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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철학검색

EPOCH AND PHILOSOPHY(A Semiannually Journal of Philosophical Thought in Korea


  • - 주제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7-2809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25권 3호 (2014)

러시아 구축주의 건축과 감각의 혁명

이진경 ( Jin Kyung Yi )
8,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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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감각의 혁명이라는 관점에서 러시아 혁명과 구축주의 건축의 관계를 다루고자 한다. 구축주의자들은 입체주의 이후 아방가르드 예술이야기한 감각의 혁명과 1917년 러시아에서 일어난 사회혁명 간의 상응성을 자각하고 있었다. 구축주의 건축은 이런 감각의 혁명을 건축공간으로 구체화함으로써 혁명 이후 대중들의 생활방식을 변혁하고자 했다. 특히 건축공간을 혁명을 위한 사회적 응축기로 만들려는 문제의식은 이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역으로 사회혁명의 영향 속에서 급속한 속도로 진행된 구축주의자들의 실험은 건축의 기계적 기능이나 사회적 기능이라는 ‘내용’의 측면뿐 아니라 건축의 형태나 건축양식 같은 표현형식의 측면에서 새로운 양식을 창조했다. 기하학주의나 사선을 통한 다이내미즘의 표현, 그리고 탈대지적인 형태 등이 그러한 표현형식의 요체였다. 그러나 이러한 혁명적 건축과 감각의 혁명의 실험은 30년대에 들어가면서 중단되고 ‘실패’로 끝나고 만다. 실패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대중은 물론 당이나 많은 예술가들의 전통적 감각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이로 인한 감각의 혁명의 중단, 그것은 러시아에서 사회혁명의 ‘중단’을 뜻하는 것이기도 했다. 러시아 구축주의의 역사는 감각의 혁명 없이는 사회혁명도 없음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향유와 노동 -여가 문제에 대한 레비나스적 성찰-

문성원 ( Sung Won Moon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5권 3호, 2014 pp. 49-72 ( 총 24 pages)
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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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나는 주로 레비나스의 향유 개념에 기대어 여가의 참된 의미를 모색해 보고자 하였다. 여가마저도 노동-소비의 폐쇄적 원환의 일부로 편입되고 마는 ‘피로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여가와 놀이의 진정한 의미는 전체화 경향에 맞서 우리의 삶에 틈과 공백을 마련하고 바깥과 관계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일이나 노동이 세계를 인위화하는 전체화 경향에 봉사하는 활동이라면, 여가와 놀이는 바깥과의 관계로 우리 삶에 활력을 되찾아 주는 계기라 할 수 있다. 레비나스의 향유 개념은 이런점에서 큰 시사를 준다. 그에 따르면, 우리 삶의 근원적 국면인 향유는 내가아닌 것에 의존하는 자기중심적 활동이라는 양면성을 띠기 때문이다. 진정한 즐김은 닫힌 인위의 통제된 세계 속에서가 아니라 열린 타자적 세계와의 어울림에서 성립한다. 나는 이런 향유적 개방성이 예술과 놀이라는 여가의 주요 양상에서 긍정적인 핵심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자 하였다.

