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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철학검색

EPOCH AND PHILOSOPHY(A Semiannually Journal of Philosophical Thought in Korea


  • - 주제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7-2809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26권 4호 (2015)
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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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슈미트의 『토마스 홉스의 국가론에서의 리바이어던』(1938)은 그의 나치 협력 이전 이론으로의 복귀로 평가되곤 한다. 본 논문은 이에 대한 분석을통해 그의 기본 이론이 이미 독재 및 나치와의 협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음을 밝히고, 아울러 홉스 정치철학의 현재적 의미를 되살리고자 한다. 이 저서에서 슈미트는 무엇보다 거대한 국가 기계를 상징하는 홉스의 리바이어던이 그의 개인주의적 요소들 때문에 실패했다고 평가한다. 슈미트가 거론하는 개인주의적 요소들은 원자화된 개별자들의 다원주의적 자연 상태, 무정부주의적 사회계약, 종교적 판단 및 법률적 사유의 사적 자유 영역 인정 등이다. 이 때문에 주권적 결단이 중요시되는 홉스의 국가는 간접 권력들의 무정부가능성을 극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슈미트의 이러한 비판은 자신이 구상한권위 있는 결단을 독점하는 주권자 중심의 총체국가에 그 궁극 의도가 있다. 그러나 홉스의 국가론은 극단적 개인주의가 극단적 전체주의와 하나의체계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의 자연 상태는 생존권 보장이 없는 만인의 투쟁을 절대적 자연권으로 인정한 것으로서 국가 형성 이후에도 저항권으로서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더구나 군주의 권위(authority)은 본인(author)인 백성들의 자연권을 기계적으로 실현하리라는 낙관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다. 슈미트는 개인주의가 극단화될 때 초래될 수 있는 전체주의의 위험을위험으로 보지 않으며 오히려 국가 총체성의 확보를 위해 내면의 자유까지도흡수하는 개인주의와 자유주의의 절멸을 원한다. 이 때문에 그는 홉스에게서권위의 기원에 대해 묻지 않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결코 철회될 수 없는 만인의 절대적 자연권 즉 인권의 기초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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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민주의의 정립자는 누구인가?’의 물음은, 무엇보다도 ‘일민주의를 정립하게 된 근본 동기나 의도가 이승만 통치 집단의 정치적 필요성에 따른 것인가? 아니면 철학자 안호상의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진 실천철학적 구상과 사유를 실제 현실에 구현해 보고자 하는 철학(자)적 욕망에서 비롯된 것인가?’를 보다 명확히 갈라보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런 한에서, 이 문제는 ‘일민주의는현실 권력의 요청에 따라 즉흥적으로 구성된, 철학적 실체는 없고 허울만 그럴듯한 단지 이데올로기적 외피에 불과한 것인가? 혹은 안호상 본인의 독창적인철학적 문제의식과 성찰적 사유를 심화.발전시켜 수립한 고유한 자생적 실천철학의 맹아적 형태로서 볼 수는 없는가?’를 비판적으로 확인하여 판별해 볼 것을 촉구하는 물음이기도 하다. 이 글은 이러한 문제 상황을 염두에 두고, 일민주의 철학에 대한 ‘본격적인’ 철학적 고찰 작업을 수행하는 도정에서 맨 먼저 직면하게 되는 난제인 ‘일민주의의 정립자는 누구인가?’의 문제를 주된 논구 대상으로 삼아, 이를 둘러싸고 이루어지는 몇 몇 철학적 쟁점과 이론적 논란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보다설득력 있는 납득할만한 해명을 제공해 보고자 기획되었다. 특히 이러한 기획을 통해 새롭게 반성적으로 논구하여 규명해 보려는 주된 ‘사회철학적 사안’은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그 하나는 일민주의를 이승만 정권의 지배 이데올로기로만 보려는 시각에서 탈피하여, 나름의 고유한 철학적 문제의식과 그것의 현실화 기획을 함유하고 있는 자생적 실천철학의 단초적 형태로 간주할 수 있는 여지 내지 가능성을 보다 진지하게 검토해 보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설령 일민주의 철학을 자생적 실천철학의 맹아적 형태로서 적극 해석할 수 있다고 해도, 과연 그것이 ‘진정한 의미’에서 자생적 실천철학의 자격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있는가의 여부에 관해 보다 정밀하게 검토해 보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지면상의 제약 등으로 인해, 첫 번째 사안만을 다루고 있다. 덧붙여 이 글에서 수행되는 이 같은 시도는, 안호상 철학에 대한 전반적인 고찰 작업을 ‘완결 짓지 못한’ 상태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제약과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런 만큼 이 글은 일민주의 철학을 자생적 실천철학의 맹아적 형태로 볼 수 있는지의 여부에 관한 ‘시론적(試論的)’ 탐구에 머무르고 있다.

