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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mparative Study of World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6-6175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56권 0호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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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전쟁을 소재로 다룬 콜롬비아 문학 작품을 발굴하고, 그 안에서 한국전쟁의 기능과 의미를 알아보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콜롬비아 칸델라리아의 극단의 세 번째 집단창작품인 『과달루페, 끝없는 세월(Guadalupe anos sin cuenta)』(1975)은 한국전쟁이 지배적인 요소로 등장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주요 등장인물인 호아킨 로블레도의 변신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또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귀국 이후 대 게릴라 전투에 투입되었음을 암시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1950년대 콜롬비아의 정치적·문화적·사회적 상황을 서술하지만,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그런 상황들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음을 밝히고 고발한다. 이 글은 『과달루페, 끝없는 세월』이 다루는 1950년대와 ‘지금 이곳’ 관점의 중요성을 알아보고, 자유당과 보수당의 문제를 정치적·역사적 상황 속에서 설명하면서 순환 구조의 의미를 포착하고자 하며, 열네 개의 파편적인 장면으로 구성된 이 작품을 시간 순서에 따라 재배열하여 각 시간에 따른 주요 역사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공식판본과 대립되는 민중 판본으로 작용하는 민요 ‘코리도’의 기능을 분석하고, 주요 작중인물인 로블레도를 통해 한국전쟁이 문화적 식민화와 정체성 상실에 이용되었으며, 동시에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이 콜롬비아동부 야노스의 대 게릴라 작전에 투입된 상황도 알아보고자 한다. 이렇게 작품 전체 속에서 한국전쟁이라는 부분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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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에 발표된 오태석 (1940- )의 극본 「초분(草墳)」은 남서 도서해안 지방의 장례풍습을 주된 모티프로 삼고 있다. 이 극은 섬과 바다의 이미지와 섬의 생리, 섬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표상, 장례 의례 등, 지극히 토속적인 요소를 소재로 취한다. 또한 환경오염으로 생계 기반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섬 주민들이 보이는 이해관계나 섬의 질서와 육지의법, 인륜과 경제 논리, 전통과 개혁, 남성과 여성 등의 대립항으로 이루어지는 극의 갈등 구조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 같은 토속적 요소들과 이분적 구도는 서구극과의 상호텍스트적 맥락에서 해체되면서 포스트 모던적 모습으로 변용된다. 다시 말해, 이 작품은 대단히 토속적인 소재에도 불구하고 서구극과의 상호텍스트성을 강하게 드러내는데, 그 스펙트럼은 고대 그리스극에서부터 제의극, 부조리극, 잔혹극, 서사극 등 대단히 폭넓다. 서구극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던 극작가 오태석은 자신의 창작극에서구극의 많은 요소를 도입했고, 역으로 연출가의 입장에서 서구극을 무대에 올릴 때는 토속적인 소리나 춤, 전통 무술 등 우리 극의 고유한 전통을 십분 적용해 서구극을 새롭게 해석해 내었던 것이다. 많은 생략과 비약으로 이루어진 이 연극 텍스트는 해석상의 많은 어려움을 주지만 동시에 자유로운 해석과 공연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이 글에서는 「초분」이 우리 전통극의 수용과 해체, 서구극의 상호텍스트적 결합 방식을 토대로 우리 극을 현대화, 혹은 탈현대화하는 과정을 분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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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숙경(端淑卿)은 명(明) 중기의 여성작가로 『녹창시고(綠창詩稿)』4권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쉽게도 전해지지 않는다. 그녀의 시는 당도(當塗) 현지(縣誌)와 일부 문집에 14수 남아있고 그녀의 사(詞) 역시 4수만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단숙경의 시(詩)의 내용은 크게 인생무상(人生無常), 고독(孤獨)과 수심(愁心), 자연풍광(自然風光)으로 나눌 수 있다. 단숙경의 시에는 나이 든 여인의 세상에 대한 관조가 깊이 엿보이며 주로 타향살이의 고단함에 대해 읊거나 지역 풍광에 자신의 심사를 담았다. 여기에는 이백과 관련된 작품도 여러 수(首)있다. 단숙경의 사(詞)는 모두 이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인간의 삶에서 만날수 있는 다양한 이별의 모습을 조망해 볼 수 있다. 이별이 주는 슬프고 안타까운 이미지는 작가의 작품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그 애잔하고 쓸쓸한 분위기는 네 작품모두에 깔려있는 공통된 속성이다. 종합적으로 단숙경의 시사(詩詞)작품에는 나이든 여인의 허무와 고독, 이별의 슬픔이 담겨 있다 하겠다. 작가의 허무와 고독은 오랜 타지 생활과 대자연의 풍광 앞에서 주로 드러났으며, 이별의 슬픔은 작가의 사(詞) 속에 노래로 담겼다.

