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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철학검색

EPOCH AND PHILOSOPHY(A Semiannually Journal of Philosophical Thought in Korea


  • - 주제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7-2809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21권 2호 (2010)

편집인의 말

우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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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트라우마에 관한 시론적 성찰

김성민 ( Sung Min Kim ) , 박영균 ( Young Kyun Park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1권 2호, 2010 pp. 15-49 ( 총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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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남/북 분단구조의 `공생적 적대`를 정신분석학적으로 해명하고자 했다. 남/북의 적대적 공생은 일반적으로 지적되어왔다. 그러나 여기서 다루는 물음은 `왜 대중들이 끊임없이 냉전으로 회귀하기를 원하는가?` 이다. 이를 위해 이 논문은 첫째, 프로이트의 심리학을 넘어서 사회심리학의 차원에서 한반도의 민중이 가지고 있는 무의식의 형성을 다룬다. 둘째, `역사적 국가`의 해체와 민족≠국가라는 한반도의 특수성 속에서 민족적 리비도의 흐름이 중단되는 과정을 다룬다. 셋째, 분단과 6.25가 가져온 분단의 트라우마를 남/북 두 개의 `결손국가`가 어떻게 국민 생산의 코드로 전치시키는지를 다룬다. 넷째, 이런 논의를 통해서 분단의 트라우마에 대한 치유의 방향을 모색한다. 분단의 트라우마는 민족적 리비도의 흐름이 중단되고 억압되면서 `원죄의식`을 타자에 대한 폭력으로 전환시키는 메커니즘 속에 있다. 따라서 분단트라우마 치유는 민족적 리비도가 민족의 활력이 되어 흐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논문은 치유의 방향을 1. 분열된 주체로서 주인담론의 자각과 주인 없는 주인 담론으로서 민주주의의 발전, 2. 억압되거나 전치된 기억의 회복과 자기서사의 구성, 3. 남/북 분단서사로부터 통합적 서사로의 이행으로 제시하고 있다.

『노자』와 성인의 도 -왕필 노학(老學)의 의리적 전회-

김시천 ( Si Cheon Kim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1권 2호, 2010 pp. 51-85 ( 총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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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진(魏晉) 초기에 등장한 왕필의 『노자주』는 현대에 와서 『노자』의 정통 주석서로 간주된다. 왕필은 당시의 현학 사조를 주도한 인물로서, 『노자』의 사상으로 『주역』을 해석한 철학자로 평가된다. 하지만 『노자주』의 언어와 내용을 분석하면 이와 다른 결론에 도달한다. 왕필은 『장자』의 논리를 원용하여 『노자』를 『주역』의 언어로 대체하고 있으며, 따라서 『주역』으로 『노자』를 해석한 것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노자주』는 『노자』의 원의를 드러내는 해설서가 아니라 왕필 철학 체계의 한 단계를 보여주는 과정적인 텍스트이다. 왕필의 철학은 『노자』 사상의 의의를 `숭본식말`(崇本息末)로 평가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의리적 `경학`을 구성하는 토대 논리로 이용한다. 이 때 `경학`이란 언어의 자구 해석이 아니라 성인 공자의 도를 회복하는 데에 있으며, 이 정신은 허위적인 인의의 실천이 아니라 궁극적인 것에 대한 자각을 통해 성취된다. 궁극적인 것은 말로 다 표현될 수는 없으나 말은 상(象)을 이해하는 수단이며, 상은 성인의 궁극적인 뜻(意) 즉 경전의 `의리`를 간취하는 수단이 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왕필은 『논어』의 `서`(恕)를 공자의 정신을 관통하는 도로 이해한다. 왕필 철학은 『노자』와 『장자』의 언어와 논리를 이용하여 공자의 정신으로 회귀하는 사유를 보인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사상적 전회를 이 논문은 `의리적 전회`라고 부르고자 하였다.

