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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철학검색

EPOCH AND PHILOSOPHY(A Semiannually Journal of Philosophical Thought in Korea


  • - 주제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7-2809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18권 2호 (2007)

도가사상의 페미니즘적 전망

김갑수 ( Kab Sou Kim )
8,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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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의 사고 체계에서는 남녀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남존여비 등 남녀차별의 관념은 찾아볼 수 없다. 도가는 모든 차별적 질서를 반대하는 데서 출발한다. 기본적으로 도가의 사상을 수용한 도교 역시 남녀 차별의 관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도교에서는 남성신뿐만 아니라 여성신도 숭배의 대상이며, 남성신과 여성신의 구분은 있지만 차별은 없다. 원시 사회에서부터 전해오던 여성 숭배의 전통은 노장 등의 도가 사상을 매개로 하여 도교에 계승되었다. 도가 사상은 원시 모계사회를 이상적인 사회의 모델로 삼고 있고, 그 사회를 배경으로 발생한 신화를 철학적 형태로 수용하였다. 여근숭배의 전통은 『노자』의 도(道) 개념의 형성에 절대적 영향을 끼친 반면, 남근숭배의 전통은 유가에서 예(禮)라는 형식으로 정착되었다. 노자를 포함한 도가가 여성 친화적 사상임에 반해, 유가는 가부장적 이념의 수호자 역할을 했던 것은 도가가 여근 숭배의 전통을 계승하고, 유가가 남근숭배의 전통을 계승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도가는 모계사회, 여성신화, 여성시조 숭배, 여근 숭배 등의 전통을 잇고 있으며 그것은 다시 도교에 전승되었고, 그러한 전통은 도교를 통해 민간의 풍속과 의식 속으로 스며들었다. 이들에 공통되는 것은 바로 ``생명``이다. 즉 도가가 모계사회적 전통으로부터 받아들인 핵심적 내용은 바로 생명에 대한 중시이다. 인의 등 세속적 가치를 버리고 각자 생명을 중시하도록 해야 한다는 도가의 주장은 결국 그 세속적 가치가 사회적 불평등 구조의 이론적 기반이 되고 있다는 인식에 기초한 것이다. 도가에서 도는 생명의 무한한 원천이고, 덕은 자연으로부터 타고난 생명의 본 모습이다. 도와 덕은 모두 생명을 매개로 성립된 개념이다. 이 생명은 여성성과 남성성을 대표하는 음과 양의 대등한 공존에 의해서만 유지된다.

