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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철학검색

EPOCH AND PHILOSOPHY(A Semiannually Journal of Philosophical Thought in Korea


  • - 주제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7-2809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29권 4호 (2018)

정의와 차이의 정치 - 아이리스 마리온 영의 정의론의 의미에 대하여 -

김은주 ( Eun Joo Kim )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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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정의론은 분배로서 정의를 비판하고, 정의를 보다 넓은 영역으로 확장하여 다룬다. 정의는 부정의를 양산하는 구조의 문제이다. 영은 부정의의 타파와 정의의 실현을 억압과 지배의 구조에서 차별 받는, 차이를 지닌 집단의 역량 증진으로 제안한다. 이 점에서, 영의 정의 개념은 정치적인 것의 개념과 일치하며, 차이를 지닌 집단들의 정치적 역량을 강화하는 차이의 정치와 관련한다. 정의를 위한 차이의 정치는 차이를 포괄하고 소통과 토론을 강화하는 심의민주주의로 실현될 수 있다. 이러한 영의 정의론은 차이의 정치를 구조적 부정의에서 벗어나는 방식으로 제시하고, 책임의 문제를 구조적 부정의의 문제에 연루된 사람들의 정치적 ‘책임’의 문제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프로파간다에 의해 조작된 집단의식에 대한 아도르노의 비판

김진애 ( Kim Jin-ae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9권 4호, 2018 pp. 41-69 ( 총 29 pages)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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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는 이제 개인적 취향을 떠나 사회적·정치적 취향으로 고착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혐오 표현을 활용해 지지기반을 확고히 하려는 포퓰리즘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해지고 있다. 대중들과 합일되어 정치 세력을 넓히길 원하는 포퓰리스트 지도자는 ‘당신들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주로 프로파간다나 가짜 뉴스를 통해 대중에게 전달한다. 누가 대중들의 적이고 친구인지 알려주는 가짜 뉴스(fake news)는 교묘하게 진실과 섞여 이제 전문가도 구분하기 어려운 경지에 도달했다. 프로파간다와 가짜 뉴스를 통해 정치적 기반을 다지는 일은 최근에 발생한 일이 아니다. 아도르노는 가짜 뉴스의 궁극적인 목표가 지도자와 추종자의 합일이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데 혐오가 필수적인 수단임을 분석한다. 본 논문의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목표는 아도로노의 동일성 비판이 어떻게 프로파간다에 대한 비판과 관련되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아도르노의 프로파간다에 대한 분석을 통해 프로파간다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집단의식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프로파간다에 의해 조작된 의식에 어떻게 저항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찰하는 것이다.

화폐의 탈육화와 『자본』의 현재성 - 마르크스의 입장에서 본 가상화폐의 함의 -

이병태 ( Lee Byeong Tae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9권 4호, 2018 pp. 71-99 ( 총 29 pages)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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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은 21세기초 세계적인 저항의 기류와 함께 출현하였고, 법화의 대안임을 자처함으로써 일정하게 그러한 저항성을 함축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 가상화폐는 적어도 마르크스의 관점에 입각할 때 ‘화폐’일 수 없으며 더욱이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적 대안도 아니다. 화폐는 가치의 표장으로서 단순한 사회적 규약 또는 상징으로 보인다. 또한 화폐는 역사적 과정의 전개와 더불어 더욱 가벼운 신체, 심지어 비가시적인 신체를 향해 나아가는 ‘탈육화’의 경향까지 드러낸다. 이는 화폐의 자의적인 폐지와 대체가 가능할 듯한 착시를 낳는다. 하지만 화폐는 그러한 규약의 완강한 작동을 뒷받침하는 전사(前史)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이를 지지하고 강제하는 국가 권력 위에서 그 권능을 발휘한다. 21세기 가상화폐는 비가시적 전자의 육신을 지닌다는 점에서 탈육화된 화폐인 듯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이는 신체의 기억과 흔적을 갖고 있지 않으며 따라서 처음부터 육신이 없던 유령이다. 이런 까닭에 가상화폐는 실제의 통화를 자신의 신체로 요청하는 것이다. 신체를 가진 적이 있기에 진정 탈육화된 화폐만 언제나, 그리고 모든 상품을 마주할 힘을 갖기 때문이다. 가상화폐를 둘러싼 투기 시장이 육신의 기억을 갖는 진정한 화폐의 인입에 의존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세계 자본주의 운동에서 이미 화폐의 디지털화는 일상이 된지 오래기에, 화폐는 새로운 탈육화의 국면에 접어들었고 그러한 전화의 승인도 머지않은 듯하다. 하지만 그 소재는 변형과 발전의 단계를 거칠 수 있고 이미 일부 국가와 자본에 의해 본격적으로 실험되고 있다. 결국 가상 화폐를 둘러싼 현재의 소란은 자본주의를 위한 충실한 교보재에 불과한 것일 수 있다. 자본과 국가는 ‘외삽’된 화폐를 허용하지 않으며, 자본주의의 균열은 결코 ‘화폐’의 대체에서, 그리고 그것만으로 시작되지 않는다.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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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계몽의 변증법』에서 도입되고 해결되는 아포리아를 계몽의 자기파괴와 계몽의 자기비판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고찰하고, 이를 통해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가 합리성에 대해 견지하는 이중의 시야를 부각하고자 한다. 먼저 그들이 계몽의 자기파괴 현상을 설명하는 과정을 추적함으로써, 아포리아가 계몽의 자기비판이라는 또 다른 형태로 귀착함이 드러난다. 다음으로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의 아포리아가 그들을 자기모순에 봉착하게 한다는 비판이 이 두 가지 측면에서 정식화되며, 이 비판은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가 채택하는 비판으로서의 역사 서술 전략과 내재적 비판의 방법론을 간과하고 있음이 논증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는 자신들의 과제로서 아포리아를 올바르게 설정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음이 밝혀지며, 우리는 그들이 합리성에 대해 취하는 이중의 시야와 내재적 비판의 고유한 모델을 의의로서 취할 수 있을 것이다.

발터 벤야민의 보들레르 연구에서 나타난 역사유물론

박지용 ( Jee Yong Park )
한국철학사상연구회|시대와 철학  29권 4호, 2018 pp. 133-160 ( 총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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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야민의 보들레르 연구는 문학 작품에 관한 비평을 포함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문학 비평이라는 한정된 영역을 넘어선 역사적인 지평으로 확장된다. 20세기의 철학자(벤야민)의 눈으로 본 19세기 보들레르의 문학에는 자본주의적인 역사적인 경험이 투영되어 있다. 벤야민은 보들레르에서 구현된 모더니티의 경험이 벤야민이 살았던 20세기 중반에서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본다. 자본주의적 상품 소비 체제가 약속하는 환등상(판타스마고리아)에 도취적으로 현혹되기도 하지만 그 현혹에서 깨어나는 대도시인들의 체험이 보들레르의 서정성의 토대라는 점에서, 벤야민은 보들레르에게서 마르크스주의와 만나는 사회 정치적인 계기들을 발견하려 한다. 이 글은 벤야민의 철학에서 아우라 체험과 더불어 아우라 몰락에 관한 체험이 자본주의 체제의 역사적인 요인들과 결부되어 제시될 수 있다는 점을 밝히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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