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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mparative Study of World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6-6175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54권 0호 (2016)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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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이후의 한국사회에서 발생한 반려동물의 가족화 현상은, 인간 우위자 대 동물 열위자라는 인간중심주의·이성중심주의가 전복·해체·재구성되는 한 양상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검토의 필요성이 있었다. 펫팸족이라는 이 신조어는 근대 이후 동물에 대한 인간의 우위성을 근본적으로 재고하는 계기가 된 것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최근 한국문학과 한국영화에 나타난 반려동물의 가족화 현상을 논의의 대상으로 설정해서 인간 우위자 대 동물열위자라는 이항대립적인 인식틀이 균열·전복·해체·재구성되는 양상을 세 가지로 분석했다. 먼저, 소설 「스물세 개의 눈동자」와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을 대상으로 해서 반려동물이 포함된 가족 속의 인간이 핵가족주의적 환상을 지닌 주체임을, 다시 말해서 동물에 비해 우위자 또는 이성적 주체라는 인간중심주의·이성중심주의의 시각이 전복·해체·재구성됨을 분석했다. 핵가족주의적 환상에 빠진 인간은 자기 욕망의 결여를 동물(대상 a)을 통해 메우려는 비이성적인 존재일 뿐이었다. 그리고, 최근 영화 < 내 동생 >과 < 마음이 >를 대상으로해서 동물이 인간의 명령에 일방적으로 따르는 열위자가 아니라, 나름 주관·개성·감정을 지니고서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서 다른 구성원과 일정한 관계를 맺거나 영향을 주고받는 존재임을 주목했다. 동물은 자기 주관·개성·감정으로 인간과 교감했고, 가족체계의 일원 역할을 충분히 했다. 끝으로, 소설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를 대상으로 해서 동물에 비해우위자였던 인간은 고양이에 대한 문화적 취향에 따라서 그들끼리 우위자 대 열위자로 위계화·차등화되었다. 고양이집사는 비애호가에 대해서, 나아가서 그 내부에 대해서도 문화적으로 혹은 사회적·계급적으로 우등한 자와 열등한 자로 위계·차등을 만들었다. 반려동물의 가족화 현상이 인간 우위자 대 동물 열위자라는 인간중심주의·이성중심주의가 전복·해체·재구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본 논의는, 동물을 인간보다 열등한 존재로 취급하거나 반려자(친구)로 이해해야 한다는 사고를 넘어서서 동물도 인간의 가족체계 안에 들어와서 진짜 가족처럼 서로 정을 나누고 가족(오빠, 동생, 자식)의 지위를 부여받으면서 서로 소통하고 존재론적인 공존을 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해준다. 이러한 근거를 2000년대 이후의 한국문학과 영화작품에서 찾은 이유는, 우리 문화의 일부분에서는 이미 인간과 동물이 서로 가족으로서 삶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석정 초기 시에 구현된 상상계 연구

소미 ( Wei Shao )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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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정신분석학적 관점으로 신석정의 초기 시를 재분석하고자 한다. 라캉은 주체가 형성되는 과정을 세 가지 질서인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로 설명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신석정의 초기 시를 라캉의 상상계의 관점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상상계는 동일시와 오인을 기반으로 구축되는데, 주체는 거울 이미지를 자신으로 오인하고 거울 이미지와의 동일시를 상상한다. 그러나 이런 동일시는 주체의 상상에 불과하고 주체와 거울 이미지는 처음부터 이질적인 존재이므로 동일화될 수 없다. 동일시의 실패로 인하여 주체는 거울이미지로부터 소외된다. 이런 과정 속에서 주체는 자신이 타자와 분리된 독립체인 것을알게 된다. 한편 거울 이미지는 주체와 외부 세계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거울이미지를 통하여 주체는 이상적 자아, 성숙된 자아를 내다볼 수 있다. 이상적 자아는 라캉의두 번째 질서인 상징계 중의 자아 이상의 원형으로서 기능한다. 흔히 신석정의 초기 시로 분류된 두 권의 시집, 『촛불』(1939)과 『슬픈 목가』(1947)는 모두 일제강점기 아래 창작되었다. 같은 시대 배경임에도 불구하고 두 시집의 시적 경향은 많이 다르다. 『촛불』에서 이상적 자연 공간의 상징인 어머니는 거울 이미지로 나타난다. 