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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철학검색

EPOCH AND PHILOSOPHY(A Semiannually Journal of Philosophical Thought in Korea


  • - 주제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7-2809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24권 2호 (2013)
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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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배정의는 흔히 결과의 평등으로 이해되기 쉽다. 그런데 판 빠레이스는 분배정의를 실질적인 기회의 평등으로 정식화한다. 그리고 실질적인 기회의 평등을 각자의 노력을 넘어서서 주어지는 내외 천부,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선물, 운 등에 대한 평등한 권리로 구체화한다. 그리고 다시 이러한 자원과 운에 대한 평등한 권리를 구체화하는 정책으로 지속 가능한 최대의 기본소득을 주장한다. 이러한 그의 기본소득론에 따를 때, 게으른 자도 기본소득에 대한 권리를 갖는다. 이러한 기본소득론에 판 빠레이스와 유사하게 기 회의 평등을 옹호하는 것으로 보이는 롤스는 명시적으로 반대한다. 그러나 판 빠레이스의 지적처럼 롤스의 차등의 원칙을 결과의 평등보다는 기회의 평등을 옹호하는 것으로 해석한다면, 롤스의 차등의 원칙도 기본소득에 동조적인 정의론으로 재구성될 것이다.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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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IT 혁명이란 컴퓨터, 인간, 그리고 사물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대화합하는 시대로 정보화의 최종발전단계다. 이는 사이버 공간과 물리공간을 유기적으로 통합하여 모든 사물에 지능을 이식함으로써 살아 숨쉬는 역동적인 공간을 창출한다. 이것은 일종의 공간혁명이요, 시간혁명으로, 사람과 사물,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물 사이에 존재하는 시간적-공간적 거리는 이로 인해 획기적으로 단축되어 동시성과 비동시성, 존재와 비존재는 극단적으로 동기화되어 매개된다. 본 연구는 유비쿼터스 시대가 야기하는 새로운 시공간의 블록의 출현을 ‘대상적 매개’와 소통이론, 매체이론, 탈근대공간 개념의 사자 절합을 통해 통일적으로 파악해야함을 주장할 것이며, 유비쿼터스 시공간의 융복합에 내장되어 있는 ‘탈근대적 특성의 근대적 뿌리’를 드러낼 것이다.

다문화사회의 정치철학으로서 공동체주의의 가능성

김범춘 ( Beom Choon Kim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4권 2호, 2013 pp. 61-89 ( 총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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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영국, 프랑스처럼 이주민의 문화적 정체성을 수용하던 유럽 국가들의 다문화정책이 기독교적 가치, 영국적 가치, 프랑스적 정체성처럼 자국의 전통적 가치관과 민족과 국가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다문화주의 정책의 기조는 처음에는 자국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다른 문화를 통합하는 용광로(melting pot) 이론으로부터 시작하여, 통합 속에서도 개별적 특수성을 유지하는 샐러드 그릇(salad bowl) 이론으로 옮겨져 왔다. 그리고 이제는 다양성 속에서도 민족적 정체성과 시민의 공통의 가치를 강조하는 새로운 다문화이론, 즉 통합적 다양성(diversity within unity) 이론을 제안하고 있다. 한국사회는 이주노동자와 결혼 이주여성의 증가, 장기체류 외국인의 증대로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한국보다 다른 민족이나 인종의 인권을 더 잘 보호하고 다른 문화에 대해 더 너그럽다고 평가되는 유럽 국가들의 다문화주의 정책에 대한 비판적 평가는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 앞에 놓인 어려움을 예고하고 있다. 그런데 유럽 국가들과 한국과는 달리 미국은 서로 다른 가치와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서 같은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사회구성원들이 자신보다 그들이 속한 공동체를 중시하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공공선을 실천하는 공동체주의(communitarianism)를 다문화 사회의 정치철학으로 수용하고 있다. 샌델을 포함한 공동체주의자들은 다양한 민족과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공동체의식과 결속을 실현하고 상호책임감을 배양할 수 있는 방법은 반드시 미래의 비전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우리에게 좋은 삶이 어떤 것이며, 그 좋은 삶을 어떤 방식으로 실현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며, 더 나은 공동체를 어떻게 형성하고, 이를 위해 개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제안해야 한다. 이 논문은 이런 공동체주의의 주장을 철학적으로 검토함으로써 공동체주의가 다문화사회에서 정치철학으로서 기능할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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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르노에게 동일성이란 개념이 그 자신 안에 억압된 사태와 일치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개념과 대상의 동일성은 지배적인 가치 아래로의 종속을 의미한다. 그는 헤겔 관념 변증법에 대해서 ‘주체의 우위’와 ‘절대적 동일성’의 문제를 제기한다. 주체의 사유 활동이 동일화하는 작용이므로 주체 우위의 문제점은 결국 동일성의 문제점으로 귀속된다는 점에서 동일성이 더 근본적인 문제이다. 왜 그는 동일성을 비판하는가? 동일성은 비동일자의 어떤 것도 남겨 두지 않기 때문이다. 헤겔의 논리학은 어떤 것이 아니라 추상적인 존재를 자신의 시작점으로 삼았기 때문에 그의 변증법은 비동일성의 최소한의 흔적조차 견디지를 못한다. 이런 점에서 헤겔의 변증법은 관념론적인 선입견에 물들어 주체 숭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따라서 동일성 비판은 곧 주체의 해방이다. 이러한 주체의 해방은 인간의 노동에 대한 착취가 없는 사회의 실현과 함께 일어난다. 아도르노의 부정 변증법의 출발점이 (헤겔 식으로) ‘존재’가 아니라 ‘어떤 것’, 즉 ‘존재자’인 것은 자아 중심적인 절대 형식을 강조하는 선험 철학과 아울러 존재 숭배의 하이데거의 존재론을 비판하기 위함이다. 그의 부정 변증법은 헤겔의 변증법과 달리 각각의 대상과 그 개념의 차이 속에서 동일성을 지향하지 않는다. 오히려 변증법은 동일자를 의심한다. 진정한 변증법의 논리는 해체의 논리이다. 그러나 해체를 추구하는 아도르노 식의 (냉소적이고 무력한) 부정 변증법보다는 헤겔 식의 구체적인 보편을 겨냥한 변증법이 변혁의 주체성을 능동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체의 시대에 변혁의 존재론으로 더 타당한 것은 아닌가?

