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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비교연구검색

The Comparative Study of World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6-6175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50권 0호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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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심(慧諶)과 제기(齊己)는 승려이지만 시가창작에 뛰어났다. 혜심이 활동한 고려후기(高麗後期)와 제기가 활동한 당말오대(唐末五代)는 시기적으로 다르다. 그러나 이들이 모두 양국에서 승려(僧侶) 시가의 성행시기에 활동했다는 점과 모두 선종(禪宗)이 발전하기 시작하던 시기에 선승(禪僧)으로 시가를 창작했다는 점 그리고 모두 개인 시집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비교고찰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모두 선시(禪詩)의 정취(情趣)를 표현하는데 뛰어났다. 그러나 혜심의 선시는 제기의 선시에 비하여 불교(佛敎)적인 요소가 비교적 많다. 이들이 모두 다양한 인물들과 왕래하고 있지만, 혜심은 제기보다 훨씬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진 사람들과 왕래하고 있다. 이들은 비록 승려의 신분이지만 혼란한 현실을 반영하는 시가도 창작했다. 혜심은 나라와 백성을 걱정하는 심정을 주로 표현했지만, 제기는 주로 사회를 비판하는 시가를 창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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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재미있는 베트남 동물 이야기>를 번역, 출판을 하면서 베트남의 조류 기원담즉 조류의 전생담이 한국에 비해 매우 다양함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이제까지 수집 보고된 문헌 설화가운데 인간이 조류화한 이야기로 한국의 7편, 베트남의 6편을 비교하게 되었다. 그 결과 한국인은 기층의식 속에 베트남인 보다 상대적으로 샤머니즘적 사고와 인간중심적인 사고가 강조되어 있었고, 유교의 영향을 받은 부권중심적인 기층문화적 요소 또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었다. 베트남인의 기층의식 속에는 한국인 보다 상대적으로 애니미즘적 사고와 불교의 영향으로 인한 윤회사상과 인과응보의 사고가 강조되어 있었고, 모계중심적인 기층문화적 요소 또한 두드러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항일 조선인 병사의 연극

윤진현 ( Jin Heon Youn )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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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일제강점기 연안과 임천에서 활동했던 조선의용대와 한국광복군 등 항일 조선인 병사들의 연극을 탐색하였다. 좌우를 막론하고 중국군의 일부로 편제되어 있던 이들 항일조선인 병사는 연극, 노래 등 각종 공연장르를 매개로 자신의 현실을 표현하고 목표와 의도를 선전하였으며 특히 중국인 관객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공감과 연대를 이끌어내었다. 이는 국권회복의 과정으로서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지만 주체적으로 정의와 가치를 결정하고 이를 표현하는 방식을 창안하며 일상과 문화적 표현의 일치를 실현한 중요한 역사적 사례이기도 하다. 