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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철학검색

EPOCH AND PHILOSOPHY(A Semiannually Journal of Philosophical Thought in Korea


  • - 주제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7-2809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29권 3호 (2018)

비합리성의 심리적 기원

김석 ( Kim Seok )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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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인간이 합리적인 존재이고 의식의 담지자인 자아가 주체성의 본질인 것처럼 생각한다. 하지만 인간은 감성적 존재이고, 일상에서 수없이 비합리적인 행동을 반복한다. 그러므로 비합리성은 이성의 또 다른 얼굴이자 자아의 속성이며, 이는 오류나 착각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해야 한다. 현상학, 인본주의 심리학, 자기를 강조하는 정신분석학 들은 자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자아실현의 중요성을 궁극적 목표로 제시한다. 하지만 프로이트나 라캉은 자아의 나르시시즘 속성이 유발하는 자기중심성의 부정적 효과에 더 초점을 맞춘다. 또 인간의 마음은 분열되어 있으며 무의식이 지배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자아는 거울에 비친 신체-이미지에 대한 동일시를 통해 만들어지는데 동일시 때문에 자아의 자기중심성과 상상적 본성이 구조적으로 자리 잡는다. 편견, 고정관념 들은 자아의 방어기제에서 생기며 기억의 왜곡도 자아 때문이다. 자아의 상상적 본성은 자기기만을 구조화하며, 타자와 세계에 대해 편집증적 인식을 심화시킨다. 그러므로 자아를 무조건 강화할 것이 아니라 자아의 속성과 비합리성의 심리를 잘 이해해야한다. 자기배려와 행복을 위해서는 나를 제대로 아는 것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

법철학적 관점에서 본 헤겔의 『안티고네』 해석 - 법의 문자와 비판정신 -

남기호 ( Nahm Kiho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9권 3호, 2018 pp. 37-89 ( 총 53 pages)
9,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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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정신현상학』에서 전개된 헤겔의 『안티고네』 해석을 법철학적인 관점에서 재조명한다. 『안티고네』의 비극은 각각 신적인 법칙과 인간적 법칙, 가족과 정치 공통체, 여성과 남성을 원리적으로 대변하는 조형적 인물들로서 안티고네와 크레온이 일면적으로 자신을 관철하려는 충돌에서 빚어지는 결과이다. 따라서 이 결과는 안티고네뿐만 아니라 크레온에게도 비극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자신의 개별성의 기원을 망각하고 정치 공동체적 보편만을 관철하려는 실정 권력으로서의 크레온에 비해 이에 대항해 인간을 인간 자체로서 인정하려는 자연법적 원리의 수호자로서 안티고네의 인륜적 의식은 더 완전하다. 헤겔은 자연적인 성차에 따라 역할을 할당하는 전통적인 성 역할론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으나, 『안티고네』의 해석과 이후 법철학적 논의를 통해 궁극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합일, 인간적 법칙과 신적인 법칙의 통일이 인륜적 공동체 전체의 활동적 중심(Mitte)을 형성해야 한다고 본다.

약함을 향한 윤리 - 인간 향상과 타자에 대한 책임 -

문성원 ( Moon Sung-won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9권 3호, 2018 pp. 91-123 ( 총 33 pages)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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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진화 과정을 통해 형성된 인간의 자연적 본성이 오늘날의 변화된 삶의 형편과 잘 맞지 않는 탓에 현대의 인류 문명이 환경문제를 비롯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고 보는 일군의 사람들은, 인간의 도덕적 본성을 인위적으로 향상시킴으로써 문제 해결을 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이 글은 이러한 도덕적 인간향상의 주장을 개관하고 그 위험성을 지적함과 아울러, 그에 대한 대안으로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윤리적 감성에 대한 견해를 제시하고자 한다. 인간향상의 전망은 레비나스적 관점에서 보면 자기를 확장하려는 동일자적 사유에 속하는 것이고, 따라서 오늘의 전지구적 문제를 낳은 원인과 동근원적인 것이다. 그와 같은 사유에는 다름에 대한 진정한 고려가 없다. 다시 말해, 장악 불가능한 타자와의 관계로 말미암아 스스로가 형성되고 존립한다는 점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런 탓에, 자신의 본성마저 계산과 조작의 대상으로 여긴다. 설혹 도덕적 인간향상론자들의 생각대로 정의감과 이타성의 제고를 이룰 수 있다고 해도, 그러한 감성의 조작은 타자적 바탕을 무시하면서 행해지는 것이어서, 예측 범위를 벗어나는 변화를 책임질 수 없다. 반면에, 감성에 대한 레비나스적 이해의 주안점은 조작 가능성 너머의 수용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약함은 그 ‘너머’에 대한 적극적 형용이다. 그것은 얼굴의 벌거벗음을 가리킴과 동시에 응답의 주체에 배어든 타자성을 또한 지시한다. 나는 타자의 약함에 사로잡히고 상처 입는다. 타자와 나는 대칭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기에, 이 취약함은 동일자들의 공감이나 동정심과 다르다. 약함의 윤리, 약함을 향한 윤리는 공감 너머로, 동정심 너머로 열려 있다.
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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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놀이가 욕망하는 인간을 어떻게 윤리적 주체의 길로 접어들게 할 수 있는지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놀이가 주체 생산 양식으로서 갖는 의미를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주어진 질서로서의 상징계를 초과하는 인간의 욕망과 욕망의 운동 원리를 라캉의 이론을 빌어 개괄한다. 라캉은 대상 a라는 개념을 통해 욕망하는 인간이 상징계와 실재계에 어떻게 관계하며 윤리적 주체로 나아갈 수 있는지 그 단서를 제시한다. 이러한 대상 a에 대해 놀이가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그 이론적 실마리를 위니캇의 놀이 이론에서 찾고, 이의 윤리적 의미를 실러의 미학 이론으로 보충한다. 위니캇은 아이의 행위를 분석하면서 놀이가 자아와 현실의 만남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상쇄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실러는 그의 미적 교육론에서 소재 충동과 형식 충동의 화해 지점으로서 유희 충동 개념을 제시하며, 놀이가 인간의 자연적 본능과 경향성을 이성적 진리와 도덕적 실천의 요구와 조화시킬 수 있는 지점에 주목하였다. 이러한 놀이를 통한 미적 체험은 인간이 규칙에 지배됨으로써 역설적으로 자유의 감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여 도덕적 감정을 예비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 칸트를 참조한 실러와 하위징아의 입장이었다. 역사 이후를 살아가는 인간에게 놀이는 인간으로 하여금 형식에 종속되어 욕망의 힘을 투여하게 하고 윤리적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최후의 인간’을 ‘최초의 인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주체 생산 양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찰스 테일러의 개인주의 정당화에 관하여 - 개인주의의 재정의, 그리고 ‘대화’ 개념을 중심으로 -