시적 주체는 어머니와의 동일시를 상상함으로써 어두운 현실을 부인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상상에 의한 동일시는 외부 현실로 인한 주체의 무의식적인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 이런 무의식적인 불안감은 주체가 ‘어머니’를 반복해서 부르는 것, 의문구와 가정법의 재차사용을 통하여 엿볼 수 있다. 『촛불』에서 주체가 추구하는 어머니와의 이자적(二者的) 자연 공간은 이미지들로 이루어진 환상적인 세계이다. 서로 이질적인 이미지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이상적 자연 공간은 무한성을 지닌다. 어머니로부터 소외된 주체는 계속해서 동일시할 대상을 찾게 된다. 동일시는 리비도의 투사이다. 『슬픈 목가』에서 주체의 리비도는 ‘인사로푸’와 같은 청년들로 전이된다. 청년들은 주체가 동일시하려는 두 번째 거울 이미지로 작용한다. 청년들은 주체의 이상적 자아이며 주체는 그들과의 동일시를 통하여 혁명과 조국의 해방을 꿈꾼다. 이상적 자아와의 동일시 또한 실패할 수밖에 없지만 이상적 자아의 출현은 주체에게 자신의 미래의 모습에 대한 예기를 제공해 준다. 이상적 자아는 『슬픈 목가』 뒤에 발표된 중기 시에 드러난 투쟁적주체의 원형이다. 이처럼 라캉의 이론을 통하여 신석정 작품 경향의 변화를 보다 면밀하게 고찰할 수 있다.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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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는 사회적 관계의 총체를 시장경제에 따라 재편하고 자본의 자유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한다.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으로 인한 사회양극화를 초래하고 비인간적 경제원칙으로 인간의 삶과 본질을 왜곡시킨다. 노동의 문제는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하다. 하성란의「오후, 가로지르다」는 칸막이 사무실 공간을 배경으로 변화된 노동세계와 더욱 피폐해진현대인의 삶을 밀도 있게 형상화하고 있다. 먼저 현대인의 철저히 개인화되고 단절된 삶이 삼면이 칸막이로 막힌 사무실의 ‘큐비클’ 구조로 상징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채팅’, ‘모니터’, ‘검색’, ‘메시지’, ‘메일’, ‘메신저’ 등의 단어가 눈에 띈다. 이는 모든 소통이 온라인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 큐비클은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지만 개인의 고독을 심화시킨다. 직원들이 저마다 큐비클을 장식하거나 주인공 ‘여자’가 사랑을 갈구하는 것은 현대인의 극심한 고독에 기인한다. 이어 ‘여자’의 정체성 혼돈과 죽음에 대한 이미지에서 성과주체로서 자기착취를 강요당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 사무실은 우승을 가리기 위해 선수로서 경기를 벌이는 ‘스타디움’에 비유된다. 인간다운 삶을 박탈당하고 자기정체성을 상실해가는 현대인의 일상은 우리에게 노동현실과 노동의 의미를 되묻고 있다. 마지막으로 ‘양계장에 갇힌 닭’에 대한 비유에서 노동으로부터 소외된 현대인의 삶과 그 비판을 엿볼 수있다. 줄기차게 알만 낳을 뿐, “제 알이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는” 닭들은 분노와 저항의 힘을 상실한 무력한 현대인의 모습을 말해준다. 그리고 그것은 ‘큐브 농장’ 안에서 갱년기를 맞게 된 ‘여자’가 죽음을 예견하는 것과 겹쳐진다.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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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1920년대 후반 극동지역 고려인 가족의 스토리텔링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전업주부로서 가정 일을 하며 4명의 아이들을 키우는 어머니를 딸의 시선에서 살펴볼 것이다. 이것은 당시의 고려인 가족에 대한 하나의 생생한 스토리텔링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본 논문에서는 당시에 발행되었던 고려인 신문 『선봉』에 6회에 걸쳐 연재된 어린이 소설「생각해냈다」의 전편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말과 행동들을 면밀하게 연구할 것이다. 본 논문은 5장으로 되어 있다. 서론에서는 기존문헌을 검토하고 본 논문이 지니고 있는 새로운 측면이 무엇인지를 살펴본 다음 본 논문의 연구 방법과 연구 범위를 제시한다. 2장에서는 아내에게 무심한 남편의 모습을 통해 부부관계를 살펴본다. 3장에서는 어머니를 알아가는 딸의 모습을 통해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살펴본다. 4장에서는 자아를 찾은 어머니카탸를 통해 어머니와 자신으로 살아가는 여성을 분석한다. 결론에서는 본 논문에서 다루지 못한 주제들과 앞으로 반드시 연구되어야 할 주제들에 대해서 확인하고 있다.