체제전환기 중국의 “문화자각” 담론

송인재 ( In Jae Song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6권 4호, 2015 pp. 85-117 ( 총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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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중국에서 ‘문화자각’ 담론은 자기 정체성을 확립해야 전환시대에 자기 주도적으로 생존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형성되었다. ‘문화자각’이라는용어는 한국학계에는 아직 생소하고 특정한 개념이 아니라 보통명사인 것처럼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본 논문에서는 ‘문화자각’이 개혁개방과 세계화의 국면에서 중국의 진로 모색을 위한 지향을 담은 특수한 개념임을 포착하고 그의미와 전개과정을 논한다. 문화자각은 페이샤오퉁이 중국 소수민족에 대한 현장조사 경험을 토대로 1997년에 제기했다. 당시 페이샤오퉁은 이 개념이 다양성에 대한 인정을 전제로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 주도성을 확보하려는지향을 담고 있다고 설명한다. 21세기에 들어서서 ‘문화자각’은 9.11 테러로 불거진 문명충돌에 대한 우려에 대응해서 다원 문명의 평화적 공존을 추구하는 의미를 갖게 된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경제대국으로 부상이 공인된 국면에서‘문화자각’ 담론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 새롭게 전개되었다. 우선 정부 당국과 관변 이론가들은 경제적 부상 이후의 중국의 길이라는 화두 앞에서 문화자각을 통해 중국이 경제대국 이후의 문화대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른 한편으로 민간 지식인들은 문화의 내포와 성격, 대안체제에 대해 다양한구상을 한다. 이들의 ‘문화자각’ 담론은 전환의 시대 자기정체성에 대한 명확한인식, 그리고 세계 체에 내에서 생존의 길 모색이라는 페이샤오퉁의 문제의식을 계승하고 시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하고 있다. 또한 공통적으로 서양 근대성에 기반을 두고 형성된 기존 체제와의 차별화를 지향한다. 빠른 속도의 경제성장은 이미 주어진 현실이자 경험이었고, 여기서 문화자각은 그 현실에 부응하는 주체적 지향으로 제기되었다. 이처럼 인류학의 현장조사 경험을 통해 페이샤오퉁이 제기한 ‘문화자각’은 전환기 중국의 자기인식과 전망을 고민하는 사상적 기반으로 작동하고 있다.

혁명기 예술의 과제: 1920년대 초반 러시아아방가르드의 사례를 중심으로

심광현 ( Kwang Hyun Shim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6권 4호, 2015 pp. 119-186 ( 총 6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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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대 초반 러시아의 혁명적 아방가르드 운동은 구성주의와 지각적밀레니엄주의로 분화되었다. 전자는 노동자-창안자, 생산자로서의 작가라는 범주로 예술과 산업을 연결하고자 시도하면서 다양한 실험을 전개했다면, 후자는마야코프스키의 혁명 연극 『미스쩨리야-부프』에서 드러나듯이 작가와 관객, 무대와 객석의 벽을 깨고 중세의 광대극과 현대의 실험극을 혼합하는 카니발적인실험을 펼쳐 보였다. 전자가 토대의 변혁에 참여했다면, 후자는 상부구조의 변혁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혁명기의 러시아 아방가르드는 바흐찐이 말한 사물화와 인격화의 결합, 시몽동이 말한 대상성과 주체성의 매개, 뜨로츠키가 말한 “의식과 무의식의 창조적 결합”을 삶의 현장에서 구현하고자 한 시도라고 새롭게 해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의 이행기가 20세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들의 성과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시급히 필요한 이유가여기에 있다.

