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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철학검색

EPOCH AND PHILOSOPHY(A Semiannually Journal of Philosophical Thought in Korea


  • - 주제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7-2809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21권 3호 (2010)

편집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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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윤의 복리사상과 유학의 세속화

김문용 ( Moon Yong K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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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리를 긍정하고 이익 추구를 정당화하는 심대윤의 복리사상은 그 주장 자체로서뿐 아니라, 19세기 조선의 변화하는 사회상과 심대윤 자신의 영리(營利) 경험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특별히 주목을 받는다. 복리사상의 이론적 핵심은 여인동리설(與人同利說)에 있다. 이것은 이익 추구의 공공성을 강조하는 것으로서, 그것 자체로는 사상사적으로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는 사유를 발전시켜 가는 과정에서 이익과 도덕의 완전한 상호적 통일을 지향함으로써 전통적인 이익·도덕의 이항대립적 사유를 벗어나는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복리사상의 좀 더 중요한 면모는 이론·학술사적 측면보다 사회·문화사적 측면에서 포착된다. 복리사상은 서민적 실천도덕, 근로와 분수의 강조, 풍속의 긍정, 숙명론 등을 특징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세속적이다. 이러한 세속성은 유학이 확산되어 가던 과정의 한 현상으로서, 19세기 유학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잉태하고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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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철은 한국의 급진주의 철학에서 맑스주의 계열에 속하는 대표적 사상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식민지와 해방 후의 무거운 현실을 사회적 전체성으로 받아들였다. 이 전체성을 그는 자신이 과학적 방법이라고 믿었던 유물 변증법의 방법으로 인식하고자 했다. 그것은 일종의 해부학적이고 발생론적인 방법이었다. 이 방법으로 인식된 전체성을 구체적 전체성이라 불렀다. 그는 또 한편 현실이 인간의 인간다운 生을 부정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상실된 생의 풍요한 충실성이 실현된 세상을 희망하였다. 개인의 자발성과 다양한 인간성의 구현에 대한 열망의 감정인 생의 감정은 그의 역사 사회에 대한 인식을 추동하는 주체적 동력이 되었다. 그는 서구의 르네상스 운동과 낭만주의적 신 르네상스의 인문주의적이고 인도주의적인 사상에 깊이 감동받았다. 그의 생의 감정은 이러한 인문주의적 교양을 소망하는 감정이었고, 이 감정을 토대로 진보적 민주주의를 실현함으로써 생의 전환을 이루고자 했다. 그러나 객관주의적 태도를 필요로 하는 과학적 역사관과 주관적인 낭만주의적 정열은 가까이 밀착하면 할수록 서로 분열되는 고뇌를 주는 것이었다. 신남철의 사상은 분열과 고민 속에서도, 역사적 사회를 인식하여 변형하고자 했으며, 동시에 생의 감정에 기초한 자유의 인간성을 현실화하려는 종합적 사고를 하였다. 따라서 이 논문은 그의 생 철학적 측면과 역사 사회관을 그 긴장관계에서 종합적으로 다룬다. 그리고 글을 진행하는 가운데 철학적 논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적으로 논의하고, 현대적 의의가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 의미를 규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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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에서 말하는 권도[權]는 마치 저울이 어떤 물건의 가벼움과 무거움을 잘 측정하여 평형을 유지하듯이, 변화하는 현실에서 서로 다른 관점이 대립할 때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고르게 균형을 맞추는 것을 의미한다. 이후의 유학자들은 『논어』에 나타난 이 권도관을 각자의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특히 주희는 경(經)과 권도가 깊게 관계하지만 궁극적으로 경과 권도는 구별되는 개념이라고 한다. 그에 의하면 보편 법칙인 경이 구체적인 현실에서 경직된 상태로 적용되지 않고 융통성 있게 적용되어야 한다. 이때 현실의 적용만을 중시하여 경의 내용이 변질되면 안 된다. 경의 내용이 변질되면 그 변질된 내용은 더 이상 경이 아니다. 경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경의 현실적 운용이 바로 권도이다. 따라서 이러한 권도의 실행은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고, 오직 성인만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희의 논리는 초시공적인 불변의 경 자체와 변화를 전제하는 권도 사이의 논리적 충돌 문제가 발생한다. 곧 현실의 변화가 경의 질서 체계 안에서 진행될 경우에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현실의 변화가 경 자체의 변화를 전제할 때에 가능하다면 기존의 경은 더 이상 경의 위상을 고수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또한 권도란 성인만 실행할 수 있다면 성인이 아닌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의 지속은 결국 현실의 중요성에 근거한 권도의 논리가 오히려 비현실적인 관념의 상태에서 관조자의 역할로 제한될 수 있다. 왕부지는 주희의 이러한 관점을 비판한다. 그에 의하면 『논어』에서 보이는 권도의 의미는 학문과 심덕이다. 이 권도는 경과 본질적으로 구별되지 않는다. 이 세계의 근거는 늘 변화하는 기이기 때문에 권도가 경보다 먼저이고, 경이란 권도의 실행 속에 내재한 규율이다. 따라서 구체적인 현실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란 경을 내재적으로 함유한 권도의 실행을 통해 합리적인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곧 인간은 늘 변화하는 구체적인 현실에 주목하여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그 현실 속에 내재한 공통의 규율을 찾아 제한적인 보편의 질서의식을 확립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권도를 행할 수 있는 사람이 반드시 성인이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원리를 깨닫고 노력한다면 누구든지 권도를 실행할 수 있다.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성인이란 예측하지 않은 뜻밖의 상황에서 발생한 일에서만 권도를 실행하는 사람이 아니다. 성인이란 변화의 상황이나 일정한 질서의식이 유지되는 상황에 관계없이 항상 권도를 실행하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성인은 세상의 근거를 고요함의 상태가 아니라 운동하는 기의 상태로 여길 뿐만 아니라, 고요함을 운동하고 변화하는 가운데 유지되는 일정한 규율의 상태로 여기기 때문이다. 권도에 대한 왕부지의 이러한 관점은 특수성을 중시하지 않는 초시공적인 원리주의나 제한적인 보편성조차도 거부하며 변화만을 강조하는 현상주의적 태도와 구별된다. 따라서 왕부지의 권도관은 다양성 가운데 통일성을 찾아 직면한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의미가 될 수 있다.

