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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Korean Literary Criticism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6-7627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38권 0호 (2012)

기획주제 : 한국문학과 로컬리즘 ; 박목월 시에 나타난 경상도 방언의 효과

이길연 ( Gil Yeon Lee )
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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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박목월 시 가운데 나타나는 경상도 방언의 효능에 관한연구이다. 그의 작품 가운데 등장하는 방언의 문학적 형상화는 괄목할만한 성공을 거두고 있어 목월의 시에 나타나는 방언에 관한 연구는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목월 시에 나타나는 방언의 수용 양상은 그의 향토적 서정과 남방정서를 훌륭히 승화시키고 있다. 목월의 시에는 옛 경주 방언의 고어 형태가 잔존해 있으며, 방언의 문법형태가 그대로 반영된 경우도 많이 나타난다. 또한 목월은 종결어미의 사용에 있어서도 방언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향토적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연출해 내고 있다. 그의 방언의 활용은 남방정서 즉, 고향에 관한 질박한 향토성의 미학에서도 나타난다. 로컬리즘으로써의 경주는 그의 고향이면서 그의 문학세계의 지역성을 드러내며 전통적 불교의식과 더불어 향토적 정감을 자아내고 있다. 목월의 시에 나타나는 또 다른 작품세계는 질박한 향토성의 미학으로, 경상도 사투리 자체를 시적 의미로 활용하고 있어 순박한 삶 속에담긴 가치와 아름다움에 적절한 언어적 형식을 부여했다는 의의를 갖는 다. 한편 이는 한국인의 전통적 삶이 지닌 가치와 아름다움 그리고 정서를 형상화하였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방언은 그의 내세적 인생관을 표출하는데 동원되고 있다. 목월의 작품 가운데는 인생이나 죽음의식과 허무의식 그리고 이들을 초월하는 달관의식을 전편에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그 표현의 시적 전략으로 고향 사람들의 언어인 방언을 구사하고 있다.

기획주제 : 한국문학과 로컬리즘 ; 이성교 시의 "장소성(Placeness)" 구현과 특성

한영옥 ( Young Ok Han )
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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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50년대 한국현대시의 지형은 전통서정과 모더니즘으로 대별된다. 이 구도 안에서 이성교는 ``전통서정의 축을 담당한다. 특별히 고향인 강원도 지역의 정서를 형상화, 로칼리티를 농후하게 발현하면서 50년대 주요 시인으로서의 입지를 굳힌 것이다. 서정주와 박목월의 맥을이으며 이동주, 박재삼 등과 더불어 50년대 리리시즘의 한 축을 무겁게 담당한 시인임을 한국현대시사의 글들은 여러 곳에서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정작 이성교 시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미비한 수준에 머물러있다. 이에 본고는 마침 부각되고 있는 장소성(Placeness)에 대한 이론들에 힘입으며 그의 시에 구현된 향토성의 의미를 고찰하였다. 장소성은 단적으로 한 장소가 지니는 의미로서 그 안에 거주하는 인간의 체험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그 장소만의 고유성을 경험하는 의식을 통해 장소성은 구현된다 하겠다. 개인과 문화의 양쪽에서 장소의 고유성을 앗아가며 의미 깊은 장소를 유래를 알 수 없는 공간과 교환 가능한 환경으로 바꿔버리고 있는현실에 개탄하는 문화지리학자( 에드워드 렐프)의 목소리에 공감하면서 본고는 시적 주체가 그 장소를 경험하는 의식현상과 이를 형상화하는 방법에 주목하였다. 이에 주체의 낙관적 시선과 향토에 대한 승화, 인정과 평안의 세계로의 의식지향을 추출해낼 수 있었다. 한편 이러한 지향들은 향토의 습속과 경관을 여실하게 그려내는 묘사의 박진감에 힘입으며 시적형상화에 높게 이르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렇게 하여 본고는 개발의 미명하에 국토 전체가 비장소성(Placelessness)으로 물들어 가며 패스트풍토화 되는 현실 속에서 이성교 시가 발현하는 고유한 ``장소성``의 귀중함을 반추할 수 있었다.