본고는 항일투쟁의 체험을 기록한 작가 및 항일병사들의 기행문, 회고록 등을 기반으로 항일근거지의 공연 환경과 공연에 참여한 병사들의 상황과 심리를 추적하였으며 특히 남북한의 경우는 이들의 작품을 소홀히 다루고 있는 데 비해 연변조선족연극사의 경우 적극적으로 문화적 정체성의 중심으로 삼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아울러 기존에는 특별히 주목된 바없는 임천의 중국 중앙육군군관학교 내 한국광복군 훈련반의 연극 김준엽의 <광명의 길>을 중심으로 일본군 학병으로 징집되었다가 탈출한 조선인 병사가 그 과정을 극화하는 방식을 고찰하였다. <광명의 길>은 열악한 군대환경 내에서 조선인 병사들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기위한 필사의 기획이었다. 실제 사실에 근거한 형상화는 자기표현성과 선전성의 극대화에 대단히 효율적인 방식이었다. 이는 중국군의 지원과 별개로 조선인 병사들이 자신들을 위한학습과 표현의 노력을 경주하였다는 사실과 아울러 이것이 중국인을 향한 선전과 설득의 일환이기도 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이들은 학병에서 탈출한 자들로서 1940년대 일제말 조선인 징병제도가 갖는 폭력성과 강제성을 이해하고 있었으며 이에 대항하는 미적 전략을 구사한다. 아들을 전쟁터에 내보내는것으로 여성에게 가상의 공민권을 부여했던 식민지 조선 내부의 ‘군국의 어머니’ 담론 등 총동원정책에 대항하여 국권과 ‘어머니’의 죽음을 동격화하고 이로써 독립운동에 투신한 자신들의 결단과 실천의 정당성을 설명하였다. 이것은 항일근거지의 연극이 일제의 문화정책에 저항하면서 전개되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실로서 그간 국내의 연극활동을 넘어 한국연극사가 재고해야 할 대상임을 의미한다. 이 같은 관점을 통해 일방적인 검열과 통제의 대상으로 일제에 대한 협력만을 보여줄 뿐 문화예술적 긴장을 발견하기 어려웠던 이 시기 한국연극사가 단일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관(觀) 수행으로 본 한강의 「아기 부처」

방민화 ( Min Hwa Bang )
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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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아기 부처」의 주인공은 결혼 전에 남편의 화상 흉터를 흉터 그대로 보았지만 결혼 후 어느 날부터 흉터를 추함과 흉함으로 다르게 보게 됨으로써 괴로워한다. 그 괴로움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밝히는 것이 이 논문의 연구 목적이다. 그래서 괴로움의 원인이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내면의 변화에 주목하여 살펴본다. 깨달음이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하는 외형적인 형태가 아니라 내면적인 형태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주인공의 내면의 움직임을 주목한다. 주인공은 자신에게 봉착한 문제로 괴로워하는 가운데 문제해결의 단서를 찾게 된다. 그것은 눈에 보이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망상과 잡념에 휘말려들지않고 산란한 마음을 안으로 모아 고요한 경지에 이르고자 하는 ‘관(觀)’ 수행을 통해서다.「아기 부처」라는 작품명에서부터 불교적 색채가 짙고 소설의 서사도 불교의 문맥으로 이해할만한 토대가 충분하여 관(觀)이라는 불교적 수행법을 따라 주인공의 변화를 살피는 데 주력한다. 주인공은 불교적 수행을 일상으로 하는 어머니를 이상적 모델로 대상화하여 자기를 조정하여 변화하게 되므로 어머니와의 만남은 주인공의 내면 변화의 동력이 된다. 그러나 그것만 강조하면 대상화된 존재의 영향으로 깨달음이 이루어졌다는 단순논리로 정리되어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자기수행’의 의미가 축소되거나 약화될 수 있다. 그래서 주인공에게 영향을 끼친 대상화된 존재에 의미를 두기보다 그 상대에 의한 주인공의 내면의 변화에 주목하여 깨달음의 동인(動因)과 깨달음의 과정을 밝히고, 어머니와의 만남을 통한 변화에서 그 상징적인 의미를 고찰한다. 어머니는 지난 세월을 뉘우치며 심즉불(心卽佛)을 믿고 불화(佛畵)를 그리며 수신(修身)한다. 어머니의 불화 그리기, 그 불화 속 부처의 이미지를 감상하며 마음에 새기기, 불화 그리는어머니를 ‘바라보며’ 함께 붓질하기 그리고 남편에게 ‘거리를 두고 바라보기’ 등, 이 모두는 자신의 문제를 고요한 경지에서 사유하는 수행을 의미한다. 이런 지속적인 수련으로 주인공은 남편의 흉터가 인식에 의해 인식된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비로소 ‘하나 된 마음자리’(一心)에 들게 되어 남편의 상처를 받아들이게 된다. 그것은 앞으로 부딪치게 될 삶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대응하는 응전력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무당내력』류(類) 별성거리의 성격과 의의

