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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view of Korean Cultural Studies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598-9836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57권 0호 (2017)

김석범의 `조선적인 것`의 문학적 진실과 정치적 상상력 -김석범의 『화산도』 연구(2)-

고명철 ( Ko Myeong-cheol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57권 0호, 2017 pp. 7-35 ( 총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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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김석범의 `조선적인 것`의 문학적 진실과 정치적 상상력을 이해하기 위해 세 가지 차원에서 『화산도』를 살펴보았다. 김석범에게 `조선적인 것`은 구미중심의 근대 내셔널리즘에 기반한 `국가 공동체`와관련한 것, 말하자면 재일조선인으로서 조국의 민족적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차원으로만 수렴되지 않는다. 이러한 면모는 『화산도』에서 제주 공동체의 독특한 풍속문화인 제사의례를 통해 해방공간에 대한 정치적 은유의 상징형식으로 작동한다. 이를 통해 제주 공동체를 폭력으로 압살하는데 전위에 서 있던 서북청년단의 실체가 드러날 뿐만 아니라 그것에 조금도 굴복하지 않고 비타협하는 작가의 정치적 상상력이 부각된다. 다음으로, 『화산도』에서는 제주 민중이 4 · 3무장봉기를 지지하는 가운데 혁명의 기치 속에서 해방의 정념을 북돋우며 부르는 노동요(`맷돌·방아노래`, `해녀노래`)와 항쟁노래(`민중의 노래`)는 제주의 구술연행이 혁명과 결코 무관하지 않음을 증명해준다. 오히려 4 · 3무장봉기는 제주 민중의 새로운 사회 건설을 향한 정치적 염원이 자연스레 동반되는 노동요와 항쟁노래의 구술연행으로 한층 실감을 얻는다. 이처럼 김석범의 `조선적인 것`은 문제지향적 공간으로서 제주가 지닌 정치적 상상력과 밀접히 연동된 것으로 『화산도』에서 보이는 `밀항의 상상력` 또한 예외가 아니다. 밀항하는 도정에서, 해방공간에서 청산되지 못한 식민주의를 청산하고 반혁명분자의 배신행위를 응징한 것은 신생을 향해 떠나는 밀항선의 정치적 상상력을 배가시켜준다. 요컨대, 『화산도』에서 보이는 김석범의 `조선적인 것`은 해방공간의 혼돈에서 새롭게 모색되고 구축되어야 할 정치체(政治體)가 기존 근대 내셔널리즘으로 구축되는 국민국가와 다른 정치적 상상력을 함의한, 그것은 바로 제주라는 `지역 공동체`와 밀접한 연관을 맺는다.

`망명자문학`으로서의 『화산도』

곽형덕 ( Kwak Hyoung-duck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57권 0호, 2017 pp. 37-61 ( 총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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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김석범의 대하소설 『화산도』를 망명자 문학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본 것이다. 『화산도』와 망명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서 다음 세 가지의 문제틀을 설정했다. 첫째, 재일조선인문학과 망명문학의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화산도』를 망명문학이라기보다는 망명자의 문학으로 위치 지었다. 둘째, 『화산도』에 나타난 북한에 대한 비판의 궤적을 추적함으로써 김석범의 망명의 궤적을 밝혔다. 셋째, 『화산도』에 나타난 `망명`과 관련된 부분을 남승지의 망명 의식을 통해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서 『화산도』의 창작 과정을 남북 모두의 체제로부터 이탈해 독자적인 사상을 형성해가는 과정으로 파악했다. 김석범이 『화산도』를 조선어에서 일본어로 다시 쓰는 과정은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남과 북 모두로부터 사상적인 `망명`을 해가는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김시종과 『진달래』

