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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Korean Literary Criticism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6-7627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53권 0호 (2017)

김호연재 시의 주체의식 연구 - 소외, 욕망, 환상을 중심으로 -

박은선 ( Park Eun-seon )
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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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호연재의 시에 나타난 주체의식을 고찰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구체적으로 주체의식을 구성하는 요소인 `소외`, `욕망`, `환상`을 라캉의 정신분석 이론을 원용하여 살펴보았다. 그런데 김호연재 시인이 남성 중심의 지배 문화에 의해 억압된 채 살던 여성이라는 점을 전제로 할 때 그 주체의식은 곧 여성의식이기 때문에 여성주의(Feminism) 관점에서 고찰할 필요가 있다. 먼저 김호연재 시 작품에서 주체의 고립은 타자(상징계) 안에서 주체가 형성되는 소외의 과정이다. 시에서 보여주는 `방(房)`은 그 폐쇄성이 있어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 포위된 `여성의 삶`을 상징한다. 오랫동안 품었던 꿈을 포기하는 상실의 기제가 주체의 고립을 작동시킨다. 또한 시인의 시는 `나`를 미치광이로 제시함으로써 시대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는 주체의식을 엿보게 한다. 김호연재 시 작품에서 `복숭아꽃`, `배꽃`은 여성 섹슈얼리티(Sexuality)를 표상한다. “복숭아꽃이 어지러이 떨어지고 배꽃이 향기로”운 것은 충만한 성 욕망의 발현이다. 그러나 시는 적막이 감도는 깊은 산 속의 꽃 만발한 봄을 그리면서 현실 속에서 재현 불가능한 여성적 욕망(Sexuality)을 은밀히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시대적 억압에 대한 저항의 주체를 보여준다. 시는 “석 자의 칼”을 통해 남근/이성중심주의의 이분법적 위계질서에 정면으로 저항하는 `여성`의 주체의식을 보여준다. 한편 시는 산꼭대기에서 발원한 물과 높은 산에서 출발하는 구름의 이동으로 시적 주체의 `떠남`에 대한 갈망을 드러낸다. 시인의 시는 `분신`이라는 환상을 통해 가부장적인 `집`과 남성중심의 사회 체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을 표현한다. 시적 주체는 바다와 바닷가가 온통 핏빛 노을빛으로 변할 때 환상의 무대를 펼친다. 자연에 신화적 환상을 부여하는 이 이미지에는 고향에 가고 싶은 시인의 간절한 욕망이 들어있다. 시에서 `여성`으로서의 주체의식은 `여성`에 숨겨진 무의식적 좌절과 `여성`이 결핍하고 있는 것들(존재의 결여)을 드러내고, `남성`적 가치의 부정적인 요소들을 세상에 폭로하여 가부장적 사회 체계에 대한 주체의 저항적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김기림·조향의 시론에 나타난 몽타주 기법

