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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view of Korean Cultural Studies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598-9836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53권 0호 (2016)

광복 70년, 재일조선인 시문학 연구의 방향과 과제

하상일 ( Sang Il Ha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53권 0호, 2016 pp. 7-30 ( 총 24 pages)
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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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광복 70주년, 재일조선인 시문학 연구를 정리하면서 새로운 연구의 방향과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 것이다. 해방 이후 재일 조선인시문학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언어, 민족, 국가의 이데올로기였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틀은 재일 조선인 시문학의 개념 규정부터 범주 그리고 주제를 모두 아우르는 총체적인 지형을 형성해내지 못한 채, 일문학, 국문학 분야의 개별적 연구로 여러 가지 제약과 한계를 답습해왔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남과 북, 민단과 총련, 한글과 일본어 등의 이원적 대립은 ‘재일’의 독자성과 특수성을 외면함으로써 대립과 갈등을 더욱 심화시켜 왔다. 지금 재일 조선인 시문학에 대한 이해는 남, 북, 민단, 총련의 이데올로기적 대립을 넘어서 ‘재일’ 그 자체의 문제라는 인식이 가장 중요하다. 국가주의 혹은 이데올로기적으로 규정된 왜곡된 주체의 시선이 아닌, 타자화된 또 다른 주체의 시선으로 ‘재일’의 문제를 새롭게 인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광복 70년, 재일조선인 시문학 연구의 방향과 과제는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으로부터 다시 출발해야 할 것이다. 지금 재일 조선인 시문학은 민족적, 세대적 연속성이 무너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노쇠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여러 측면에서 이질성과 다양성을 보이는 재일조선인 시문학의 변화와 남과 북의 이데올로기적 대립을 답습해온 재일조선인 사회의 극단적 이원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그 경계의 지점에서‘틈(in-between-ness)’의 사유를 통해 생성되는 창조적 지점을 중요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앞으로 ‘재일’을 ‘일본에 산다’ 또는 ‘일본에 있다’와 같은 수동적 차원에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재일한다’라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행동의 차원에서 인식함으로써 재일조선인 사회를 주체적으로 재구성해야 한다. 재일조선인 시문학은 재일조선인이 살아온 지난 역사에 대한 증언과 기록의 차원을 넘어서 이제는 지금 재일조선인이 발 딛고 서 있는 지점에서부터 새로운 문제의식을 이끌어내야만 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향성은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경험을 동시에 아우르는 것이어야 할 뿐만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는 연속성의 측면도 함께 지녀야 할 것이다.

교수요목기의 민족문화 형성과 발전 -국정중등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을 중심으로-

최창헌 ( Chang Heon Choi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53권 0호, 2016 pp. 31-60 ( 총 30 pages)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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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교수요목기의 국정중등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논설문과 설명문, 기행문 중심의 실증적 자료를 바탕으로, 초기 국어 교육에서의 민족문화 형성과 발전에 관한 연구 내용이다. 일제로부터 해방된 우리나라는 신생독립국으로서 읽고 쓰기 위주의 문식성 교육을 통한 국민 만들기가 강조되었다. 새로운 나라 만들기에서의 국어교육은 ‘언어-문화-민족’의 관계망 속에서 국민을 재생산하여 국가에 편입시키는 기능을 하였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일제강점기에 상실된 우리말 회복과 보급이 우선시되었다. 일제 잔재의 지식과 문화를 폐기시키고, 동시에 우리의 민족문화 중심의 정체성 확보는 시대가 요구한 사명이었다. 어수선하고 결과가 정해지지 않은 사회적 변화 과정에서, 어떤 저작의 의미와 중요성은 당대의 특정한 담론적 틀 안에서 이해되고 해석된다. 새로운 체험과 견문, 감상 등을 기록한 기행문은 학습자에게 현시적 교수에 의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관찰하게 함으로써, 민족문화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방편으로 국어교과서에 수록되었다. 지식인들의 눈을 통해 관찰된 문화유산의 기록은 일본 제국주의 문화의 폐기뿐만 아니라, 미군정 시기에 도입된 외래 사상과 문물의 주체적인 수용과 민족문화전통의 계승이라는 한국적인 사상과 문화를 표상하는 것이다.