포스트예술 시대의 미학과 비평 -예술행동과 일상의 문화정치를 중심으로-

김주현 ( Joo Hyoun Kim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4권 2호, 2013 pp. 117-154 ( 총 38 pages)
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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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포스트예술의 정치성을 거점 예술행동과 플래시 몹 등의 행동주의를 중심으로 논의한다. 이를 위해 예술의 종말 이후 ‘포스트예술’ 개념을 탐구한다. 예술 현장에서는 다중들이 참여하는 혁신적 작업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정작 미학과 비평에서는 ‘개념 전환’ 선언 외에 진전된 탐구를 찾기 어렵다. 포스트예술 시대의 미학의 미비는 명분상 모더니즘을 다원주의의 ‘한’ 항목으로 존속시켰고, 포스트예술의 대안 미학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모더니즘은 지배 미학으로 남아있다. 2, 3장에서는 서양과 한국의 이론과 실천에서 ‘포스트예술’이 보수화되는 과정을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4장에서는 1980년대 서양의 행동주의 미술 비평의 원칙들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한국의 동시대 거점 예술행동에 적용한다. 포스트예술 시대 행동주의 예술에 대한 메타비평은 미적 액티비즘과 일상의 문화정치를 공정하게 고려할 미학의 전환을 모색한다. 포스트예술 시대의 다원주의는 계층, 인종, 성별, 환경, 등 다양한 위치중 어떤 하나를 일반적으로 우세한 요소로 간주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술과 정치를 분리하지도, 각 부문 영역의 모순을 저절로 말소하거나 무화시키지 않는다. 사회의 다원적 맥락과 관점은 예술의 의제이며, 이는 다중의 미시적이고 복합적인 직접 행동을 통해서만 해결 가능하다. 포스트예술의 미학은 비판적 다원주의로, 익명의 즉흥적 산발과 통섭, 그리고 모순의 중재와 탈주를 긍정적 미적 가치로 제안한다.