이기주 ( Lee Ki-ju )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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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영화의 기법인 몽타주(montage) 이론의 국내 수용 과정과 몽타주 이론이 1930년대 이후 김기림, 조향과 같은 시인들에게 어떻게 작용하였는지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930년대는 본격적으로 영화 이론이 국내로 수용된 시기였으며, 이는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의 영향, 새로운 이론에 대한 호기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1930년대 서광제, 오덕순과 같은 인물들은 베르토프, 푸도프킨, 티모셴코, 에이젠슈테인 등과 같은 소비에트 영화이론가들의 저작들을 번역, 소개하였고 이는 김기림을 비롯한 1930년대 모더니즘 시인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김기림은 계급문학운동을 부정하면서 모더니티의 시적 추구작업에 몰입했고 I.A 리차즈의 영향을 받아 과학주의적 방법론을 시론에 도입 하였다. 김기림은 `구성`이라는 개념으로 `새로운 시`의 창작기법을 나타낸다. 구성은 인공성이 강조된 기법으로 글을 건축학적으로 조립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특성은 몽타주와 동일하다. 김기림의 시론에서 몽타주 이론은 고도의 지성적인 구성을 갖춘 혁명적인 방법론이었으며, 이러한 건축학적 설계는 에이젠슈테인의 `시각적인 대위법`과 유사성을 지니는 음악적 방법론이다. 조향은 김기림의 `영화시` 개념을 시에 적용시킨다. 김기림이 과학적 접근을 통해 모더니즘을 받아들였듯이, 조향도 과학적인 면에 천착한다. 그는 큐비즘의 방법론을 끌어와 자신의 시를 설명한다. 큐비즘의 `이동`과 `연결`의 자유는 데페이즈망에서 이질적인 사물들이 배치되어 있는 형태이며, 큐비즘의 동시성을 통해 자신의 시에서 몽타주 기법을 구현하려고 하였다.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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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지라르에 의하면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존재이면서도 스스로를 욕망의 주체로서 인식, 욕망의 중개자가 된 대상을 은폐함으로써 낭만적 환영, 즉 낭만적 거짓에 의해 욕망의 소외를 경험하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한국문학에 나타난 `미친년`의 서사를 연구하기 위해 `미친년`의 서사가 위치한 지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남성중심사회에서 사랑의 서사가 낭만적 신화임을 이해, 타자화의 위치에서 여성성의 이중적인 의미-타자화된 여성성의 위치와 저항적인 맥락에서 여성성의 타자성-를 이해 할 필요가 있다. 이때 한국 문학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여성은 `어머니`, `누이`와 같이 친근하고 희생적인 호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대상들은 남성에 의해 호명되는 동시에 사랑과 동경의 동일시적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남성들의 상처를 보듬고 위로함으로써 가부장제 사회의 기원 속에서 남성중심의 질서를 강화하고 지속시켜준 동일시적 대상으로서 타자화된 여성성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어머니`와 `누이`가 남성중심 사회의 동일시 대상으로서 `천사` 혹은 `성녀`에 속한다고 할 때, `마녀`는 힘의 헤게모니 속에서 남성 권력을 위협하고 타락시키는 성적인 유혹자로서 파괴적인 여성, 즉 여성성의 타자를 지시한다. 왜냐하면 `마녀`의 상징이 되는 주술적 힘은 권력의 헤게모니 장에서 남성중심의 질서를 거부할 뿐 아니라, 그 질서를 위협하고 파괴하는 힘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반면 이때 `미친년`의 위치는 가부장제의 낭만적 신화가 거짓임을 폭로하는 동시에 남성주체의 동일시 욕망이 사랑의 왜곡을 야기하는 소외의 위치, 즉 타자화된 여성성의 위치를 드러낸다. 왜냐하면 타자를 통해 주체가 용인된다고 할 때, `미친년`의 위치는 `병`과 `욕설`의 결합을 통해 남성 주체 신화의 낭만성을 부정함으로써 벌거벗은 신체-호모사케르-로서 타자화된 여성성의 위치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한국 현대시사에서 고정희, 최승자, 김승희 시인의 시편들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미친년`의 서사는 남성 주체의 낭만적 신화를 부정하고 `병`과 `욕설`의 결합을 통해 타자화의 위치에서 각각 `안티고네` 및 `히스테리아의 몸`, `말하는 메두사`를 통해 저항적인 의미에서 타자화된 여성성의 소외를 극복, 작가의 분신으로서 여성성의 타자성을 구현하였다. 이때 고정희의 시는 타자성의 윤리를 실천, 작가 스스로가 비체(非體)들의 안티고네로서 `미친년`의 수사를 통하여 괴기스럽지만 고통과 연대한 몸과 죽음에 대한 열망을 보여줌으로써 남성 중심의 질서에서 벗어나 여성성의 타자성을 구현하였다. 