백민석 소설의 서사 양태와 근대의 민담

양소진 ( So Jin Yang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53권 0호, 2016 pp. 61-90 ( 총 30 pages)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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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석 소설은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에 걸쳐 실험적인 시도로 주목 받았으며, 그러한 시도는 주로 현실에 대한 저항과 전복으로 해석되었다. 본 논의는 이와 같은 저항과 전복의 해석으로 설명되지 않고 남아 백민석 소설의 타자성을 해명하고자 하였다. 백민석 소설 중 『16믿거나말거나박물지』와 『헤이, 우리 소풍 간다』의 서사 양태를 민담의 서사양태와 비교하고 그 결과를 화용론적으로 해석하였다. 설화의 세 형식인 신화, 전설, 민담 중 민담은 근대의 기획과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서사양식이다. 근대는 이성으로 세계를 이해하고 통제하고자 하는 기획인 반면 민담은 기원을 해명하려는 시도와 무관한 서사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민담은 근대와 가장 먼 거리에 위치하지만 근대에 대한 저항의 형식으로 해석되지 않은 서사 양태를 보여준다. 백민석의 소설을 이와 같은 민담의 서사 양태로 분석할 때 근대에 대한 저항과 전복으로 포섭하지 못하고 남겨진 타자성을 해석할 수 있다. 민담의 대표적인 서사 양태는 극단성과 일차원성이다. 이 두 서사 양태는 두 소설에서 각각 설명하지만 설명하지 않는 서사와 설명하지 않지만 설명하는 서사로 나타난다. 화용론의 층위로 언어를 논하며 들뢰즈는 모든 언어를 명령어로 보았다. 이 논의에 동의할 때 소설은 명령어들의 연쇄이다. 근대의 소설에서 언어의 대표적인 명령은 “왜 그러한지 설명하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런데 앞의 두 양태로 설명되는 서사는 모두 이러한 명령어와 관계없이 진행된다. 왜 그러한지 설명하지만 설명하지 않거나, 왜 그러한지 설명하지 않고 다른 설명으로 연결되며 독자獨自적인 서사를 보여준다. 독자獨自적인 서사 는 근대의 민담을 비인간, 비현실 그리고 그것들에 대해 설명하지 않는 저능과 무능으로 보여준다. 기원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근대의 자장으로부터의 자유를 서사의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자유는 비인간, 비현실, 저능과 무능이 근대 현실에 대한 비판이나 대응항으로 존재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음을 보여준다. 비인간, 비현실, 저능과 무능은 근대의 명령어로부터 독자獨自적인 서사를 만든다. 이러한 독자獨自적인 서사는 그 내용과 효과 이전에 서사의 형식 그 자체로 자유를 보여준다.

담화 단위 사회 방언(변이) 조사를 위한 항목 선정 및 문항 개발 연구

조태린 ( Tae Rin Cho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53권 0호, 2016 pp. 93-122 ( 총 30 pages)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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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담화 단위 사회 방언(변이)에 대한 대규모 조사를 위한 최적의 방법론을 모색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하고, 좀 더 구체적으로는 시안의 수준에서 조사 항목을 선정하고 조사 문항을 개발하는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먼저 기존 연구 검토를 통해 담화 단위에서 여러 가지 사회적 변인에 따라 다양한 방언(변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12개의 조사 항목을 선정했다. 다음으로 담화 단위의 특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고안된 담화 완성형 테스트를 수정·변형하고 예상 응답을 제시하여 선택하게 하는 방법을 통해 12개의 조사 문항을 개발했다. 그 결과, 이 논문에서는 12개의 조사 항목별로 제보자의 지위나 역할, 대화 상대자의 관계나 친밀도 등이 포함된 상황 설명 및 질문과 체계적으로 제시되는 예상 응답으로 구성되는 조사 문항 개발을 위한 구성표들을 제시할 수 있었다. 향후 연구에서는 이 연구에서 제시한 조사 항목과 문항의 적절성을 담화 단위 사회 방언(변이)에 대한 실제 조사를 통해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도 정치기 헌종의 궁중 연향 운용 -헌종의 어제 악장을 중심으로-