하상일 ( Ha Sang-il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57권 0호, 2017 pp. 63-91 ( 총 29 pages)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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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재일조선인 시인 김시종의 시와 시론을 『진달래』를 중심으로 살펴본 것이다. 『진달래』는 1953년 2월 자신의 주도로 <오사카조선시인집단>을 조직하여 동인지 성격으로 출간한 것이다. 문학을 통해 오사카 지역 젊은 조선인을 조직한다는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창간했지만, 1955년 <총련> 결성 이후 재일조선인 운동 방침이 크게 전환되어 조직의 거센 비판을 받고 1958년 10월 20호를 끝으로 종간되었다. 이후 『가리온』을 창간하여 그 정신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려 했으나, 이 역시 조직의 비판으로 3호만 발간하고 중단되고 말았다. 본 논문은 해방 이후 김시종의 일본에서의 초기 활동을 주목하고, 『진달래』를 발간한 과정과 <총련>과의 갈등으로 빚어진 필화 사건, 그리고 <총련> 탈퇴 이후 독자적인 재일조선인 시문학의 방향을 열어나간 점을 집중적으로 논의하였다. 이를 위해 『진달래』전권의 서지사항과 여기에 수록된 김시종의 글을 전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김시종이 재일조선인시문학의 정체성과 방향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졌었는지를 집중적으로 논의하였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김시종 시문학의 발생적 토대를 이해하는 것인 동시에, 재일조선인 시문학이 <총련>과의 결별 과정에서 `조선`이라는 민족적 정체성을 어떻게 심화 발전시켜 나갔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되기도 한다. 이는 민족 혹은 국가의 이데올로기적 관념성을 넘어서 `재일`의 독자성과 주체성을 형성해 온 재일조선인 시문학의 역사적 전개를 이해하는 뚜렷한 방향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김시종과 『진달래』는 재일조선인 시문학의 내용과 형식을 진정성 있게 성찰하는 주체적인 시론의 방향을 올곧게 제시해주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문학미디어와 문학사 연구 -가능성의 문학사와 다차원의 `문학사 디지털 웹`-

임형택 ( Im Hyeong-taek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57권 0호, 2017 pp. 95-124 ( 총 30 pages)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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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문학미디어`에 입각하여, 문학사 `서술`에 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한 오늘날 문학사를 효과적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단원한 맥락을 준수하는 1차원적 선형논리에 입각한 문학사 서술은 그 기본적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문학사 연구의 심화에 있어서는 한계를 드러내게 마련이다. 본래 문학연구의 대상인 텍스트들의 모본들은 다차원적이었기에, 그 종합인 문학사에는 사실상 무한정한 맥락이 놓일 수 있는데, 단지 문학사 `서술`에 의해 1차원적으로 축소되었던 까닭에서다. 그리고 이와 같은 문학사 `서술`의 한계는 미디어-테크놀로지의 진화와 함께 인식돼왔고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이르러 부각되었으니, 문학사의 불가능성 기조는 1차원의 선형 질서 아래 잠재돼있던 다차원적요소들과 무한정한 맥락들이 튀어나오는 형국인 셈이다. 따라서 이 글은 문학사의 1차원적 `서술`에서 다차원적 `구성`으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그 문제제기를 불러왔던 미디어-테크놀로지, 특히 디지털 미디어에서 그 가능한 대안으로 `문학사 디지털 웹`을 제안하였다. 온축돼있는 기존의 문학사 연구 성과들은 문학사 디지털 웹의 면밀한 제작의 모태가 될 것이다. 그리고 문학사 디지털 웹을 통하여 가능성의 문학사가 참신하고 풍부하게 구성될 수 있을 텐데, 그 활용은 무엇보다도 문학교육에서 먼저 이뤄질 필요가 있다. 오늘날은 고전문학뿐 아니라 문학연구 에서 다루는 현대문학 텍스트(작품)와 문학사 역시 오늘날 문화 주체들과 유리돼 있는 실정이며, 미디어-테크놀로지의 진화와 함께 문화 생산이 점점 손쉬워지고 확대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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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존경각에 소장되어 있는 신자료, 30장본 『靑丘詠言』을 학계에 소개하고, 이 가집의 편찬연대와 편찬자를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가집은 서발문이나 음악에 대한 정보 없이 325수의 작품을 악곡별로 수록하고 있는데, 초중대엽(2), 이중대엽(2), 삼중대(2), 북전(2), 초삭대엽(2), 이삭대엽(164), 삼삭대엽낙희만횡청 신구병초(151)의 7개 항목으로 나누어 배치하고 있다. 이 가집에는 본문이 시작되기전에 “乾隆 三十一年 丙戌 四月 初七日”이라는 간기가 있다. 건륭 31년은 1766년이며 그 해는 丙戌년이었다. 이 기록을 가집의 필사연대로 단정 짓기에 앞서 본 가집에 수록된 작품들의 특성을 살펴보니 중대엽, 북전, 초삭대엽에 놓인 작품들은 모두 18세기에 편찬된 가집이나 금보에서 불리던 것들이다. 따라서 이 가집이 18세기 가집으로서의 특성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이삭대엽의 작품 배열에 있어 규칙성을 찾기 어려웠는데 이는 많은 18세기 가집들이 작가별, 시대 순 배열을 취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이질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1761년에 편찬된 임한장의 『解我愁』 역시 삭대엽의 351수를 작가, 시대와 무관하게 배치하였다. 또한 18세기 가집으로 알려진 『歌曲』단국대본과 『永言類抄』역시 시대 순으로 배열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청존』의 이삭대엽 작품배열 방식은 『청진』을 위시한 대부분의 18세기 가집들과는 매우 다른 것 이지만, 이러한 작품 배열 방식 역시 18세기 가집 편찬의 한 경향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청존』을 가집의 간기대로 1766년에 편찬된 것으로 간주하였다. 또한 가집 말미에 `新舊竝抄`라는 항목을 설정하고 이유, 이정보, 김태석, 김수장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유를 제외한 세 사람의 작품을 `新`에 해당하는, 즉 당대인의 노래를 따로 모은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김태석의 작품 사이에 존재하는 다수의 신출작은 김태석의 작품으로 간주하였다. 그리고 타 가집과 달리 김태석의 신출작을 이렇게 많이 수록했다는 점에서 볼 때, 이 가집의 편찬자는 김태석이거나 그와 매우 가까웠던 인물로 추정하였다.