들뢰즈에서 정동의 논리와공명의 잠재력

연효숙 ( Hyo Sook Yon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6권 4호, 2015 pp. 187-217 ( 총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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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철학에서 소통의 가능성에는 대부분 이성의 논리가 전제되어 있다. 이에 반해 들뢰즈는 이성의 논리에 ‘정동’의 능력을 더해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정동의 능력의 가능성은 정신, 신체 평행론을 주장한스피노자에게서 먼저 찾을 수 있다. 들뢰즈는 스피노자의 정동의 중요성에 주목하여, 재현적이고 이성적인 사유의 방식과는 다른 비재현적인 사유 방식을, 인간 행동의 역량의 변이에 의한 ‘정동의 논리’를 구성하고자 하였다. 나아가 정동의 비재현적인 사유 방식을 강도와 반복의 운동 방식으로 해석하였다. 이러한 들뢰즈의 정동의 논리를 타자에 대한 소통과 공감, 배려의 가능성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 글은 들뢰즈의 계열적 사고에 주목하였다. 위계적이고 유기체적인 통합적 사고와 달리 계열적 사고는 발산적이고 수평적인 접속의 방식이다. 한 체계 내의 차이나는 복수적인 계열들을 회집하기 위해 들뢰즈는 문학에서의 ‘어두운 전조’를 통해 내적 ‘공명’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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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논어』에서 드러나는 ‘즐거움’의 생명적 구조와 성격을 해석해내고자 한다. 그럼으로써 『논어』의 즐거움이 인(仁)을 드러내는 존재론적 토대는 생명적임을 밝히고, 그 존재론적 토대의 구조와 성격을 해석한다. 그리고방법론적으로 즐거움의 구조와 성격을 존재론적으로 구명(究明)하기 위해 마르틴 하이데거의 존재론 및 해석학의 방법론을 적용한다. 본 연구는 『논어』에서 드러나는 즐거움의 구조를 평균성, 본래성, 일상성으로 나누고, 그것의 구조적 지평의 토대와 의의를 해석한다. 평균적인 즐거움에서는 긍정성과 현실성의 지평이 제시되며, 자기진실성이라는 현실 긍정의 의의가 해석된다. 본래적인 즐거움에서는 주체성과 초월성의 지평이 제시되며, 상호주관성이라는 주체적 초월의 의의가 해석된다. 일상적인 즐거움에서는 생명성과 가족성의 지평이 제시되며, 자연성에 기초한 인문적 중용이라는 생명적합일의 의의가 해석된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1. 기존의 『논어』 해석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하이데거의 실존론적 방법론의 적용이다. 이러한 현상학적 해석의 방법론을 통해서 『논어』에 내재한존재론적 의미를 구체적으로 해석해 낼 수 있었다. 2. 존재와 무가 분별·대립하는 서구의 부정철학적 전통에 대한 동양철학 고유의 생명존재론적 긍정철학의 대안이 제시되었다. 하이데거의 방법론을도입하면서도 단지 적용의 유효성만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과 차이의지점을 밝힘으로써 동양철학 고유의 이론적 성격과 주체적으로 철학함의 자세를 보여줄 수 있었다. 3. 본 연구의 결과 서구 존재론의 전통에 의거한 방법론으로는 동양철학전통에 대한 근본적인 해석의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음을 자각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동양철학이 가진 고유의 성격을 해명하기 위한 독자적인 방법론의 필요성이 과제로서 요청되었다.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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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십삼경주소의 성립을 중심으로 고대 동아시아에서 탄생한 유가철학 원전의 전승, 곧 경학 전통의 탄생과 전개를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또 그 과정을 통해 유가 철학 원전의 전승이 문명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도 함께 살펴보았다. 유가 철학 원전, 곧 경의 탄생은 그 자체가 문명사적 사건이지만, 전승과정 또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 때 전승은 주(注)와 소(疏)를붙여 경을 해설하는 일뿐 아니라, 경을 읽고, 기억하고, 전수하는 과정까지 모두 포함된 일련의 문화적 행위다. 최초의 전승은 스승의 말을 잊지 않으려는 이들의 노력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기억이라는 비물리적인 매체를 통해 오랜 세월 망각과 싸워왔지만 그한계를 잘 알고 있었기에 물리적인 매체를 활용하여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이기록이 권력자들에 의해 불태워지기에 이르자 경을 전수하는 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복원하고 보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경학(經學)이 탄생하여사상사의 한 흐름으로 이어져 내려오게 된 것이다. 이처럼 시대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전개된 경의 전승과정을 이해함으로써 현대의 우리가 고전을 읽고 번역하고, 나아가 재해석하거나 실천하는 일이 문명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비판이론의 규범적 토대로서 인정 개념의 재구성

조주영 ( Ju Young Jo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6권 4호, 2015 pp. 279-312 ( 총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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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비판이론의 규범적 토대로서 호네트가 제시하는 인정 개념이갖는 한계를 지적하고, 인정 개념을 재구성 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하고자 한다. 인정 개념이 인정 가능성을 통치하는 규범과 연관되어 있는 한, 인정 역시정당화의 요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즉, 인정 개념이 규범적 토대로 제시될수 있으려면 인정 가능성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이 먼저 제시되어야 한다. 호네트의 인정 개념이 갖는 한계는 인정이 상호주관적 관계 안에서 제시된다는 점, 그리고 형식적 보편주의의 틀로 제시된다는 점에서 발견할 수 있다. 2장과 3장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다. 4장에서는 인정을 욕망개념으로 이해할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여기에서 욕망은 주체의 지위를 얻고자 하는 욕망, 사회적 삶을 얻고자 하는 욕망을 의미한다. 사회적 삶을 부여받는 한에서만 개인이 주체로 인정된다는 점에서, 인정 가능성은 삶의 가능성과연관된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인정 개념은 삶의 가능성을 여는 방향으로 재구성 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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