김지혜 ( Ji Hye Kim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53권 0호, 2016 pp. 123-160 ( 총 38 pages)
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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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헌종 대 열린 연향인 <무신진찬의식>의 연향 준비 과정과 연향에 사용된 악장의 분석을 통해 <무신진찬의식>의 숨겨진 연향 목적을 발견하고자 하였다. <무신진찬의식>은 헌종의 할머니인 순원왕후의 육순과 어머니 신정왕후의 망오를 축하하기 위해 열린 연향이었다. 그런데 헌종은 연향 주인공인 순원왕후와 신정왕후에게 존호를 올리면서 할아버지 순조와 아버지 효명세자에게도 존호를 올렸다. 그리고 연향이 열린 통명전에서 후궁인 경빈의 좌석을 왕비의 좌석과 대등하게 배치시켜서 경빈을 통해 태어나게 될 아이에게 왕실 후계자의 권위를 부여해주고자 하였다. 이와 같이 헌종이 <무신진찬의식>을 통해 순조와 효명세자에게 존호를 올리고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왕실 후계자에게 왕실의 권위를 부여해주고자 한 것은 세도 정치기 속에 약화된 왕실의 권위를 높이고 왕권을 지키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헌종은 연향 주인공인 순원왕후의 성덕을 칭송하고 장수를 기원하는 내용의 악장을 지어 <무신진찬의식>에서 공연하게 하였다. 어제악장의 내용을 분석해 보면 세도정치기 속에서 헌종이 정치적 기반을 닦을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준 순원왕후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을 통해 <무신진찬의식>이 세도 정치기 속에서 왕권강화와 왕실의 정통성 회복이라는 숨겨진 목적을 가지고 열린 연향이었음을 알 수 있다.

고등학교 "고전" 교과의 현황과 문제점 -수도권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이병찬 ( Byoung Chan Lee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53권 0호, 2016 pp. 161-199 ( 총 39 pages)
7,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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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부터 시행된 고등학교의 ‘고전’ 과목은 2011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국어과 교육과정에 의거해 선택 과목의 하나로 신설된 과목이다. 그러나 학습자의 교양을 길러주고, ‘최상위의 국어 능력을 가정하고 통합적 국어 활동을 수행한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학교 현장에서‘고전’은 여전히 국어과 내의 위상이나 정체성이 모호하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 본고는 이러한 ‘고전’ 교과가 새로운 인문학적 교양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하는 방향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2장에서 2011 교육과정에 제시된 ‘고전’ 과목의 도입 배경과 국어과 교육과정을 살펴보았고, 3장은 검정을 통과한 3종의교과서에 공통된 『삼국유사』를 중심으로 ‘고전’ 교과서의 현황을 분석하였다. 4장에서는 경기도와 서울시 소재의 고등학교 100개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그 가운데 50개교의 설문을 바탕으로 ‘고전’의 선택 여부와 교육의 실태, 문제점 등을 파악하였다. 그 결과 아직도 ‘고전’ 과목에 대한 정보가 학교 현장에 충분히 제공되지 못하고, 교수·학습 자료도 풍부하지 않은 실정임을 확인하였다. 수업 시수의 부족, ‘고전’ 과목에 대한 안내의 부재, 대학 입시와의 불확실한 연계성 등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드러났다.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무관심과 대학 입시와의 연계성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파행적인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고2에서 교육이 이루어진 학교 중에도 벌써부터 교과서를 무시한 채, 입시 위주의 수업이 시행되었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이 논문의 논의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이 보완되어 모처럼 국어과에서 새롭게 시행되는 ‘고전’ 과목의 교육이 성공적으로 수행되기를 바란다. 또한 이 글을 바탕으로 근래 논의가 시작된 차기 교육과정에서 전문가들의 충분한 반성과 검토의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 결론적으로 성급하게 시행된 현행 ‘고전’ 교과에 대한 대폭적인 수정과 보완이 불가피함을 강조한 것이다. ‘고전’이 제대로 뿌리를 내릴지의 여부가 향후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영 시에 내포된 자발적 소외와 “설움”의 정념