변증법적 몽환극 -발터 벤야민의 초현실주의 "경험" 비판-

강재호 ( Jae Ho Kang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1권 3호, 2010 pp. 119-147 ( 총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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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계 독일 철학자 발터 벤야민(1892~1940)의 현대성분석은 그의 미완성 저작 『아케이드 프로젝트』가 발간된 이후 도시인문학과 문화철학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고도자본주의의 상품물신성과 현대도시의 경험에 대한 그의 비판적 성찰은 20세기 초 서유럽 초현실주의 운동에 큰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그 영향은 과대평가되었고, 벤야민의 급진적인 초현실주의 비판은 과소평가되었다. 이 논문은 벤야민이 초현실주의의 예술경험과 정치적 실천을 이론적으로 비판하고 극복하면서, 그가 `인간학적 유물론`이라 부르는 현대성분석의 인식론을 더욱 체계화하고 있음을 주장한다. 이 논문은 그의 초현실주의 경험 비판이 `변증법적 유물론`을 너머, `변증법적 몽환극(夢幻劇, A Dialectical Feerie)`을 체계화하도록 이끌고 있음을 보여준다. 벤야민의 에세이 「초현실주의」와 『아케이드 프로젝트』에 산재해 있는 인식론적 논의 에 집중하면서, 나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그의 초현실주의 비판을 그 인식론적 핵심 개념인 `경험` 개념을 통해 재조망하면서, 그의 현대성분석을 `인간학적 유물론`의 핵심 개념인 몸, 테크놀로지, 그리고 이미지공간으로 재구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착취 및 수탈의 시공간과 기본소득 -맑스의 착취 및 수탈 개념의 재구성-