유비쿼터스 공간의 매체 철학적 함축에 대한 고찰

조광제 ( Kwang Je Cho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8권 2호, 2007 pp. 49-80 ( 총 32 pages)
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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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공간은 다음과 같은 특성적 기능을 갖는다. 1) 타성적인 물질적 사물들을 인간형태적으로 바꾸어 감각-운동적으로 활성화한다. 2) 유비쿼터스 공간은 전 포괄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감각-운동적으로 활성화 된 모든 사물들의 감각-운동적인 정보를 각각의 사물들이 공유해서 반응하도록 한다. 3) 전자공간의 전유물이라 여긴 ``저항과 마찰의 시공간적 거리=0``을 물질공간에 구현한다. 4) 전일적으로 네트워크화 된 인간 몸의 통일된 공간성을 몸 바깥의 현실에 구현한다. 요컨대, 유비쿼터스를 중심으로 보면, 몸 공간은 초유비쿼터스(super-ubiquitous) 공간이고, 몸 공간에 견주어 볼 때, 유비쿼터스 전자물질 공간은 준 몸의(pseudo-corporel) 공간이다. 이러한 특성적 기능을 띤 유비쿼터스 공간이 직접적으로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영역은 바로 매체 영역이다. 유비쿼터스 기술 자체가 본래 매체적인 차원에서 생겨난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유비쿼터스 공간은 바로 인간 몸의 확장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 삶의 바탕인 몸은 모든 매체들이 매체로서 성립, 작동하는 기반으로서 그 자체 근본적인 매체다. 그리고 몸을 모든 의미의 생산, 유통, 소비에 있어서 주체라고 할 때, 그 주체는 바로 매체다. 따라서 유비쿼터스 공간이 인간 몸의 확장을 겨냥한다고 할때, 그것은 유비쿼터스 공간이 바로 매체 철학의 긴급한 탐구 대상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비쿼터스 기술이 가져오는 매체적 차원에서의 혁명은 사물들의 변화에 따른 효과를 향유하는 사람이 굳이 사물들의 변화에 개입할 필요가 없도록 한다는 데 있다. 이는 마치 내 몸속에서 나도 모르게 이루어지는 엄청 복잡하고 미묘한 생리적 사건들의 효과를 내가 향유하는 것과 거의 유사하다. 이제까지 현실 세계가 지평적이고 네트워크적인 관계를 통해 존재한다는 것은 기실 의인법적인 은유를 투사한 데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 인간 중심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유비쿼터스 기술에 의거해서 몸 공간의 특이성을 바깥 물질 공간에 확장함으로써 지평적이고 네트워크적인 현실 세계를 구축한다는 것은 현실 세계가 인간 중심적인 의인법적인 은유의 투사를 벗어나 인간과 상관없이 그 자체 실질적으로(materially) 지평적이고 네트워크적인 상태로 변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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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인간적 사회라는 이념을 포기하는 새로운 비판적 사회이론을 모색하기 위한 준비작업의 하나이다. 공허한 이념에 근거하지 않는 사회 비판의 출발점을 찾기 위해 나는 현대 사회의 특징과 인간의 처지를 잘 규명한 니클라스 루만의 사회적 체계 이론을 받아들인다. 루만은 사회가 인간으로 이루어져있다는 주장들이 틀렸음을 이중의 우연성 문제 해결을 통한 사회적 체계 발현에 대한 설명을 통해 밝힌다. 포괄적인 사회적 체계인 사회는 소통체계이며 인간은 사회적 체계들의 환경에 속한다. 또한 기능적으로 분화된 현대 사회가 인간의 모습과 전혀 닮지 않은 매우 비개연적인 진화적 성과임을 밝힌다. 탈인간적-탈중심적인 사회가 그 환경(인간, 자연)에 대해 무관심함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루만의 서술은 그 자체로 비판적인 면모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이는 대안의 소통을 창출하는 실천적 비판은 아니다. 그럼에도 나는 현대 사회를 냉철하게 관찰할 뿐만 아니라 비판자가 가진 관찰의 한계 또한 동시에 지적할 수 있는 루만의 사회관이 새로운 사회 비판의 출발점을 모색하는데 중요한 자산이 되리라고 판단한다.
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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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현 생태문제를 근대화 과정의 철학적 기초 및 그 특성으로서의 ``근대성``에 대한 분석을 통해 고찰한다. 이와 관련하여 특히 베이컨, 홉스, 로크로 이어지는 영국의 초기 계몽주의 사회형성론의 전개를 과학철학적으로 곧 에피스테몰로기적으로 분석한다. 이 전통이 오늘날까지 진행 중인, 주도적인 근대화 기획의 철학적 기초를 제공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영국의 초기 계몽주의 전개에 대한 에피스테몰로기적인 분석을 통해, ``사회``에 대한 과학적 인식 및 이에 근거한 ``과학적`` 사회형성론에 대한 초기계몽주의의 시도가 경험주의, 개인주의, 결정론 및 비역사성에 의해 조직되는 자연주의적인 문제틀에 의해 구조화됨을 보인다. 그 결과 초기 계몽주의에서 ``사회``가 특정하게 전제된 인간의 자연적 본성 및 인간을 위한 ``무상의 선물``로서의 고전 역학적 자연으로 환원되어 파악됨을 보인다. 이어서 초기계몽주의, 특히 로크에서 당대의 자본주의 사회가 ``자연``에서 귀결되는 ``과학적`` 사회와 동일시될 뿐만 아니라, 구성원 각자의 소유물을 거의 무한히 증대시킨다는 의미에서 사회적 진보를 결과하는 사회로 간주된다는 사실이 제시된다. 이 글에서의 근대성에 대한 생태적 비판은 무엇보다 초기 계몽주의의 상술한 진보관이 근거하는, 인간에 의한 자연의 ``완벽한`` 통제라는 의미에서의 근대적 자연지배사상과 관계한다. 부의 무한한 증대의 한 조건으로서의 자연자원의 무한성에 대한 논의가 초기 계몽주의에서 간과된다는 점 및 자연에 대한 고전 역학적인 ``완벽한`` 지배의 불가능성에 이어, 전 인류의 복지와 부의 증진을 위한다는 초기 계몽주의의 자연지배사상이 실제로는 유산계급의 무한한 부의 축적을 위해 자연을 종속시키는 자연지배이데올로기로 전화함이 논의된다. 이 때 이러한 전화는 무엇보다 초기 계몽주의 사회형성론에서 자연주의적 문제틀에 의해, 사회적 지배관계를 포함하여 초기 계몽주의적 ``자연``으로 환원되지 않는 사회관계에 대한 사유가 체계적으로 배제된다는 사실에서 찾아진다. 현 생태문제를 고전 역학적 자연관이나 기술, 또는 인간의 자연적 본성 등의 문제로 환원하여 파악하는 이론적 조류들과 대결하면서, 이 글은 결론적으로 근대적인 사회관계, 특히 사회적 지배관계의 분석 및 이 분석에 근거하는 ``생태친화적`` 사회관계에 대한 모색의 필요성을 생태문제 해결의 이론적 조건으로 제시한다.