나아가 이러한 태도는 고통과 연대한 사랑의 타자성이야말로 계몽주체의 정치성보다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저항 서사로서 70·80년대를 관통하는 민중 서사에 앞서는 정치적 의의를 지닌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최승자의 시는 남성 신화의 성적 메카니즘과 정형화된 여성성에 대해 `미친년`의 수사를 통해 `히스테리아의 몸`으로서 분열적인 시적 언술을 드러냄으로써 낭만적 사랑의 신화가 거짓임을 폭로하였다. 나아가 이러한 최승자 시의 저항성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신의 낭만화와 로맨스의 낭만화를 미디어를 통해 무비판적으로 생산, 무의식을 통한 전염이 가속화된 오늘날, 히스테리아의 서사를 통해 낭만적 세계의 거짓을 폭로하는 부정성의 타자성을 구현해냄으로써 시사적 의의를 지닌 것이라고 하겠다. 이어 김승희의 시는 `말하는 메두사`로서 작가적 분신을 통해 여성적 글쓰기의 창조적 가능성을 구현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시『왼손을 위한 협주곡』에서 보여지듯 가부장적인 세계를 부정, 창세기에서 아담을 유혹한 뱀과 이브를 결합한 `말하는 메두사`를 통해 새로운 구성적 서사를 창조함으로써 여성적 글쓰기의 가능성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할 수 있겠다. 한국 현대시사에서 고정희, 최승자, 김승희 시인의 시가 불편한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 벌거벗은 신체로서의 여성성의 소외를 응시, 그 분열의 지점을 여성성의 타자성을 통해 구현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그녀들의 시편들은 시대와 불화하는 동시에 자신들이 위치한 여성성의 자리에서 각각 `안티고네` 및 `히스테리아의 몸`, `말하는 메두사` 등 작가의 분신을 통해 자신들이 위치한 여성성의 자리에서 소외된 타자들과 조우, 가부장적 질서에 편입되지 않으면서 스스로 소외의 변방을 넓혀가기 위해 벌거벗은 몸의 시학을 구현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과 욕설의 호명을 통해 여성성의 변방을 구현 한다는 것은 `성녀`와 `어머니`에 익숙한 전통 서정시 혹은 현대시의 세계에서 `미친년`이라는 욕설과 병의 수사처럼 기이하고 불편한 경험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저급함에도 불구하고 한국문학은 `미친년`의 서사를 통해 자아의 나르시시스트 경향이 강화, 타자가 사라지는 주체 함몰의 위기에서 여성성의 타자성을 발견해냄으로써, 주체의 동일시적 폭력에 함몰되지 않는 사랑의 가능성을 타진하였다고 생각한다.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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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는 소설가로서보다는 번역가로서 더 확고부동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수백 권의 번역서를 남긴 것과 `한국번역가상`을 수상한 경력은 그의 번역가로서의 위상을 잘 드러낸다. 반면 작가로서의 이윤기는 동인문학상과 대산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문학 활동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도 문학작품으로는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 이윤기는 그의 작품을 통해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문학의 전통적 주제들을 진지하게 형상화하고 있는데, 이는 지나치게 설득적이고 논증적 성격이 강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제적 접근은 단순히 논증적 담론의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며 진실 탐구의 한 방법으로 아이러니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 삶의 미묘한 정서나 정황을 세련된 문장, 주제의식이 뚜렷한 은유, 반전적 구성 등으로 다양하고 적절하게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번역을 많이 한 작가답게 상황과 맥락에 부합하는 화용론적 언어 구사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의 작품은 재조명되어야 한다고 본다. 본 연구는 이윤기 작품의 미학적 특성 밝히기를 시도한 글로서, 아이러니를 통해 삶의 진정성을 다룬 이윤기 작품의 의미를 탐구하고자 한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윤기 작품의 미학적 특성을 어휘의 적확성과 섬세한 삶의 은유, 그리고 세련된 아이러니에서 찾을 수 있었다. 특히 29회 동인문학상 수상작 「숨은그림찾기1: 직선과 곡선」은 작가 이윤기의 삶에 대한 은유와 아이러니의 소설적 구현 양상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므로 이 작품을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이윤기 작품에 드러난 미학적 특징들은 아이러니를 단지 수사학적인 개념으로 한정지어 생각하지 않고, 인간 세상을 이루고 있는 어떤 구성원리와 원형으로 여기는 작가의 주제의식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윤기 소설에 나타난 삶의 은유와 아이러니는 작가가 추구하는 주제의 깊이 및 인생에 대한 성찰의 반영이다.