기획주제 : 한국문학과 로컬리즘 ; 고향의 발견과 서울,지방의 (탈)구축

문재원 ( Jae Won Mun )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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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1960-70년대 한국문학에 나타난 고향담론을 통해, 근대화 시기 호출된 ``고향``(담론)이 서울/지방의 공간적 위상에 어떻게 개입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오늘날 고착화된 서울/지방, 중심/주변의 이분법적 경계에 대해 재사유하고자 한다. 근대적 공간의 기획 안에서 고향은 장소의 물질성보다는 추상화된 관계적 틀에 의해 지정학적 위치를 부여받았다. 그러나 1960-70년대 김승옥이나 이청준의 텍스트에서 탈향 주체들이 서울을 체험하는 이중적태도나, 이와 매개되어 발견하는(되는) 고향에 대한 모순적 인식에서 당대의 중심/주변이 고정적이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탈향-귀향의 반복적 체험 안에서 탈향(귀향) 주체들이 지방-서울-국가-세계의 중층화 된질서들을 경험하면서 주체의 인식은 중층결정화 되고, 세계에 대한 양가적 인식은 주체의 분열로 이어졌다. 이러한 주체의 분열은 공간적 위계의 상대화를 설명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해 주었다. 이곳은 선망과 질시의 양가적 인식태도 안에서 호출된 고향이 근대 이분법의 공간 질서로 환원되지 않는 지점이기도 하다. 이러한 지점은 오늘날 중심/주변의 로컬리티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제공할 수 있다.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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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이창동의 소설「녹천에는 똥이 많다」를 통해 소설 속에 표상된 ``강북``의 이미지를 추적해 보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강남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전, 서울의 중심을 이루던 ``강북``이라는 지역이 한국적 천민 개발 자본주의 아래서 어떻게 ``강남`` 지역의 ``하위``의 개념과 ``구별``의 전략에 의해 ``호명``되며 차별화되어 가는지를 살펴보고자하는 의도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오늘날 비판적 문화 연구의 차원에서 진행되는 지역문화연구의 성격을 띠게 된다. 지역문화연구는 자연 환경을 둘러 싼 ``주거 및 생활의 터전``으로서의 특정 ``지역``이라는 ``공간``이 어떻게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환경에서 기인하는 특성에 따라 다르게 인지되고 이해되며 부와 권력과 신분을 생산, 재생산하는 ``이미지``로 변모하게 되는가를 분석하는 작업이다. 이러한 분석 작업을 진행함에 있어 소설을 준거로 삼게 된 배경은 소설과 사회는 ``상동성``의 관계에 있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소설은 사회와 ``상동성``에 관계에 놓이기 때문에 소설에는 이러한 ``지역``이라는 대상에 관한 ``관점``의 변모 양상이 잘 드러나게 된다. 이창동의 소설「녹천에는 똥이 많다」에는 앞서 언급한, 한국적 천민자본주의 프로젝트의 대표적 사례의 하나인 강남 개발과 강남부흥에 의 하여, ``강남`` 지역의 ``구별짓기`` 전략에 의해 폭력적이고 억압적으로 탄생한 ``강북``의 모습과 이미지가 극명하게 드러나 있다. 이러한 ``강남``의 ``구별짓기``의 시도가 성공하게 된 배경을 추적하고 분석, 비판하는 데에는 걸출한 프랑스의 사회학자 삐에르 부르디외의 통찰에 기대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예리한 통찰력으로 현대 자본주의 사회 속에 가로 놓여 있는 ``구별짓기`` 전략을 그의 독특한 ``아비투스`` 개념을 통해 이론화 시킨다. 따라서 필자는 이러한 부르디외의 ``아비투스`` 개념과 ``구별짓기`` 이론을 빌어, 소설「녹천에는 똥이 많다」를 분석하고, 소설 속에 표상된``강북``의 이미지를 통해 한국 현대 사회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지역주의``의 한 양상인 강남과 강북의 문제를 살펴보려고 했다.
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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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지브리 스튜디오가 추구한 공간 의식을 세 가지 맥락으로 나누고, 본론 각 장에서 공간 지향성의 유사성을 지닌 3편씩을 대상으로 하였다. ``2. 세속적 도시와 대비되는 전원적 공간``은 <폼포코너구리대작전>, <추억은 방울방울>, <이웃집 토토로>를 중심으로 도시와 비도시의 문제 속에 나타난 전원적 공간의 의미를 분석하였다. 지브리 스튜디오가 추구한 전원적 공간은 도시의 세속성을 극복하는 탈속적인 공간이었다. ``3. 황막한 폐허를 극복하는 원시적 공간``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모노노케 히메>, <천공의 성라퓨타>를 중심으로 지브리가 지향한 원시적 공간을 분석하였다. 이들작품에 나타난 원시적인 공간은 폐허를 회복시킬 때 진정한 의미를 지닌다. ``4. 지루한 일상을 초월하는 입사적 공간``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마녀 배달부 키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중심으로 입사적 공간의 의미를 분석하였다. 이 입사적 공간은 일상의 지루함을 초월한 새로운 모험의 공간이었다.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은 철학의 힘을 통하여 창의적 공간을 다양하게 만드는 데에 성공하였다. 지브리스튜디오가 추구한 새로운 공간은 이들 작품의 독창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였다.

