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버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메뉴 바로가기

논문검색은 역시 페이퍼서치

시대와 철학검색

EPOCH AND PHILOSOPHY(A Semiannually Journal of Philosophical Thought in Korea


  • - 주제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7-2809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23권 1호 (2012)
8,100
초록보기
이 글에서는 댈리의 생태공동체론을 그의 보장소득론을 중심으로 비판적으로 탐구한다. 그는 생태친화적 사회경제의 형성이라는 문제의식 아래 인문사회과학에서의 ``과학혁명``을 기획하며, 그 결과를 공동체경제를 포괄하는 생태공동체라는 새로운 정치적 비전으로 통합한다. 또한 생태공동체의 형성을 위해 공동체 성원의 생존을 충분히 보장하는 소득, 곧 보장소득의 실시를 요청한다. 물론 그의 기획은 고유한 한계와 문제점을 보유한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한계와 문제점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의 하나로 그의 과학혁명이 기초하는 철학적 전제들의 양가성(ambivalence)을 제시한다. 또한 이러한 양가성을 극복하고 그가 시도하는 과학혁명을 일관되게 전개하여, 생태코뮌주의 및 생태코뮌주의적 기본소득론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창출한다.
6,500
초록보기
일반적으로 동아시아의 근대는 서구의 영향 아래 성립되었다고 보며, 그 경우 근대의 중요 특징 가운데 하나가 형식이었다. 근대 이전 동아시아에 나타난 중요한 형식은 엄격한 의례(儀禮)였다. 의례는 개인부터 국가까지 사회 전체를 관통한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동아시아의 예치시스템은 근대로의 발전을 가로막은 과도한 형식주의라고 비판받아 왔다. 그렇다면 동아시아 예치시스템이 보인 과도한 형식주의를 근대 담론체계 안에서 다시 볼 수는 없는 것인가? 동아시아에서 의례는 삶 전체를 포괄하고 사람들 사이를 관계 짓는 사회 시스템이었으며, 신분적 차별을 정당화하는 문화 형식이었고, 사회 이념을 구현해 가는 교육 방법이었다. 특히 예치 시스템의 핵심은 형식이었고, 과잉된 형식의 모습을 잘 보여준 것이 조선 후기 예송이다. 하지만 그 속에는 왕실과 사대부 집안의 차별마저 넘어서는 근대의식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의례의 형식화와 도구화는 표준 양식을 제시했다는 합리적인 특징으로보여주기도 한다. 이 점은 서구 근대 법치주의가 형식을 통해 객관적 준칙으 로서의 법에 의한 지배를 실현하려 했던 것과 유사하다. 그 근거로 서구 법치주의는 천부인권사상을 내세웠고, 유교 의례 또한 신성화를 통해 정당성을 확립하였다. 하지만 의례는 외적 규제보다는 내적 자율성에 더 의존했다는 차이가 있다. 근대 이후 유교 의례문화는 부정해야 할 봉건적 질서였다. 하지만 여기에는 서구의 충격에서 온 동아시아의 트라우마가 담겨 있다. 예치주의의 형식화와 도구화를 역사발전 과정으로 본다면 예치시스템의 형식에서도 서구사회의 근대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6,900
초록보기
사르트르 식의 보편적 지식인이 서술하는 총체화의 역사(une histoire globale)는 추상적이고 한정적인데 반해서, 푸코 식의 계보학과 같은 일반적인 역사(une histoire generale)는 구체적이고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광기나 정신병원이나 범죄나 감옥의 문제들은 구체적이고 특수한 문제이지만 충분히 일반적인 문제이다. 이 문제들은 일반적이기는 하지만 통상적인 의미의 일반성은 아니다. 이 문제들은 합리성의 문제로 일반화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합리성의 역사는 총체적인 역사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역사인 것이다. 지식 및 이성과 합리성의 문제는 우리 시대의 최소한 서구 사회에서는 계속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일반적인 문제이다. 이런 까닭에 푸코는 절대로 국지적이고 특수한 문제들로 정치적 관심을 분산하고 정치적인 것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다. 도리어 그는 이런 문제제기를 통해 합리성의 일반적 역사를 펼쳐 보이고 ``구체적인 자유의 공간``을 찾아 우리 시대와 우리 자신의 변형을 기존의 진리의 통치체제 안에서 투쟁적으로 시도한다.
7,400
초록보기
이 논문은 최근 발견된, 조선의 유학자 율곡(栗谷) 이이(李珥)가 지었다고 하는 노자 주석서 『순언』(醇言)을 소재로 하고 있다. 조선조는 주자 성리학을 정통으로 하고, 이를 국가적 이데올로기로 삼아 통치하던 나라였다. 따라서 정통의 숭상과 이단의 금기는 단순히 사상적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강고한 의식을 낳았다. 그러나 『순언』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추적하다보면, 조선조 유교 지식인과 관료들의 사고가 그렇게 폐쇄적이지만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논문은 강고한 정통과 이단의 도식으로서 보다는 유교적 지식인의 내면과 외면을 드러내는 하나의 분출구로서, 노자와 같은 이단의 책이 갖는 의의를 추정적으로 더듬고 있다. 정치적으로 강력하게 배격된 이념으로서의 도교(소격서)와 달리 『노자』는 일정 정도 진리를 담고 있는 책으로서 수용되었으며, 특히 정통의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노자』와 같은 책들과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들은, 이러한 이단의 책이 오히려 정치적 교조로서 강고해진 주자학만을 고수해야 하는 조선 조 유학자들의 내면 세계를 드러내는, ``자유``를 향한 또 다른 욕망이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조선조 사회의 정통과 이단은 단지 배척과 금기의 단순한 대상이 아니라, 조선조 유학자의 이면을 들려다 볼 수 있는 통로로서, 새롭게 조망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와 『시대와 철학』에 대한 비판적 고찰

