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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이론연구검색

THE JOURNAL OF MODERN LITERARY THEORY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598-124x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47권 0호 (2011)

불모성의 비애와 충만한 감각의 세계 -박성룡의 초기시를 중심으로

강유환 ( Yu Hwan Kang )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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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박성룡의 초기시에 드러난 시적 개성을 두 가지 측면에서 조명하였다. 초기시의 특징적인 한 측면은 자연과 대비되는 자아의 불모성에 있다. 시인에게 자연은 자신의 삶을 성찰하게 하는 전통적 가치를 지닌다. 여기서 얻은 체험을 표현한 작품에는 대체적으로 비애의 목소리가 들어있다. 이 비애감은 어떤 결실을 기대할 수 없거나 식물이 자랄 수 없는 불모성과 관련이 있다. 꿈꾸지만 낙과한 꿈이고 고단하게 영위하는 삶 또한 사소한 그림자여서 시인의 내부에서 잠깐 맺혔다가 소멸된다. 뿌리 내리기 힘든 불모지의 현실에서 꿈을 뿌리는 시인의 행위는 비애감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 불모 상태에서 벗어나 ``풋물``에라도 젖고 싶었던 화자는 지향하는 공간으로 편입할 수 없는 데서 오는 비애의식이 초기시의 한 세계를 구축했다. 다른 하나는 박성룡 특유의 감각적 구체성에 대한 것이다. 그는 관찰대상에 세밀하게 접사하여 자아의 내면에 내려앉은 아름다운 세계를 탁월한 기법을 통해 표현했다. 특히 두 개 이상의 감각을 결합하여 자신의 체험을 개성 있는 보조관념으로 형상화하는 데서 그는 시는 빛을 발했다. 대상의 치밀한 관찰에서 오는 내면의 파동을 여러 감각으로 자유롭게 직조한 많은 시에는 이런 박성룡만의 개성이 잘 보존되어 있다. 소재를 다각적으로 바라보며 분석하고 시어의 새로운 발견, 새로운 리듬의 창조, 자신이 느낀 감동을 색다른 감각화를 통해 표현하려고 한 박성룡 시인의 시작법은 초기시의 특징을 구성하는 두 번째 큰 축이다. 초기시에 표현된 충만한 감각의 세계는 매우 귀하고 개성적인 것이다. 박성룡의 시사적 자리매김은 이런 점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시 척박하고 어려운 풍토였지만 박성룡 시인은 늘 사물을 다각도로 관찰하여 분석하고 늘 새롭게 시어를 발견하고자 했다. 또한 시인 본연의 자세를 갖추고 자신이 느낀 감동을 색다른 방법을 통해 표현하려고 한 그의 초기시에는 거의 대가에 가까운 원숙함과 품격이 내재되어서 현대시 유산에 명편 여러 편을 더한 시인으로 평가하기에 충분하다.