자유주제 : 고진하 시의 종교적 상상력 연구

김홍진 ( Hong Jin Kim )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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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고진하의 시를 현실에 대한 부정적 지각과 비판적 인식, 그리고 신성이 부재하는 부정적 현실에 대한 변혁에의 희망과 종교적 영성을 통한 신성의 회복이라는 이해의 틀을 전제로 그의 시에 나타나는 종교적 상상력을 조명하였다. 우선 그의 시에 나타나는 현실은 신이 부재하는 불모와 불임, 상실과 소외의 황폐한 공간으로 표상된다. 그의 시에서 현실은 종말이 임박한 묵시록적 상황의 공간으로 그로테스크하게 인식된다. 그런데 고진하의 시적 주체는 부정적 현실에 고통을 받으면서도 구약의 선지자처럼 역설적으로 희망을 갖는 자아이다. 그의 부정적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은 기독교적 상상력에 토대를 둔 것이다. 그런데 기독교적 신의 뜻으로 기획된 신앙 주체의 의지에 의해 작동되던 시적 상상력과 사유는 이후 사물 세계 전체를 자신의 내면으로 수렴하려는 태도를 보이면서 변화한다. 이러한 변화는 종교적 상상력을 사물 세계 전체로 확장 개방하고 경계를 초월하는 종교다원주의적 세계관으로 나타난다. 문명 현실에 대한 비판을 가능하게 한 기독교 영성에서 종교다원주의자로서의 인식론적 변화는 곧 부정의 변증법적 과정과 다를 바없다. 즉 그의 시가 보여주는 부정의 변증법은 궁극적으로 우주적 신성과 생명이 회복된 세계로의 지향을 지시한다. 결국 고진하의 시는 인간중심적인 도구적 이성과 과학기술의 기계론적 세계관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면서 근대 극복으로서의 대안명제를 이성의 타자인 종교적 상상력을 통해 모색한다. 이러한 반성적 성찰은 이성중심의 사유체계와 근대문명의 억압적 질서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통해 대안을 모색하는 부정의 변증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이성중심의 근대적 세계관이 파생시킨 문명 현실의 모순과 부조리를 극복하고 새로운 세계의 피안에 도달하고자 하는 시적 고투로 이해할 수 있다.

자유주제 : 윤동주 시에 나타난 향암성(向暗性)의 상상력

남진우 ( Jin Woo Nam )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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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는 한국 문학사에서 일제 말기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확고부동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흔히 그에게 따라다니는 ``암흑기 하늘의 별````식민지 최후의 별``이라는 수사적 표현이 말해주듯이 일본 제국주의의 압제가 가중되던 시절 씌어진 그의 시편들은 그 서정적이고 내성적인작품 성격에도 불구하고 주로 민족적이고 저항적인 측면에서 다루어져왔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그의 시에 나타난 빛/어둠 이미지에 대한 설명이다. 즉 그의 시에 나오는 어둠은 식민지 시대 상황에 대한은유로, 빛은 조국 광복에 대한 희망의 표시로 보는 단선적인 해석이 주류를 이루어왔다. 본고는 윤동주의 시에 대해 정신분석학적 해명을 시도한 글로서 그의 시에 나오는 향암성(向暗性)의 상상력이 갖고 있는 의미를 탐구한 것이다. 그 결과 이 시인의 무의식 속에 숨어 있는 모성 고착, 자궁회귀욕망 등을 구체적 이미지 분석을 통해 밝혀낼 수 있었다. 순수한 영혼으로 살고자 했던 그의 내면에 그가 의식하지도 통제하지도 못했던 욕망과 정념이 교차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그의 시는 모성적 공간으로부터 추방당한 영혼이 세계와 불화하며 떠돌다가 다시 어머니와 상상적 일체감을 얻는 순간으로 나아가는 순환적 여정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따라서 이 시인의 시에서 어둠 이미지는 부정적으로, 빛 이미지는 긍정적으로 현상한다는 고정관념 역시 수정될 필요가 있다.

