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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철학검색

EPOCH AND PHILOSOPHY(A Semiannually Journal of Philosophical Thought in Korea


  • - 주제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7-2809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26권 1호 (2015)

칸트와 헤겔에 있어서 감성과 이성

강순전 ( Soon Jeon Kang )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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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론과 합리론을 종합한 칸트의 이원론은 감성과 오성 사이에서 밸런스를 유지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이원론에 기초한 칸트의 인식비판은 감성적 직관과 오성의 개념의 관계를 설명하는데 있어서 모순적인 태도를 보인다. 칸트는 한편으로 감성과 오성, 직관과 개념을 인식의 “두 가지완전히 상이한 원천”으로 간주한다. 다른 한편 그는 범주의 연역에서 직관이 개념에 의해 통일됨으로써 개념이 대상의 실재성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개념 속에 직관이 통일되어 있다는 이러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칸트는 이원론적 한계에 붙잡혀서 직관과 개념의 외적인 종합을 제시한다. 이 논문은 어떻게 헤겔이 직관과 개념의 관계를 재 고찰함으로써 이러한 칸트의 모순에서 벗어나는가를 해명한다. 헤겔은 칸트의 인식비판의 관점이 타당하지 않다는 판단에서 직관을 통합한 개념이라는 새로운 형이상학을 제시한다. 논문은 이 형이상학이 기존의 형이상학과 다르며, 칸트의 인식비판에 의해 비난 받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칸트의 인식비판이 설명하지 못하는 대상들을 설명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로써 헤겔의 시도는 칸트의 인식비판이 타당하지 못하다는 판단 위에서 인식비판이 지향하는 이성비판을 개념비판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는 사실이 제시된다.

에토스(ethos)로서의 윤리학과 정동 - 들뢰즈의 윤리적 논의와 의미를 중심으로 -

김은주 ( Eun Joo Kim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6권 1호, 2015 pp. 43-75 ( 총 33 pages)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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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의 목적은 들뢰즈의 윤리적 논의를 에토스로서의 윤리학으로 설명하고, 그 의의를 제시하는 것이다. 들뢰즈는 스스로를 입법하는 자율적개인을 이성적 행위자로 설정하는 도덕의 논리를 비판한다. 들뢰즈의 윤리학은 인간을 자율적인 도덕 행위자로 설정하고, 당위를 따르는 도덕에서 벗어나 새로운 존재 방식인 에토스(ethos)의 창출을 모색한다. 들뢰즈의 윤리적 논의는 변이하는 신체와 정동에서 출발한다. 신체는 변화를 거듭하는 힘의 복합적 실재이며, 정동은 신체의 변이의 정도를 보이는 지표이다. 신체가 변이할 수 있는 힘의 상승과 하강은 좋음과 나쁨이라는 윤리적 가치와 연관되며, 이는 기쁨과 슬픔의 정동과 연결된다. 들뢰즈의 윤리학에서 좋음은 한 신체의 힘이 상승하는 능동적 변이지만, 좋은 관계와 결합하고 좋은 관계를 추구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이러한 윤리학은 정동의 문제를 윤리적 논의의 중심으로 삼으면서, 정동의 결합인 공감을 제기하고 공감의 확장과 통합을 추구한다. 다시 말해, 에토스로서의 윤리학은 정동의 문제를 윤리적 논제로 제기하며, 정동의 결합인 공감을 집합적 행위자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제안한다. 또한, 에토스의 윤리학은 보살핌을 관계를 맺으려는 시도이자 다른 신체와 연결되어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강화하는 능동적 힘으로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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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학파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아도르노와 3세대라고 할수 있는 호네트가 공통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것은 보편주의와 그로 인한 동일화 폭력이다. 그러나 양자는 그 동일화 폭력의 역사적 원인에 대한 이해와 비판, 그에 대한 해결책 등 많은 차이를 지닌다. 이 글에서 첫 번째로 밝히고자 하는 것이 바로 그 차이점이다. 그 차이점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에 대한 분석이 있고 난 후에야 호네트가 자신의 인정 우선성 테제에서 받아들이고 있는 아도르노의 미메시스의 해석에 대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호네트가 자신의 인정 우선성 테제에서 아도르노의 미메시스적 관계를 설명함으로써 사회비판으로서의 미메시스가 가지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 그것은 크게 두 가지로 설명될 수 있다. 첫 번째는 인정 우선성 테제에서 미메시스를 통한 자아와 타자의 화해가 표상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로써 미메시스는 표상할 수 없는 주관적인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게 된다. 두 번째는 미메시스가 사회비판으로서 규범성을 지닐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인정 우선성 테제 중에서도 ‘사랑’이라는 인정 형태 안에서 미메시스라는 타자와의 정서적 공감을 통해 타인의 자주성을 무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야코비의 칸트 비판과 인간의 자유

