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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철학검색

EPOCH AND PHILOSOPHY(A Semiannually Journal of Philosophical Thought in Korea


  • - 주제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7-2809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29권 2호 (2018)

17-18세기 스피노자에 대한 무신론적 해석 - 피에르 벨(Pierre Bayle)을 중심으로 -

박기순 ( Park Ki Soon )
7,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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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7-18세기 스피노자주의의 수용과 확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피에르 벨의 스피노자에 대한 무신론적 해석을 검토한다.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그의 해석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해석을 낳았던 주요한 이론적 배경과 주요 논점들을 이해하는 것이다. 당시 무신론이라는 용어의 일반적 용례가 그랬던 것처럼, 벨에게 스피노자주의는 자신의 철학적 타자를 의미했다. 만물은 단일 실체의 변양들이라는 스피노자의 주장, 그리고 유물론으로 이해될 수밖에 없었던 스피노자의 평행론은 데카르트적 이원론을 따랐던 벨에게는 이해 불가능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벨에게 무신론은 자유로운 정신과 비판적 성찰로 요약될 수 있는 시대정신이기도 했다. 이러한 개념적 변화와 더불어 스피노자주의적 무신론은 도덕적 단죄의 대상이 아니라 계몽주의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등장하게 된다.

통일의 민주주의적 비전과 주권의 정치적 형성 전략

박영균 ( Park Young Kyun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9권 2호, 2018 pp. 47-76 ( 총 30 pages)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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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통일에 관한 민주주의적 논의들은 ‘자유민주주의’, 또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전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런 논의들은 애초의 의도와 달리 분단체제 하에서 남북의 체계경쟁을 반복적으로 재생산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통일의 민주주의적 비전을 제대로 논의하기 위해서는 ‘남이거나 북’이라는 양자택일적 이분법에서 벗어나 한반도라는 전체성으로의 인식론적 전환이 필요하다. 인식론적 전환은 우선, 남의 자유민주주의, 북의 인민민주주주의 중 어느 하나의 민주주의만을 민주주의로 규정하는 관점에서 벗어나야 하며 그런 연후, 남과 북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 둘이 함께 지향해 가는 공통의 비전을 찾아낼 때에만 가능하다. 이를 위해 이 글은 다른 정체들과 비교하여 ‘민주주의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징이 무엇인지를 랑시에르와 라클라우-무페 같은 현대 정치철학자들의 민주주의론들을 기반으로 하여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이 글은 첫째, 민주주의는 ‘데모스의 지배’로, ‘단수’가 아니라 복수로 존재하기 때문에 남과 북의 민주주의를 민주주의’들’이라는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둘째, 이 글은 그런 다양한 차이들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는 평등주의적인 등가의 논리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기-통치’라는 이념적 지향성 또한 가지고 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이를 근거로 셋째, 이 글은 통일국가의 건설과정이 ‘자기-통치’의 주체들을 생산하는 ‘주체화’의 과정으로, 앞으로 건설될 통일국가의 주권을 정치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 글은 주권의 정치적 형성전략을 다음의 두 가지 방향에서 제시하고 있다. 하나의 방향은 랑시에르처럼 아나키적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미분화의 전략’이고 다른 하나의 방향은 라클라우-무페처럼 담론들의 접합을 통해 저항적 연대를 구축하고 헤게모니를 확보해가는 ‘적분화의 전략’이다.
