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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mparative Study of World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6-6175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52권 0호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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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한국과 몽골의 전통문화, 특히 전통혼례와 설. 추석(나담)의 대표 세시풍속을 활용한 다문화 가정의 상호문화교육콘텐츠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Ⅱ장에서는 첫째, 한국. 몽골 문화의 역사적 관련성과 의미에 대해 살펴 보았다. 둘째, 양국 간 전통문화를 활용한 다문화 가정을 위한 상호문화교육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였다. Ⅲ장에서는 한국. 몽골 전통문화 중 대표적 두 유형, 즉 전통혼례와 세시풍속(설. 추석-나담축제)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았다. Ⅳ장에서는 Ⅲ장의 두 유형의 전통문화를 공통점과 차이점 중심으로 비교 분석하였다. Ⅴ장에서는 Ⅳ장 논의를 근거로 한국. 몽골 구성원 가정을 위한 상호문화교육콘텐츠를 제시하였다. 본고는 민속학 분야의 학술적 전공 연구는 아니다. 한국과 몽골과의 교류, 특히 몽골 여성의 결혼 이주 현황이 급증하면서 보다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다문화 가정으로의 정착, 나아가서는 한국형 다문화 구성원의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상호문화교육콘텐츠를 제시하고자 시도되었다. 논의를 위해 양국 간 전통문화를 활용하였다. 본고는 한국. 몽골 간 전통문화 분석을 통하여 정주문화 및 유목민문화의 사유방식을 이해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한 연구의의도 있다고 본다. 나아가 다문화 가정 구성원의 실질적인 상호이해와 소통에 실질적, 교육적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리투아니아 근대문학의 형성에 끼친 동(東)프로이센의 영향

이상금 ( Sang Gum Li ) , 서진석 ( Jin Seok S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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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의 목적은 선행연구, 즉 「리투아니아 근대문학의 형성에 관한 연구」에서 충분하게 다룰 수 없었던 문학의 ‘지역성’을 중심으로, 소위 ‘소(小)리투아니아’로 일컬었던 동(東)프로이센 지역 내의 문화적 역학관계와 주요 문인들의 활동과 문화수호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진단하는 데 있다. 리투아니아는 중세 이후, 긴 역사를 거치는 동안 국토의 경계는 수차례 걸쳐 변경을 거듭하였다. 그러나 영토가 자주 변화하는 동안에도 불구하고, 소(小)리투아니아의 문화적 영향은 계속되었다. 그만큼 현재 리투아니아 공화국의 공적인 영토를 벗어나서도리투아니아 문화가 형성되고, 동시에 영향을 미쳤던 곳은 적지 않다. 다른 한편으로 이러한 광범위한 리투아니아 문학의 지역성을 고찰하는 문제는 결코 쉬운일이 아니므로, 그 범위를 축소하여 사회 및 환경적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한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보면, 앞선 연구에서는 리투아니아 근대문학의 형성이 제 모습을 드러낸 19세기 초반과 중반에 활동한 작가와 작품을 중심으로 개괄하였다. 반면, 여기서는 리투아니아어로 문화 및 문학 활동이 시작되는 16세기부터 18세기에 걸쳐 주요 문인들의 리투아니아어 저술과 출판, 그리고 ‘문화수호’라는 특이한 현상을 주로 다루었다. 