천운영 단편소설에 나타난 여성성 연구

고은미 ( Eun Mi Ko )
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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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생태여성주의의 다양한 흐름 가운데 여성과 자연의 동일성을 강조하는 근본생태여성주의 이론을 차용하여 천운영 소설의 여성 인물의 육체가 상징하는 여성성이 의미하는 바와 이를 통해 작가가 지향하는 여성주의적 세계의 모습을 탐구한다. 천운영의 단편 소설은 여성을 성적으로 남성과 구별하는 성기, 유방, 자궁 등의 신체적 상징을 통해 아름다움과 추함, 선과 악, 여성성과 남성성의 경계에 살면서, 경계를 넘나들며, 경계의 의미를 무화하는 전복적 힘을 지닌 강인하면서도 생명력 넘치는 여성성을 구현함과 동시에 인간과 자연의 상호 연관성을 탐구해 기존 가부장제 아래서 열등하고 원시적인 것으로 취급되어 왔던 여성적 가치를 복원하고 있다. 또한 기억 저편 과거의 신화적 공간을 현대에 재현함으로써 상징계에 의해 억압되고 삭제되었던 잃어버린 진정한 여성의 모습과 그녀들이 갖고 있던 생명력 넘치는 여성성을 회복하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천운영은 가부장제에서 추방당한 마녀를 다시 불러들인다. 진정한 여성성이 회복된 그녀의 작품에서는 젊음과 늙음, 아름다움과 추함, 선과 악, 문명과 야만, 인간과 자연, 삶과 죽음의 선형적 이분법이 사라지고 "소멸과 생성이 공존"하고 "완벽한 자연이자 소녀인 노파의 몸"이 공존하고 순환하는 그 옛날 신화적 세계가 재현된다.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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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의 식민지 후반기(1934-1939) 문학은 관찰과 고백의 서사를 통해 사소설적 경향과 심경소설의 양상을 보이면서 당대에 가졌던 사유 체계와 전향의 논리를 표출하고 있다. 그의 문학에서 사소설적 경향은 ``생의 위기``와 ``삶의 혼돈스러움``이 두드러지게 드러난 시기에 나타났다. 이 시기는 ``계몽``을 벗어나서 ``관찰``과 ``고백``을 통한 서사 전략의 변환과 사유 체계의 전환을 동시에 드러낸 시기이다. 식민지 후반기 「무명」에 나타난 ``관찰``의 서사 전략은 작가가 미리 만든 추상적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이 현실을 직접 보고 인식할 수 있도록 서술하는 방식이어서 독자가 조선의 진짜 현실을 파악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화자가 계몽의 나팔수가 되지 않고도 작가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효과를 지닌다. 「육장기」와 「난제오」에 나타난 ``고백`` 서사는 자신의 결함과 강박관념을 벗어나기 위한 자기구원의 글쓰기 방식이다. 심경의 토로를 통해 구원을 요청한 그의 작품들은 목적이 내재된 종교성으로 인해 ``불투명성``을 담보할 수밖에 없었다. 이광수는 이러한 ``고백``적 글쓰기는 생의 불안과 위기 상황에 나타났으며, 사유체계의 전환을 동반한다. 사실과 논리의 세계에서 용납될 수 없었던 ``전향``은 논리가 존재하지 않는 초월적 세계로 진입함으로써 ``나``는 스스로 구원받는다. 이 시기의 이광수의 문학이 ``계몽``적 글쓰기에서 ``나``의 글쓰기인 내면적 글쓰기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던 내적 논리는 사유체계의 전환과 정치적 전향의 논리로 귀결된다. 이 시기 이후 1940년경부터 이광수가 적극적으로 신체제론을 옹호하는 제국주의자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관의 전환과 사유체계의 변모를 통해 이루어진 구원의 문학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박화성의 1950년대 신문소설 연구

김동윤 ( Dong Yun Kim )
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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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화성(1903-1988)은 1950년대 중반부터 신문소설 연재 작가로 주목받으면서 장편소설 중심의 창작 활동을 전개했다. 따라서 박화성 문학에서 1950년대 신문소설의 양상과 의미를 고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고개를 넘으면 은 애절한 사랑과 기구한 운명의 행로를 그려 인기를 끌었으나, 갈등 해결을 사회제도와 도덕률에 순응토록 처리한 점, 대단원을 애국심과 무리하게 연결시킨 점 등은 한계다. 사랑 은 복수를 뛰어넘는 사랑을 통해 기독교적 박애주의를 지향하는 한편, 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탕으로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했지만, 복수와 사랑에 대한 인식 전환 과정이 부자연스러운 점이 결함이다. 내일의 태양 은 이혼녀와 총각의 사랑을 그려 여성 문제를 부각시켰으나, 슈퍼우먼 콤플렉스를 바탕으로 하기에 여성의식의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지적된다. 종합적으로 볼 때 박화성의 이들 신문소설에서는 사회재건과 관련된 계몽의식을 구현하고 있는 점, 댄스바람·계(契)바람의 만연과 같은 전후의 세태를 반영하고 있는 점, 통속성의 요소 중 감상성을 극대화하고 관능성을 섬세하게 활용함으로써 대중성을 획득한 점 등을 특징적인 면으로 꼽을 수 있다. 목포를 비롯한 전남 지역의 장소성 약화 현상도 포착할 수 있는바, 이는 작가의 서울 정착 시기에 맞물리는 것으로, 리얼리즘 정신의 후퇴와 연관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박완서 소설의 근대 번역 양상 -「엄마의 말뚝 1」을 중심으로