<장자풀이>의 서사적 지향과 제의적 의미

신호림 ( Shin Ho-rim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57권 0호, 2017 pp. 153-180 ( 총 28 pages)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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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장자풀이>의 서사가 지향하는 바를 살피고 이를 통해 그 제의적 의미를 파악하고자 했다. 먼저, 사마장자를 일개 악인으로 보지 않고, 천상계와 배타적 관계를 맺고 있는 지상계의 집단으로 보았다. 사마장자는 天/地로 분절된 이분법적 공간구조 속에서 天의 영역 또는 그와 관련된 인물과의 `소통 불가능성`을 상징하는 지상계의 집단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죽음은 지상계와 천상계의 관계를 재구성한다. 사마장자에서 며느리, 소강절에 이르기까지 점진적으로 지상계와 천상계의 거리가 좁혀지며, `사자굿`을 통해 두 공간은 교통된다. <장자풀이>의 전반부는 이처럼 지상계와 천상계로 표상되는 이승과 저승이 `죽음`이라는 파격적인사건에 부딪쳤을 때 배타적 관계를 허물고 소통해야 한다는 당위를 보여준다. 이는 현세적 가치를 중시하기보다는 현실 너머의 영역과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와 연결된다. 후반부 서사는 연명담으로서, <장자풀이>에서는 희생대체의 과정을 통해 백마라는 동물의 희생으로 나아간다. 백마는 1차적으로는 희생대체물이지만, 2차적으로는 `죄를 지은 사마장자`라는 상징을 얻는다. 이런 과정은 죽음에 서려있는 부정의 기운이 이승에 있는 인물에게 영향을 미치며, 이 기운을 없애야만 액운을 면한다는 의식을 보여준다. 여기에서 `씻김굿`이 등장함으로써 망자의 한을 풀어야 생자가 액을 막을 수 있다는 인과적인 논리를 보여준다. <장자풀이>는 `고풀이`라고도 불리고, `액막이`라고도 불린다. 고풀이는 망자의 한을 푼다는 뜻이고, 액막이는 생자의 삶에 위협을 가하는 부정한 기운을 물리친다는 뜻이다. 개별적으로 보이는 두 측면은 <장자풀이>에서 인과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는 곧 <장자풀이>가 죽음을 맞이했을 때 인간이 갖춰야할 당위적 태도를 강조함을 알려준다. 즉, <장자풀이>는 이승과 단절된 저승의 벽을 허물고, 망자의 고를 풂으로써 생자의 액을 막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서사화시킨 무가라고 할 수 있다.