변지선 ( Ji Sun By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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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무당내력』류(類) 자료’에 나타난 ‘별성거리’의 성격과 의의를 밝히기 위한연구이다. ‘『무당내력』류(類)’란 서울대 규장각에서 소장하고 있는 『무당내력』(가람古본,古본)을 비롯하여 서울대학교 박물관에 보관된 ‘무당성주기도도’,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무녀연중행사절차목록』등을 가리킨다. 이 자료들의 제작시기는 19세기말로 추정되며 서울굿의 굿거리를 그림과 해설로 기록한 것이다.『무당내력』류 자료에 나타난 별성거리는 대개 최영장군을 모시는 대거리 이후에 연행되었다. 별성거리에 그려진 무당은 조선시대 군복을 입고 언월도와 당파창을 들었다. 『무당내력』류자료에 따르면, 별성은 원래 단군의 시신인 고시례였으나 당시의 무당들은 사도세자를 모신다고 했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라 비판하였다. 『무당내력』류 자료에 나타난 별성거리는 다음과 같은 의의를 갖는다.『무당내력』류 자료의 별성거리는 이들 자료의 제작시기를 추측할 수 있는 단초가 된다. 『무당내력』류 자료에 등장하는 ‘별성거리’의 ‘별성’은 사도세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자료들은 사도세자 사후에 제작된 것이라 추정할 수 있다. 아울러 별성거리에서 무당이 입고 있는 복식과 사도세자가 왕으로 추숭된 연도를 살펴볼 때 서울대 규장각 소장 『무당내력』은 1885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무당내력』류 자료에 나타난 별성거리를 살펴보면 서울굿 신격 중 별성의 변화에 대해 알 수 있다. 『무당내력』류 자료에 기술된 해설에 따르면, 별성거리의 별성은 원래 단군의 시신 고시례였다가 최영장군을 배행할 때모시는 ‘사도세자’라고 하였다. 현대 서울굿 별성거리에서도 ‘별성’과 ‘별상’이 혼용되고 있는것으로 보아 ‘별성’이라는 신격은 항상 변화가 있었던 신격으로 추정할 수 있다.『무당내력』류 자료에 나타난 별성거리에는 사도세자에 대한 신앙양상이 나타나 있다. 우리 무속에서 현세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한 귀인을 무속의 신으로 숭앙하는 양상이 나타나는데 사도세자 역시 그러한 예로 볼 수 있다. 사도세자 사후, 사도세자에 대한 신앙은 기층민들에 의해 성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후에 기득권층은 1899년에 사도세자를 왕으로 추숭하였고 종묘에 그 신주가 안치되었다. 또한 별성거리에는 생전 사도세자의 성격과 외양이 구현되었다.별성거리에서 무당이 군복을 입었다는 것은 별성거리에 등장하는 신격이 군인과 관계있음을 나타낸다. 조선시대에 언월도는 기병의 무기이며 당파창은 보병의 무기이다. 따라서 별성거리의 그림에서 무당이 입고 있는 복식과 들고 있는 무구는 조선시대의 군인 중 기병과 보병을 관리하는 높은 직위와 능력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중국 고전시에 나타난 정향(丁香) 이미지 분석

