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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철학검색

EPOCH AND PHILOSOPHY(A Semiannually Journal of Philosophical Thought in Korea


  • - 주제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7-2809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21권 1호 (2010)

편집인의 말

서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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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평론 : 정직을 생각하며

문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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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의 반성적 판단력과 의사소통의 가능성

강지은 ( Ji Eun Kang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1권 1호, 2010 pp. 11-42 ( 총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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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주제는 칸트의 미학을 근거로 의사소통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것이다. 칸트의 미학을 예술 영역에서만 분석한다면 이 문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다. 칸트의 주된 관심은 미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밝히는 데 있다기보다는 오히려 미를 판정하는 능력, 즉 미적 판단 능력으로서의 기호판단을 다루는 데 있다. 칸트는 `무엇이 아름다운가`에 대해 말하지 않고 `어떻게 아름답다고 판단하는가`의 문제를 다룬다. 다시 말해서 칸트의 미학은 인간의 능력에 대한 분석이면서 동시에 인간 능력의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다. 그러므로 칸트의 미학은 인간학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판단을 통해 만나고 소통하고 투쟁한다. 칸트가 미학을 통해서 보여준 의사소통의 가능성을 진단하기 위하여 먼저 자연과 자유를 매개하는 능력으로서 반성적 판단력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칸트의 반성적 판단력은 이후 철학자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쳤는데 특히 아렌트, 리오타르, 가다머 등이 칸트의 이론에 주목한 철학자들이다. 아렌트에게서 정치적 의사소통, 리오타르와 가다머에게서 사회, 문화적 의사소통이 전개된다. 결론에서 논자는 뉴미디어 시대의 의사소통의 가능성을 간단하게 전망해 보았다. 이를 위해 빌렘 플루서가 주장하는 인간커뮤니케이션 학문인 코무니콜로기의 몇몇 논증을 살펴보았다. 칸트의 미학에서 시작한 의사소통의 가능성은 정치적, 사회적, 미학적 영역뿐만 아니라 인간의 학문 전체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명재(明齋) 윤증(尹拯)과 하곡(霞谷) 정제두(鄭齊斗)의 교유(交遊)

김교빈 ( Kyo Bin Kim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1권 1호, 2010 pp. 43-64 ( 총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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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주자학이 고착되어 가던 17세기의 상황 속에서 주자학과 양명학으로 학문적 차이를 보였던 명재 윤증과 하곡 정제두의 교유 관계를 두 사람 사이에 오간 편지를 중심으로 살핀 것이다. 윤증은 정제두와 스승 제자관계이며 인척이기도 하였기 때문에, 양명학에 침잠한 정제두를 아끼는 입장에서 주자학적 관점을 바탕으로 정제두의 학문을 비판하였다. 두 사람 사이에 오간 편지는 윤증이 보낸 9통과 정제두가 보낸 10통, 그리고 윤증이 타계한 이후 아들 윤행교에게 정제두가 보낸 2통이 남아 있다. 그 기간은 윤증이 64세이자 정제두가 44세 때부터 시작하여 20년 동안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윤증은 단호한 비판을 해 왔고 정제두는 양명학에 대한 더욱 확고한 의지를 다져갔다. 하지만 두 사람은 학문적으로 더 큰 격차를 보이면서도 여전히 서로 아끼고 격려해 주었다. 윤증은 마지막까지도 정제두의 잘못된 학문이 스승인 자신의 책임이라는 입장을 버리지 않았고, 정제두 또한 죽은 뒤까지도 스승에 대한 예로서 대했다. 그 과정이 정제두에게는 상대방을 더 열심히 설득해 보려는 추동력이 되었고, 동시에 자신의 학문을 체계화하는 기틀이 되었다.

이데올로기 비판과 해방의 기획으로서 랑시에르의 정치철학

김범춘 ( Beom Choon Kim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1권 1호, 2010 pp. 65-98 ( 총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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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정치-이후`의 시대, 랑시에르는 이러한 정치 종언을 역설적으로 새로운 철학적 사유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기반이라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철학이 새로운 것을 정초할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어떤 무엇인가가 종언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랑시에르는 정치의 종언, 즉 자유주의 경제가 정치를 소멸시켰다는 주장뿐만 아니라 맑스주의가 혁명으로 계급 정치를 소멸시킬 것이라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 까닭은 정치 그 자체가 사회구성원인 개인 또는 집단들 사이의 끊임없는 계쟁(係爭)에서 성립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랑시에르는 "정치는 권력행사가 아니다."를 <테제1>로 제시하면서, 정치를 서로 계쟁하는 두 세계의 불일치 속에서 보일 이유가 없었던 것을 보이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엄연히 존재하는 세계를 보일 수 없고 들릴 수 없게 만드는 것이 현실적 의미의 정치, 즉 치안이다. 치안은 우리의 감각을 분할하여 사회적으로 셈해지지 않는 공백을 위한 어떤 자리도 배정하지 않고 배제함으로써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고자 한다. 반면에 랑시에르의 정치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예기치 않은 단락을 통해 제기되는 저항이다. 이 저항은 사회적 합의의 틀에 흠을 내는 불화이자 틈인데, 바로 이 불화와 틈에서 새로운 정치적 주체가 등장하게 된다. 랑시에르는 정치적 주체의 등장 과정을 주체화 또는 감성화라고 부르면서, 이것을 감각적인 것의 나눔, 즉 치안의 배제 속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하게 된 자기 자신에게 주어진 감각경험의 방식에서 이탈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감성화는 일상적인 지각방식에서 벗어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그러한 지각방식의 틀이나 나눔 자체를 다시 정립하여 배제된 주체를 보이게 하는 고유한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처럼 랑시에르의 정치철학은 현존하는 불화를 통해서 보이지 않는 부분, 보지 않는 부분들이 서로 공통의 공간 속에 존재하는 평등한 존재로 마주하게 하는 것이다. 결국 랑시에르의 정치철학은 모든 사회구성원이 서로 다르지만 평등하다는 것, 그리고 사회구성체는 이 평등한 다른 것들이 서로 자신의 목소리와 자리를 요구하는 시끄러운 계쟁의 장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랑시에르의 정치철학은 정치경제적인 계급 갈등을 넘어서 인종적이고 문화적인 갈등을 가져오고 있는 오늘날의 다인종·다문화 사회에서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 이데올로기적 정치술을 분석하는 기법을 제안하는 것인 동시에,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의 정치적 주체화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하나의 지침이 될 수 있다.