일제강점기 황도 유림의 사회 윤리에 대한 계보학적 연구

김원열 ( Won Yeol Kim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1권 2호, 2010 pp. 87-116 ( 총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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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적은 일제강점기 황도(皇道) 유림의 사회 윤리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규명하는 것이다. 유림단체의 경우 일제강점기 내내 수많은 단체가 존재했다. 이 연구에서는 대동학회(大東學會), 대동사문회(大東斯文會), 유도진흥회(儒道振興會), 조선유교회(朝鮮儒敎會), 조선유도연합회(朝鮮儒道聯合會) 등과 같은 유림단체들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했던 황도 유림, 즉 친일 매국 유림의 사회 윤리를 대상으로 한다. 이 연구의 방법은 주로 계보학과 비판의 방법을 활용한다. 일제강점기 초반 황도 유림은 전통적인 충성과 효도의 왕도 유교와 적자생존 및 우승열패의 사회진화론을 바탕으로 반민족적인 친일 매국 행위를 정당화하였다. 일제강점기 중반에 이 친일 매국의 유림들은 전통 유교를 빌려서 일본 왕을 정점으로 하는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곤 했다. 그런데 이러한 친일 매국 현상은 단지 그때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그 이전의 대동학회(大東學會), 대동사문회(大東斯文會) 등의 친일 유림들이 계보학적으로 이어진 결과이다. 다시 말해 황도 유림의 사회 윤리는 사회진화론적인 세계관과 전통유교의 왕도를 중심으로 하는 동도서기(東道西器)의 연장선상에 있었던 것이다. 일제강점기 황도 유림의 사회 윤리는 자주적인 시민사회의 형성과는 상관없이 철저히 일본 제국주의의 이익에 복무하고 그 친일의 대가로 자신의 사적인 이익을 추구한 것이다. 이러한 반민족적인 현상은 일제강점기 후반의 유림단체인 조선유도연합회(朝鮮儒道聯合會)의 친일 유림에게서 잘 나타난다. 친일 유림은 조선유도연합회(朝鮮儒道聯合會)의 황도 유교를 통해 반족적인 친일 행위를 했고, 전체주의 국가 우위의 윤리관을 지니고 있었다. 일제강점기 친일 유림단체 및 황도 유림의 사회 윤리에 대한 연구를 통해 분명하게 밝혀진 것은 황도 유림의 경우 계보학적으로 연원이 있고 그 계통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황도 유림은 종속적인 세계관과 반민족적인 가치관을 바탕으로 친일 매국의 행위를 했다. 황도 유교의 사회윤리에서 전체주의 국가 논리는 독재를 정당화한다는 점에서 부정적 유산이 될 수 밖에 없다. 미래의 바람직한 사회를 위해서는 일제강점기 황도 유림의 친일 매국 행위와 논리를 철학적으로 철저히 비판하고 역사적으로 제대로 청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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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동아시아 불교의 사회진화론 수용과 비판이라는 두 흐름을 한·중·일 각국의 근대불교 사상가들의 사상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일본 근대불교는 서구 기독교에 상대하여 적극적으로 진화론과 불교를 융합하였다. 이노우에 엔료와 키오자와 만시는 진화론과 불교 교리를 연관시켜 진화론적 불교, 또는 불교적 진화론을 제기하였다. 단지 이노우에 엔료의 불교적 진화론은 진화·퇴화를 모두 수용하는 우주적 진화론으로서, 그를 근거로 국가주의 이데올로기의 확립을 위한 사상적 기반을 제공하였다. 키오자와 만시는 사회진화론을 적극 비판하고 정신주의적 불교 진화론을 제기하고, 개인의 자유·자치·평등을 주장한 자유민권 사상과 함께 하였다. 중국근대불교에서 사회진화론을 수용한 대표적인 인물인 양계초는 사회진화론 수용을 서구 제국주의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국이 자립적 국가로서 자유와 주권을 획득하여야 하고 그를 위해 힘을 키워야 한다는 강권론과 연결시켰다. 진화론과 불교의 일치성을 전제로 그 둘을 결합하였고, 진화나 진보를 국가와 개인의 관계로 설명하면서 유식 불교의 종자설을 활용하였다. 이에 반해 장태염은 당시 대세로 받아들여졌던 사회진화론을 불교적 입장에서 비판적으로 성찰하였다. 그는 사회진화론을 따르는 이들을 `진화교`라고 비판하고, 유식불교의 아라야식연기에 근거를 둔 `구분진화론`, 선악병진론을 제기하였다. 한국 근대불교의 한용운에게는 사회진화론의 수용과 비판이라는 두 측면이 동시에 존재하였다. 그는 사회진화론을 현실적 이데올로기로서 긍정하면서 현실 인식과 불교계의 계몽을 위해 활용하는 한편, 양계초식의 강권주의적 사회진화론을 극복하고 불교 본연의 평등주의와 구세주의에서 해결책을 찾고자 하였다. 결론적으로 근대시기 한국·중국·일본의 사회진화론 수용은 일본의 이노우에 엔료→ 중국의 양계초→ 한국의 한용운으로 이어졌고, 사회진화론의 비판과 극복은 일본의 키오자와 만시, 중국의 장태염, 한국의 한용운이 불교의 근원적인 평등성이라는 측면에서 동일한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로컬리티와 타자

문성원 ( Sung Won Moon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1권 2호, 2010 pp. 167-199 ( 총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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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세계화의 시대에 지역성과 국지성(局地性)을 특징으로 하는 로컬리티의 문제는 반(反)보편주의의 비판적 함의를 지닌다. 이 논문은, 로컬리티를 주체상관적인 현상학적 장소의 문제로 다루는 데서 출발하여, 단순한 반보편주의를 넘어서는 로컬리티의 변화 지향적인 의미를 타자의 수용문제와 관련하여 궁구하고자 한다. 여기서 주요한 이론적 전거가 되는 철학자는 에마뉘엘 레비나스이다. 레비나스에게서 로컬리티를 본격적으로 논할 수 있는 것은 거주(居住)의 계기에서다. 거주란 분리된 존재인 유한자가 향유의 불안정성을 극복하기 위해 취하는 자리 잡음(localization)이라고 할 수 있다. 레비나스에 따르면, 거주지로서의 집은 세계의 한 지점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세계의 출발점이자 기반이다. 더욱이 거주에는 레비나스 철학의 주요 개념인 타자(他者)와 환대(歡待)의 계기가 이미 들어와 있다. 이미 내가 내 거처에 받아들여졌듯이, 타자 또한 나에 의해 내 거주지에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렇게 타자를 환대할 여지를 지닌 로컬리티는 기존의 동일자적 질서를 넘어서는 변화의 지점으로서 부각된다.