바르뗀두의 희곡 「바라뜨 두르다샤」의 알레고리 연구

김용정 ( Kim Yong Je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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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디어 문학사에서 바르뗀두 하리슈짠드라 (1850-1885)는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전환기 시대의 대표적인 문인이다. 근대로의 전환기에 영국 식민치하 지역어 지식인의 새로운 시대의식을 담을 만한 새로운 문학양식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새로운 시대의식을 반영하는 사회 실천적 기능을 하는 서사양식으로 희곡이 가장 먼저 형성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시대의식의 반영이라는 문학의 사회실천적 목적이 희곡양식의 분화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가정을 입증하기 위해 바르뗀두의 작품의 형식적인 측면과 시대의식과의 관련성을 분석하며 논의를 전개하고자 한다. 바르뗀두의 희곡 「바라뜨 두르다샤」는 새로운 시대의식을 알레고리의 기법을 통해 전달하는 대표적인 근대극이다. 작품의 산스크리트 고전극, 서사구조와 비극, 인물설정과 시가의 극의 기법을 살펴보아 근대극의 양식을 추적하고, 기법에 투영된 알레고리를 추적하여 영국식민치하 지역어 지식인의 시대의식을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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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직후 사르트르는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통해 이른바 ‘참여문학론’, 즉 문학의 ‘앙가주망’을 제시한다. 이 문학론에서 문학의 근간인 쓰기 행위는 드러내기, 고발하기, 변화하기와 동의어로 이해된다. 사르트르는 쓰기 행위에 배태된 자유와 부정성의 정신에 주목한다. 문학은 이와 같은 정신을 바탕으로 작가가 속해 있는 사회의 지배세력과 항상길항 관계에 놓이게 된다. 여기에는 이 작가가 성실한 태도로 쓰기 행위를 수행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사르트르에게서 문학은 지배세력에 의한 억압과 폭력이 없는 ‘유토피아’의 건설을 지향한다. 이처럼 사르트르는 문학을 한 사회의 구성원들 모두가 완전한 자유를 누리는 것을 가능케 해주는 ‘전체’로 여기는 입장을 취한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회는 점차 다원화되어 간다. 그 구성원들의 욕망이 다양하게 분출되며, 이처럼 다양하게 분출된 욕망을 단순히 지배-피지배세력, 또는 부르주아-프롤레타리아의 구분과 같은 대립 구도로 이해하기 힘들게 된다. 게다가 이런 욕망을 통제하기 위한 권력의 파시즘적 작용은 더욱교묘해진다. 이와 같은 권력에 맞서 문학은 사회 변혁에의 기여 가능성 문제에 다시 한번부딪치게 된다. 들뢰즈와 가타리가 주창한 ‘소수문학’ 개념이 그 좋은 예이다. 문학의 위기감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 지금, 그리고 유토피아와는 거리가 먼 현대 사회에서 사르트르와 들뢰즈·가타리가 문학에 부여한 사회변혁적 기능을 비교, 검토하는 일은 문학의 미래에 대한 성찰과도 무관하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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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 부인은 뱅자맹 콩스탕, 샤토브리앙, 스낭쿠르 등의 동시대 작가들과 함께 ‘1789년세대’ 작가로 손꼽힌다. 대혁명의 주역은 아니었지만 이들은 대혁명 이후의 갖가지 사건들을 직접 보고 겪은 ‘목격자들’로서 혁명에 대해, 또 혁명 이후 건설해야할 새로운 사회에 대해, 나아가 새로운 사회 안에서 문학이 담당해야하는 역할에 대해 공통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이데올로기적인 차이로 말미암아 서로 다른 이상 (理想)을 품고 있었던 이세대 작가들의 문학론을 전체적으로 짚어보기 위한 첫걸음으로써 본 논문에서는 스탈 부인의 『문학론』을 중심으로 작가가 제안했던 새로운 세기의 문학 프로그램이 어떤 것이었는지 살펴보고자 했다. 스탈 부인의 『문학론』은 그녀의 또 다른 문학이론 작품, 『독일론』에 비해 비교적 연구자의 관심을 끌지 못했고, 오늘날에는 처음으로 문학사 서술의 방법론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작품, 비교문학에 대한 개념을 제시한 작품, 혹은 비평사에 신기원을 이루는 작품 정도로 언급될 뿐이다. 