함석헌의 초기 사상형성에서 기독교와 사회주의

김재현 ( Jae Hyun Kim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1권 1호, 2010 pp. 99-126 ( 총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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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함석헌이 3.1운동 이후 기독교와 민족문제, 사회주의의 관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동경유학과 우치무라와의 만남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고찰했다. 본론에서 다루어진 내용들을 대체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함석헌은 일찍부터 기독교를 받아들였고 민족의식을 자각하게 된다. 그에게 있어 신문명은 기독교와 민족주의의 조화로운 융합으로 다가왔다. 둘째, 3.1운동에의 적극적 참여와 평양고보 복학의 거부는 그의 사상형성에 결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셋째, 오산학교에서의 유영모와의 만남, 독서경험은 민족정신, 민중정신, 사랑이라는 기독교 정신의 형성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준다. 이 때의 독서경험 중에서 특히 역사와 역사의식을 강조하고 세계국가주의를 강조하는 페비언 사회주의자 웰스의 영향이 매우 컸다. 넷째, 동경에서 대지진의 체험을 통해 국민국가의 폭력주의에 대한 자각을 하고, 기독교와 사회주의와의 갈등 속에서 많은 고민을 하다가 우치무라와의 만남을 통해 이를 해결한다. 다섯째, 함석헌의 사회주의관은 우치무라의 사회주의관과는 차이가 있다. 함석헌은 사회주의를 좀 더 긍정적으로 그리고 역사적으로 파악하고자 했다. 우치무라와의 이러한 차이는 개인의 차이와 함께, 제국의 지식인과 식민지의 지식인이라는 상황이 크게 작용했으리라 생각한다. 여섯째, 함석헌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는 똑같은 물질주의적, 세속적 세계관을 갖고 있으므로 여기서는 진정한 인간적 가치나 인격의 가치 같은 것이 무시된다고 본다. 일곱째, 함석헌은 사회주의와 유물론, 심지어 계급투쟁에 대해서도 부분적으로 인정하면서도 공산주의자들의 투쟁방법인 폭력투쟁에 대해서는 결코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사회주의에 대해서는 비교적 수용적이었고 특히 페비언 사회주의에 대해서는 상당히 긍정적이었고 이의 영향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진보 철학에 대한 여성주의적 재구성 -"차이" 개념과 "주체성"을 중심으로-

연효숙 ( Hyo Sook Yon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1권 1호, 2010 pp. 127-155 ( 총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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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동일성의 철학에 기초한 진보 철학과 마르크스주의는 위기를 맞이하였다. 이에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사회 운동은 헤게모니적 실천에 입각한 무페의 포스트마르크스주의적 급진적 민주주의의 기획으로 이행해야 필요가 있다. 나아가 `차이의 철학`을 통해 다양하고 복수적인 주체를 위한 진보 담론의 재구성이 필요하다.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질적으로 정립하기 위해 차이의 철학에 기반한 진보 담론은 여성주의적 시각에 입각해 `주체성`의 범주를 새롭게 구성하고자 한다. 버틀러의 수행성의 철학과 성차를 강조한 브라이도티의 유목적 주체는 새로운 여성 주체성 범주의 구성에 중요한 열쇠를 제공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로츠의 변화무쌍한 몸적 주체를 강조하는 육체적 여성주의는 열린 주체성 구성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 이러한 여성 주체성의 재구성에 기초하여 진보 철학은 실천 전략으로 `차이의 정치학`, 특히 그로츠의 `지각불가능성의 정치학`을 모색할 수 있다. 나아가 차이의 정치학은 소수적이고 횡단적인 연대의 가능성을 실험하고자 한다.

기억과 망각의 아고니즘 -기억의 정치학을 위한 철학적 예비고찰-

진은영 ( Eun Young Jin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1권 1호, 2010 pp. 157-189 ( 총 33 pages)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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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20세기 이후의 현대사에서 양산된 집단적 피해자들이 고통의 기억으로부터 치유되기 위해서는 사회적·정치적 활동들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니체의 기억/망각 논의를 검토함으로써 역사적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기억의 정치학을 정립하는 데 기여할 철학적 기억이론을 구성하고자 하였다. 니체는 망각을 기억의 부재라는 수동적 상태가 아니라 외상적 기억의 외부성을 보존함으로써 삶의 파괴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조형적이고 적극적인 힘의 결과로 본다. 망각이 긍정적 활동의 귀결이 되기 위해서는 본래적 의지의 기억, 즉 약속의 기억이 필수적이다. 약속의 기억이란 과거의 특정 순간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순간을 위한 능동적 실행이 필요함을 기억하는 것이다. 그 점에서 외상적 기억과 건강한 망각의 투쟁은 흔적의 기억과 약속의 기억 간의 투쟁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이를 `기억들의 아고니즘`으로 명명하였다. 기억들의 아고니즘은 한 사회의 지배적 기억 담론과 대항적 기억 담론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집단적으로 전개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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