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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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의 문제는 중국철학에서 다루기 쉽지 않은 주제이다. 중국철학의 주요 관심은 덕성이나 도덕에 치우쳐 있을 뿐 대상을 인식주체와 분리하여 그것을 분석하고 개념을 얻어내는 지식의 문제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이 논문은 『周易』의 ‘觀物取象’에서 그 자연인식의 시도를 발견하고 卦·爻의 작성과 卦辭·爻辭의 내용에서 다양한 대상을 취합하여 정리하고 추론하여 종합한 인식의 체계를 찾아 연구한다. 『周易』은 부호계통과 문자계통이 통합되어 구성된 책으로써 중국의 역사에서 인문과 철학 그리고 과학 모두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유일한 책이다. 『周易』의 卦와 爻는 부호계통을 구성하고 卦名과 卦辭, 爻辭 등은 문자계통을 구성한다. 이 논문은 『周易』의 부호계통과 문자계통을 고찰하여 그 작성의 과정과 의의를 살피고 고대 인식에 나타난 ‘부호’ 및 ‘문자’의 의미와 ‘상상력’의 역할을 연구한다. ‘부호’ 나 ‘문자’는 대상의 성질을 규정하고 그 관계를 설명하며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사용된 것으로 본문에서 ‘기호학’적인 의미로 고찰되었다. 한편 상상력은 감관을 통하여 들어온 대상의 표상들을 지성에 속하는 개념들과 연결하여 인식을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들은 성인이 만든 『周易』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거울로 삼았다. 자연을 관찰하고 객관적으로 반영하여 귀납한 것이 卦·爻의 象이다. 그것을 해석하여 세계를 비추는 거울로 삼은 것은 연역의 과정이다. 만물은 부호체계와 문자체계를 통해 해석의 여지를 얻었고 『周易』은 보편화를 위한 교재가 될 수 있었다. 卦·爻의 작성과 그 해석에는 인간 지성의 중대한 기여가 있었고 거기에 상상력의 생산적인 종합이 있었다. 이 논문은 『周易』에 나타난 자연 인식, 그리고 부호체계와 문자체계롤 통해 만물의 이치를 궁구한 과정에서 占書로 시작한 고대 신비주의가 인문과 문화를 아우르는 전적으로 발전한 근거를 발견한다.
8,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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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의 인륜성의 철학은 근대 사회에서 걸맞는 인륜성의 이념을 구성하려는 시도이다. 「자연법」 논문(1802~1803)에서 이루어진 근대 자연법 이론에 대한 헤겔의 비판은 바로 이러한 실천철학적 작업의 일환으로 수행된 것이었다. 그는 이 논문에서 근대 자연법 이론이 인륜적 공동체를 개인들의 사적 이익 추구를 위한 수단이나, 개인들을 억압하는 강압적 지배 체제로 파악한다고 주장하면서, 이 이론들은 모두 인륜적 공동체와 개인들간의 유기적이고 생동하는 통일을 이룬 근대적 인륜성의 이념을 구상하는데에 실패했다고 비판한다. 그는 이러한 실패의 주된 원인이 저 이론들이 취하는 학문적 방법인 ‘추상’에 있다고 보면서, 이 방법에 함축되어 있는 논리적 비일관성과 모순점을 근본적으로 비판하고자 한다. 본 논문에서는 헤겔이 근대 자연법 이론의 두 학적 취급 방식이라 칭한 경험주의 자연법 이론과 형식주의 자연법 이론에 대한 그의 비판의 요지를 재구성하여 제시했고, 이 비판의 타당성을 비판적으로 검토해 보았다. 우리는 두 이론을 대표하는 철학인 홉스와 칸트의 자연법 이론에 대한 헤겔의 비판에 주목하여, 그의 비판이 이 이론들의 자체 내적인 논리에 충실하지 않은 채로, 특히 추상의 방법에 대한 오해에 근거를 두고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내적 비판으로서는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음을 입증하려 했다.

