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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철학검색

EPOCH AND PHILOSOPHY(A Semiannually Journal of Philosophical Thought in Korea


  • - 주제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7-2809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28권 3호 (2017)

피로사회 담론의 주체성과 탈근대적 주체성 분석

강지은 ( Kang Ji-e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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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피로사회의 주체성과 근대적 주체성이 과연 다른 것인지, 또 어느 지점에서는 동어반복인지에 대하여 밝힘으로써 피로사회를 살고 있는 현대인의 주체성을 정립하고자 한다. 이번 연구는 근대적 주체를 넘어서는 니체의 주체를 먼저 분석할 것이다. 흔히 현대성을 징후적으로 보여주는 학자로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를 꼽는다. 이들의 공통점은 보편성과 절대성으로서의 주체 개념을 문제시했다는 것이다. 니체의 주체는 힘에의 의지를 담지하고 권력에 저항하는 자유로운 주체이다. 여기에서 논자는 니체의 부정성을 담지한 자유로운 주체와 피로 사회의 주체가 한 편으로 교차지점을 갖지만 서로 다른 주체임을 분석할 것이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피로사회의 주체는 니체의 현대적 주체처럼 단일 권력에 예속되지 않는 자유로운 주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시스템적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근대적 주체라는 점이다. 다음으로 논자는 푸코의 규율사회가 현재의 피로사회를 규정하지 못한다는 한병철의 진단을 분석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감시와 처벌』에 등장하는 근대적 주체성의 계보학적 연구를 논의의 틀로 삼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논자는 이번 기획을 통해서 피로사회의 주체가 피로를 벗어던지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논할 것이다. 피로사회는 결국 인간 고유의 주체성을 공중분해시키는 현장이다. 피로사회의 담론이 다양한 담론을 생산, 재생산해 나가는 것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왜 피로한지도 모르고 살아온 주체가 현대적 주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우리가 왜 피로한지에 대해서 성토만 할 수는 없다. 여기에서 논자가 제시할 대안은 칸트의 미학적 주체이다. 칸트의 미학적 주체는 공감하는 주체이다. 생명과 창조의 놀이를 통한 주체상과 한병철이 제시하는 미래사회의 `피로한` 주체의 교집합을 통해 새로운 주체성을 형성을 개진해보고자 한다.

들뢰즈의 비-존재의 존재론

김범수 ( Kim Bum Soo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8권 3호, 2017 pp. 37-65 ( 총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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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들뢰즈의 비-존재가 존재론의 영역에 포함된다는 것을 밝히는 데 있다. 존재(etre)는 무(neant)와 대립한다. 존재 안에 무나타자, 혹은 비존재의 요소가 포함되면 존재는 더 이상 존재한다고 말할 수 없다. 존재는 존재 이외의 모든 것을 배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존재와 비-존재는 양립하기 힘든 개념이다. 그런데 들뢰즈는 플라톤에게서 비-존재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한다. 이로부터 비-존재를 존재론의 영역으로 포함시킨다. 들뢰즈는 비-존재를 파악하는 방법으로 나눔을 제기한다. 플라톤의 나눔의 방법은 소피스트를 분류하기 위한 방법론이다. 소피스트들은 수사술을 통해서 설득을 얻으려 한다. 반면 플라톤은 변증법을 통해서 궁극적인 해답을 구하려 한다. 하지만 들뢰즈가 바라보는 플라톤의 궁극적인 방법은 바로 나눔이다. 나눔의 방법은 원본 대신에 복사물을 추출한다. 플라톤에게서 원본이란 이데아를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데아는 동일성으로 가득한 것이다. 이에 들뢰즈는 이데아의 동일성 대신에 시뮬라크르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서 들뢰즈는 진정한 플라톤주의 전복을 제시한다. 플라톤주의 전복은 규정되지 않은 역량의 세계로의 복귀를 의미한다. 이것이 들뢰즈가 바라보는 비-존재의 존재론이다.
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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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한비와 마키아벨리의 정치사상의 주요한 철학적 입론 토대인 사회역사론과 윤리론을 비교 분석하며 동서양 반전통주의 정치사상의 특징을 비교 분석한다. 사회역사론의 경우 사회정치적 상황의 시대적 변화를 대면하는 인식의 차이와, 윤리론의 경우 이익을 추구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논의의 주요 주제로 삼는다. 즉, 사회역사론과 윤리론에 보이는 근본적인 인식의 차이는, 궁극적으로 그것이 사회정치적 범주로 확장될 때 상호 상이한 정치적 지향점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뿐만 아니라 그것을 추구하는 인간 역량에 대한 각기 상이한 판단을 낳게 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사회역사의 변화양상에 대하여 직선적 사관과 순환적 사관을 지닌 두 사상가의 세계관의 차이는 사회정치적 범주에서 진보주의와 상고주의의 정치로 발현되고, 이익을 추구하는 인간 본성에 대해 도덕적 가치와 판단의 개입여부는 인간의 주관적 능동성을 발현시키는 정치방법론상의 차이, 곧 법치주의와 영웅주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향한다.