김미현 ( Mi Hyun Kim )
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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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번역은 서로 다른 두 문화의 차이에 대한 의미 있는 해석을 이끌어내는 행위이다. "언어를 포함하여 다수의 상징체계, 사유 양식, 서사, 매체 등 여러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복합적인 문화 간 이동·횡단·소통의 방식"이 바로 문화 번역이다. 근대의 양상 또한 한 문화에서 다른 문화로 번역되면서 확산되거나 충돌을 일으킨다. 박완서의 「엄마의 말뚝 1」은 박완서 소설이 보여주는 근대 번역의 원형질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이 소설에서는 전근대나 탈근대와 ``대립``하는 이원론적 ``번역`` 과정을 거쳐, 근대 속에 전근대와 탈근대를 ``포함``하는 일원론적 ``재번역``의 양상까지 동시에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로써 근대에 대한 박완서의 중층적이고 양가적인 근대 번역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박적골과 현저동으로 대변되는 시골(고향)과 도시(서울) 공간이 서로를 부정하고 배제하는 이원론적 근대에서 더 나아가, 박적골 속의 현저동, 현저동 속의 박적골이라는 혼종성의 양상에 주목하는 일원론적 근대의 차원까지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근대는 전근대와 탈근대의 경계에서 언제나 ``환승 중``인 근대가 되고, 모든 근대에 대한 번역은 실패하게 된다. 이런 ``실패한`` 근대 번역을 통해 근대를 ``보충``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결핍``을 드러냄으로써 오히려 지속적인 (재)번역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박완서 소설의 근대성 인식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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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박경리의 전후 단편소설들을 전쟁과 전후 현실에 대한 젠더화된 인식을 축조한 것으로 읽고자 한다. 첫째, 「불신시대」, 「암흑시대」, 「흑흑백백」등, 전쟁미망인이 생존을 위해 속물적 현실과 대면하면서 겪는 환멸과 자각의 과정을 그린 소설들, 둘째, 여성-청춘이 전쟁 중 가족이나 사랑하는 이의 망실로 인해 히스테리적, 우울증적 주체가 되면서 전쟁에 대한 간접화된 비판의식을 드러내는 소설들이다. 전쟁미망인의 지적 해부와 민감성``에서는 초기 단편의 전쟁미망인들이 여성 특유의 민감성으로 전후 현실을 포착하면서도 이것을 지적으로 해부하는 양면적 특성이 있다고 보았다. 지식인으로서 속물적인 전후 현실을 해부하려는 이성적 태도가 지식인으로서의 정체성에 기인한다면, 전후 상황에 대한 우울증적 반응, 침묵과 통곡 같은 내성화된 반응은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에 기인한다. 신경증과 우울증에 걸린 여성-청춘 표상``에서는 젊은 여성들이 경험하고 기억하는 전쟁을 분석했다. 가족과 연인의 부재나 죽음이 가져온 결핍과 상실감은 심리적으로는 결벽증이나 불안, 우울증, 뒤틀린 연애에 몰입함으로써 자신을 방기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전후 사회현실에 대한 젠더화된 반응이라 할 수 있다. 위 두 계열의 소설들은 공통적으로 여성의 시각으로 전쟁을 해부하고, 내성화된 방식으로 전후 현실과 거리를 취하고자 한다. 차이점은 전쟁미망인을 다룬 소설들이 모자가정의 현실적 어려움과 전쟁미망인에 대한 사회의 감시의 시선에 고투하고 저항하는 여성의 내면에 초점을 맞춘 데 반해, 여성-청춘을 다룬 소설들은 전쟁이라는 현실계의 위협을 낭만적 사랑으로 대체함으로써 해결하려고 하였다. 낭만적 사랑의 좌절은 전쟁의 장기적 영향력이 개인의 일상과 내면을 규율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식민지 근대의 공간과 탈식민적 크로노토프