엄경희 ( Kyoung Hee Eum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53권 0호, 2016 pp. 201-231 ( 총 31 pages)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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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의의 목적은 김수영의 초기 시를 관통한 정념이 설움이라는 사실과 그 설움이 소외된 자의 일반적 적응양태와는 다른 자발적 소외로서의 고립((isolation)과 깊이 연동되어 있다는 점을 밝힘으로써 그의 시세계를 이끌었던 의식지향의 단초를 명확하게 하기 위함이다. 이때 역사와 시대를 고민했던 김수영의 면모로부터 물러나 그의 지극히 사소한 인간적 면모에 초점을 맞추고 구체적 경험과 감각을 통해 인식한 ‘생활’의 국면과 그로부터 파생한 자발적 소외와 설움의 정념에 주목하고자 하였다. 김수영의 생활시편과 몇몇 전기적 사실은 매우 긴밀한 관련을 갖는데, 그 가운데 특히 거제포로수용소 체험과 부인 김현경의 일탈은 그의 생활시편에 담긴 ‘의식의 異質化’를 강화시킨 주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아내의 일탈과 같이 치명적으로 자신의 자존심을 실추시키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 김수영의 대응방식은 생활을 윤택하게 만드는 활동(노동) 쪽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생활과 거리를 두고 생활과 자신을 구별해줄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하는 쪽으로 더욱 강화된다. 그것은 생활 속에서 겪는 의식의 이질화를 통해 반복적으로 드러나곤 한다. 이와 같은 생활 태도와 밀착되어 나타나는 정념이 ‘설움’이라 할 수 있다. 김수영의 설움의 정념은 노동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無爲의 상태로 있을 때 생성된다. 그것은 남과 ‘나’를 속이지 않으려는 삶의 태도와 관련하며 생활 속에서 생활과는 다른 차원의 것을 소망하는 데서, 자신의 위대함을 입증하려는 열망에서 비롯된다. 그의 무위와 설움은 “내가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실행되는 정신의 활동이며 정념이라는 점에서, 생활의 억압에 대한 반동형식을 취할지라도 수동적이라기보다 자발적이라 할 수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실행되는 정념인 설움은 그 안에 이미 긍지를 내포한다고 볼 수 있다. 이때 무위와 생활 사이, 孤絶과 생활 사이, 설움과 생활 사이에서 고립(으로서 소외가 발생한다. 이 소외의 위치는 정신적 보상가치를 얻기 위한 고통의 지점이라 할 수 있다. 김수영은 생활에 좌우되지 않는 소외의 위치를 만듦으로써 ‘서러운 긍지’를 내면화하고 생활에 흡수되지 않는 자의 정신세계를 보존하고자 했던 것이다.