이로써 19세기 ‘리투아니아의 문화’라는 포괄적 의미를 아우르는 근대문학이 형성되는 토대와 주요 요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아가 리투아니아 근대문학이 형성되는 과정에서의 지역성은, 대부분의 리투아니아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본토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리투아니아 연합국’의 영토에 한정하지 않았지만, 리투아니아가 점령하거나 정치적 영향력을 미치지 않은 동(東)프로이센에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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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에는 다양한 인간형상과 삶의 유형이 그려진다. 그러나 그것은 거대담론과 史官의 눈을 거쳐 정형화된 채 역사 속에 정리된다. 이 과정에서 복잡한 삶의 요소는 단일한 형태로 정형화되고, 그 외의 요소 및 삶의 유형은 타자화 되거나 배제된다. 여성의 삶 역시 ‘신여성’이라는 이름으로 정형화 과정을 거치면서 특정의 여성상이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상으로 인식되는 ‘오해’가 발생되곤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정형화는 정당한 것인가? 전통 가정에서 독립된 자아로서 자신의 욕망을 인식하고 사랑을 추구했지만, 사랑의 허위를 깨닫고 당당하게 홀로 떠난 ‘소피’는 신문화운동기 ‘노라’를 둘러싼 담론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가 시도한 두 번의 ‘가출’은 좌익 평론가들에게 답을 찾지 못한 ‘방황’으로 규정되었다. 그래서 본고는 ‘장메이’를 통해 혁명에 투신한 여성의 삶을 살펴보았다. 혁명가로서 ‘여성성’을 거세한 장메이는 당 간부로 우뚝 섰음에도 불구하고 상사수 열매를 손에 쥐고 눈물을 흘린다. 잃어버린 사랑과 여성으로서의 나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다. 빙신은 자신의 여성성을 인정하고 자신에게 잘 맞는 일을 찾았으며, ‘번역’과 ‘과학적 육아’, ‘교육’ 등을 통해 사회에 참여한 야첸이라는 인물을 통해 ‘신여성’상을 제시했다. 이는 가정과 사회를 모두 조화롭게 끌어안는 이상적인 시도이자, 양성 간에 사랑과 배려로 구축한 이상적인 가정상을 모색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아들’과 ‘딸’이 함께 만드는 행복한 세상을 꿈꾼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슈퍼맘’이라는 또 다른 정형화의 오류를 범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 여성의 삶을 정형화하는 시도가 지닌 위험성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매우 자의적인 ‘신여성의 계보’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를 통해 한 시대의 여성을 한 가지 유형으로 정형화할 때 많은 요소들이 간과되어 버림을 발견하게 된다. 여성의 삶을 정형화할 때 이것이 오히려 여성 삶의 개별성을 함몰시키고, 제반의 문제들을 은폐시키며, 여성을 억압하는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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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이전의 商人詩歌는 분량이 많지 않고 귀족주의 문학관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끊임없이 이동하며 낯선 세계를 접하는 현대인의 관점에서 상인은 관심의 대상이며 이점에서 상인시를 새롭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본 논문은 商人詩歌의 기원과 형성 과정을 통시적으로 분석하면서 상인시가의 문학적 특징과 문인의 숨겨진 욕망을 고찰한다. 한대 문학에서는 「孤兒行」등 최초의 상인시가로 평가받는 악부 작품들을 재검토하고 이제까지 논의되지 않았던 「古詩十九首」에서 상인시가로 볼 수 있는 가능성을 고찰한다. 상인시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남조 문학에서는 「고客樂」, 「三洲歌」, 「莫愁樂」, 「夜度娘」등 西曲을 중심으로 작품 속에서 재현된 상인의 모습을 고찰한다. 거의 모든 작품에서 상인은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으며 화자는 이를 그리워하는 여인이다. 작품 속의 상인은 한결같이 관습과 도덕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이익과 감정에 충실한 인물들이다. 반면 돌아다니지 않고 시장에서 영업하거나 윤리 의식을 보여주는 작품은 찾을 수 없었다. 이와 같은 선별적 형상화, 즉 사방을 주유하며 낭만적인 로맨스를 추구하는 상인의 형상에는 당시 정태적인 사회와 도덕적 굴레에 갇혀있는 문인의 욕망이 투영되어 있다.