일제 강점기 주세령(酒稅令)의 실체와 문화적 함의

이화선 ( Lee Hwa-seon ) , 구사회 ( Gu Sa-whae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57권 0호, 2017 pp. 181-217 ( 총 37 pages)
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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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에서 마시는 술에 세금이 부과된 때는 언제부터일까? 그것은 지금으로부터 1백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은 중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19세기까지만 해도 아무런 조세 부담 없이 자유롭게 술을 빚어 마셔왔다. 이는 한국의 가양주(家釀酒)문화라는 독특한 문화가 작용했던 탓이 커 보인다. 그러나 일제강점 하에 공포된 주세법(1909)과 주세령(1916)은 오늘날의 주세제도 형성의 시발점이 되며, 이때부터 술에 세금이 매겨지게 된다. 주세령은 한국의 술과 문화를 짧은 기간 동안에 급격하게 변화시켜 놓으며, 오늘날 전통문화자원의 가치 상실을 가져온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논문에서는 오랜 기간에 걸쳐 집적되어온 한 민족의 문화가 그들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단시간 내에 사라지고 마는 경우로써 일제강점기 한국의 술과 술 문화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특히 외부로부터의 일방적인 유입으로 인해 집단 구성원이 주체성을 가지지 못한 상태에서 문화가 형성되는 경우에 어떠한 메커니즘이 작동한 것인지, 또 이들이 사회 구성원 간에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아울러 어떠한 확장성을 가지고 이후 변화할 것인지를 문화사적인 맥락에서 파악하고자 했다. 이를 연구하는 방법으로써 먼저 일제강점기에 발령했던 주세령과 주세령 공포의 배경을 짚어보고 그 전개 양상을 살펴보았다. 또한 주세령의 핵심 조항으로 꼽히고 있는 제1조 ②항의 술의 명칭과 분류 기준, 제6조 제한석수(制限石數)에 관한 규정을 검토, 그 문화적 함의를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전통 술과 술 문화가 매우 빠른 속도로 무너져 내린 기점이 바로 주세령 공포 전· 후인 것으로 파악, 자료를 분석하는데 있어 조세(租稅) 등 산업적인 영역에까지 다소 확장시켰다. 무엇보다 새로운 제도와 법률체제가 민중 속으로 어떻게 파고들어 영향을 끼쳤던 것인가를 더욱 세밀하게 관찰하기 위해 이를 주도했던 세력이 누구였는지, 이들을 뒷받침하고 주도했던 사상이 무엇이었는지 연결 가능성을 짚어보았다. 이를 위해 당시 사상사를 이해하는 데 있어 오늘날까지도 뜨거운 쟁점으로 남아 있는 이광수(李光洙, 1892 ~ 1950)의 `민족개조론`과 안재홍(安在鴻, 1891 ~ 1965)의 `민족문화건설론`을 비교했다. `민족개조론`은 오늘날 주류 산업에서도 큰 흐름을 형성하며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한국의 현행 주류 산업과 문화에 봉착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민족개조론`의 골격이나 근본 사상을 완전히 부정해야할지도 모른다. 이는 일본의 경우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된다. 종합하면 일제강점 하 근대화와 산업화라는 이름 아래 이루어졌던 문화의 다양성과 특수성에 대한 외면이 오늘날 사회· 문화에 실제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논증하고자 했다. 덧붙여 전통문화자원의 상실이 갖는 문화적 함의를 제시하는 데 있어 자연 현상을 규명하는 두 개의 큰 축즉, 보편성(Universality)과 다양성(Diversity)이라는 관점에서 구분하여 설명하고자 했다. 이는 향후의 변화 가능성과 맥락을 짚어보고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한 작업이었다.

`논설`과 `서사`의 이분법적 구도를 넘어 -『자유종』을 통해 본 작가 이해조의 소설관-

노태훈 ( Roh Tae-hoon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57권 0호, 2017 pp. 219-244 ( 총 26 pages)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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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조(李海朝, 1869-1927)는 개화계몽기를 대표하는 작가이며, 조선이라는 정체성 아래에서 개화의 방식을 고민했던 인물이다. 그에게 소설이란 대체로 교육 과정을 위한 어떤 수단으로서 존재했다고 볼 수있는데, 그동안 『자유종』의 계몽적, 현실참여적 성격에 관해서는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소설미학적 측면에서는 논의가 부족했다. <토론소설□유종>이라는 형식적 측면과 그 소설적 구성 방식에 주목해 이를 다시 읽어내면 작가 이해조가 소설의 두 가지 측면, 즉 인물이 어떤 시공간적배경 속에서 여러 사건을 겪는 과정을 보여주는 한 측면과 텍스트를 통해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작가의 주제 의식이나 사상적 측면 모두를 고려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논설`과 `서사` 사이의 균형이 이해조가 인식한 소설이라는 장르의 속성이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본 논문은 『자유종』을 형식과 내용 측면에서 모두 꼼꼼하고 섬세하게 다시 읽음으로써 이러한 이해조의 소설관을 입증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동인의 『야담』 잡지를 통해 본 근대 야담의 서사 기획