철학적 치유를 위한 ‘자유의지’ - V. E. Frankl의 자유의지와 숙명론의 딜레마 -

이정은 ( Lee Jeong Eun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9권 2호, 2018 pp. 163-198 ( 총 36 pages)
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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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부패와 사회 전반의 부조리를 총체적으로 드러내는 세월호 사건은 한국인에게 처절한 시련과 고통을 안겨주었다. 흔히 인생은 고해라는 보편적 인간 운명을 논하곤 한다. 그러나 특정 공동체가 다른 공동체와 달리 유난히 겪는 집단적 고통이 있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집단신경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프랭클은 집단신경증에 대한 집단치료 방법으로 로고테라피를 제시한다. 이 글은 그 방법을 우리문제에 활용한다는 기대를 가지고서 철학적 치유와 매개되는 지점을 탐색한다. 철학적 접근의 주요 기반은 자유의지 여부이다. 로고테라피의 핵심은 의미의지와 자유의지의 발휘이기 때문에, 프랭클은 자유의지를 강조한다. 그러나 그가 자유의지를 논할 때마다, 오히려 숙명론이 부각되는 역설이 일어난다. 그의 의도와 달리 자유의지와 숙명론의 딜레마가 반복된다. 이 글은 왜 딜레마가 발생하는지, 딜레마 해소 방법은 무엇인지를 탐구하여 자유의지의 가능성을 살려낸다. 더불어 과거와 현재의 삶에 대한 회고적 의미를 통해 미래 초월을 야기하는 그의 독창적 입장을 한국사회에 적용해 본다.

맑스의 국제주의와 환대의 정치-윤리

한상원 ( Han Sang Won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9권 2호, 2018 pp. 199-229 ( 총 31 pages)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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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오늘날 트럼프의 등장과 미국 제일주의, 유럽에서 난민과 이주자에 대한 혐오정서의 표출과 극우정당의 약진뿐만 아니라 미얀마에서 로힝야 족에 대한 인종청소 등 제1세계와 제3세계를 가리지 않고 ‘낯선 타자’에 대한 혐오가 등장하는 현실 속에서 맑스의 국제주의 이념이 어떤 현재성을 갖고 있는가 하는 물음에서 출발한다. 맑스의 국제주의 이념은 흔히 상정되는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객관적-경제적 이해관계가 국제적’이라는 설명방식을 넘어서는 훨씬 더 폭넓은 역사적 성찰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실천적으로는 매우 구체적으로 국제연대의 윤리적 의무가 강조되고 있다. 또 맑스는 중세 코뮨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이방인에 대한 환대의 자세로부터 크나큰 영감을 받기도 했으며 이를 당대의 코뮨주의 사회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포함시킨다. 이와 같은 맑스의 관점은 타자에 대한 환대를 강조하면서 세계시민주의를 내세우고, 도덕원칙을 의무 개념으로 정당화한 칸트와의 비교를 불가피한 것으로 만든다. 과연 칸트의 세계시민주의와 맑스의 국제주의는 어떻게 구별되는가? 칸트의 윤리적 의무와 맑스의 연대의무에 대한 강조는 어떻게 다른가? 다르면서도 양자는 공통된 질문을 제기하고 있는가? 이러한 물음을 던지면서 궁극적으로 본 연구는 신자유주의의 위기 이후 국수주의와 민족주의가 그에 대한 대항담론으로 부각되는 역설적, 비극적 상황에서 ‘아래로부터의 국제주의’가 갖는 정치적-윤리적 의미에 관해 다시금 성찰하고자 한다.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철학과 강좌 개설 상황, 강좌 담임에 관한 역사적 검토

허지향 ( Heo Ji Hyang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9권 2호, 2018 pp. 231-281 ( 총 51 pages)
9,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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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경성제국대학(이하, 경성제대) 철학 관련 강좌에 관하여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경성제대 철학과에 관해서는 서양철학 수용이라는 관점에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당시 경성제대는 강좌제를 중심으로 하였으며, "철학과"란 교육학, 윤리학, 심리학, 철학 및 철학사, 지나철학, 사회학, 종교학 및 종교사, 미학 및 미학사 강좌를 임의로 지칭하는 명칭이었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역사성을 중시하여 철학 관련 강좌의 부임교수와 조교수, 구체적인 개설과목을 일람한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가 어디에서 유래했는가 하는 문제를 "제국대학"이라는 관점에서 논한다. 오늘날에 이르러 각각 분과 학과목으로 독립한 위의 강좌들이, 20세기 초반 식민지 조선에 들어오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 제국대학에 철학과가 설치되는 과정과 배경을 살펴보고, 『東京帝國大學五十年史』를 토대로 제국대학의 학제가 그대로 수용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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