김재현 ( Jae Hyun Kim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3권 1호, 2012 pp. 147-175 ( 총 29 pages)
6,400
초록보기
이 논문은 한국철학사상연구회(한철연)가 생겨나는 시대적 배경과 그 창립과정, 구성원의 특징 등에 대해 살펴보고 기관지인 『시대와 철학』을 지성사 또는 사상사적 맥락에서 그리고 한국철학계와 연관시켜 시대적으로 서술하고 비판적으로 평가하고자 한다. 우선 2장에서는 1970, 80년대의 한국의 사회철학계의 개괄적 상황에 대해 간략하게 고찰하고 3장에서는 한철연의 창립 배경과 과정, 구성원의 특징, 이념 등을 살핀다. 4장에서는 『시대와 철학』의 두 권의 창간호와 2호(1991, 봄)에 대해 상세하게 분석하면서 한철연의 정체성에 대해 고찰한다. 5장에서는 『시대와 철학』3호(1991,가을)부터 14호(1997, 봄)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민주화와 소련의 몰락이라는 시대의 변화에 따른 한철연의 사상적 고민과 모색에 대해서 살펴본다. 6장에서는 『시대와 철학』이 비매품이 되는 과정과 15호(1997, 가을) 이후의 내용에 대해 고찰한다. 7장에서는 한철연 활동과정과 『시대와 철학』의 편집과 간행 과정에서 제기되었던 중요한 쟁점들을 몇 가지 살펴보면서 『시대와 철학』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한다. 한철연이 학술운동단체로서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정적 문제의 해결도 중요하고, 현실에 이론적·실천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새로운 통합적 이론의 창출과 ``삶에 대한 비평``을 위한 ``사상자원``의 확보 등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한철연 스스로가 『시대와 철학』을 포함해 이제까지의 자신의 활동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평가를 통해 새롭게 거듭날 필요가 있다.