배다니엘 ( Daniel Bae )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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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중국 역대 시문 중에 등장한 ‘丁香(라일락)’에 대한 묘사를 고찰한 연구이다. 丁香은 역대 중국 시가 속에서 각종 아름다움을 형용하는 존재, 열정적인 사랑의 정표나 고귀한 정신의 표상, 한과 우수와 같은 고적한 서정의 투영체 등으로 그 형상이 주로 표현되어왔다. 특히 한 그루만 있어도 주변에 강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丁香(라일락)꽃의 향기’는 정향나무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강렬한 특성이라 할 수 있는데 이 빼어난 향기는 자신의 향기로 이름을 날리는 목련, 백합, 장미, 난 등 여타 나무의 향기와 비교해보아도 단연 돋보이는 특징을 갖고 있다. 본 연구는 丁香이 지닌 각종 특징에 착안하여 역대 시가작품에 나타난 여러 꽃 중에서도 정향화가 지닌 세부적인 특성과 개성적인 면모는 어떠한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43) 丁香은 길고 섬세한 꽃의 외형을 자랑하면서도 환상적인 향기로 달콤한 향수를 제공하고 봄의 향기를 주도하다 아련하게 凋落하는 자태는 화사함 이면에 담긴 비애와 서정을 더욱 애틋하게 느끼게 한다. 역대 시문 중 丁香을 노래한 시는 이러한 丁香의 자태와 향기에서 착안된 아름다운 모습과 기품을 칭송하거나 영고성쇠의 진리를 설파하기도 하였다. 봄의햇살 아래 흰 색 혹은 보랏빛으로 방울방울 달려 시인들의 미감을 자극하는 丁香의 꽃망울은 순결한 아름다움의 환희를 느끼게 하는 미적 존재이며 후각을 자극하는 정향의 달콤하고도 환상적인 향기는 사람들의 감각에 짙은 여운을 제공하는 서정의 매개체였다. 정향이 아름다운 미인이나 미적 존재의 형상, 사랑의 전령사, 고결하고 존귀한 존재, 화사함 이면에 감추어진우수, 성쇠의 상징 등으로 다양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시인묵객들의 애호를 받아온 식물이었음을 본문에서 살펴본 각종 시가를 통해 파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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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깟담껑 라피팟의 장편 소설 『누런 피부 하얀 피부』를 보면 인도 왕가 혈통인 아루야는 영국에서 백인 사회에 적응하는 훈련을 받으며 성장했지만 영국인 남성과의 결혼을 앞두고 혼종성을 원치 않는 양가의 반대에 부딪쳐 좌절한다. 이로 인해 백인의 유색인종차별의식을 실감하게 된 아루야에게서 디아스포라적 의식이 분출된다. 그녀는 식민지배자 영국인에 의해 왕좌에서 물러나게 된 할아버지가 아버지와 함께 영국으로 추방된 후 인도 해방을 염원하다가 숨을 거둔 비극적 가문사를 상기한다. 그녀는 디아스포라적 의식을 극복하는 방법으로서 인도 해방을 소망하는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인도인들의 전통 종교 신봉이힘이 되리라 본다.27) 아루야는 태국인 위쑷이나 넷에게 인도인과 태국인의 처지를 동일시하며 영국이 동양 국가들을 침탈한 사건을 성토한다. 그러나 이들은 이런 아루야의 말에 공감하지 못하고 오히려 태국인과 인도인의 과제를 분리하는 태도를 취한다. 이들이 이러한 태도를 보인것은 주인의식과 대등의식을 지향하는 목적이 있기 때문인데, 즉 자기 자신이 누런 피부에 대한 주인이라는 의식과 서양과의 대등한 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의식이 그것이다. 위쑷은 태국의 짝끄리왕가의 국왕을 위시한 왕족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해왔기에 서방국가들로부터 태국의 독립을 지켜낸 점을 상기한다. 그리고 앞으로 조국 수호에 헌신할 인물은 왕족이자군인인 이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며, 더불어 영국 유학을 통해 여러 가지 체험을 한 태국왕자 넷을 장차 태국을 이끌 지도자 중 하나로 기대하는데, 이런 점에서 상위층 인물중심주의적인 사상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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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유디트 헤르만의 데뷔작인 『여름 별장, 나중에』에 실린 두 작품 『어떤것의 끝』과 『헌터-톰슨-음악』에 나타나는 세대 간의 소통문제를 분석한다. 『어떤 것의 끝』에서는 제 3세대인 손녀가 구술적인 이야기의 형식을 빌려 제 1세대인 외할머니의 삶을 부분적으로 회상하고 재구성한다. 