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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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중국의 당대소설가 옌거링(嚴歌링)의 장편소설 『죄수 루옌스(陸犯焉識)』를 중심으로 역사적 트라우마와 기억의 서사 문제를 연구한 논문이다. 옌거링은 최근 중화권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여성작가로서, 그녀의 많은 작품들이 영화화되고 있다. 이 작품은2014년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돌아오다(歸來)』(한국제목: 5일의 마중)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상영되었다. 그후 소설 원작이 한국어로 번역되며 옌거링 작가에 대한 관심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62) 본고에서는 옌거링의 『죄수 루옌스(陸犯焉識)』 작품을 가지고 중국의 과거 근현대사 속에 얽혀 있는 역사의 트라우마 기억과 그것의 현재적 의미를 주로 살펴보았다. 이 소설은 루옌스라는 주인공 인물의 일대기를 손녀딸에게 들려주며 중국의 역사적 기억과 경험을 증언하고 있다. 특히 주인공이 서부 고원 칭하이 감옥에서의 생활체험과 감옥탈출 이야기를 통하여 중국의 반우파 투쟁과 문화대혁명 사건을 고발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손녀딸의 기록 서사를 통해 전개되는 과거 역사의 기억과 망각의 문제를 고찰하였다. 이러한 차원에서 이 소설은 역사의 트라우마 기억과 서사라는 큰 주제 아래 중국의 비극적인 현대사를 재조명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옌거링의 장편소설『죄수 루옌스(陸犯焉識)』는 중국 당대의 역사와 과거 기억에 대한 경험을 이해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텍스트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즉 지나간 중국의 근현대사 속의 비극적 현실을 기억하며 망각을 거부하고 있다. 이러한 서사텍스트를 통하여 당대 중국문학 속의 역사와 문학의 관계를 더욱 집중적으로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

장필(張泌) 사(詞)의 회화성과 형상성 고찰

홍병혜 ( Byung Hye Hong )
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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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초의 文人詞集인 『花間集』에는 18명의 작품 500수를 싣고 있다. 『花間集』의 작가들을 통상 花間詞人이라 하는데, 張泌 역시 그 중의 一人으로 花間詞人이다. 그러나『花間集』의 작가 중 溫庭筠과 韋莊을 제외한 나머지 詞人들은 모두 군소작가로 취급한다. 일반적으로 『花間集』을 언급할 때 溫庭筠과 韋莊의 詞를 중심으로 花間詞의 특징을 제시하지만, 『花間集』은 향후 詞文學의 방향과 모식을 제공하는 데 있어 대단히 중요한 표준으로 작용하였다. 따라서 『花間集』의 花間詞人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唐五代詞에서 宋詞로 이월된 연계의 흔적과 발전된 면모를 고찰하여, 문학사 속에서의 詞文學 정체에 대한 밀도 있는 확인 작업이 절실하다. 이에 본고는 ‘『花間集』의 군소작가 고찰’이라는 연구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花間集』에는 張泌의 詞 27수가 수록되어 있으며, 이들의 제재는 ‘애정’과 ‘풍경’으로 양분된다. 특히 그의 작품들은 음독 시에 회화 한 폭을 감상하는 듯하며, 특히 다양한 감각들이 동원되어 독자의 뇌리를 자극하여 더욱 선명한 형상을 부각시키고 있어, 회화성과 형상성이 역력하다. 결국 張泌은 『花間集』의 군소작가임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적지 않은 작품을 싣고 있으며, 이러한 그의 작품들은 피상적으로는 대표 작가들과 유사할 수 있지만 미세한 고찰을 진행한 결과, 대표 詞人들과 같이 회화성과 형상성이라는 특성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할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張泌 詞의 독자적인 개성은 향후 花間詞에서 宋詞로 淸麗한 婉約性을 승계하는 구심점으로 작용하였다.