스탈 부인이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문학을 사유하는 태도나 방법론이 비교 문학과 문학사, 비평사에 새로운 사고를 가져다주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그뿐만은 아니다. 인류의 ‘완전가능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역사의 진보에 기여할 수 있는 현대문학의 이상상과 이를 위한 작가의 역할을 제안했다. 덕성, 자유, 행복이라는 가치들이 조화를 이루며, 행복으로 귀결되는 문학이야말로 무질서와 폭력이 난무했던 프랑스 대혁명의 기억을 지우고, 역사의 역동적인 진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던 스탈 부인의 문학 프로그램은 비록 성공하지는 못했으나 그 기저에 놓여 있는 그녀만의 고유한 사유체계는 제고의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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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에 들어선 엔지니어인 발터 파버는 존재적 삶이 아닌 기능적 삶을 살아온 전형적인 서구적 현대인이다. 그의 일상은 기계와 기술문명에 둘러싸여 있고, 그의 의식은 확률과 숫자로 대변되는 과학적 합리주의에 물들어 있다. 인간관계에서는 철저히 개인화되어 있으며, 고독과 건조함은 그의 정서의 주조를 이루고 있다. 시각적 인간인 그는 일을 통해 남성으로서의 자기존재를 증명하려 한다. 파버의 내면은 이제껏 억압된 (여성적) 무의식이 의식의 세계로 범람하면서 갈등과 혼란을 겪게 되는데, 이러한 의식과 무의식의 역동적인 내면의 풍경은 끊임없이 이동하는 공간을 통해 묘사된다. 뉴욕이라는 대도시에서 파버는 계산적이고 합리적이고 기계적인 의식의 일상을 산다. 그곳에서의 아이비와의 관계 역시 기계적이고 비인간적인 면모를 갖는다. 하지만 타마울리파스 사막, 캄페체와 팔렌케의 밀림,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고대유적지와 해변과 같은 공간에서 무정형의 세계, 에로스의 세계, 감정, 열정과 같은 여성적 무의식의 요소들, 기억과 존재의 합일을 경험한다. 이러한 경험은 덧없음, 부패, 죽음과의 대면으로 이어지며 결국에는 삶과 죽음의 동일성을 목도하게 된다. 공간과 시간은 현대에서 고대로, 문명에서 자연으로 점점 이동한다. 더불어 시각에서 청각의 세계로, 의식에서 무의식으로, 현재에서 기억으로 나아가며 존재의 근원 내지는 ‘자기 (Selbst)’의 핵심으로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아바나에서 비로소 파버의 내면의 경직은 깨어지고 실존적 경험과 함께 미국을 위시한 현대문명사회에 대한 문화비판적 시각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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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체코 출신의 소설가 밀란 쿤데라의 대표작이다. 이 논문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등장하는 4명의 주인공 중의 한 명인 토마시의 삶을 분석한 것이다. 쿤데라는 소설을 “덫이 되어버린 이 세계에서 인간의 삶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삶은 우연의 연속이고, 인간은 매번 우연 앞에서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인간은 한 번밖에 살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한 번밖에 살지 못하는 세상, 즉 회귀가 없는 세계에 살고 있는 인간의 결정적인 특징은 살아본 경험이없다는 사실이다. 살아본 경험이 없기에 어떤 결정이 옳은지 확신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매번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처한 “실존의 딜레마”이고, 쿤데라는 인간이 처한 이런 상황에 대해 덫이라는 은유적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쿤데라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토마시를 통해 불확실성 속에서 결정을 내리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을 포착하고 있다. 