남기호 ( Ki Ho Nahm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6권 1호, 2015 pp. 107-161 ( 총 55 pages)
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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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야코비의 칸트 비판과 실재론적 인식론을 고찰하고자 한다. 칸트는 야코비의 『스피노자 이론에 대하여』에 관한 논평문 「사유함에서 방향잡기란 무엇인가?」를 통해 객관적 인식일 수는 없지만 경험적 사용에 유용한 한에서 초감성적인 것의 사유를 허용하는 이성 고유의 욕구 감정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그 후 칸트는 한 번의 서신 교환을 제외하곤 야코비와 직접적인 논쟁에 이르지 않는다. 반면에 야코비는 『데이비드 흄』, 『칸트 철학에 대한 서간』, 『이성을 오성으로 가져가려는 그리고 철학 일반에 새로운 의도를 제공하려는 비판주의의 기도』, 「서문, 동시에 저자의 전체 철학적 저술들의 서론」등 일련의 저술들을 통해 칸트 철학 전반에 대한 비판을 시도하며 동시에 신앙과 접목된 자신 고유의 인식론을 발전시킨다. 야코비의 비판은 칸트에 있어 공간, 시간, 순수오성 개념들의 외부 현실적 사물들과의 비연관성을 지적하며, 무엇보다 선험적 대상과 선험적 통각이 인식 활동을 통해 알려지는 것이 아니라 인식을 위해 전제되는 미지의 X라는 사실을 겨냥한다. 이 때문에 외부 사물들과 신적인 것들로부터 절연된 칸트의 이성은 자기일치와 보편화에 따른 단독 지배에 귀착한다. 이에 반해 야코비는 최종적으로 인식 능력을 감성적 직관과 오성 그리고 이성적 직관으로 세분하고 외부 현실 대상의 직접적 인식에 있어 감성과 이성의 역할을 강조한 반면, 오성에는 개념적 재현 기능만을 부여했다. 즉 감성이 외부 대상의 직접적 파악 능력이라면, 이성은 동시에 이 대상너머 초감성적인 것의 계시를 직접적으로 파악하는 능력이다. 그러나 야코비는 직접적 확실성에 경도되어 인식능력들의 매개적 관계를 포착하지 못했으며, 결국 인간의 자유를 비약을 통해 도달하는 비개념적 신앙 대상에 양도하고 말았다.

위험사회와 통일한반도의 녹색비전

박영균 ( Young Kyun Park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6권 1호, 2015 pp. 163-194 ( 총 32 pages)
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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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론을 가지고 한반도의 녹색화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한반도의 통일은 ‘분단사회’와 ‘위험사회’라는 이중의 과제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분단체제의 재생산시스템이 오늘날 ‘지구화하는 위험들’을 ‘적대적 상호의존관계’와 ‘거울상의 이미지효과’를 통해 중첩적으로 생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논문은 분단체제의 위험사회화라는 분단체제에 의한 위험생산체계를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통일한반도의 녹색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이 논문은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론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분단체제의 위험사회화의 문제로 분석 대상을 바꾸어 놓고 있다. 여기서 분석의 대상이 되는 것은 ‘남 또는 북’에서 나타나는 ‘지구화하는 위험들’이 아니라 ‘남과 북’의 분단체제가 생산하는 ‘지구화하는 위험들’이다. 또한, 그렇기에 이 논문은 오늘날 한국에서 제기되고 있는 녹색통일담론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진단하고 있다. 녹색통일담론이 성립하기 위해서 ‘녹색국가론’에 의거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녹색의 상픔화라는 자본·국가화의 위험들을 생산한다. 또한, 현재 한국의 녹색통일담론들은 ‘녹색비전’을 말하면서 ‘녹색’과 ‘평화’를 섞어 놓음으로써 녹색의 기본가치인 생태주의적인 원칙을 훼손시키거나 무늬만 녹색으로 치장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이 논문은 ‘녹색’을 상품화하는 자본·국가화에 대항하는 담론투쟁과 ‘평화’가 아닌 ‘녹색’의 생태주의 원칙에 근거한 ‘한반도의 녹색화’ 전략 및 통일한반도의 녹색비전이 가져야 할 원칙과 방향들을 제시하고 있다.