소설『인간 짐승』에 나타난 야수성의 양상

이정옥 ( Lee Jung-ok )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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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에밀 졸라의 소설『인간 짐승』에 나타난 야수성의 양상을 살펴보고 그것을 통해 작가가 제시하는 인간의 근원적인 실존의 문제를 고찰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 우리는 19세기 진보의 시대를 살아가는 등장인물들의 폭력과 범죄의 문제에 주목하였다. 2장에서는 먼저 주인공 자크의 살해 욕망을 통한 야수성을 살펴보았다. 그것은 유전적 결함에 의한 살해 욕망으로 그것이 환경의 영향 하에서 성취됨으로써 비극적 결말에 이르게 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이것은 소설 전체의 줄거리를 이루며 졸라의 자연주의 결정론을 확인하게 하는 부분이지만 졸라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유전을 자연주의의 과학적 개념을 넘어서는 신화적 성격의 원죄의 숙명성과 영속성으로 확대하고 있음을 보게 한다. 결국 자크의 살해 충동을 통해 재현되는 현상은 19세기 후반 진보의 시대를 사는 인간들의 세기말적 정서임을 암시한다. 3장에서는 사랑에 대한 복수심과 양심의 소멸을 통해 드러나는 플로르의 야수성을 살펴보았다. 이것은 일방적인 사랑의 대상인 자크와 그의 애인에 대한 복수심으로 기차의 탈선과 그로 인한 많은 인명 피해의 대형 사고를 유발함으로써 야만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녀의 자살 동기 또한 야수성을 드러내는데 그것은 사고에 대한 그녀의 양심의 가책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개인의 감정이 우선시된다는 점에서 인간의 짐승스러움을 재확인하게 한다. 4장에서는 정욕과 탐욕에 의한 인간의 야수성을 살펴보았다. 그것은 루보가 법원장 그랑모랭과 아내의 과거 부정행위에 대한 배신감과 질투심에 의해 폭력을 휘두르고 그녀와 공모하여 그랑모랭을 살해 하는 행위, 음험한 미자르가 아내가 숨긴 돈을 거머쥐기 위해 아내를 서서히 독살하는 행위, 페쾨가 자신의 정부와 가까워진 자크를 질투하여 자크를 살해하려는 행위 등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그랑모랭이 강간으로 어린 루이제트에게 상처를 입혀 죽게 하고, 세브린 역시 자신의 성적 희생자로 만든 사실은 성적 충동에 의한 인간의 짐승스러움을 강조한다. 5장에서는 국가기관과 공직자의 부도덕성을 통해서 인간의 야수성을 보게 한다. 그것은 국가의 권력에 복종하고 자신의 출세를 위해 진실을 은폐하는 공직자들의 폭력에 의해 그 양상이 드러난다.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우리는 진보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인간 짐승』에 졸라가 인류 숙명에 관한 신화적 서사, 현대 문명과 원초적 인간의 야만성의 대립에 관한 서사를 그리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결국 우리는 당시 사회 현실에 대한 증인으로서의 작가 의식을 이해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과학 만능의 진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이해인 것이다.

염상섭의 인물 유형과 인물묘사방법론 - 『백구』를 중심으로 -

조미숙 ( Jo Mi-sook )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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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서 서사에 비해 묘사는 덜 중요하게 여겨져 왔고 그 연구도 비교적 적다. 그러나 인물묘사방법은 서구에서는 15세기부터 관심을 가져온, 소설의 `진실성`에 더없이 중요한 개념이다. 인물묘사방법은 주제의식과도 관련될 수 있다. 이 글은 에니어그램에 의한 소설 등장인물 분석의 시론으로서 인물을 유형화하고 그 각각의 인물묘사방법 양상을 살펴보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에니어그램의 여러 유형으로 염상섭 『백구』의 인물들을 분석해 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등장인물은 비교적 적으나 머리형, 가슴형, 장형 인물이 고르게 분포한다. 머리형에는 박영식, 조혜숙 등 사색가형 인물들을 들 수 있고 가슴형에는 원랑, 조종호 등을, 장형에는 유경호, 원랑 모친 등을 들 수 있다. 둘째, 염상섭 인물들은 반복되면서도 변화가 보인다. 1유형의 김병화 유형, 5유형의 조덕기 유형, 이필순 유형에서 그 반복을 볼 수 있고 사색가형 인물의 예처럼 큰 변화도 나타난다. 셋째, 남성 주인공상이 크게 변화하고 서사에서 사라지기도 한다. 조덕기 유형 인물들이 우유부단하고 자조적이며 모든 것에 무관심한 박영식으로 변화되는 것은 강점기 안정된 삶이 힘들다는 작가의 인식이 반영된다. 넷째, 인물묘사방법상 특징은 머리형 인물은 설명이나 내면묘사를 비롯하여 다양하게 묘사되고 가슴형 인물은 작가의 편들기가 많으며 본능형 인물들은 생략이 많거나 거의 없다는 것이다. 삼부작 속 신여성들은 이전의 신여성상에 비해 긍정적으로 그려지는 바, 『백구』에서 더욱 뚜렷해졌다. 다섯째, 염상섭 작품에서 에니어그램의 모든 인물이 고루 발달하지는 못하고 특정 유형으로 치우친다. 모든 일을 낙관적으로 보려 하며 밝고 명랑한 7유형 팔방미인형이나 혼란을 수습하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 가는, 평화주의자 9유형이 없다. 이것은 작가가 강점 하 시대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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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위안부 소재 작품을 통해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규명한 것이다. 위안부 문제는 역사문제, 법적문제, 인권문제 등 여러 가지가 착종된 것이다. 국제법상으로 보면, 전쟁범죄, 인신매매, 강제노동 등 중대하고 복잡한 문제를 담지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우리만의 과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해결해야 할 사안이기도 하다. 전쟁의 피해는 가장 약한 어린이와 성에 노출된 여성들이다. 또한 제국주의적 폭력은 강자 중심으로 흐르는 세계 평화의 위협으로 치환된다. 그러므로 위안부 문제는 한국과 일본 간의 역사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 모두의 문제이며, 현재뿐 아니라 미래를 잇는 중요한 사안이다. 즉, 위안부 문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나아가 전 세계의 문제인 것이다. 사실, 그동안 정신대책협의회가 위안부 문제를 이슈화하고 우리 사회에 부각시켜왔다. 이를 통해 우리는 전시여성의 인권과 폭력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안부 피해 문제는 그리 진전되지 않았다. 특히, 아동들에게 위안부 문제는 더욱 금기시하고 있다. 하지만 민감한 내용이기 때문에 숨기고 부끄러운 역사이기 때문에 외면한다면, 미래의 주역인 아동들은 올바른 역사관을 갖기 힘들다. 이런 측면에서 본 연구는 과거의 역사가 아닌 미래의 역사를 위해, 아동들에게 올바른 역사교육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올드보이>에 나타난 화자의 양상과 데칼코마니 구조