자유주제 : 숭고의 탈경계성 -김유정 소설의 "아내 팔기" 모티프를 중심으로-

김미현 ( Mi Hyun Kim )
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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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연구에서 들병이 모티프와 연결된 부도덕성과 일탈적 성격을 통해 수난의 역사나 사회적 폭력을 폭로하는 부정적 양상으로 평가되었던 김유정 소설의 대표적 특징인 ``아내 팔기`` 모티프에는 불쾌와 쾌의공존(충돌), 불쾌에서 쾌로의 변화(이행), 불쾌를 통한 쾌의 추구(확장)라는 ``숭고``의 메커니즘이 첨예하게 드러난다. 숭고는 서구문화사를 관통해 온 로고스 중심주의가 배제하거나 은폐해온 것들을 복권시킴으로써 근대를 교정하려는 시도와 연결된다. 질서·조화·균형·일치 중심의 ``미``에서 부조화·부정형·혼돈·파격 중심의 ``숭고``로 관점을 새롭게 이동시킴으로써 미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숭고의 메커니즘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숭고가 지닌탈경계성을 확인할 수 있다. 숭고의 탈경계성은 단순히 경계를 무시하거나 완전히 초월하면서 ``경계-너머``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다. 김유정은 경계 너머로 건너가려 하지 않는다. 경계가 곧 한계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유정은 현실적 경계의 필연성에 대한 인정과 이상적 탈경계의 가능성에 대한 추구를 동시에 보여준다. 현실이라는 경계의 내변(內邊)과 외변(外邊)이 맞물려서 진행되는 것이 바로 김유정 소설 속 숭고가 지닌 탈경계성의 특징이자 김유정 소설이 지닌 건강성과 현실성이다.
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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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1910년대를 전후하여 조선에서 널리 사용되던 하이칼라의 의미를 분석하고, 특히 하이칼라라는 말이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는 『반도시론』을 통해 이 시기 하이칼라 담론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반도시론』 전반을 통해 하이칼라라는 말은 주로 당대 여학생과 부랑청년을 수식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특히 백대진이나 최찬식 등 『반도시론』의 주요 집필진들은 자신들의 소설이나 논설을 통해 하이칼라에 대한 경멸적인 시선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반도시론』 내에서 하이칼라는 사치와 향락, 분수를 모르는 욕망으로 표상되어 비판되었으며, 분수와 처지에 맞는 생활, 즉 응분의 생활이 강조되었다. 『반도시론』은 하이칼라를 비판하는 한편, 과거 유림들이 청년들을 단속하고 풍교를 확립하는 역할을 했던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즉 일제의 신정을 대변하고 있던 『반도시론』의 입장과 구조선의 기득권층의 이해가 이 하이칼라 담론에서 맞물리고 있는 것이다. 욕망을 긍정하며 질서와 권위를 흩뜨리는 것처럼 보이는 하이칼라는 신정의 관점에서나 구조선의 기득권층의 관점에서나 공히 눈엣가시였던 셈이다. 이러한 하이칼라 담론에는 분수나 처지에 따르지 않고, 과잉된 욕망을 좇는, 이 낯설고 생경한 세대에 대한 배타적인 인식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자유주제 : 신채호의 시작품에 나타난 아나키즘 고찰

맹문재 ( Mun Jae Maeng )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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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재 신채호는 일반적으로 독립운동가, 언론인, 역사가, 소설가 등으로 알려져 있는데, 시인으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실제로 신채호는 어렸을 때부터 시를 지었고, 논설을 시로 쓴 경우도 있으며,「천희당시화(天喜堂詩話)」나「조선 고래(古來)의 문자와 시가의 변천」등을 통해 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리하여 55편이나 되는 시작품을 남겼다. 신채호는 시작품에서 아나키즘 사상을 토대로 한 민중 투쟁과 민족해방을 추구했고 그리고 이상 세계를 지향했다. 신채호가 시작품에서 아나키즘을 추구한 것은 상해 임시정부의 독립운동 방향인 준비론이나 외교론과는 달리 민중들이 일제에 직접 투쟁을 제시한 방법이었다. 아울러 해방 이후 민족 구성원들이 자유와 평등과 정의의 가치가 구현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 것이었다. 이와 같은 차원에서 보면 신채호의 민족 해방 운동은 일제 강점기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려고 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신채호가 아나키즘의 사상을 수용하고 그것을 토대로 이상 세계를 지향한 것은 궁극적으로 민족의 해방을 추구하기 위해서였다. 따라서 신채호의 시작품들은 한국 근대시사에서 민족의식을 가장 적극적으로 나타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칼부름」「하늘북」「한 나라 생각」「무궁화의 노래」「너의 것」「독립자유의 노래」등의 시작품들이 그 구체적인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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