비판적 사고의 활성화를 통한 철학상담의 방법론 제안 -교정적 인식의 방법-

박은미 ( Eun Mi Park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5권 3호, 2014 pp. 73-104 ( 총 32 pages)
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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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비판적 사고의 활성화를 통한 철학상담의 방법론으로서 ‘교정적 인식’의 방법을 제안하는 논문이다. 보편화, 객관화를 지향하는 비판적사고의 방법을 어떻게 실제의 철학상담에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으로 본 논문에서는 교정적 인식의 방법을 제안한다. 교정적 인식이란 내담자가 자신의 판단의 편향성을 의식해서 반대 생각에 더 중점을 두어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즉, 보편적 인식을 하기 위해 자신의 자연적 경향성의 생각에 반대되는 방향의 생각을 강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타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일에 대해서는 타당하지 않을 가능성의 측면을 일부러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타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일에 대해서는 타당할 가능성의 측면을 일부러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이해와 바람으로 인해 편향된 인식을 할 것이기 때문에 일부러 교정적 인식을 하려고 노력해야 겨우 균형을 잡고 객관적인 인식에 좀 더 다가설 수 있다. 비판적 사고의 활성화를 통한 철학상담은 교정적 인식의 방법으로 심리적 인식의 편향성을 드러나게 해줌으로써 심리적 인식의 문제를 드러내고교정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교정적 인식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은 비판적 사고를 스스로에게 적용할 때 가능해진다. 비판적 사고를 스스로에게 적용할 때 인식의 편향성이 드러나고 인식의 편향성을 의식해야 이 편향성을 제어할 필요를 의식하게 되기 때문이다. 본 논문에서는 필자의 상담 사례를 통해 교정적 인식의 효과를 확인했다. 비판적 사고의 활성화를 통한 교정적 인식은 철학상담의 고유성을 확인시키는 방법론이 될 것이다.

감정노동의 상업화와 진정성의 문제

현남숙 ( Nam Sook Hyun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5권 3호, 2014 pp. 105-129 ( 총 25 pages)
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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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산업의 증가에 따라, 감정노동도 이전보다 시장에서 더 요구된다. 최근 감정노동의 상품화가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제시된다. 훅실드(Arlie Russell Hochschild)는 감정노동이 노동의 진정성을 방해한다고 진단하는가 하면, 로페즈(Steven Ropez H.)는 감정노동도 진정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차이는 감정노동 자체의 속성에서 비롯되기 보다는, 감정노동이 교환되는 사회적 구조와 교환 규칙의 해석에서 생겨난다. 감정노동의 조건을 제시하고 그에 맞게 사회적 교환의 조건을 변화시키면, 감정노동은 소외된 노동이 아니라 감정적 보살핌이 될 수 있다.