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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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Dublin)을 중심에 두고 공간에 대한 입체적이고,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의 『율리시스』(Ulysses)와, 경성 변두리인 청계천 주변 공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포착하는 박태원의『천변풍경』은,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집단적으로 등장하는 공동체적 공간을 부각시킨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특히,『율리시스』에 등장하는 장례식장(6장)과 도서관(9장), 그리고『천변풍경』에 등장하는 빨래터(1절)와 혼례식장(5절)은 대표적인 공동체적 공간들이다. 제임스 조이스와 박태원은 공동체적 공간을 부각시킴으로써, 등장인물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외부 사회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측면을 다양한 층위에서 입체적으로 포착하고자 시도한다. 본 논문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네 개의 공동체적 공간들에 대해서, 차이점과 유비적 특징을 보다 구체적으로 비교 분석하고자한다. 즉, 표면적인 층위에서 대조를 드러내는 “장례식장”과 “혼례식장,” “도서관”과 “빨래터”를 그 대조적 측면과 아울러, 이면의 공통적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비교분석할 것이다. 더 나아가, 제임스 조이스와 박태원이 이러한 공동체적 공간의 활용을 통해두 텍스트의 중심 주제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지를 비교 분석할 것이다.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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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18세기 프랑스 환상문학의 시원으로 간주되고 있는 자크 카조트의 『사랑에빠진 악마』와 윌리엄 벡퍼드의 『바테크』, 폴란드 출신 프랑스어권 작가 얀 포토츠키의 『사라고사에서 발견된 원고』를 대상으로 18세기 프랑스 환상문학 속에 나타나는 악마(성)의 다양한 양상과 그 변모 과정에 대한 다층적 접근과 해석을 시도한다. 프랑스문학사의 주변부에 머물러있던 환상문학 작품 속에서 악마라는 오래된 문학적 테마가 드러나는 양상과 그것이 갖는 중층적 의미를 보여줌으로써, 주류와 비주류, 상위 장르와 하위 장르, 이성과 비이성, 현실과 상상의 총체적이고 역동적인 이해를 지향한다. 중세까지 줄곧 주체의 외부에 존재하던 악마는 르네상스 이후 탈(脫)신비화되고, 데카르트의 회의주의를 거치며 합리적 이성 속에 내재된 비이성적 힘으로 서서히 인간 속에 용해되는 과정을 거친다. 매혹적인 여성으로 변신한 악마와 사랑에 빠지는 스페인 출신 귀족청년 알바로의 이야기를 큰 틀로 삼는 『사랑에 빠진 악마』에서 악마는 이성의 통제에서 벗어난 저항하기 힘든 에로스적 충동을 환기시키는 상상적 도구가 된다. 악마를 통해 억압된 육체적 욕망을 환기시키면서도 명예를 중시하며 악마의 유혹에 저항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역설적으로 이성의 도덕적 실천을 강조하기도 한다. 악마적 욕망과 그 유혹에 대한저항을 통해 다시금 욕망을 은폐하는 아이러니는 단일한 의미로 환원될 수 없는 환상과 악마의 기능을 보여주는 것이다. 절제되지 않은 욕망의 추구와 그로 인한 파멸이라는 파우스트 적 주제를 바탕으로 하는 『바테크』는 이슬람 국가의 칼리프 바테크의 지식욕과 권력욕을 통해 근대에 접근하는 시기에 새로운 세계를 열어나가는 사람들의 진취성과 불안을 동시에 보여준다. 처음부터 끝까지 악마적 환상의 기능과 미학이 유지되는 『사라고사에서 발견된 원고』는 악마적인 것을통해서 조장된 공포가 이미지들을 분열시키고, 실재를 비실재화하며 얽히고설킨 모든 이야기로 하나의 거대한 악몽과 같은 느낌을 만들어낸다. 본 연구가 분석대상으로 삼은 세 작품에는 비록 양상은 서로 다르지만 환상과 악마라는 공통점이 드러난다. 여러 텍스트 내에서 동일한 구조나 상징이 반복, 재생된다는 것은 그구조나 상징이 보편적이고 본질적인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 작품들의 분석을 통해추출된 18세기적 환상과 악마에 내재된 다의성과 불확정성은, ‘계몽주의’로 환원 내지 축소되는 경향을 보여 온 18세기 프랑스문학의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보여준다.