곽노완 ( No Wan Kwack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1권 3호, 2010 pp. 149-179 ( 총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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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빠레이스나 판 돈젤라에게서 보이듯이, 좌파적인 기본소득의 찬반 양측 모두는 착취 개념을 경제철학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는 생산수단에 기인한 불평등뿐만 아니라 재산의 불평등에 기인한 빼앗김이 갈수록 확대되는 현대 자본주의의 분석과 대안을 위해 유의미한 작업일 수 있다. 하지만 맑스의 노동 안에서의 착취 개념을 변형하여 노동 밖에서의 빼앗김으로까지 확장한 판 빠레이스나 판 돈젤라 모두, 맑스가 노동 밖에서의 빼앗김으로 정식화한 `수탈(Expropriation)`의 시공간을 간과하고 있다. 이 글은, 자본주의적인 빼앗김의 두 가지 시공간을 극대화하여 포착하고자 한 맑스의 착취 및 수탈 개념을 재구성함으로써 이렇듯 협소화된 기본소득의 맑스주의적 지평을 새롭게 확장할 가능성을 이론적으로 검토하려는 시도이다.

알튀세르와 랑시에르

박기순 ( Ki Soon Park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1권 3호, 2010 pp. 181-208 ( 총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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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알튀세르에 대한 랑시에르의 비판과 결별을 되돌아보면서, 그것이 랑시에르의 사상적 전개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를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지하다시피, 알튀세르는 20세기의 대표적인 맑스주의 철학자였으며, 맑스주의에 대한 그의 독특한 독해는 `주체도 목적도 없는 과정`, `중층결정`, `호명된 주체`, `우발성의 유물론` 등의 개념적 유산들을 우리에게 남겨주었다. 랑시에르는 1970년대 중반 『알튀세르의 교훈』이라는 책을 통해 자신의 스승인 알튀세르와 결별한다. 그의 비판은 매우 단호하고 신랄하였다. 이것은 이 결별이 되돌이킬 수 없는 것임을 암묵적으로 의미한다. 실제로 랑시에르는 그 이후에도 자신의 이러한 비판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자신의 스승과의 어떤 화해의 노력도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이 글에서, 그 결별 이후 그것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두 철학자를 대신해서 어떤 화해와 만남을 시도하기보다는 그 차이와 결별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사유함으로써, 첫째로, 알튀세르에 대한 비판이 랑시에르의 철학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밝히고, 둘째, 두 철학자가 공통의 사유대상으로 삼고 있지만 바로 거기에서 갈라서고 있는 문제, 즉 정치에 대한 사유, 혹은 정치와 철학과의 관계의 문제를 재사유해보고자 한다. 알튀세르의 랑시에르에 대한 비판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알튀세르주의는 사회를 두 부분으로 분할하는 분할의 논리, 불평등의 논리로서, 대중의 정치를 사유할 수 없는 치안(police)의 논리이다. 둘째, 알튀세르에게 수미일관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은 `이론적 실천의 자율성` 혹은 `철학의 자율성`이다. 이 철학의 자율성 속에서 정치 개념으로서의 계급투쟁은 한 갓 철학적 범주로 전환되고, 그렇게 정치는 철학 속으로 봉합된다. 랑시에르는 『프롤레타리아의 밤』(1981), 『무지한 스승』(1987), 『불화』(1995) 등의 책에서 이러한 알튀세르 사상에 반대하면서 대중운동은 무엇보다도 지적운동이었다는 점, 따라서 정치는 그가 `근원적 평등`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으로부터 이해되어야 하며, 철학은 이 역설적인 문제로서 등장하는 평등을 그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주장하게 된다.

아방가르드와 맑스주의 -소비에트 구성주의의 사례 연구-

박영욱 ( Young Wook Park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1권 3호, 2010 pp. 209-253 ( 총 4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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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세기 초 아방가르드 예술을 사회주의의 원리로 구현하고자 하였던 소비에트 구성주의에 관한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스스로 프롤레타리아트 당파성을 철저하게 고수하고 있다고 믿는 소비에트 구성주의자들은 20세기의 새로운 모더니즘 예술의 원리를 통하여 열등한 러시아 인민들을 계몽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사회적 원리로 구축하고자 하였다. 말하자면 당파성과 모더니즘 예술의 새로운 형식을 결합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소비에트 구성주의자들에게 모더니즘 예술은 기존의 전통적 예술 관행을 거부하고 새로운 과학적 세계관을 반영한다는 의미에서 새로운 소비에트 사회를 위한 예술로 적극 수용되었다. 물론 이들은 가능한 모더니즘 예술의 관념적 성격을 배제하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측면을 받아들여 그것을 사회적 변혁의 무기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이는 관념적 혹은 주관적 구성주의 대 객관적 구성주의의 대립에서 분명하게 나타난다. 나아가 긴즈부르그를 중심으로 한 소비에트 구성주의 건축은 구성주의의 원리를 주택이라는 실생활에 적용하고자 한 시도로 간주될 수 있다. 하지만 긴즈부르그의 구성주의 건축은 사실상 서구의 모더니즘 건축과 큰 차이를 나타내지 못하고 모더니즘 건축의 큰 테두리 안에 갇히고 만다. 이는 구성주의자들이 모더니즘의 형식을 사회주의적으로 수용하려 하였으나 모더니즘 일반이 지닌 관념적이고도 엘리트주의적 특성을 벗어날 수 없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공간의 변증법과 도시의 산책자 -대안적 도시인문학의 철학적 기반구축을 위해-