전쟁세대로서의 할머니는 전쟁이라는 사회적 사건과 가족이라는 폐쇄적구조 속에서 자신의 삶을 모두 희생하고 말년에 치매를 앓다가 집에 불을 지르고 죽는다. 하지만 불 속에서 춤을 추는 모습으로 묘사됨으로써 이 죽음은 할머니가 자유로운 주체가되어 생을 마감한 자유죽음임을 암시한다. 허구와 사실이 혼합된 회상과 재구성 그리고 이를 이야기하는 과정 속에서 손녀는 할머니의 삶과 동일시되는 공감의 순간들을 경험한다. 또한 독자를 적극적으로 이야기의 청자가 되게 함으로써 독자에게도 이러한 공감과 이해를 가능케 한다. 『헌터-톰슨-음악』에서는 뉴욕의 허름한 호텔에서 소통이 단절된 채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노년 남성인 헌터와 여행 중인 한 소녀의 짧은 만남이 그려진다.12)헌터는 소녀에게서 에로틱한 사랑의 울림을 느끼지만 그것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 두세대를 이어주는 소통의 가능성이 음악을 통해 나타난다. 헌터는 자신의 전부와도 같은음악 테이프를 소녀에게 건네주고, 소녀는 그것을 가지고 다시 떠난다. 이 두 작품은 제1세대와제2세대 간의 실패한 소통이 제3세대와의 사이에서 다시 시도되고 있는 좋은 예다. 이들이각각 취한 소통의 방법, 즉 회상하기와 이야기하기 그리고 음악을 통한 소통은 노년세대와신세대 간의 공감과 이해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열어 놓고 있다.

탈식민주의적 전환과 독일문학

최성욱 ( Sung Uk Choi )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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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독일 탈식민주의 문학의 중요한 모델인 아프로도이치(Afro-deutsch) 문학의 대표작 『우리 가운데 한 사람』을 통해 백인 문화의 지배담론에 의해 억압받고 침묵을 강요당하고 있는 식민주체의 정체성을 탈식민주의적 관점에서 해체해 볼 것이다. 이를 위해 이 글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우선 독일문학과 탈식민주의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의 연관성을 먼저 규명해 보고, 그 다음 『우리 가운데 한 사람』의 주인공 베르벨의 가족사를 통해 전후 독일사회에 은폐되어 있었던 인종주의 이데올로기를 흑인-피식민자의 시각으로 ‘다시 쓰고Rewriting’, 흑인 주인공의 자기 정체성 찾기 과정을 따라가며 피부색을 통해구성된 식민주체(성)의 해체가능성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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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문학에서 예술가소설은 그 융성기였던 낭만주의 시대를 거쳐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받는 장르이다. 작가들이 예술가 주인공을 매개로 하여 창작자로서의 자신의 문제를 성찰할수 있는 가능성에 끌린다면 독자는 창조적 개인과 그의 작품의 비밀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해 예술가소설에 매료된다. 현재 독일문단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인존 폰 뒤펠의 신작 소설 『괴테가 전화하다』는 작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창작의 비밀’이중요한 화두라는 점에서 예술가소설의 범주에 포함되지만 낭만주의 시대이래 예술가 상(이미지)을 각인해온 모티프들 천재, 영감, 내면의 깊이, 명작 등을 희화화함으로써 전통적 예술가소 설과는 비판적 거리를 취하고 있다. 본고는 뒤펠의 작품을 포스트모던 시대의 패러디적 예술가소설이라는 범주에서 분석하고 풍자를 통한 전통적 예술가 상 및 미학관에 대한 작가의 비판이 예술가는 노동자이며 창작은 정신 뿐 아니라 육체를 기반으로 한 노동이라는 그의독특한 시학과 연결되어 있음을 규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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