박종홍에서 "전통"의 문제 (1) - 전통 인식을 중심으로 -

박영미 ( Young Mi Park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6권 1호, 2015 pp. 195-228 ( 총 34 pages)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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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근대는 서양의 근대를 수용할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를 선택해야만 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는 곧 전통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와 연관되어 있었고, 이에 따라 서양의 근대와 전통의 관계에 대한 여러 논의들이 이루어졌다. 그 가운데서 전통에 대한 전면적인 단절은 해외 유학생과 경성제국대학 졸업생이 주축이 된 서양철학 1세대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들은 자신들의 사유에서 전통을 완전히 배제했고, 전통은 나에서 타자로 전도顚倒되었다. 박종홍은 서양철학 1세대 중에서 예외적으로 전통의 전승을 강조했다. 더 나아가 서양철학과 전통철학의 상호이해 위에서 ‘우리의 철학’ 건립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 역시 서양철학 1세대와 동일하게 전통에 대해 성찰도비판도 수행하지 않은 가운데 이루어졌다. 그리고 서양철학과 전통철학의 재해석을 통해 이루어진 박종홍의 철학은 박정희 정권의 국가주의적 통치를 뒷받침하는 수단이 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통’, ‘기획된 전통’은 전통의 또 다른 타자화이다. 현재 서양철학, 동양철학 연구 모두에서 전통의 단절은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 현대철학은 한 번도 제대로 전통을 성찰하고 비판한 적이 없었다. 이 연구를 통해 우리에게 나타나는 전통에 대한 지나친 ‘배제’와 ‘옹호’ 모두 동일한 인식의 기원을 갖고 있음을 확인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은 무엇인지를 묻고자 한다.

사회비판과 규범적 진보

서도식 ( Do Sik Suh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6권 1호, 2015 pp. 229-259 ( 총 31 pages)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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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재적 비판은 비판의 규범적 척도를 물화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열린비판을 지향한다. 비판의 규범적 척도를 역사과정 외부에 실체화하는 외적비판과 달리, 내재적 비판은 그 척도를 비판 대상인 역사과정 내부에서,즉 사회적 실천을 통해 제도화된 형태로 확인하고자 한다. 이럴 경우 사회이론은 규범적 척도의 잠재력이 사회적 생활세계에서 실현되는 현상뿐 아니라 그것이 훼손되는 현상 또한 진단하고 비판할 수 있게 된다. 비판적 사회이론의 역사에서 내재적 비판은 노동에서 상호작용으로의 비판 패러다임의 전환과 함께 하버마스의 의사소통합리성 모델과 호네트의 인정 모델로 구현되었다. 하버마스는 근대사회의 발전과정을 의사소통합리성의 제도적 구현과 그 훼손으로, 호네트는 인정 원칙의 제도화와 그 손상으로 진단, 비판한다. 그러나 비판의 규범적 척도를 의사소통합리성에 두느냐 인정 원칙에 두느냐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 두 모델은 사회의 발전과정을 규범적 실천이 지닌 긍정적 잠재력의 실현으로 간주한다는 점에서 한 사회의 규범구조의 변동에 주목하는 공통점이 있다. 내재적 사회비판 모델이 의도하는 사회의 진보는 물질적 차원이 아니라 규범적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평등 원리의 정당화 근거에 대한 고찰

