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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AL OF MODERN LITERARY THEORY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598-124x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44권 0호 (2011)

특집: 문학 장르의 경계와 지평 : 서정의 장르적 층위와 자질

노철 ( Cheol Noh )
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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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은 내용적으로는 개인의 사상·감정의 토로를 기본 자질로 가지며, 수사학적으로는 과장된 표현으로서 설득이라는 자질을 갖는다. 이러한 자질은 낭만주의 시대에 이르러 자아와 세계의 대립 없는 상태라는 개념을 강화시킨다. 그러나 자아의 동일성을 상실한 시대에 서정은 늘 자아와 세계의 불화를 형성하면서 주관적 내면의 극대화가 불가능해진다. 이에 이 난관을 해결하기 위한 한 방향은 서정의 자질로 주관적 내면을 넘어서는 미미시스를 승인하게 된다. 또 하나의 방향은 서정시가 발화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서정적 화자를 탐구해 나간다. 하나의 방향은 발화 기능의 측면에서 서정시의 지시적 기능, 감정·표현적 기능, 능동적 기능, 친교적 기능을 승인하면서 다양한 서정시의 형태를 서정으로 설명하게 된다. 그러나 또 하나의 방향은 시적 목소리를 어디서 누가 말하고 누가 듣는가라는 측면에 주목하면서 발화를 시적 화자가 아닌 저자와 독자의 대화라는 점에 주목한다. 이 과정에서 하나의 텍스트는 여러 텍스트의 흔적과 목소리로 형성된다는 상호텍스트성을 이끌어낸다. 이러한 다성적 목소리는 자아의 불안정성을 승인한 것으로 무의식과 육체에서 발생하는 목소리를 주목하게 된다. 서정은 유기적 통일성을 해체하면서 불확정적인 다성적 목소리의 우연적 접속에 이르게 된 것이다.
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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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디지털 시대 이후 몸 중심적 사유가 서사의 등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고 이 양상이 서사 중심 의학에 관련되는 과정을 소개하였다. 근대 인쇄매체의 등장으로 발화자의 몸은 지식과 분리되었고 그에 따라, ``육체탈리``, ``추상적``, ``계층적``, ``개인적`` 등의 독특한 문자 문화가 발달하였는데 디지털 매체의 운용구조에 의해 그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다시 몸 중심적 담론구조인 서사가 등장하게 된다. 이는 인지과학이 증명해주고 있는 바, 이야기는 인간이 진화과정에서 적응한 마음의 한 장치인 것이다. 정보처리 장치가 이야기 구조로 되어 있으니 이야기 형식은 당연히 기억하기 좋은 구조를 지니게 되며 정보폭발 시대에 사람들은 자기 몸의 구조와 같은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이는 이야기가 모든 지식체계의 서술형식으로 그 정당성을 획득하는 근거가 된다. 이제 몸의 언어로서의 이야기는 의학에 적용된다. 개인의 몸은 자기 삶의 이야기를 지닌 고유한 인격체로 병은 그 인격체가 과거와 미래가 연결된 자신의 삶의 의미 속에서 하는 경험인 것이다. 그에게 형성된 이 이야기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 특히 중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회복을 바르게 하는 방법이라는 주장이 서사중심 의학의 요체이다. 더불어 이야기 치료, 놀이치료, 스토리텔링 주고받기(mutual storytelling technique) 기법, 심리극, 독서(문학)치료, 문학 속의 의학, 개인의 질병의 내러티브와 사회문화적 내러티브와의 관계 등, 서사가 다양한 방법에서 의학과 사용되는 양상을 간단히 소개하였다.