문화적 헤게모니와 동의의 조건

현남숙 ( Nam Sook Hyun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8권 2호, 2007 pp. 153-181 ( 총 29 pages)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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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게모니는 ``동의를 통한 지적·도덕적 지도권 획득``을 의미한다. 문화는 이러한 지적·도덕적 주도권의 획득에 유용한 장이므로 지배 집단도 저항 집단도 문화를 지배와 저항의 장으로 간주해왔다. 그람시는 일찍이 문화가 갖는 지배적 힘에 주목해 그에 대한 문화적 저항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윌리엄즈는 그람시를 계승해 문화적 헤게모니론의 기틀을 마련했다. 문화적 헤게모니론은 문화를 지배 헤게모니와 대항 헤게모니의 경합의 장으로 파악한다. 한 사회의 갈등하는 집단들은 문화를 통해 대중의 동의를 얻으려 하므로 문화는 이데올로기와 대항 가치들이 논쟁하는 자리가 된다. 특히, ``잔여 문화-지배 문화-창발적 문화``의 관계는 지배 문화가 만연한 가운데서도 대항 문화가 출현하는 문화의 역동적 과정을 잘 보여 준다. 문화적 헤게모니론은 문화적 대립과 변화를 역동적으로 설명해 주지만 실제로 지배 문화와 대항 문화가 혼재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어떤 문화가 이데올로기이고 어떤 문화가 대안적 가치인지를 분별하기 어렵다. 따라서 대중의 자발적 동의를 얻을 수 있는 문화의 조건이 요구된다. 특정 문화적 실천이 대중의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그러한 문화적 실천이 주체의 자기진정성의 실현을 도와야 하고(자기진정성의 조건), 둘째, 그러한 진정성의 추구가 나르시즘이 아닌 타인의 인정을 얻어야 하며(상호 인정의 조건), 셋째, 그러한 상호 인정이 기만적이지 않도록 미래와의 관계에서 반성적일 수 있어야 한다(구체적 유토피아의 조건). 오늘날 문화 연구에서 문화적 헤게모니는 식민 문화와 탈식민 문화, 이성애 중심적 문화와 퀴어 문화, 가부장적 미디어 문화와 여성 관객 문화 사이에 존재한다. 이 중 여성주의적 탈식민 문화, 퀴어 문화, 여성 관객 문화는 자기진정성, 상호 인정, 구체적 유토피아의 조건에 부합하는 대항적 문화실천의 사례들이라 하겠다.