부르셴샤프트와 헤겔의 정치적 입장-헤겔은 과연 프로이센 국가 철학자인가-

남기호 ( Ki Ho Nahm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3권 1호, 2012 pp. 177-220 ( 총 44 pages)
8,400
초록보기
헤겔 철학은 오늘날 여전히 프로이센 국가 철학이라는 악담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악담은 당시 급변하는 정세와 이념적으로 편향된 헤겔 해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은 이와 같은 근거 없는 오해를 교정해 보려는 하나의 시도이다. 헤겔의 개인 신변에까지 직접 영향을 미쳤던 대표적인 정치 사건은 무엇보다 부르셴샤프트 회원 잔트의 코제부 암살 행위라 할 수 있다. 부르셴샤프트는 독일 최초의 학생운동 단체로서 민족주의와 자유주의를 기본 이념으로 당시 근대적 헌법 제정을 요구하는 집회를 여러 번 개최하곤 했다. 그러나 나폴레옹 실각 후 비인 회의를 통해 왕권의 회복과 유럽 정치 질서의 재편을 노렸던 복고 세력은 잔트의 암살 사건을 혁명 운동의 일환으로 확대시켰고 급기야 카알스바트 결의를 통해 진보 세력에 대한 전면적 탄압정치를 추진하고자 했다. 이 시기는 바로 헤겔이 베를린 대학으로 이주한 시점과 맞물린다. 끊임없는 검열과 혐의만으로 가능한 체포 구금에 헤겔의 많은 지인들과 제자들 또한 피해를 입었다. 헤겔은 부르셴샤프트의 미숙한 정치 이념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았으나 왕정복고 탄압의 희생자들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를 불문하고 물심양면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이는 푀르스터, 아스베루스, 헨닝, 울리히, 카로베, 쿠쟁, 드 베트를 위한 헤겔의 구명 노력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물론 선동자 축출 정책에 대한 극도의 신중함으로 인해 헤겔 자신이 부르셴샤프트에 대한 이론적 입장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거의 없다. 그러나 유대인을 포함한 외국인 혐오로 쉽게 변질되었던 민족주의나 중세적 낭만주의로 오도되었던 자유주의에 대해 헤겔은 자신의 저서와 강의 곳곳에서 절대적 확신의 순수성만으로 모든 행위가 정당화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암시적으로 피력한다. 그럼에도 헤겔이 뉘른베르그에서 하이델베르그로, 다시 베를린으로 이주한 것은 그의 왕정복고에 대한 혐오 때문이었으며, 그가 친분을 맺었던 프로이센 정치인들 또한 진보적 개혁가들뿐이었다. 이를 통해 헤겔은 이론적으로나 실천적으로 왕정복고에 대한 적대적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한 것으로 평가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글의 논지이다.

분단의 사회적 신체와 심리 분석에서 제기되는 이론적 쟁점들

박영균 ( Young Hyun Park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3권 1호, 2012 pp. 221-252 ( 총 32 pages)
6,700
초록보기
이 논문은 통일인문학이 제기하는 이론적 틀로서 ``분단의 아비투스``와 ``분단의 트라우마``에 대한 이론적 쟁점들을 다루고 있다. 통일이 단순한 정치 경제적 통합이 아니라 사회문화적 통합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통일세력으로서 시민 또는 민중이 오히려 분단체제를 재생산하는 ``역설``을 제대로 분석하고 있지는 못하다. 이런 점에서 이 논문은 「분단의 트라우마에 관한 시론적 성찰」과 「분단의 아비투스에 관한 철학적 성찰」에서 제기되었던 이론적 쟁점들을 다룰 것이다. 그러나 이런 쟁점들은 분단의 아비투스와 트라우마, 그리고 양자 간의 관계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부터 이들 개념화에 대한 성립가능성을 의문시 하는 근본적인 문제제기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이 논문은 분단의 아비투스와 트라우마가 부르디외와 프로이트주의에 근거하지만 그것의 변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논문은 분단의 아비투스와 트라우마가 세 가지의 중요한 테제들에 근거한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세 가지의 테제는 ① ``신체는 사회 속에 있으며 사회는 신체 속에 있다.``, ② ``사회화된 신체의 생산은 사회적 무의식을 낳는다.`` ③ ``민족≠국가의 분단국가는 민족적 리비도의 억압을 생산한다.``이다. 그러므로 이 논문은 그것의 유형들을 구분하고 통일인문학이 제시하는 치유와 통합의 방향이 식민지-분단의 상처라는 공감과 연대에 기초하여 ``통일의 사회적 신체``를 만들어가는 것이자 공감적 불안정``, 또는 ``이종요법적 동일시``에 기초한 치유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바로크 비애극과 알레고리로서의 이미지