이병태 ( Lee Byeong Tae ) , 우대식 ( Woo Dae Sik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9권 3호, 2018 pp. 163-198 ( 총 36 pages)
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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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테일러는 현대 정치의 철학적 원리를 둘러싼 비판적 논쟁, 이른바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 논쟁에서 일종의 개념적 착종을 발견하고, 이를 자신의 논의 주제로 삼는다. 그가 보기에 이 착종은 ⒜존재론적 이슈와 ⒝옹호론적 이슈의 혼동에서 발생한다. ⒜와 관련해서는 ‘원자론’과 ‘전체론’이 대립하며, ⒝에는 ‘개인주의’와 ‘집단주의’가 맞서는데 이 입장들의 지지와 논박이 간혹 서로 다른 이슈로 부당하게 넘어감으로써 일종의 ‘동문서답’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이러한 구분을 통해 원자론과 개인주의를 엄격하게 구분하고자 한다. 부정적인 뉘앙스의 개인주의를 ‘원자론’이라는 별도의 개념으로 구분함으로써 ‘개인주의’에 대한 소모적 비판의 여지를 차단함과 동시에 ‘자기진실성’에 바탕을 두는 진정한 개인주의를 옹호하려는 것이다. 나아가, 이렇게 재정의된 ‘개인주의’가 ‘소통’, ‘협력’, ‘참여’와 같은 계기와 유기적임을 밝혀, 정치적 역동성의 토대가 될 수 있음을 역설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특별한 개념이 바로 ‘대화’다. 하지만, 그의 개념적 구분에 자의성의 문제가 잔존하고, ‘대화’ 개념 또한 공적 실천의 당위성을 설명하지는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정치철학의 핵심적 논쟁이 개념적 혼란의 방치 위에서 지속되며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그의 논구는 이에 대한 문제제기 및 환기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스펙타클-자본주의’와 이데올로기

조은평 ( Cho Eun-pyung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9권 3호, 2018 pp. 199-232 ( 총 34 pages)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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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현대사회를 ‘스펙타클-자본주의’라는 개념으로 포착하고, 이를 통해 현대의 변화된 정치지형에서 ‘이데올로기’가 작동하는 메커니즘을 분석하는 동시에 이에 대한 나름의 ‘철학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새롭게 변화된 현대사회에서는 과거와 달리 ‘이데올로기’가 작동하는 방식도 변화될 수밖에 없다. 오늘날 전 지구를 지배하게 된 자본주의는 이제 단순히 생산과 소비라는 경제적인 영역만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아감벤의 말대로 인간의 언어적 소통방식까지 장악하면서 보다 치밀한 지배 전략을 구사한다. 이처럼 ‘스펙타클-자본주의’는 자본의 힘을 통해 축적된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언어적 소통방식마저 장악한 사회를 의미한다. 우선 이 논문은 기 드보르의 ‘스펙타클 비판’과 아감벤의 해석을 경유해, ‘스펙타클-자본주의’의 메커니즘을 분석하며 스펙타클 시대의 치밀한 이데올로기 매커니즘을 추적한다. ‘스펙타클-이데올로기’는 오늘날 강력하고 화려한 매혹의 힘을 통해 기존질서를 그대로 수용하는 주체들을 양산하면서 보다 치밀하지만 전혀 거부감 없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그렇기에 이에 맞서는 전략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또 다른 매혹의 힘에 이끌려 기존질서와 정체성마저 허물고 새로운 주체로 탈바꿈하는 주체성의 차원에서 나름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 아울러 ‘스펙타클-자본주의’가 만들어 내는 매혹적인 환상에 맞서며 기존질서와 정체성에서 벗어난 새로운 사건적인 주체가 또 다시 ‘스펙타클-이데올로기’라는 매혹에 휩쓸리게 되는 연결고리를 끊어내는 실천적인 과제를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지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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