특집: 문학 장르의 경계와 지평 : 이상 소설의 장르 확장과 탈근대적 존재시학

김원희 ( Won Hee Kim )
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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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상 소설의 장르 확장의 문제를 작가의 실천적 삶의 가치와 소통하는 차원에서 조명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이상 소설 장르 확장의 특징은 1) 수필적 경향의 메타 현실 반영적 타자성 2) 희극적 경향과 패러디의 풍자적 주변성 3) 시적인 은유와 매체화의 유목적 주관성 등으로 파악되었다. 이에 따른심층적의미는다음과같이 해석된다. 첫째, 수필적 경향의 메타현실 반영적 타자성은 비규범적 소설 장르의 속성을 보여주는 지점에서 식민지 지식인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이상 자신의 경험을 타자화하는 방식으로 식민지 현실에 대한 독자의 비판의식을 강화하는 효과를 거둔다. 둘째, 희극적 경향과 패러디의 풍자적 주변성은 크로노토프의 혼합적 구성 원리의 구체적 실현 방식으로 식민지 현실비판을 주변적 인식으로 확대하는 효과를 더한다. 셋째, 시적인 은유와 매체화의 유목적 주관성은 이상이 보여준 현실 유희로 소설공간이 새로운 국면으로 창조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독자로 하여금 식민지역사를 체휼하는 희생양으로서 이상의 실천적 삶의 가치를 보게끔 한다. 결과적으로, 소설 장르를 확장한 이상의 탈근대성은 인간과 하느님의 소통을 지향하는 측면에서는 복음주의와 닮아 있으며 식민지 역사를 구체적인 경험으로 증언하는 측면에서는 탈식민주의 의식과 닿아 있다. 이와 같이 이상의 탈근대적 존재의식은 식민지 현실에 대한 역설적 저항의 유희로 물화된 근대와 폐쇄된 식민지의 부조리한 삶을 넘어 문명과 자연 그리고 신화와 과학기술이 통섭하며 신과 소통할 수 있는 행복한 삶의 조화를 꾀한 것이다.
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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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예술에서 장르론은 전통적 의미의 미학적 특질과 구명과 더불어 산업적 특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텍스트적인 관점에서 장르는 어떤 고정된 법칙이나 의미만을 내포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변하는 조건부적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장르는 유동적인 범주이며, 장르 혼합은 상호텍스트적인 성격 및 산업적이고 형식적인 발달에 의해 나타난 현상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장르가 제대로 혼합되지 못할 경우, TV드라마의 장르적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들면서 텍스트에 대한 응집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2000년대 중반 이후 한국 TV드라마는 일련의 장르 드라마를 통해 고질적인 장르 편식 현상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본고에서는 ``장르``에 대한 일반적인 논의를 통해 영상예술시대 극예술 장르의 특성을 TV드라마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특히 일련의 역사드라마를 통해 장르 분화 현상을 살펴보고, ``첩보 액션 멜로`` 장르가 혼합된 [아이리스]를 통해 새로운 장르가 기존 장르의 변형과 조합으로 생성되는 과정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장르 분화 과정에서 지배 이데올로기와의 상관성을 유의할 필요가 있으며, 장르 혼합은 핵심 서사의 방향을 잃지 않는 범주 내에서 개별 장르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는 것이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고의 논의는 영상예술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더불어 문학의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 ``영상문학``의 개념과 문학적 위상을 정립하기 위한 시론에 지나지 않는다. 앞으로 좀 더 많은 사례 분석과 함께 충분한 논거를 제시하여 영상예술시대 극예술 장르의 개념과 범주를 보다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생성 발전 소멸을 거듭하는 장르의 속성만큼, 영상예술시대 극예술 장르 역시 과학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급변하는 매체 환경에 맞게 지속적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므로 다변화하는 영상콘텐츠 전시 창구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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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30년대 한국(조선) 시나리오의 형식적 특성과 변모 과정을 고찰하기 위한 목적으로 연구되었다. 이 논문에서 다루는 작품은 잡지 『삼천리』에 수록되어 있는 시나리오이다. 『삼천리』는 1930년대 대중잡지를 대표하는 잡지였다. 그래서 이 잡지에는 많은 글들이 실려 있는데, 그 중에서 1931년부터 1939년까지 수록된 영화와 시나리오에 대한 10 편의 게재문을 분석 대상으로 삼고자 했다. 이 연구에서 영화와 관련된 시나리오들은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그 네개는 다음과 같다. 이경원 작 「가을의 감정, 신부의 명랑성」, 나운규의 시나리오 세편, 네 편의 시놉시스, 그리고 한국의 소설을 각색한 「오몽녀」·「무정」·「성황당」이 그것이다. 이 논문을 통해 『삼천리』에 수록된 1930년대 시나리오의 개별적 특성을 살피고, 아울러 10편의 시나리오 사이의 관계도 고찰하고자 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1930년대를 지나면서 발전해 온 한국 시나리오의 형식도 정리하고자 했다.