기본소득과 사회연대소득의 경제철학 -빠레이스, 네그리, 베르너에 대한 비판과 변형-

곽노완 ( No Wan Kwack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8권 2호, 2007 pp. 183-218 ( 총 36 pages)
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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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이란 모든 사회성원에게 조건 없이 연령별로 균등하게 추가적으로 지급되는 최소생계비를 뜻한다. 이는 노동중심주의를 대체하여 노동과 소득의 연계를 끊고 자유로운 삶과 자유로운 노동을 촉진하려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판 더 벤 / 빠레이스(van der Veen / Parijs)는 ``기본소득`` 모델을 이론적으로 체계화시킨 대표적인 논자들이다. 그들은 ``기본소득``이 노동의 질을 제고할 것이며 자본주의에서 실현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기본소득``이 맑스의 꼬뮨주의 1국면을 거치지 않고 2국면으로 나아가는 결정적인 계기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들도 맑스의 꼬뮨주의 2국면의 원리 곧 "각자 능력에 따라 (노동하고), 각자 필요에 따라 (분배받는)" 원리 자체의 유토피아를 넘어서지는 못한다. 나아가 네그리(Negri)와 후기 자율주의자들은, 현대자본주의에서는 모든 사회성원이 "꼬뮌재"인 지식과 정보를 창출하는 사회적 노동자이므로 ``기본소득``의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네그리도 ``기본소득``의 경제적 우월성을 입증하지는 못했다. 베르너(Werner)는 독일의 경우 기존의 현금지급형 사회복지비를 ``기본소득``으로 단일화하면 매달 1인당 800유로(원화로 약 100만원) 이상의 ``기본소득``을 지급할 수 있음을 입증하였다. 더구나 직접세를 완전히 폐지하고 간접세로 단일화하는 방안이 수반되면, 사회적 총생산이 크게 증대하여 실업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곧 ``기본소득``이 기존의 ``신자유주의`` 모델이나 사민주의적 ``사회복지`` 모델보다 경제적으로 우월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는 빠레이스와 네그리의 유토피아를 넘어서 지만, 다른 한편 꼬뮨주의로의 이행을 기각한다. 이 논문은 판 더 벤 / 빠레이스·네그리·베르너를 비판하면서, 자본주의보다 경제적으로 우월한 꼬뮨주의가 가능함을 보이려는 시도이다. 이를 위해 맑스의 꼬뮨주의 1국면의 경제원리와 2국면의 경제원리를 통합하여, ``능력에 따라 노동하며 성과+필요에 따라 분배받는`` 단일의 새로운 꼬뮨주의 원리로 변형하였다. 그리고 이 중 ``필요에 따른 분배 몫``을, 기존의 사회복지비와 더불어 이자·배당·지대를 모든 사회성원에게 연령별로 균등 분배하는 ``사회연대소득``이라고 하였다. 2005년도 한국의 경우 베르너 모델에 따른 ``기본소득``은 매달 1인당 평균 6만 3천원에 불과하지만, 이 글의 모델에 따른 ``사회연대소득``은 매달 1인당 평균 49만원을 넘는다. 더구나 ``사회연대소득``은 성과에 따른 분배와 병행되므로, 불로소득인 자본소득과 자산소득, 투기소득을 최대화하는 자본주의뿐만 아니라 베르너의 ``기본소득`` 모델보다도 경제적으로 우월함을 보이고자 했다. 나아가 ``사회연대소득``은 저출산문제, 가부장문제, 노령자빈곤화문제, 비정규직문제 등의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보이고자 했다.