임선숙 ( Lim Sun-sook )
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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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초점화를 중심으로 <올드보이>의 서사구조를 분석하고 이 영화의 형식미에 대해 논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올드보이>에서는 다중 초점화가 이루진다. 이는 크게 세 개의 초점화자로 나눌 수 있는데 우선 영화 전반부는 오대수의 시선이다. 두 번째는 이우진의 시선인데, 내부 초점화자이지만 오대수의 시선과는 차별성을 갖는다. 영화에서는 내부 초점화자이지만 오대수에게 있어서는 자신을 들여다보는 외부 초점화자로서도 기능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포작가는 이 모든 서사물을 재현하는 화자로 그 시선이 영화의 밖에 존재하므로 외부 초점화자라고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데칼코마니적 복수의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초점화자의 이동으로 인해 오히려 특정인을 악인으로 만드는 경계를 무화시킨다. 즉 극 초반에는 오대수의 내적 초점화로 인물행위의 동기와 미스터리를 풀고자하는 몰입감과 함께 인물에 대한 감정이입도 높아진다. 하지만 극의 중후반, 이우진으로 초점화자가 바뀌면서, 관객들은 이우진이 복수를 할 수밖에 없었던 동기를 인지하게 된다. 이런 구조는 오대수와 이우진 모두 피해자이자 동시에 가해자로서 절대악과 절대선의 경계를 허무는 효과적인 장치가 된다.

한국 특촬물 제작의 현황과 발전 방향 - <레전드히어로 삼국전>을 중심으로 -

황우현 ( Hwang Woo-hyun )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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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만들어지지 않았던 특촬물이 최근 다시 활기를 띄고있다. 그중에서도 <레전드히어로 삼국전>은 가장 전형적인 특촬물의 형식을 가지고 있고, 흥행과 평가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레전드히어로 삼국전>의 결과물이 만들어지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을 것이다. 이 시행착오를 크게 세 개의 범주로 나누어 이해할 수 있다. 첫째는 액션 장면의 과부하이다. 극 내내 반복해서 보이는 액션 장면의 분량 자체가 많을 뿐 아니라 마스크와 특수 의상을 입고 진행되는 액션의 난이도 또한 높다. 이로 인해 충실한 액션 연기가 어려워질 뿐 아니라 안전의 문제도 따른다. 둘째는 특수 의상과 소품의 내구성이다. 디자인이나 재질의 선택이 잘못된 경우 격한 액션 장면을 통해 쉽게 상처 나거나 부러질 수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의 반복은 영상 제작 진행 과정에서 많은 차질을 일으켰을 것이다. 마지막은 로봇 전투 장면의 품질이다. 로봇 전투 장면은 섬세한 디테일을 요구하는 컴퓨터 그래픽스 장면과 미니어처 장면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예산의 불균형한 배분으로 인해 이 장면의 영상은 품질이 낮게 제작되었고, 이로 인해 전체적인 이야기와 이질감을 보여준다. 이후 특촬물 제작에 임하는 인력들은 특촬물을 전담할 스턴트 배우의 양성, 특수 의상 및 소품의 디자인과 재질의 개선, 제작 단계에서의 예산 계획 등을 통해 제작 진행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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