최근 일본문학의 동향 -하루키 소설을 그 연결고리로 하여

오성숙 ( Sung Sook O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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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최근 일본문학, 일본소설의 동향을 파악함에 있어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그 연결 고리로 하여, 형식적인 측면과 주제적인 측면, 독자에게 다가가는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검토한 것이다. 최근 일본문학은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의 구별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순수문학을 넘어 대중문학으로 옮겨가는 한편, 서브컬처의 영향을 받으면서 문학사로 환원되기 보다는 커뮤니케이션 등 향유자(독자)를 중심으로 한 라이트한 문학으로 변모해가고 있다고 하겠다. 먼저, 형식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일본문학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을 비롯하여 일본문학은 서양의 문체로부터 그 신선함을 획득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의 자연주의 수용으로부터 왜곡된 일본의 자연주의는 개인의 고백과 폭로성을 무기로 작가를 주인공으로 하는 사소설과 1인칭 소설 시점을 대중화하였다. 사소설은 개인의 폭로성을 넘어 사회성을 획득하며 현대소설에서도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 더 나아가 최근 젊은이들의 핸드폰 소설은 사소설적 성격의 커뮤니케이션 문학으로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주제적인 측면에서 최근 일본소설은 가족 로맨스를 중심으로, ‘아버지의 부재’가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아버지의 부재’는 권위의 타파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부재와 함께 패럴렐 월드(Parallel World)는 최근 3·11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일본문학에 나타나는 특징으로 볼 수 있다. 노벨문학상의 강력한 후보로 부상한 하루키 문학 또한 일본문학의 형식적, 주제적인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독자에게 다가가는 마케팅적인 측면에 주력하는 하루키 문학은 문학자체의 힘과 그의 문학이 갖고 있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대중성을 획득하면서 동아시아의 하루키 붐을 주도하는 한편, 세계문학으로 발돋움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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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미즈무라 미나에(1951~)의 세 번째 작품인 『본격소설(本格小說)』(2002)을 중심으로 텍스트 속에 나타난 사소설적 요소와 ‘메타픽션(meta-fiction)’적 요소를 고찰했다. 텍스트는 ‘나 = 미즈무라 미나에 = 작가’라는 ‘사소설’적 성격의 서두를 이용하여 1인칭 서술자의 시점으로 소설을 이끌어가다가 실제 소설의 내용인 내부 액자 텍스트로 들어가는데, 이 과정에서 다중 서술자에 의한 액자 서술이라는 다층적 서술구조가 형성되며, 이러한 장치가 텍스트에 리얼리티와 신빙성을 부여하게 된다. 작가는 ‘사소설’의 화자이자 주인공으로 자신을 직접 등장시켜, 픽션인 ‘본격소설’ 속에 ‘사소설’의 ‘진실의 환상’을 적용한다. 또한 작중화자의 직업을 ‘소설가’로 설정하고 책 자체나 책 쓰는 일, 책의 집필 과정 등을 묘사하면서 글쓰기의 본질을 탐구하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 설명하는 ‘메타픽션’ 기법을 사용하여 내부 이야기에 하나의 층위를 더하여 두 겹의 내부액자와 하나의 외부액자로 구성했으며, 내부액자와 외부액자의 에피소드는 서로 연동한다. 이를 통해 ‘나’의 이야기는 강한 리얼리티를 느끼게 하고 작가가 된 ‘나’가 세 번째 소설을 집필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부분을 텍스트내에서 묘사함으로써 ‘소설쓰기에 관한 소설’, ‘다시 쓰기로서의 소설’이라는 이 작품의 성격을 뚜렷하게 드러내준다. 내부 액자의 내용은 ‘들은 이야기’라는 성격과 함께 리얼리티를 확보하는 또 하나의 층위로서 기능한다. 또한 텍스트의 다층적 서술구조는 다양한 서술 시점의 추가로 고전적이고 진부한 이야기에 리얼리티를 확장시킨다. 『본격소설』을 구성하는 두 이야기의 상호 침투성은 1부의 자전적 서사에서 나온 ‘소설 같은 이야기’를 둘러싸는 액자구성을 취하고 있으며 ‘이야기’를 듣는 구조들이 여러 겹으로 겹쳐 있다. 