심광현 ( Kwang Hyun Sim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1권 3호, 2010 pp. 255-312 ( 총 5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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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가 자본 축적의 화폐적 표시라면 도시화율은 그것의 공간적 표시이다. 현재 전 세계의 평균 도시화율은 50%를 상회하는 데 반해, 한국은 90%를 넘고 있는데, 이 놀라운 고정자본의 집적 및 공간적 압축은 곧 인간 신체에 내재된 `다감각적 공간`이 세계 평균의 두 배에 가깝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뜻한다. 개체 생태학적 위기의 지표라고 할 자살률과 이혼율이 꾸준히 증가하여 세계적으로 수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도 이런 압축적 성장과 무관치 않다. 에드워드 홀에 의하면 다양한 신체 감각들과 맞물린 다감각적 공간(및 `치명적 거리`)들이 파괴될 경우 인간의 행동 및 사고 능력은 무의식적으로 심각한 손상을 받아 `트라우마` 혹은 `외상 후 스트레스`로 신체에 각인되어 심각한 우울증과 자살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제한된 공간에 최대한 많은 용적의 건축물을 지어 최대한의 수익을 올리려는 개발업자와 투기꾼의 입장에서는 복잡한 공간적 거리를 필요로 하는 유동적인 인간의 신체적 공간을 1평방 미터 이내의 고정된 크기를 지닌 물체적 공간으로 인식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인간적 접촉이 사라지고 인간이 개미나 점처럼 지각되는 원거리 시점에서 바라보게 되면 인간을 공간적으로 포개고 이동시킬 수 있는 하나의 물체로 간주하는 것은 거리낌 없고, 자연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시점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본원적 축적`에 의해 농촌에서 내몰린 대규모 인구의 도시 유입과 더불어 도시와 농촌, 지식노동과 육체노동 간의 시공간적 분리와 모순을 격화시켜 온 자본주의적 세계화의 산물이다. 이 과정에 숨겨진 모순과 위험의 심화 과정을 데이비드 하비의 시공간의 변증법을 통해 규명하고, 레이몽 윌리엄즈와 발터 벤야민, 레이코프/존슨 등의 분석에 의거하여 개인과 집단의 능동적으로 신체화된 공간적 역량의 활성화에 기여할 비판적-대안적 도시인문학의 `철학적 기반`을 탐색하는 데 이 글의 목적이 있다.`

디지털 매체 시대의 아우라 문제에 관하여

심혜련 ( Hea Ryun Shim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1권 3호, 2010 pp. 313-343 ( 총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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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벤야민이 기술 재생산 시대의 예술 작품을 분석하면서 그 특징을 아우라의 몰락이라고 규정했다. 그 이후 아우라 몰락에 관한 논의들은 오히려 더 빈번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벤야민의 주장이 과연 옳은가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벤야민이 이러한 주장을 했던 시대와 지금의 시대는 다르다. 지금은 기술 재생산 시대가 아니라, 디지털 매체 시대이다. 따라서 그의 논의를 그대로 지금의 매체 상황에 적용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즉 그의 논의를 잘 살리기 위해서는 오히려 디지털 매체 시대의 예술 작품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야민이 몰락을 이야기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아우라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논의를 피해갈 수 없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먼저 벤야민이 아우라 몰락을 주장한 이후 아우라에 대한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기술 재생산 시대가 아닌, 디지털 매체 시대의 예술 작품을 벤야민의 의도에 따라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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