만인보 에 나타난 애도의 형상화 연구

김효은 ( Hyo Un Kim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53권 0호, 2016 pp. 233-265 ( 총 33 pages)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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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고은의 『만인보』를 애도의 시학으로 보고, 이를 타자와 공동체, 인간의 상호주체성을 회복하고 복원하려는 사회적 애도, 인물형상화를 통한 공적 애도의 작업으로 조명하였다. 또한 애도의 형상화양상을 각각 인물 범주와 사건 범주로 분류하여 고찰하였다. 애도의 대상으로서의 인물 범주는 다시 시적 화자의 삶과 가치관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유의미성을 전언하는 인물들과 고향 공동체 내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전형적 인물들로 나누어 각각의 삶의 형상화양상을 살펴보았다. 사건 범주의 경우 불가항력적 죽음과 투쟁으로서의 죽음으로 분류하여 각각 죽음의 형상화 및 화자의 발화 형식의 특징과 차이를 살펴보고 이를 애도의 수행 과정으로 보았다. 끝으로 『만인보』가 고발하는 악의 평범성과 잔인성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살펴보고, 이를 증언하는 윤리적 주체로서의 시인의 자기정립과 애도를 통한 연대와 치유의 시학으로서의『만인보』의 의의를 밝혀보았다.

김수영의 한자어 사용 양상 연구

이근화 ( Geun Hwa Lee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53권 0호, 2016 pp. 267-292 ( 총 26 pages)
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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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김수영 시에 나타난 한자어의 사용 양상과 그 의미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그 동안 잘못 해석되어 온 한자어의 의미를 바로잡아 해석의 근거를 마련하였다. 또한 주요하게 사용되는 한자어의 면모와 시적 효과를 살펴봄으로써 시어로서 한자어 사용 양상과 시세계의 연관성을 당대의 문화적 배경을 참조하여 해명하고자 하였다. 한자어의 빈번한 사용이 시를 관념적으로 떨어뜨릴 것 같지만 김수영의 한자어는 다양한 시적 효과를 거느리며 구체적인 형상성에 기여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역설은 그의 시어 운용에 한자어가 많이 사용되더라도 말의 진실성이라는 기준이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 즉 한자어나 한문 구절에 드러난 난해함은 언어의 추상성과 구체성을 연결 짓는 일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수영이 시어로 사용한 한자어는 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말이거나 일상생활에서는 다소 낯선 표현을 포함하고 있다. 그는 시의 격에 맞게 시어를 선별하고 변형하여 사용하였다. 김수영에게는 ‘세대’에 대한관념과 의식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너무 앞서거나 뒤서지 않으면서도 한 시절을 향한 ‘사랑’과 ‘애정’을 발견하는 일이 그의 시작에 과제처럼 주어졌던 것이다.
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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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 문학의 환생 모티프는 공동체의 원형적인 상상력을 담고 있다. 이 글에서는 향가 설화 문학과 서사 무가, 민간 설화 등을 중심으로 환생모티프가 어떤 모습을 띠고 나타나고 있으며 그것의 문학적 의미는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이어 이러한 환생 모티프를 자신의 시에 수용하여 현대적으로 재창조하고 있는 시인으로 김소월, 서정주, 박재삼, 신경림, 최정례의 시들을 살펴보았다. 김소월은 민간 설화적 상상력에 기대어 주술적 리듬을 계승하는 한편, ‘새’를 매개로 한 영혼의 청각적 심상을 구현하였다. 서정주는 신라의 향가 설화에 나타나는 불교적인 윤회전생 사상의 입장에서 환생 모티프를 수용하는 경우인데, 죽음을 새로운 생성의 원리로 치환하면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인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박재삼은 소월과 미당의 전통을 수용하면서 재생하는 ‘혼’의 시각적 이미지와 ‘한’의 결정으로 나타나는 식물 환생 모티프를 보여주었다. 신경림의 시적 형식은 일종의 진혼굿과도 같다. 그의 시들은 민중의 혼이 ‘원귀’로 재생됨을 표현하며, 환생 설화의 모티프와 서사구조가 역사의식과 결합되고 있다. 최정례는 설화적 형식을 차용하여 삶의 숙명적 한계와 반복성이 주는 쓸쓸한 기시감을 보여주었으며 이는, 재생의 욕망이라는 전통의 문학적 정서와 닿아 있다. 이 글에서 살펴 본 설화 문학의 환생 모티프와 변용 양상은, 전통의 형식과 상상력을 접목하여 현대시의 창조적인 형식을 확립한 여러 시인들의 작업과 그 의미를 비교하여 볼 수 있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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