마지막으로 ‘나’가 텍스트 바깥에서 이야기를 정리함에 따라, 작가의 목소리는 등장인물들의 목소리 뒤로 위치하게 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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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신화에서 신화에 등장하는 동물은 커다란 역할을 수행했고, 페르시아 역시 신화적동물의 역할은 중요하며 모티프는 동서양 신화의 원형과 근간을 이루고 있다. 본 논문에서 신화적 동물은 봉황(페르시아어로 Simorgh)과 용(Azhdha)의 모티프에 대한 분석이며 페르시아어 문헌을 근거로 그 기원을 밝히는데, 조로아스터교의 경전인 아베스타(Avesta)에 언급되어 있다. 용봉문화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개념 중의 하나인데, 한국과 중국에서 용은 왕권과 절대 권력의 상징으로 보편화되었으나. 페르시아어 문헌에서는 ‘권력을 가진 존재들’의 칭호로 대체로 부정적인 이미지로 사용되었다. 이에 반해 봉황은 드러나지 않는 신비의 존재로 묘사되는데, 페르시아 非서사시 문학에서 ‘완전한 인간’을 암시한다. 신화적 동물에 관한 연구는 페르시아 신화 속의 최고의 영웅으로 간주되는 로스탐(Rostam)과의 관련아래 전개되는데, 탄생과 동시에 산속에 버려지는 영웅과 그를 도우는 봉황의 역할이나 로스탐이 용과 벌이는 혈투는 본론의 모티프 분석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는 부제로 붙어있는「로스탐의 탄생」과 「로스탐의 일곱 단계 모험 이야기」중의 세 번째 단계인 <용과의 전투>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두 이야기는 봉황과 용을 분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왕서(Shahnameh, 셔흐나메 혹은 샤나메)』는 A.D. 천년 경에 페르도우시(Ferdowsi, 940-1020)가 완성한 대작으로 당시 세계문학의 최고봉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왕서』에 인용된 사료들은 『아베스타(조로아스터의 경전)』시대로 거슬러 올라가고 조로아스터는 기원전 이천 년대부터 중앙아시아의 이란계 민족들의 관례와 제식을 『아베스타』에 집대성해 놓았기에, 『왕서』는 3천년의 역사를 담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또한 왕서의 영향을 받은 『쿠쉬나메』에서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공주가 가약을 맺고 돌아간 아몰(Amol) 지역은 『왕서』판본들에 등장하는 파리둔(페레이둔)의 수도였다. 『아베스타』에 언급되어 있는 파리둔은 신화 시대피쉬더디(Pishdadi) 왕조에 나오는 유명한 왕으로서 베다(Veda)에도 등장한다.

하위주체의 관점에서 재구성한 ≪아웃 오브 아프리카≫

박치완 ( Tchi Wan Par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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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블릭센(Karen Blixen, 1885~1962)의 『아프리카의 농장(La ferme africaine)』(1937)은 시드니 폴락 (Sydney Pollack) 감독에 의해 1985년에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로 영화화 되었다. 좋은 영화는 다양한 해석을 허용한다. 부언컨대 영화를 비평하는 시선은 일의적일 필요가 없다. 기억하는 내용과 장면도 관객에 따라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본고에서 우리는 이와 같은 관점에서 이 영화를 항간에서의 평가와 달리 가야트리 스피박의 ‘하위주체’ 개념을 통해 (신)식민주의의 문제점을 재고해보고자 한다. 스피박에 따르면 하위주체는 ‘말할 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이 영화에서도 카렌의 커피농장에서 일하는 키쿠유족(Kikuyus)을 비롯해 영국군의 전승(戰勝)을 기념하기 위해 동원된 인도인들에게는 특별한 대사가 부여돼 있지 않다. 그런 점에서 이들의 존재는 영화의 배경 또는 코끼리나 사자와 같은 ‘즉자 존재’에 그친다. 이들에게 ‘말’이 없는 것을 우리는 단지 영화적 장치라고 치부해도 되는 것일까? 그런데 여주인공 카렌의 상대역인 데니스는 이들 하위주체의 ‘말’을 영화 전편에 걸쳐 일관되게 대리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대사는 카렌뿐만 아니라 영화 속에 등장하는 식민주민사회 전체 그리고 이 영화의 관객인 우리 모두를 향해 구미인의 아프리카 식민지배는 부당하다는 점을 암시한다. 데니스의 대사가 갖는 메시지는 무엇보다도 아프리카를 아프리카의 관점에서 감상할 것을 환기시키고 있다는데 있다. 