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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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여성 문화 담론에서 양성성과 신화성을 중요한 아이콘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여성을 양성성과 신화성의 코드로 바라본다는 것은 문화의 중요한 한 축을 새롭게 바라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최근 우리 문화에서 벌어지는 축제의 필드 조사를 통해 문화 속에서 그려지는 여성성의 다양한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왜 여성성을 문화의 양성성과 신화성의 아이콘으로 바라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근거를 축제답사에서 찾고자 한다. 100여 년 전 버지니아는 콜리지의 양성적 마음을 타인의 마음에 열려있고 공명하며,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감정을 전달할 수 있고, 창조적이고 빛을 발하며 분열되지 않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본고에서는 여성의 신화 상상력을 여성이라는 성적인 의미로만 읽을 것이 아니라 타자화의 과정으로 읽어야 할 것이다. 미국의 학자 댄 킨들런은 알파걸이라는 새로운 여성의 탄생을 담론화시키고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이 알파걸이라면 현대 축제에서 현현되는 신화 속 여성은 어떻게 의미화 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역시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알파걸의 긍정적인 문화의미를 해석하는 반대편에 팜므파 탈식의 여성 그리기가 진행되고 있음도 주시해야 하겠다. 축제 문화에 등장하는 여성의 신화성과 양성성을 통해 신화적 원형의 현대적 변용을 살펴보고자 한다. 양성화되는 여성 이미지를 통해 현대 문화는 어떤 욕망을 드러내고 있는지 살펴볼 것이다. 현재 펼쳐지는 축제를 통해 문화의 양성성을 세 가지 측면에서 논의할 것이다. 첫째, 열린 성 담론을 통한 문화의 양성성을 살펴볼 것이다. 둘째, 사적의미를 넘어선 공적의미의 사랑담론을 문화적 양성성의 측면에서 살펴볼 것이다. 셋째, 희생과 해원의 능동성과 양성성을 살펴볼 것이다. 이러한 여성 문화를 양성성의 문화로 해독하는 것은 문화의 양성화에 대한 단초를 읽는 과정이 될 것이다.

이기호 소설에 드러난 글쓰기 방법으로서의 환상과 윤리

고영진 ( Young Jin Go )
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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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의무감이 점차 가볍고 불투명한 것으로 변화하는 지금, 이기호는 인물과 문체 두 가지 고민에 대한 실험적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젊은" 작가 중 하나이다. 특히 그의 "말하기"에 대한 고민은 계획적이고 실험적인 작가의 노력은 역사를 외면하지 않는 굵직한 서사성과 맞물려 재미와 깊이를 동시에 획득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와같은 서사양식에 대한 다양한 시도의 요점은 작가가 독자에게 소설을 읽히는데 만족하지 않고 소설을 들려주려 한다는데 있다. 물론 장르의 태생적 속성상 묵독의 소설이 주관하는 주체의 권력과 헤게모니에 대한 기존의 관념은 그의 소설읽기에 정면으로 배치될 수 있다. 본고는 이기호의 인물들과 그의 말하기가 부정적인 위치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주목한다. 그리고 그것이 결국 "고백"이라는 접점을 기준으로 분산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면서 고백이라는 형식에 압도되어 고백의 내용이 쉽게 드러나지 않는 것이 현상인지, 설정인지를 확인해보고자 한다. 이는 본래 소설가의 고민에 관한 것이지만, 장치 된 전략 이후를 읽는 것은 언제나 독자의 몫이다. 그것은 결국 소설가의 의도가 어디에 있는가를 알아보는 데 있다. 이기호가 부정적인 것을 환상을 통해 이야기하는 방식과 고백이라는 윤리적 말하기를 동시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시도는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본고는 말하기 자체에 대한 고민을 통해 소설적인 것을 완성해가는 과정에 주목하면서, 현재 서사가 가야할 방향의 일부를 짚어보는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결국, 대상에 대한 제법 진지한 오해를 바탕으로 소설가의 상상을 고백하는 이기호는 독자와의 소통에 중점을 둔 화법의 파괴를 통해 작가의 목소리를 낸다. 하지만, 그 이면에 숨어있는 것은 수사학 본래에 관한 문제와 근대적 서사양식에 대한 고민으로 결부된다. 삐딱한 인물들의 삐딱한 응시를 통해 세상의 말과 법, 즉 상징적 질서에 포획되지 않겠다는 환상적인 무의식을 드러내면서도, 세상의 질서와 소통할 윤리적인 소설을 모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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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은 한국의 1980년대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병든 시대 의식을 ``정든 유곽``에 빗대어 파악한 빼어난 감수성을 보여준다. 유곽은 병원, 기차역, 시장과 함께 인생을 연구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 중의 하나로, 시적 화자에게 병든 징후를 드러내는 공간이다. 