스피노자에서 언어와 정치

박기순 ( Ki Soon Park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8권 2호, 2007 pp. 219-247 ( 총 29 pages)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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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사물들을 분리하고 분류하는 체계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그것은 질서화 능력으로 표상되며, 질서의 조직자 그 자체이다. 모든 체계는, 그것이 과학적인 것이든 정치적인 것이든, 직접 및 간접적으로 언어의 이 탁월한 능력에 기초해 있다. 스피노자는 바로 언어의 본성에 대한 성찰을 통해서 모든 체계가 갖는 본성이 무엇이며 그것이 전화가능 하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가능한가를 묻는다. 이것으로부터 우리는 ``언어의 정치``라는 스피노자적 문제틀을 발견하게 된다. 그에 따르면 언어는 복잡하고 안정적인 물체, 따라서 스피노자적 의미에서 본성을 유지하지만 무수히 많은 방식으로 변이 가능한 물체와 같다. 안정성과 변이성. 이로부터 언어를 매개로 해서 이해된 언어 정치의 다음과 같은 특징이 도출된다. 1. 정치는 현실에 대한 계보학적 분석을 제일의 작업으로 요청한다. 2. 정치는 전통과 현재의 부정이 아니라 전화 혹은 미끄러트림에 있다.

중국근대 혁명사상에 미친 불교의 영향 -"평등" 개념을 중심으로-

김제란 ( Je Ran Kim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8권 2호, 2007 pp. 249-287 ( 총 39 pages)
7,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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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중국 근대시기 혁명사상에 미친 불교의 영향을 담사동(譚嗣同)과 장태염(章太炎) 철학을 통해 찾아보려는 목적을 가진다. 봉건주의와 정면으로 대치되는 ``평등``의 개념에 주목하여, 이들이 자신들의 철학 체계에서 ``평등``이라는 근대적 가치를 어떻게 수용하는지 살펴보았다. 그를 위해서 첫째, 담사동 철학에서 ``仁`` 개념을, 장태염 철학에서 ``齊物`` 개념을 선택하여, 이들 개념에 나타난 근대적 해석을 살펴보았다. 둘째는 담사동의 경우는 『대학』이나 『중용』이라는 유학의 텍스트를, 장태염의 경우는 『장자』라는 도가의 텍스트를 불교적으로 해석한 내용을 살펴보았다. 담사동은 유식 불교와 화엄 불교의 개념을 활용하여 유학의 仁 개념에 불교의 평등성을 부여하였고, 그를 통해 봉건을 비판하고 근대의 평등 개념을 수용하여 변볍 운동에 활용하였다. 장태염은 유식 불교의 해석을 통하여 도가의 齊物 개념을 불교적 평등성으로 해석하였고, 그를 통해 서구의 근대적인 평등과 불교의 근원적인 평등을 동시에 받아들임으로써 민주 혁명의 사상적 기초를 세우고 혁명에 필요한 도덕성을 뒷받침하려 하였다. 이 두 사상가들은 전통철학 중 주로 불교를 활용하여 당시 중국 사회가 필요로 했던 反봉건의 평등 개념을 정립하였던 것이다.