쿤데라가 주장하는 것은 머뭇거리는 결정의 순간, 그리고 결정 후의 복잡한 감정이 바로 무의미라는 가벼움과 가치 있는 것을 찾으려는 무거움의 하모니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가벼움과 무거움의 교차와 반복, 즉우연과 필연의 모순적 충돌과 봉합이 빚어내는 아름다움이 삶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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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17세기 로뻬의 『복수 없는 처벌』과 18세기 우에르따의 『라껠』에 나타난 비극성을 구체적으로 비교분석해봄으로써 이 두 비극작품이 지닌 비극성의 실체와 본질에 좀더 가까이 접근해보고, 어떠한 요소들이 이 두 비극작품들의 근본적인 차이를 야기하였는 지를 규명해보고자 한다. 우선 로뻬의 『복수 없는 처벌』에는 운명을 극복하려는 나약한 인간의 처절한 몸부림이 플롯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는 인간정신의 숭고함을 나타내고자 했던 아리스토텔스적 비극의 핵심으로, 로뻬는 이를 통하여 인간 내면의 본질을 좀더 심도 있게 나타내고자 했다. 반면 우에르따의 연극 『라껠』은 작품의 비극적 결말과 함께 권선징악을 나타내는 시적 정의와 민중과 충신을 외면한 절대 권력자의 실정(失政)을 주인공들의 성격을 중심으로 묘사함으로써, 인간의 사악함은 반드시 응징되어진다는 윤리적 교훈과 당시의 부르봉왕가에 대한 정치적 반항정신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같은 두 비극의 본질적 차이는 결국 두 작가의 성향에서 기인한다고 봐야할 것이다. 로뻬는 무엇보다 정치적인 측면에서 철저하게 체제순응적인 보수적 성향을 지닌 작가였다. 그리고 그는 극작에 있어서 이데올로기적 논쟁보다는 인간의 본질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던 것이다. 반면우에르따는 로뻬처럼 당시의 체제를 옹호하는 작가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정치적 비판을 자신의 연극에 반영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었다. 그의 연극 『라껠』이 완성되고 한참이 지난후에야 스페인에서 초연되었고, 이 연극으로 인해 그가 정치적 탄압을 받았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고 있다. 이러한 두 작가간의 차이가 플롯 중심의 불가항력적 비극성과 성격 중심의 상대적 비극성이라는 본질적 차이를 만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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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의 문학이 환상적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유교가 합리주의를 기반으로 하여 수천 년 동안 아시아의 현실정치의 원리였던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어울리지 않는 상이한 두 작품, 『도덕경』과 『천일야화』를 한 작가의 작품으로 간주하고 비평하는 것이 바로 튈른의 전통, 다시 말하면 보르헤스 문학의 핵심으로 간주할 수있다. 같은 맥락으로 어울리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보르헤스의 문학세계와 유교를 비교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보르헤스적 문학 전통이라 할 수 있다. 보르헤스 문학의 핵심 개념 중 하나인 보편자(lo universal)의 개념은 유교적 제례의 조상개념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한 개인이 사망하고 4대 봉사를 마치게 되면 위패마저 묻게 된다. 개별자로서의 삶은 끝이 나고 조상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유교의 제례는 결국 보편자를 향해가는 여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조상의 개념을 전 인류로 확장시킨다면 유교의 제례를 통해 보편자의 개념은 구체화된다고도 할 수 있다. 또한 무한한 우주의 상징으로서 도서관은 태극도설의 음양오행설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무한한 우주라는 개념은 유한함속에서 무한함을 추구한다고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무극에서 태극으로 태극에서 음양오행으로 이어지는 유교의 태극도설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동시에 유일한 책이라는 주제는 일반적으로 성경을 연상하기 쉽지만 다양하고 계속 변화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주역이 더 가깝다. 주역 64괘의 다양함은 이미 보르헤스만이 아니라 서양의 사상가들에 의해 언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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