베르그송의 인식론과 장자(莊子)의 인식론과의 방법론적 소통

손태호 ( Tae Ho Son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4권 2호, 2013 pp. 155-178 ( 총 24 pages)
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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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莊子)의사상에서철학적으로의미깊은내용은본능과직관의문제, 무의식, 초의식(超意識), 기저의식(基底意識)의 해명의 문제까지 제기한 부분들인데, 이러한방면의의식들에대한아이디어는후세에선종(禪宗)에 계승되었고, 동아시아 불교의 특성을 이루어 온 바 있다. 이러한 방면에서의 장자의 사상은 베르그송의 ?창조적 진화? 등에 나타나는 생명철학과의 공통점이 발견 되는데, 철학적인 면에서 이 공통점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된다. 일찌기 동서양 사상의 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많았지만, 여러 학자들이 시도했다가 실패했다고 보이는 동서양 사상의 단순한 비교나 배합은 이제 지양되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동서양 사상의 융합에는 연구자에게 체득된 고차적인 통섭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동?서양 사상의 체득과 고차적인 통섭을 이룬 바 있었던 베르그송의 생성론적인, 직관을 방법론으로 하는 사상이 현대의 필요에 맞는 형이상학으로서 큰 의미가 있으며, 고대 중국의 사유방식을 해석할 수 있는 열쇠의 역할을 할 가능성도 클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직관을 철학의 방법론으로 채택한 베르그 송이 문학과 예술의 효용에 대하여 큰 기대를 걸었듯이, 그의 철학적 방법론을 원용하여 고대 중국철학의 원전들의 문학성과 예술성, 그리고 나아가서는 철학적인 효용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통섭적인 연구방향은 현재 과학의 시녀 역할에 스스로를 한정시킨 서양 철학이 스스로 만들어 낸 질곡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즉 고대 중국사상을 참조하면서, 경험칙과 직관을 구사하여 실존적 세계를 해석하는 방법론의 모색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철학의 근본 방향의 모색을 통하여 철학이 보다 근원적이면서도 실질적인 일을 떠맡는 방법을 안출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철학이 떠맡아야 할 이러한 근원적이고도 실질적인 과업을 위해서 그 텍스트는 당연히 객관적 세계역사에 관한 유산이라고 생각되며, 그런 점에서 적절한 텍스트의 하나가 될 수 있는 중국철학의 보다 엄밀한 해석을 위해서도, 치열한 서양철학적 논증을 거친 베르그송 이론의 연구 방법론의 쓰임새가 커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인지과학과 이미지의 문화정치 -유비쿼터스 시대의 영상문화연구의 과제와 전망-

심광현 ( Kwang Hyun Shim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4권 2호, 2013 pp. 179-231 ( 총 53 pages)
9,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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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고정시킨 채 시각적 몰입만을 강제하던 가상현실과는 달리 가상현실과 물리적 현실을 실시간으로 연결시키는 증강현실의 제3의 공간에서는 탈신체화되었던 시각이 다시 움직이는 몸과 연결되어 신체화된다. 일상적인 거리 이동 시에도 스마트폰을 통해 증강현실 프로그램 사용이 상용화되고있다는 것은 소위 ‘유비쿼터스 시대’가 현실로 도래했음을 알리는 지표이다. 앞으로 제3공간은 다양하게 확장될 것이며, 이로 인해 <기술-미디어-주체-사회>간의 상호작용에도 큰 변화가 야기될 것이다. 이런 변화 중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이미지의 성격 변화이다. 들뢰즈는 ?영화 1, 2?에서 지각양식의 변화를 살피는 데에 핵심이라고할 이미지 개념의 유형화와 확장에 크게 기여하면서 철학의 쇄신을 시도했었다. 하지만 그의 이미지 이론에서 몸의 역할은 극히 제한적이다. 또 운동 -이미지에 대해 시간-이미지를 특권화함으로써 이미지에 관한 논의를 지나치게 형이상학 쪽으로 끌고 나가 영화적 실천을 탈정치화할 위험을 초래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들뢰즈의 이미지론의 성과를 계승하면서도 그의 이미지론이 안고 있는 탈신체화, 탈정치화의 위험을 넘어서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복제시대의 새로운 예술인 영화의 특이성을 ‘유희- 공간’의 확대로 보면서도 이를 통해 ‘예술의 정치화’를 모색했던 벤야민을 들 뢰즈와 연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 인지과학의 연구 성과에 기대어 들뢰즈 이론을 비판적으로 재구성하고, 이를 토대로 벤야민의 영화이론을 현행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검토하고자 한다. 그리고 들뢰즈-벤야민의 연결을 마크 한젠이 제시한 디지털 미디어와 ‘신체적’ 수행성의 내재적 연관관계에 대한 분석과 결합하여 유비쿼터스 시대에 잠재된 이미지의 문화정치의 새로운 과제와 전망을 살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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