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보기
중국의 동반자 관계 외교는 2008년 이후에 점점 일반적 동반자 관계에서 다양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국제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함의와 내용이 풍부하고 확대하고 있지만 정부는 공식적으로 명확하게 제시한 적이 없고 학계에서도 통일된 인식이 형성되지 않았다. 이 연구는 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전수조사를 통해 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외교를 대상으로 삼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 과정, 개념, 등급, 유형, 특징 그리고 결정 요인 등에 대해 연구하면서 범주화와 유형화를 시도하고 그 패턴을 발견했다. 특히 중국외교가 점차 중국식 담론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의성(多義性)을 지닌 한자가 외교형식으로 결합될 때 나타나는 의미를 판독했으며,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격과 공통 특징을 조합해 관계의 위계좌표(coordinates system)를 만들었다. 이러한 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특징을 발견하고 중국외교의 방향을 새로운 차원에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협력’의 사용여부에 따라 관계의 성격이 구성된다. 둘째, 일본과 미국은 ‘동반자’ 개념을 사용하지 않는 다. 셋째,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거나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태국과 한국과는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중시한다. 넷째, 북한은 접경을 접하고 있고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국가이지만, ‘전략적’, ‘동반자’를 모두 사용하지 않는 전통적 우호협력관계이다. 다섯째, 전략적 협력 동반자 앞에 ‘전면’, ‘전천후’, ‘호혜’, ‘창신’ 등의 수식어에 있는 경우 유사한 동반자 관계보다 지역차원, 글로벌 차원의 협력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여섯째, 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국경의 유무에 따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모델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모델로 구분할 수 있고 발전 경로도 각자의 모델 내에서 격상한다. 이것은 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양자관계의 성격 뿐 아니라, 이러한 양자관계의 발전과정을 설명하는 데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