정치적 실천의 주체로서 프롤레타리아트와 다중 -맑스와 네그리를 중심으로-

김현 ( Hyun Kim ) , 이회진 ( Hoi Jin Lee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8권 2호, 2007 pp. 289-323 ( 총 35 pages)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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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프롤레타리아트``(Proletariat)와 ``다중``(multitude) 개념의 비교 검토를 통해서, 오늘날 정치적 실천의 주체로 부상한 다중 개념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것이다. 맑스는 프롤레타리아트를 보편화된 빈곤이라는 객관적 조건아래에서 자기 상실을 경험하는 가운데, 자기 긍정의 힘을 길어내는 혁명적 주체로 설정한다. 반면에 네그리·하트는 프롤레타리아트가 변화된 현재의 자본주의적 질서에 맞설 수 있는 대항 권력으로 더 이상 작동할 수 없다고 비판한다. 그들은 현재의 자본주의적 질서 체제를 ``제국``으로, 이 제국과 공명하면서 제국을 전복할 수 있는 정치적 실천의 주체를 다중으로 설정한다. 네그리·하트는 맑스에게 나타난 ``자본과 노동``이라는 개념 쌍을 ``제국과 다중``이라는 개념 쌍으로 확장·전환시킨다. 이러한 확장과 전환의 필연성을 네그리와 하트는 네트워크적인 조직망으로 구성된 생산 방식의 변화에서, 그리고 이것이 수반하는 노동 방식의 변화에서 찾고 있다. 요컨대 프롤레타리아트는 탈근대화 이전의 산업 노동자 계급에 국한된 힘의 중심점이라면, 다중은 하나의 계급으로 환원되지 않는 탈계급적 힘의 총체이다. 오늘날 정치적 실천의 주체를 모색하는 논의의 장에서 프롤레타리아트는 낡은 담론의 일부로 간주되는 한편, 『제국』의 저자들이 제시하는 다중은전-지구화된 자본주의의 체제를 돌파할 수 있는 희망적 대안으로 간주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중의 실천적 힘, 역동적이면서 전복적인 힘이 어떻게 정치적 힘으로 구성되고, 발휘될 수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더 나아가 『제국』의 저자들이 ``제국``을 분석하는 틀은 무정부의적인 성격을 내포함으로써, 정치적 힘의 분산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체제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장치로 기능할 수 있다. 본 논문은 오늘날 정치적 실천의 주체로서 부상하고 있는 다중 개념의 의의와 한계를 조망해 봄으로써, 정치적 실천의 주체를 모색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을 마련해보려고 한다.

새로운 꼬뮤니즘의 윤리-정치적 비전

이정우 ( Jeong Woo Lee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18권 2호, 2007 pp. 325-361 ( 총 37 pages)
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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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뮤니즘``은 인류의 역사에서 갖가지 상이한 형태들로 나타났으며, 특히 19세기 산업사회의 등장 이후 다양한 역사적 실험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이 글은 최근에 등장한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쓴) ``꼬뮤니즘``의 의미와 그 한국적 맥락을 짚어보기 위한 글이다. 오늘날의 의미에서의 ``꼬뮤니즘``은 가타리와 네그리의 만남과 네그리와 하트의 만남을 통해서 모양새가 만들어졌으며, 철학적으로는 들뢰즈의 영향하에서 형성되었다. 그리고 이 사상은 『제국』 (2000)에서 그 기본적이 가닥이 잡혔다고 할 수 있다. 이 저작에서 네그리와 하트는 맑시즘의 전통을 이어 꼬뮤니즘을 재건하고 있으며, 특히 들뢰즈의 철학, 푸코의 계보학, 이탈리아의 아우토노미아 운동 등 현대적인 성과들을 매개해서 새로운 형태의 꼬뮤니즘을 전개하고있다. 이 글은 이 꼬뮤니즘의 한국적 맥락을 다룬다. 여기에서 ``한국적 맥락``이란 『제국』이 한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제양상을 뜻한다. 제국의 논지를 이어받고 있는 저자들과 비판적으로 독해하는 저자들의 논의를 살펴봄으로써, 새롭게 등장한 꼬뮤니즘이 한국에서 어떤 의미를 만들어내고 있는가를 살펴보려 했다. 이러한 논의는 시야를 넓게 잡을 경우, 한국사회에서 이루어진 기존의 다양한 정치철학적 논의들을 전제하고서, 또 한국적 맥락을 형성하는 다양한 사회적 현상들 / 집단들과의 관련성을 검토하면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이 글은 우선 『제국』이 한국에서 독해되고 있고 논의되고 있는 대표적인 양상들만을 논의하는데 국한된다. 따라서 이 글은 현대 한국사회의 정치철학적 지형도에 있어 매우 일부분을 다룰 뿐이다. 그러나 이 일부분은 21세기의 정치철학의 전개에서 비중 있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보며, 이 글은 그러한 의미가 정확히 무엇인지를 일차적으로 점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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