박영욱 ( Young Wook Park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3권 1호, 2012 pp. 253-278 ( 총 26 pages)
6,100
초록보기
본 논문은 벤야민이 바로크 드라마에 부여한 ``비애극``의 의미와 그 이론적 특징을 밝힘으로써 바로크적인 것에 대한 그의 통찰을 드러내고자 한다. 벤야민에게 어떤 형식적 기준에 맞게 구성된 고전적 비극과 달리 덧없음의 자각에 의해서 얻어지는 말 그대로 슬픈 드라마이다. 비애극의 슬픔은 어떤 근원적 결여 내지 허무함과 연결이 되며 이는 인간의 사유에 의해서 결코 극복될 수 없는 그 무엇이다. 그러므로 예술이란 어떤 초월적인 이념을 상징으로 드러내는 것이라는 헤겔주의의 관점과는 상충한다. 오히려 비애극은 예술작품 속에는 인간의 사유가 극복할 수 없는 어떤 것이 존재함을 암시한다. 본 논문은 벤야민의 텍스트에서 핵심을 이루는 ``알레고리``의 개념에 주목하고 이를 ``상징``의 개념과 대비함으로써 벤야민의 비애극이 지닌 보다 명확한 의미와 특징을 밝히고자 한다. 이러한 논구의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바로크 예술에 대한 그의 통찰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나아가 바로크 예술에 대한 그의 견해는 예술 일반에 대한 그의 견해로 확장될 수 있음을 밝힐 것이다. 이렇게 논의를 확장하는 것은 벤야민의 바로크 예술론에 대한 논의과정에서 충분히 그 근거를 밝힐 수 있으므로 결코 자의적인 것이 아니다. 또한 논문의 말미에 바로크 예술론을 예술일반에 관한 이론으로 확장할 경우 예상되는 반론에 대한 변론을 첨가할 것이다. 바로크 비애극을 예술 일반에 대한 논의로 확장할 경우 이는 곧 예술작품이 인간의 사유에 의해서 소유할 수 없는 어떤 미지의 것을 포함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여기서 어떤 미지의 것은 예술의 신비적인 분위기, 혹은 아우라의 측면을 뜻한다. 이는 제의가치의 근원이 되는 아우라의 붕괴를 긍정적인 것으로 보았다는 벤야민의 견해와 상충되는 듯하다. 그러나 바로크 분석에 나타난 벤야민의 예술론이 타당성을 지진다고 전제할 경우, 오히려 벤야민의 아우라에 대한 논의는 새롭게 이해되어야 할 것이라는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

딜타이(Wilhelm Dilthey) 해석학의 인지과학적 프로네시스(phronesis)

