문서의 번역 편중이 심하다. 특히 논문집의 번역이 미비하다. (4) 용어 및 인명의 교준화가 시급하다. (5) 정부 및 학회 차일의 대책 마린이 필요하다.

스페인 철학원전 번역을 통해 본 한국의 현대 -오르떼가를 중심으로

정해광 ( Hae Kwang Jung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5권 2호, 2004 pp. 273-303 ( 총 31 pages)
6,600
초록보기
철학원전에 대한 번역은 저자의 의도 뿐 아니라 그 사상이 생성된 사회문화적 배경을 충분히 고려하여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좋은 번역서를 내기 위해서는 언어적 감각이외에 저자에 대한 애정과 한 시대를 통찰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본 논문에서는 스페인 철학이 어떻게 한국사상과 관련을 맺을 수 있는지 또 그들의 사상이 우리사회 혹은 한국사상계에 어떤 영항을 끼칠 수 있는지 오르떼가를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하겠다. 그의 인식론에 대한 정의는 `번역과 근대성`이라는 주제를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다음에서는 인식론의 형성과정과 관련하여 오르떼가가 당대의 철학사조를 어떻게 극복하려 했는지 몇몇 주제어에 대한 의미를 분석하면서, 이를 번역한 내용과 번역자의 의도를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오르떼가의 사상이 낙관주의에 기인하는 것처럼, 본 연구는 스페인 원전번역의 실상에 대하여 문제점을 부각시키기보다는 역자의 노고와 관련하여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하였다. 이는 스페인철학의 유입이 불과 30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지녔고 스페인철학 전공자가 한명도 없는 상황에서 10여권의 책이 출판된 것은 큰 성과이며, 학문의 발전을 위해서는 비판적인 시각 뿐 아니라 공에 대한 아낌없는 후원역시 하나의 길이 될 수 있음을 믿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스페인철학을 전공하지 않았으면서도 스페인철학을 한국에 소개하기 위하여 고군분투한 정영도의 『인간과 기술』, 김영국의 『대중의반역』, 박상규의 『예술의 비인간화』를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하였으며 이러한 원전이 철학전공자의 번역서를 중심으로 번역 과정에서 드러난 용어, 개념, 내용 등이 어떻게 변화했고, 어떠한 영항을 미쳤는지 그 사상적 가치와 현실적 유효성에 관하여 살펴보았다. 개개의 언어에는 비밀이 있고 메시지가 남겨있다. 번역어 역시 새로운 언어를 찾기 위한 번역자의 사상과 메시지가 남겨 있다. 근래에 번역을 기능이 아닌 학문의 한 분야로 인정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지만, 번역자의 의식이 과연 창조의 세계에까지 도달할지는 의심의 여지가 있다. 한국사회는 다양성 네지 개방성을 잘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번역 역시 자유롭지 못하여 창조에의 길은 아진 멀리 있다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은 있다. 오르떼가가 철학자이자 문학자차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철학자들이 철학연극` 이외에 새로운 지적 작업, 즉 일전번역에 노고를 들이는데서 한국에서의 번역문화는 새로운 지평을 열수 있다고 생각한다.

철학 원전 번역을 통해 본 우리의 근현대

김재현 ( Jae Hyun Kim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5권 2호, 2004 pp. 305-331 ( 총 27 pages)
6,200
초록보기
이 글은 2년간에 걸쳐 진행된 한국철학사상연구회의 `철학원전번역을 통해 본 우리의 근현대`에 대한 총괄적인 정리이다 우리의 프로젝트와 관련된 전체적인 문제제기와 함께 그 성과를 개별 연구들에서 드러난 구체적 사실들에 기초해 종합적으로 제시하고, 인문학의 발전과 번역의 문제에 대한 방향제시와 함께 앞으로 더욱 구체적으로 해명해야 할 문제를 몇가지 제기하고자 한다. 1) 1차년에는 연구 시기를 19세기 후반부터 1953년 전후까지로 잡고서 다양한 자료들에 대한 조사를 수행하였다. 그 동안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는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 2차년도는 1953년부터 현재까지의 시기를 다루었는데, 한결 실증적인 해명을 할 수 있었다. 대체로 중역에서 원전번역의 질적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는 80년대로 잡을 수 있었다. 2) `번역`을 단순히 기술적이고 문헌학적인 차원에서 보지 않고 역사적, 사회철학적, 문화정치적 문제의 시각에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번역자 개인의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한중일 삼국, 그 중에서도 한일관계의 사회상황과 학술제도와 관련된 국가정책적 차원 등의 맥락을 검토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3) 일본의 근대화는 국가주도적 근대화였는데, 이때 형성된 국가의 특질은 학문집단의 동향과 긴밀한 상관관계를 가진다. 이런 측면은 메이지 정부가 서구의 다양한 서적들을 국가적 차원에서 번역하는 현상과도 긴밀한 연관성을 가진다. 반면에 근대 한국에서는 번역이 중요한 문제로 제기되지도 알았으며 이에 대한 자의식도 매우 약했던 것 같다 구한말 서양 사상 및 과학 서적에 대한 원전 번역이 거의 없다는 것이 이를 보여 준다. 4) 우리의 경우 식민지상태에서 일본을 통해 근대적 학문이 수입된다. 이런 점에서 근대성과 식민(지)성이 어떤 관계를 맺으면서 나타나는가를 고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1910년 일본에서 식민학회(植民學會)가 탄생하면서 식민정책학이 하나의 학문으로 정착이 되고 이 과정에서 일본의 번역 용어들이 조선철학계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이에 대한 역사적 이해 및 반성이 필수적이다. 5) 그 동안 철학일전 번역이 충실하게 되지 못한 원인은 역사, 정치사회적 차일과 이와 연관된 제도적 차일의 문제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아직까지도 국가적, 학술제도적 차일의 체계적인 번역 정책이 미비한 것은 결정적인 문제이다. 6) 일본 번역어가 수동적으로 수용됨으로써 `생활세계의 언어`와 `체계의 언어`간에 간극이 생겨났으며, 이러한 언어적 갭 때문에 철학의 추상화가 야기되었는지도 모른다. 국내의 분야별 연극`자들 사이에서도 강호소통과 강호참조가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또 다근 측면의 언어적 갭이 야기되고 있는데 이는 심각한 문제이다. 7) 학문은 텍스트의 생산과 축적, 텍스트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비판을 통한 새로운 텍스트의 생산이차는 과정을 통해 발달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의 현대 학문 역사에서 공유할 만한 텍스트를 제대로 생산해내지 못한 것은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학문공동체, 그리고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논쟁을 남을 수 있는 콘텍스트를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 근현대 한국철학이 처음 형성될 때 우리에게는 일본이 반세기를 거쳐 겪어야 했던 번역과정이 거의 생략되었다. 이와 함께 주체적인 한국 철학의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런데 번역은 이미 그 나름으로 주체적인 철학함이고 창조적인 해석이다. 따라서 `한국철학의 정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동서양을 모두 포괄하는 철학의 주요 고전 텍스트들이 전부 우리말초 번역되어야 한다.
1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