본고는 이성복 시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기존의 평자나 논자들이 간과한 프롬의 소외론에 논의의 근거를 두었다. 프롬에 의하면, 소외의 근원이 자연으로부터, 사회로부터, 이웃이나 타자로부터, 심지어는 자기 자신이나 자아로부터 소외됐다는 것이다. 이런 면을 이성복 시에 적용하여 분석의 틀로 삼았다. 프롬에 의하면, 사랑이란 분리된 것을 결합하고, 소외를 극복하는 것이다. 이성복은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에서 당시의 고통스런 시대상을, 『남해금산』에서는 치욕적인 현실로부터 사랑에 이르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고통 속에 내재된 치욕이야말로 사랑이라는 인식에 이른 결과이다. 즉 사랑은 아픔이며 그 아픔을 통과할 때만이 아픔 속에 내재된 소외를 극복할 수 있으며, 그런 아픔의 인식이야말로 치유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결국 이성복은 ``뒹구는 돌``이라는 혼란스런 의식 내부의 공간에서 ``남해금산``이라는 열린 공간으로의 끊임없는 자기 소외 극복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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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미주 한인 영문문학으로서 이창래(Chang Rae Lee, 1967~)의 『네이티브 스피커(Native Speaker)』, 수잔 최(Susan Choi, 1969~)의 『외국인 학생(The Foreign Student)』, 이민진(Lee Min-Jin, 1970~)의 『백만장자의 공짜식탁(Free Food for Millionaires)』등, 세 작품의 의미를 집중적으로 구명해 보았다. 그리하여 미주 국문문학 세대의 다음 세대인이들 작가와 작품이, 이중문화 체험이 필연적인 현실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그 문화충격을 응대하며 동시에 어떤 방식으로 그 속에 민족 정체성을 드러내는가를 추적해 보았다. 이창래의 『네이티브 스피커』는 민족 정체성의 자각과 그로 인한 현실적 상황의 극복 의지가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며, 한국계 미국인 이민자가 역할 모델의 동선을 넘어 아내와의 화해로 상징되는 자아 발견 방향성을 획득한다. 수잔 최의 『외국인 학생』은 한국에서의 전쟁 체험과 미국에서의 사랑 체험이라는 대칭적 사건구조를 교직하여 정체성 회복을 도모하는 작품이며, 한국인 유학생이 그 회복의 힘을 한국에까지 확장하는 자아 정립의 결과를 도출한다. 이민진의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음식』은 굳이 화해나 회복의 도그마를 제시하지 않고 그 정체성의 문화충격을 여과 없이 노출하는 작품이며, 그것이 있는 그대로 이민자 삶의 실상을 보여주는 장점을 갖는 동시에 수용자로 하여금 자생적 인식의 행로를 따라 이 문제에 접근하도록 하는 추진력을 촉발한다. 이와 같은 재미 한인 영문문학의 성과들은 그 정체성과 갈등을 문학작품으로 표현하는 사회적 성격을 표방하는 한편, 고국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형상화함으로써 개인적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이루는 다층적 기능을 수행했다. 그리고 주류 사회에서 소외된 소수민족 출신의 시각으로 자기 정체성 찾기의 사회적·역사적 담론을 표출하기에 2·3세대들의 영문문학이 훨씬 효율적이었다. 1세대 작가들이 모국과 고향에 대한 직접적인 관심의 표현과 함께 자기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간자의 곡예를 시도하고 또 거기서 일정한 소득을 수확할 수 있었다면, 2·3세대 작가들 역시 자신의 방식으로 민족 정체성에 대한 탐구와 그것의 의미 규정을 통해 뿌리 깊은 의식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수 있었다.
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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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39년 11월과 1940년 8월, 두 차례에 걸쳐 발행된 『모던 일본』 조선판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한 1차 연구로서 『모던 일본』 조선판에 수록된 일본인 작가의 문학작품에 주목하여 이 작품들이 ``조선적인 것``을 형상화하는 구체적인 전략을 분석하고 있다. 『모던 일본』 조선판에 발표된 일본인 작가의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조선 여행을 모티프로 하고 있으며, 여수(旅愁)의 감정을 섬세히 묘사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식민지 조선의 풍경은 여행자의 시선에 의해 철저하게 타자화된다. 또한 일본인 남성 작가들의 시선에 포착된 조선의 여성들은 전통적인 조선의 고전미를 상기시키는 ``조선적인 미``의 개념으로 표상된다. 그리고 이들 작품들은 식민지 시기 유물 발굴이나 역사 연구가 진행된 상황을 상세히 묘사하면서 내선일체를 실천하는 한편, 근대화된 조선의 풍경을 서사화함으로써 비애의 미로 상징되는 ``조선적인 것``과 일제의 근대화 전략을 교묘하게 결합하고 있다. 이와 같이 『모던 일본』 조선판에 수록된 일본인 작가의 작품들은 일본의 지식인이 식민지 조선을 사유하는 과정에서 ``조선적인 것``의 개념을 형성해 나가는 글쓰기의 구체적인 예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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