신상필 ( Shin Sang-phil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57권 0호, 2017 pp. 245-275 ( 총 31 pages)
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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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전기 成俔의 『?齋叢話』에서 싹을 틔워 柳夢寅의 『於于野談』으로 면모를 일신해 조선후기 꽃을 피운 野談이 있다. 상품경제의 발전과 함께 신분층의 동요에 따른 다양한 인물군상들이 욕망과 인간관계로 얽힌 閭巷의 이야기들 속에 살아 숨쉬는 야담은 조선후기의 사회적 이면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한 양식으로 주목받았던 것이다. 이렇게 형성된 야담의 문학적 운동성은 근대를 맞아 한문의 퇴출과 함께 사라지는 듯 했으나 1920년대 金振九의 야담운동으로, 그리고 신문과 잡지의 야사와 일화 연재로 재조명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야담 전문잡지인 尹白南의 『月刊野談』과 金東仁의 『野談』이 탄생하여 1만 독자를 넘는 각각 5년과 10년이라는 장기 간행물로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근대문학을 이끌었던 문단과 평단의 비판이 끊이지 않았고, 현재의 상황도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본고는 두 야담 전문잡지의 정기 간행이 단순히 조선 전래의 고답적 이야기를 독서 대중의 취미에 영합시킨 식민지적 통속성으로 이해되는 방식을 지양하고자 한다. 윤백남과 김동인이라는 두 잡지 간행자의 역량 안에서 한문으로 기록된 전근대 기록을 번역해 한글로 소화해낸 수많은 문단 작가들의 참여와 야담 작품들의 성과가 실재하기 때문이다. 본고는 전시대야사·야담의 근대적 야담화라는 서사화 기획의 측면에서 접근하고자 한다. 특히 김동인이 1년여의 『월간야담』참여와 이후 『야담』의 운영과 편집 방식을 통해 야담 전문잡지의 독서층 계몽 사업이자 근대 문학 의식제고를 위한 대중 기획의 일환을 확인하려는 것이다. 이는 1930년대 문단에서 역사소설은 물론 순문예의 층위에 자리 잡을 수 없었던 야담 독물을, 『야담』의 발간과 편집방침으로 위상을 제고시켜 1만 독자의 독서 수준을 순문예로서의 소설 독자로 제고키 위한 김동인의 미완의 서사 기획으로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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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의는 캐리커처가 특정 시대를 지시하는 풍자적 인물화(그림)를 벗어나, 시인들의 언어에 의해서도 그 형상성을 갖출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시학적 가능성으로서 `캐리커처` 미학을 기반으로 김언희, 장정일, 서정주, 김기택 등의 시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였다. 이를 위해 주로 `추의 미학`을 면밀하게 이론화한 카를 로젠크란츠의 이론을 중심으로 무엇을 캐리커처로 확정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러한 연구 작업은 본질적으로 시 해석의 지평을 확대하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시 해석의 지평 확대를 위해 캐리커처에 주목한 까닭은 그것이 풍자나 알레고리, 패러디보다 더욱 강화된 추를 건드린다는 데 있다. 캐리커처의 본질은 캐리커처 미학을 결정화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할 수 있는데 그것의 핵심은 대상을 `과장`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카를 로젠크란츠는 과장의 양적 한계를 제한할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캐리커처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원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 형상적 계기가 변형된 이미지에 남아있어야 함을 뜻하는 것이다. 아울러 그는 과장적 표현이 단순한 확대· 강화 혹은 단순한 축소·약화 등과 구분된다는 사실을 통해서 추의 변위를 생산해내는 캐리커처의 과장이 대상의 총체성과 부분 사이에서 발생하는 `불균형`, `비틀림`이어야 함을 그 성립요건으로 밝히고 있다. 한편 카를 로젠크란츠는 캐리커처의 근본적 생산 방식을 `개체화`와 `찬탈`, `하향화`라는 세 가지 방식으로 요약하고 있다. `개체화`란 원이미지와 비튼 이미지 사이에 발생하는 캐리커처가 구체적인 형상을 통해 전달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개념이나 추상적 의미를 반영한것이 캐리커처가 아님을 뜻하는 것이다. 한편 캐리커처의 생산 방식으로서 `찬탈`과 `하향화`는 부족한 능력을 과장적으로 부풀리고 이미 있는 능력을 과장적으로 격하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캐리커처는 `공격의 언어`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근대의 캐리커처는 실제 인물이나 인식 가능한 사회적 범주에 대한 논쟁적도구로서 탄생”했다는 움베르토 에코의 말처럼 그것은 한 인물의 `사회화`와 관련한다. 그것은 기형화된 `추(醜)의 형상을 통해 우리 삶의 이면에 감추어진 현실의 추를 자유롭고도 유머러스하게 들추어낸다. 여기에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위대함과 고뇌를 우회적으로 보상받고자 하는 긍정의 꿈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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