손철성 ( Cheol Sung Son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6권 1호, 2015 pp. 261-292 ( 총 32 pages)
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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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적 평등은 ‘이유 없는 차별 금지’의 원칙을 바탕으로 유사한 경우는 유사하게, 서로 다른 경우는 서로 다르게 대우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위해 일정한 규칙을 적용한다. 그런데 일정한 규칙이 엄격하게 준수된다고 해서 이것이 실질적 평등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실질적 평등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평등한 권리를 부여하는 근거가 중요하다. 여기서는 벌린, 롤즈, 싱어 등의 주장을 중심으로 평등 원리의 정당화 근거에 대해 고찰한다. 롤즈는 평등의 근거로 정의감과 같은 도덕적 인격을 제시한다. 그는 ‘영역 성질’ 개념을 통해 정의감의 능력을 최소치만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평등한 대우의 근거가 된다고 보았다. 하지만 정의감과 같은 자연적 능력에서 최소치를 갖는 것도 우연적인데 그러한 우연적 요인을 용인하는 것은 롤즈 자신의 이론적 전제에 어긋난다. 또한 그러한 최소치의 경계선을 어디에 그어야 하는지, 왜 정의감이 경계선을 확정하는 데 결정적인 요인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답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싱어는 정의감과 같은 자연적 특성에 의존해서는 평등의 근거를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비판하면서 ‘이익 평등 고려의 원칙’을 내세운다. 이익, 즉 쾌고 감수능력을 갖는 존재는 모두 평등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익이나 쾌고 감수의 능력도 자연적 성질이라는 점에서 롤즈에게 가해진 비판과 유사한 비판을 싱어도 받을 수 있다. 왜 쾌고 감수 능력이 평등의 근거로서 결정적으로 중요한지, 그러한 능력을 가졌다고 해서 왜 평등하게 대우해야 하는지 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싱어는 자신의 공리주의적 관점이 롤즈의 계약론적 관점에 비해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에 대한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지는 못하다. 인간 평등의 이념은 자율성과 공감의 능력을 바탕으로 근대에 형성된 것으로서 문화적 실천의 산물이라고 보아야 하며, 따라서 평등의 가치와 정당화 근거에 대한 탐구작업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함석헌 철학에서 전통의 계승과 모색 - 씨□철학의 변증법적 사유를 중심으로 -

유현상 ( Hyun Sang Yoo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6권 1호, 2015 pp. 293-321 ( 총 29 pages)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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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이 자신의 철학이라고 명명한 씨□철학에 담겨 있는 전통과 현대를 다루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양립 불가능하다거나 모순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양자의 조화에 관한 성공적인 모델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실천적인 삶 속에서 철학적 개념들에 얽매이지 않고 사상을 삶 그 자체에 필연적인 것으로 결합하는 함석헌의 사유는 체계적이지 않고 쉽게 정형화할 수 있는 어떤 틀도 지니지 않고 있다. 그의 사상에서는 동서양의 다양한 사상의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으나 잡다하지는 않다. 그러나 다양한 사유의 시원들은 함석헌의 사유 안에서 자유롭고 자연스럽게 결합되어 있다. 체계적이지도 않고 정형화되지도 않는 사유가 일관성을 유지하는 힘이다. 본 연구는 씨□철학에는 존재에 대한 변증법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함석헌 사상 고유의 주체 의식이 녹아 있다는 관점에 기초하고 있다. 고난의 주체인 씨□들이 역사의 주인이라고 하는 함석헌의 사유에는 씨□을 생명과 역사의 주체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맥락이 있다. 씨□을 생명의 주체로보는 함석헌의 사유 안에는 현대 생명철학의 문제의식 역시 결합되어 있다. 따라서 씨□ 개념은 근대적 주체의 의미와 더불어 전통적인 공동체적삶의 근거를 내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씨□의 존재 방식은 역사적이면서 우주적이며, 씨□은 실존적이면서 형이상학적이다. 씨□철학에 대한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함석헌의 철학이 주체와 생명이라고 하는 서로 다른 개념들이 변증법적인 소통을 통해서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려고 한다.

통일과 평화의 길항관계 - 통일이념, 통일국가형태, 민족성과 국가성 -

이병수 ( Byung Soo Lee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6권 1호, 2015 pp. 323-352 ( 총 30 pages)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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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이후 시민운동이 활성화됨에 따라 평화와 통일의 관계를 바라보던 기존의 관점에 중대한 변화가 초래되었다. 그 동안 평화는 통일을 위한 수단적 가치로만 여겨졌으나, 1990년대 이후 통일과는 목적이 다른 보편적 가치라는 인식이 확산되었고, 평화를 통일과 분리시키는 주장도등장하였다. 특히 통일이 안 되어도 평화공존이 가능하며, 평화를 앞세우면서 통일을 유보하거나 선택적 과제로 여기는 평화우선론적 시각도 확대되었다. 이 글의 목적은 최근의 평화우선론적 시각을 비판적으로 고찰함으로써 통일과 평화의 긴밀한 연관성을 주장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평화우선론의 상호연관된 논리적 근거들을 세 가지 측면에서 재구성하고 비판함으로써 평화와 통일의 밀접한 관계를 논증하고자 했다. 평화와 통일의 관계에 대한 논증은 첫째, 통일의 이념과 관련하여 민족주의와 보편적 가치의 결합 가능성을 통해, 둘째 통일국가의 형태와 관련하여 단일민족국가가 아닌 복합적 공동체의 전망을 통해, 셋째 민족성과 국가성과 관련하여 양자의 대립이 아닌 조화로운 균형의 필요성을 통해 각각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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