양해림 ( Hae Rim Yang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3권 1호, 2012 pp. 279-310 ( 총 32 pages)
6,700
초록보기
오랜 전통을 지닌 해석학은 인지의 본성을 전통의 이론적인 인식으로서의 에피스테메, 즉 지금까지의 선험적 이성에 한갓 머물러 있었던 실천적 지혜로서의 "프로네시스(phronesis)"와 상황적인 이해를 전환시키면서 새로운 면모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해석학이 딜타이, 하이데거, 가다머 그리고 하버마스를 거쳐 축적해 놓은 현상학적/존재론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성중심주의적 요소, 즉, 신학적 내지 초월적 관념의 태도, 인간능력에 대한 낙관적 신념의 태도 등이 종종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전통 해석학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던 당대의 해체론적 해석학자들도 있지만, 그들도 "비물질적인 이해의 현상은 자연과학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낡은 과학관으로부터 그다지 자유롭지 않았던 까닭에 종래의 한계를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현상학의 영역에서 이해의 본성을 함축적으로 전개한 철학자들, 예컨대 모리스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Ponty)와 미셸 푸코(Michel Foucault), 질 들뢰즈(Gilies Deleuze) 같은 현대의 철학자들은 정신적 현상을 적극적으로 ``몸``과 관련시켜 논의함으로써 해석학의 지평을 한층 넓혔다. 그러나 이때의 ``몸`` 역시 존재론적 수준에서 머물렀기 때문에 이들의 경우에서도 현대해석학은 기존의 한계를 온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해석학의 이러한 한계는 이해를 실제의 공식이나 절차로서 재현하지 못한 채 추상적 입장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타당한 것이라면, 현대해석학은 인지과학에서 그 한계의 출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필자는 오랜 해석학의 역사를 통해 해석학의 토대를 정립한 딜타이의 삶에 대한 부분과 전체의 해석학적 순환관계 속에서 최근의 인지과학의 성과를 통해 ``거울뉴런이론``의 공감개념을 검토 수용하는 가운데 해석학의 지평확장을 모색하고자 한다. 따라서 필자는 딜타이의 정신과학적, 해석학적, 역사주의적 방법론적 도전들을 인지 과학적 사유와 연관시켜 시론적 단계로서 고찰해 보고자 한다. 이러한 시도는 인지과학과의 대화를 통해 한계의 출로를 활짝 열어 놓고 해석학적 탐구의 일환으로서 해석학을 "신경철학" 내지 "신경현상학"의 단계로 끌어 올리는데 일조하고자 한다.

한반도 근대성과 민족전통의 변형

이병수 ( Byung Soo Lee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3권 1호, 2012 pp. 311-343 ( 총 33 pages)
6,800
초록보기
이 글의 목적은 한반도 근대성이 전통과 근대의 조우를 통해 형성되었다는 전제 아래, 남북의 국가권력이 주민의 몸과 마음에 각인시킨 ``만들어진 전통``의 공통적 특징을 살펴보고, 바람직한 전통담론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 있다. 전통이해의 방법론에서 홉스봄의 ``만들어진 전통`` 개념 못지않게 부르디외의 ``아비투스`` 개념은 중요하다. 근대 국민국가의 정치적, 경제적 의도 아래 만들어진 전통의 측면뿐만 아니라 전근대로부터 어어져온 장기지속적 전통의 측면을 동시에 고려해야만 전통과 근대가 서로 만나 형성되는 복합적인 한반도 근대성의 메카니즘이 해명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주로 ``만들어진 전통``의 측면에만 제한하여, 남북이 민족전통을 활용하는공통적 특징을 분석하였다. 첫째, 남북은 공통적으로 유교전통을 정치적 리더십 확립과 경제발전을 위해 활용하였다. 유교전통은 전근대 봉건사회의 지속이 아니라, 국민국가 수립과 산업화 촉진이라는 근대적 관심에서 활용되었다. 둘째, 남북은 민족전통의 활용에서 공통적으로 정신주의적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세기 한반도 지성사에 특징적인 정신주의적 경향은 해방 이후, 남북을 막론하고 근대화의 수단이자 훼손당한 민족주체성을 회복하는 유력한 방도로 여겨졌다. 전통담론의 방향으로 강조한 것은 일국중심의 배타적 독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 근대 이전의 전통을 의도적으로 계승하고 창조적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는 점, 서양문물 수용 이전의 전통과는 또 다른 의미의 전통을 형성하는 20세기 한반도 근대성을 포함해야 한다는 점이다.
1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