끝나지 않은 변증법의 모험 - 우리 시대 변증법의 개방성 -

문성원 ( Moon Sung Won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8권 3호, 2017 pp. 99-121 ( 총 23 pages)
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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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변증법의 전개과정을 특히 우리의 근현대사상사를 배경으로 반성해 보고 오늘의 관점에서 변증법에 기대할 수 있는 바를 점검해 보려는 의도에서 작성되었다. 변증법이 현실의 필연적 발전 연관을 드러내 준다는 주장은 과도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변증법을 통해 현실의 중요한 발전 연관을 포착하려는 시도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를 위해서는 대립과 모순을 통한 발전 과정을 단선적이거나 폐쇄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이 긴요하다. 우리사회에 수용되어 온 변증법 사상 또한 이렇게 개방적인 모색의 발전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이 글은 오늘날 변증법이 다루어야 할 중심적 과제로 `진보`의 문제를 꼽고, 이를 기술발전과 정치의 층위를 거쳐 타자 지향적 윤리의 차원에서 조망해 보고자 한다.

분단체제의 공간성 : DMZ와 접경지역의 로컬리티를 중심으로

박민철 ( Park Min Cheol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8권 3호, 2017 pp. 123-160 ( 총 38 pages)
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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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분단체제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 공간에 대한 성찰은 필수적이다. 생활문화, 가치지향 등 인간의 삶은 분명 공간 내지 장소라는 물리적 기반 위에서 영위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개 분단체제와 관련해 이러한 공간이나 장소에 대한 고찰은 특정 주제화되지 못했으며, 논의 역시 활발히 전개되지 못했다. 하지만 분단체제의 유지·강화가 공간 형성과 맺는 상관성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한반도 분단의 지속은 분명 분단체제의 유지라는 목표 달성과 그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활용되는, 특정 공간의 형성 과정과 일치했다. 이 글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구체적으로 이 글은 분단체제의 공간 형성 전략을 `공간의 국가적 독점화와 이중적 경계짓기`, `전쟁 기념물의 설치와 물신화된 경계의 확산`, `적대적 서사에 의한 로컬리티의 재구성` 등으로 규정하는 한편, 그러한 공간 형성 전략을 뒷받침하는 논리로서 `분단국가주의`와 `반공주의`를 제시하고 있다.

『개벽』의 `문화` 관련 기사를 통해 본 천도교의 문화관

송인재 ( Song In Jae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8권 3호, 2017 pp. 161-198 ( 총 38 pages)
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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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20년대 『개벽』 기사 코퍼스 분석을 통해 당시 `문화`의 의미와 맥락을 관찰한다. 궁극적으로 1920년대 천도교 집단이 수행한 문화운동의 내면을 관찰한다. 1920년대 『개벽』에서 `문화`는 다른 시기에 비해 동양, 서양, 운동 등과 같이 사용되는 빈도가 높다. 이는 문화가 다른 시기에 비해 운동이라는 사회적 행위와 밀접하게 관련을 맺었음을 보여준다. 당시 천도교 집단은 일본으로부터 개조주의, 인격주의와 연관된 문화주의를 수용하면서 동학/천도교의 역사에서 개벽에서 개조로, 인내천에서 인격주의로의 전환을 이루었다. 문화가 그 전환의 매개였다. 자연을 개조하는 인간의 능동적 행위이자 성과로서 인간의 속성을 대변하는 개념이 바로 문화라고 이해되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문화는 개화, 문명과 함께 새로운 사회로의 지향을 표상하는 개념으로 이해되었다. 이로써 문화가 사전적 의미로 이해되는 것을 넘어서 역사적 과제를 실현하는 개념으로 기능했다. 구체적 담론에서는 중국의 신문화운동에서 영향을 받은 동서문화론과 유교에 대한 강렬한 비판의식을 담은 신구문화론이 논의를 주도했다. 여기서 개조의 대상은 유교가 주도하던 기존의 낡은 동양문화였고 본받아야 할 대상은 서양문화였다. 새로운 조선을 만들 중심역량으로는 청년이 제시되었다. 신문화운동을 주도한 이돈화는 조선의 신문화 건설을 위한 구상을 제시했다. 한편 새로운 문화를 추구하는 이면에는 종교적 뿌리인 동학에 대한 시선도 놓지 않았다. 천도교의 문화관에는 천도교 집단이 문화를 매개로 새로운 조선을 만들어야한다는 시대적 사명을 다하고자 한 노력이 담겨 있다.

동학사상의 주체 개념으로서의 `한울`

유현상 ( You Hyun Sang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8권 3호, 2017 pp. 199-234 ( 총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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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은 동학사상에 내재한 고유한 근대적 주체 개념을 내포한다. 그런데 여기서 근대적 주체 개념이라 함은 `한울`이 서구적 주체 개념과 완전히 일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한울`을 통해서 동학은 개개인이 삶의 주체임을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인간관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서구의 근대적 자아가 `개인`에 초점을 둔 것이라면 `한울`은 개체적 자아만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울`은 존재론적인 차원에서는 실체로서의 지위를 지니는 개념이며, 동시에 주체로서의 성격을 지닌다. `한울`의 고유한 존재론적 지위는 우선 만물에 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초월적 실체 개념과 구별되는가 하면 보편적이라는 점에서 초월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람이 바로 한울이요 한울이 바로 사람이니, 사람 밖에 한울이 없고 한울 밖에 사람이 없다고 하였다. 한울은 도덕적 행위의 근거이면서 그것은 외부의 동인이자 동시에 내부의 동인이다. 즉 천지운행과 조화의 근거로서의 한울이 곧 사람이라면 사람은 그러한 조화에 따르는 삶을 선택하는 행위의 주체인 것이다. 한편, 동학의 주체 개념으로서의 `한울` 자아관은 서구의 개인주의적 주체 의식에 머물지 않고 우주적 자아 혹은 공동체적 자아의 성격을 가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동학의 주체 의식은 전통적인 가치와의 구분을 담고 있으면서도 전통적 가치 안에 내재한 개방성과 연대를 통한 삶의 지속을 요구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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