사물화 비판의 두 모델 -인지 모델과 인정 모델-

서도식 ( Do Sik Suh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1권 2호, 2010 pp. 201-232 ( 총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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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호네트에 의해 인정 이론적으로 재구성된 사물화 비판과 루카치에 의해 정식화되어 서구 마르크스주의 사회 이론에 큰 영향을 끼쳤던 고전적인 사물화 비판의 차이를 밝히고자 한다. 루카치 시대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사물화 문제가 여전히 중요한 사회 병리 현상으로 남아 있다면, 그리하여 그간 시효가 만료된 것처럼 보였던 사물화 비판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적실성을 지닌 사회철학의 과제라고 한다면, 사물화 문제와 인정 이론의 관계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논문에서는 루카치의 사물화 이론이 어떻게 해석되느냐에 따라 사물화 비판의 모델이 다르게 구성될 수 있음을 감안하여, 호네트의 루카치 해석을 실마리로 사물화 비판 모델을 인지 모델과 인정 모델로 나누어 그 차이를 살펴보겠다. 호네트는 자신의 인정 모델이 기존의 전통적인 인지 모델에 대해 발생적으로 뿐만 아니라 범주적으로도 우선성이 있음을 강하게 주장하는데, 이로써 그는 자신의 인정 이론적으로 재구성된 사물화 개념이야말로 루카치의 문제의식을 오늘날의 상황에 맞게 다시 부활시키는 것임을 입증하려 든다.

노동의 종말과 호모 라보란스의 위기

손철성 ( Cheol Sung Son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1권 2호, 2010 pp. 233-266 ( 총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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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산업사회에서 `노동`은 주변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인간의 삶을 규정하는 본질적 특징이 되었으며, 호모 사피엔스 대신에 호모 라보란스가 중심적 패러다임으로 부각되었다. 마르크스도 전통적 사고를 전복하고 근대적 관점에서 인간을 `유적 존재`로 규정할 정도로 노동에 핵심적 가치를 부여하였다. 그러나 마르크스는 다른 한편으로 전통적 사고에 의존하여 생산성이 고도로 향상된 공산주의 사회를 자유로운 사회, 즉 필연성에 얽매인 노동에서 해방된 사회로 간주하여 노동 중심적 패러다임과 상반된 입장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이러한 노동 중심적 패러다임의 위기는 근래에 자동화와 정보화로 말미암아 생산성이 증가하고 이것이 일자리 감소와 실업의 증가로 이어지면서 현실화되고 있다. 노동의 감소와 실업의 증가로 호모 라보란스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노동 중심적 패러다임을 계속 유지하려는 보수적 입장은 자동화, 정보화로 인한 구조적 일자리 감소와 기술적 실업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반면에 근대의 노동 중심적 패러다임에서 완전히 탈피하여 사유(관조)나 놀이와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관점에서 인간의 삶을 보려는 급진적 입장은 안정적인 생계 유지와 같은 물질적 측면을 간과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근대의 노동 패러다임은 위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노동 중심적 사고방식에 젖어 있는 과도기적 단계에 있다. 따라서 기술적 실업이 대규모로 발생하고 완전 고용의 이념이 붕괴된 현실을 인정하여 공동체 서비스나 시민 노동과 같은 새로운 활동을 중시하면서도 이와 더불어 취업 노동이 가져다주는 물질적 안정과 사회적 인정을 확보하기 위해 노동 시간 감축을 통한 일자리 공유를 중시하는 절충적 입장이 적절한 대응 방안이 된다.

기쁨을 산출하는 신체들의 만남

양윤덕 ( Woon Deok Yang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1권 2호, 2010 pp. 267-304 ( 총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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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들뢰즈의 스피노자 해석을 참조해서 신체들의 기쁜 만남과 그것의 사회 철학적 의미를 살피고자 한다. 들뢰즈는 역량(potentia)의 틀로스피노자의 존재론을 `실천철학`으로 재해석한다. 그는 니체를 참조하여 도덕적 대립과 윤리적 차이의 구별함으로써 자연을 `선`과 `악`의 대립을 벗어난 역량의 차이로 해석한다. 이런 자연의 질서에서 마주치는 신체들의 관계들 가운데 `기쁜` 만남은 각 신체의 역량을 증대시킨다. 들뢰즈는 수동성을 벗어나서 능동성을 얻는 윤리학의 과제와 관련해서 먼저 `기쁜 감정들을 최대화` 함으로써 능동적 기쁨에 접근하는 바탕을 마련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고 기쁨의 윤리학을 실천 원리로 제시한다. 이것은 윤리적 차이를 고려하여 자연의 필연성을 바탕으로 지혜와 자유를 추구하는 기쁨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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