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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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오 영감(Le pere Goriot)』의 라스티냐크(Eugene Rastignac)는 앙굴렘에서 파리에처음 올라왔을 때에는 선량함과 고결함, 그리고 순수함을 잃지 않은 21살의 법대생이었다. 자신이 방문한 파리의 화려하고 웅장한 저택에서 사치의 냄새를 맡은 그는, 그가 경험한파리의 그 사치와 자신이 처한 궁핍한 가족적 현실, 그리고 현재 살고 있는 하숙집의 비참한 광경의 비교를 통해 양심과 이성의 이완을 경험한다. 그 이완은 그에게 많은 사악한 생각들을 불러일으켰고, 마침내 그는 보트랭(Vautrin)의 사회 현실에 대한 설교에 동의하여 출세가 이 세상의 최후의 논거(reason)임을 깨닫는다. 파리에 처음 도착했을 때에는 오직 자신의 노력과 재능에만 의지하려 했던 라스티냐크는 급기야 출세를 위해 법학 공부보다는 사교계를 발판 삼아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면 라스티냐크가 공부보다는 사교계의 총아가 되는, 보다 신속한 출세 길을 택하려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를테면 야망을 가진 시골 출신의 이 청년은 왜 개인적인 노력의 대가로서의 출세보다는 파리의 상류 사교계에서 유력한 부인을 정복함으로써 찬란한 운명을 개척하려 결심하는가? 본 논문은 『고리오 영감』이 출판(1835)될 무렵의 사회에 대한 경제적 연구를 상당 부분담고 있는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Thomas Piketty)의 불평등에 관한 저서 『21세기 자본(Capital in the Twenty-First Century)』에 제시된 통계 수치들에 기초하여 이 물음에 대한답변을 시도한다. 먼저 결론을 간단히 말하면, 소득의 불평등 구조를 가진 당시 프랑스 사회에서 부유한집안 여인과 결혼하여 얻게 될 상속재산이 개인의 재능과 노력의 대가로서 얻게 될 노동소득보다 훨씬 커서 안락함을 누릴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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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은 그 속성상, 문화적 국지성이 강하여 문화적 경계를 넘어 유사한 코믹 효과를 유도하는 것이 용이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JUMP >는 문화의 장벽을 넘어 글로벌 차원에서 효력을 발휘하는 코믹을 창출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본 논문은 베르그송의 웃음 이론에 기대어 < JUMP >가 구현하는 코믹의 성격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고 그것이 과연 글로벌코믹을 창출하는데 어떤 효력을 발휘하는지 밝혀 보고자 했다. 결론적으로, < JUMP >는 전통코드가 갖는 문화적 국지성을 오히려 역이용 하여 어색함과 부조화 코드를 형성하는데 십분 활용함으로써 창의적이면서도, 문화적 경계를 넘어 흥미를 촉발할 수 있는 코믹물을 창조해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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