들뢰즈의 『씨네마』에서 운동-이미지의 성립

이철민 ( Cheol Min Lee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5권 3호, 2014 pp. 131-157 ( 총 27 pages)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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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의 목적은 들뢰즈의 운동-이미지가 『씨네마』에서 어떻게 성립되는가를 설명하는 것이다. 운동-이미지는 베르그손의 『물질과 기억』과 초기 영화사 사이에서 배태된 개념으로, 본 논문은 운동-이미지의 의미와 위상을 먼저 규정한 뒤, 그 성립 과정을 해명한다. 우선 운동-이미지는 단순히 움직이는 이미지가 아니라 운동의 운동성(mobilite)을 표현하는 이미지이다. 운동성은 베르그손이 운동의 본성을 운동하는 동체의 형상(forme)이 아니라 지속하는 운동 자체로 사유할 때 성립하는 개념으로, 『씨네마』에서 이동카메라가 동체를 촬영할 때 화면 자체 속으로 운동이 함입하는 순간, 즉이미지와 운동이 연결부호 ‘-’를 통해 내적으로 접촉하는 순간 표현되고 몽따주를 통해 변주된다. 들뢰즈는 쁠랑(plan) 개념으로 운동-이미지를 규정하면서, 몽따주와 프레임 사이를 오르내리며, 지속하는 영화 전체와 부분적인 피사체들을 상호 전환시키는 숏(shot)의 위상을 설명한다. 쁠랑은 숏과 평면의 의미를 함께 갖는 들뢰즈의 철학용어로, 평면이 초월성을 배제한 전체적 평면, 즉 내재성의 평면(plan d’immanence)을 이루듯, 숏은 베르그손의 질적 복수성(multiplicite qualitative)과 같은 통일성, 즉 선율 한 소절이 수적으로 구분되지 않으면서도 다른 소절들과 내적으로 상호 침투하여 이루어지는 음악처럼 통일성을 형성한다. 그렇다면 운동-이미지는 지속하는 전체의 동적인(mobile) 절단으로 성립한다. 문제는 베르그손이 『창조적 진화』 4장에서 영화를 비판했음에도 불구하고, 『물질과 기억』 1장에 기초한 들뢰즈의 영화철학이 어떻게 성립할 수있는가, 하는 점이다. 베르그손은 부동적(immobile) 사진들, 즉 일련의 프레임을 재빨리 움직이게 하여 거짓 운동을 생산해낸다는 이유로 영화를 비판한다. 하지만 베르그손이 비판하는 영화는 아직 몽따주 관념이 없는 초창기 영화의 숏들로, 들뢰즈가 본격적인 영화의 이미지로 제시하는 운동-이미지와 본질적으로 다르다. 들뢰즈는 『물질과 기억』 1장에서 베르그손이 제시하는 이미지가 숏에 상응하는 동적인 절단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운동-이미지 개념을 성립시킨다. 『물질과 기억』 1장의 이미지는 주관과 객관이 분리되기 이전에 존재하는 이미지로, 『씨네마1』 4장에서 ‘이미지=운동=물질’공식으로 요약되는 내재성의 평면이다. 내재성의 평면은 『물질과 기억』 1장에서 사진, 즉 부동적 절단으로 해석되지만, 지속하는 과거의 기억이 논의되는 2, 3장을 함께 고려할 경우 동적인 절단으로 평가된다. 들뢰즈는 내재성의 평면이 갖는 양의성 중 후자를 강조하면서 운동-이미지를 지속하는 전체의 동적인 절단으로 성립시킨다. 『베르그손주의』에서 들뢰즈는 베르그손이 미적분을 비판했을 뿐만 아니라 그에 상응하는 철학적 미적분을 질적인 차원에서 사유했다고 강조한 바 있는데, 이러한 강조는 프레임과 몽따주 사이의 숏으로 운동-이미지의 위상을 규정했던 쁠랑 개념의 전제로서, 들뢰즈가내재성의 평면을 동적인 절단으로 평가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영화 『자전거 도둑』에 담긴 시대적 철학담론

김태형 ( Tae Hyung Kim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5권 3호, 2014 pp. 159-192 ( 총 34 pages)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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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탈리아의 상황을 보여주는 시대적 철학담론에 대한 고찰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전후 이탈리아 영화계에서 시작하여 1960년대 프랑스와 영국 그리고 브라질 등에서 등장한 ‘뉴 웨이브’ 영화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받는 네오리얼리즘 경향의 영화에 주목하였다. 그 중에서 네오리얼리즘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자전거 도둑』의 장면분석을 통해 이탈리아의 당시 상황에 대한 사실적 접근을 시도하면서 시대에 담긴 철학적 담론에 대해 알아보았다. 네오리얼리즘 영화의 탄생과 확산의 중심에 위치한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은 스튜디오 촬영과 전문배우 기용을 거부하고 주로 로케이션 촬영과 비전문배우를 이용하였으며 이런 방식을 통해 현실의 미화 대신 사실적인 이탈리아 대중의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하였다. 이러한 특징은 제2차 세계대전이 유럽인들에게 남긴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철학사상인 실존주의가 지향하는 관점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실존주의는 전쟁의 비참함을 극복하고 인류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현실에 대한 사실적 인식을 우선시했던 철학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네오리얼리즘을 표방한 『자전거 도둑』에서는 기존의 이탈리아 영화나 미국의 할리우드 영화가 표방하고 있던 코미디적인 요소들이 배제되었으며 작품은 전체적으로 진지하고 어두운 일반대중들의 생활상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였다. 하지만 네오리얼리즘은 사회를 변혁시킬만한 사상적 힘을 갖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적인 사회풍자를 위해 이탈리아 정부와 교회 그리고 사회주의 등 모든 것을 비판의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집권세력의 탄압으로 인해 그존립기반을 상실하였으며 또한 전쟁의 상처를 지우고 희망을 갈망하던 민중들의 철학사상과 부합되지 않으면서 탄생 10년 후 마침내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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