그의 대사는 결국 아프리카에 대한 일종의 ‘증언서사’라 할 수 있으며, 이는 카렌 블릭센이 17년 동안이나 머물렀던 아프리카를 아무런 미련도 없이 떠나(out of) 추후에 그곳에 대해 문화우월주의적 입장에서 묘사한 ‘낭만서사’, ‘추억서사’와 구분되는 점이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out of Africa’의 관점이 아닌 ‘to Africa’의 관점에서 내관(內觀)할 때 우리는 비로소 아프리카에 인종화라는 구미적 인식틀에서 벗어나 새롭게 가다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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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운명론자 자크와 그의 주인』이 디드로 자신의 유물론적 과학관이 제기하는 ‘결정론과 자유 의지’ 문제를 문학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소설로 간주한다. 본 논문에서 우리는 우선디드로의 이 소설에서 말하는 ‘운명’이 결정론적 삶의 은유이며, ‘운명론’이란 사실상은 디드로의 유물론적 과학관이 제기하는 ‘결정론’임을 밝히고자 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 자크는 운명의 주관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이 없는 무신앙자이며, 인간이 인과율의 연쇄 속에 있는 기계임을 주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자크의 관점이 ‘강한 결정론’에 가까운 것으로 판단한다. 이 입장에서는 모든 사건이 필연적인 인과법칙에 따라 일어나며 인간에겐 자유 의지가 없다고 주장하기에 자유와 결정론이 양립하기 힘들다. 이 관점을 취하는 한, 디드로가 윤리의 가능성을 확보하고 윤리적 실천을 강조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우리는 디드로 사상의 난점이 근본적으로 그가 ‘강한 결정론’을 취하기 때문에 야기된 것으로 본다. 자유 의지가 없는 인간에게 교정 혹은 개선을 요구할 수 있는 논거가 『운명론자 자크와 그의 주인』에서 충분하지 제시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소설은 결정론과 자유 의지의 난제를 여전히 이론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자유 의지는 부인되지만 마치 자유 의지가 존재하는 것처럼 생활하는 실천적 해결을 디드로는 제시하지만 우리는 디드로의 ‘실천적 해결’ 역시 미진하다고 판단한다.

헤르더의 인본주의적 민족사상 연구

김완균 ( Wan Kyun K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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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성과 보편성 사이의 갈등관계는 복합적인 문제를 제기한다. 이는 바로 18세기 계몽주의의 특징으로서, 이들은 민족성을 인간성의 구현을 저해하는 방해요소이자, 보편성을 통해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했다. 하지만 헤르더는 민족성과 인간성을 대립명제로 이해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이 둘이 서로 균형관계 속에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믿었다. 즉, 그의 민족사상은 18세기 세계주의와 19세기 민족주의 사이에서 일종의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헤르더가 주장한 특수한 것과 보편적인 것 사이의 변증법적 관계에 관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기할 수 있다. 첫째, 그는 둘 사이의 긴장관계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는가? 둘째, 독자적이고 고유한 특성을 억압하지 않고 제 민족 사이의 자유로운 교류를 방해하지 않는 인본주의적 문화는 어떻게 창출될 수 있었는가? 본 논문에서는 이 같은 질문을 중심으로 헤르더의 인본주의적 민족사상을 살펴보았다. 결론적으로 말해 그는 민족성을 배양할 것을 주장했지만, 또한 보편적 인간성의 발전을 민족적인 개별성의 발전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간주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인간의 개별성과 보편성 두 가지를 모두 인정하고 수용해 조화롭게 연결할 수 있었다. 이 같은 다원성 속의 단일성이라는 원칙은 헤르더의 세계관의 핵심이었고, 그는 이 원칙에 근거해 개별성과 보편성, 개인과 집단, 자연과 문화 사이의 갈등관계를 조화롭게 조정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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