나병철 ( Byung Chul Na )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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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식민지 시대에 네이션과 근대적 주체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살펴보았다. 식민지에서는 제국이 허용하는 시공간에서는 네이션도 주체도 생성되지 못한다. 본고는 그 대신 소설에서 암시적으로 표현된 시공간(크로노토프)이 식민지인의 은유적 네이션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살펴보았다. 식민지 소설이 표현하는 시공간은 은유적인 크로노토프이다. 식민지 소설의 탈식민적 크로노토프가 은유적인 이유는 식민지에서 허용된 표상으로는 네이션이 생성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유적이란 말은 결코 실제적이 아니란 뜻이 아니다. 은유적 크로노토프는 균열, 틈새, 절단된 시간 등의 실재계에 접촉한 영역에서 나타난다. 식민지인은 그곳에서 네이션의 네트워크를 생성함으로써 타자의 위치에서 주체의 위치로 전환된다. 이 식민지인의 네트워크(네이션)와 주체가 생성되는 공간은 식민지의 표상체계로는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공간이다. 그러나 식민지인들의 교섭이 이루어지는 한 그 곳은 어디서도 발견될 수 있는 공간이다. 예컨대 묘지, 아리랑, 낙동강 젖꼭지, 일인 카페의 대화적 공간 등이다. 이 은유적 시공간은 식민 권력에 예속된 공공 영역에서 벗어난 틈새의 공간을 생성한다. 따라서 은유적 크로노토프는 공공성에의 틈새적 침투, 신문의 수용적 비틀기, 일상의 이야기나 유언비어 같은 준공공 영역, 그리고 수면 밑의 하위문화들과 맥락을 같이 한다. 식민지에서는 그런 피식민자의 은유적 네트워크가 식민 권력의 네트워크와 경합의 장을 형성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소설적 은유란 미학적인 것이지만 식민지인에게는 그 미학적 은유가 강력한 정치적 무기였던 셈이다. 이런 우리의 논의는 수탈론과 식민지 근대화론의 이분법을 넘어선다. 식민지 근대화란 독자적인 시간을 강탈당한 묘지의 크로노토프와 표리를 이루고 있다. 또한 식민지는 경제적 수탈 이전에 문화와 역사를 강탈당했으며 그에 대한 대응이 은유적인 네이션이다. 은유적 네트워크는 오늘날 상당부분 인터넷으로 이전되었다. 그러나 새로운 트랜스내셔널한 연대를 위해 과거의 은유적 네트워크의 대응방식은 한 세기가 지난 현재에도 여전히 계속될 것이다.

한국 문학에 반영된 중국 문화 형상 연구 -한국 근대 소설을 중심으로

남춘애 ( Chun Ai Nam )
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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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근대 한국소설 중 중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들을 텍스트로 선정하여 그 속에 담긴 중국 문화 형상을 살펴보았다. 문화는 인류의 정신적 삶의 배경이다. 본고에서는 문학 연구에서 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국 근대문학 속에 부각된 중국의 문화적 형상 연구에 주력하였다. 모든 문학작품의 모태는 문화적인 세계에 있다. 이러한 이유로 문학은 문화 없이 존재하지 않으며 문화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는 존재가 된다. 본 논문에서는 근대 한국소설에 비친 중국의 문화적 형상을 크게는 포용 문화, 위생 문화, 풍속 문화로 나누고, 작게는 배려문화, 화장실문화, 조찬문화, 색체문화, 연화문화 등 다섯 개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먼저 포용문화 부분에서는 호인 지주 방치민과 호로야를 통해 한인 이주민 생활에 편리를 제공해주고 가능한 도움을 준 배려심을 살펴보았다. 다음 아찡의 눈을 통해 구상하이의 화장실문화와 조찬문화를 알아보았다. 그 다음은 문서방의 눈을 빌어 시골지주 印가의 집 장식에 비친 중국의 색채문화와 연화 문화를 살펴보았다. 중국의 색채와 연화문화 연구에서 한국의 문화와 많이 닮은 점을 알아볼 수 있었다. 이상 필자는 본 고에서 중국을 배경으로 한 근대 한국소설을 중심으로 중국 문화적 형상을 묶어보았다. 본 고를 쓰면서 필자는 한국 근대소설에서의 중국 문화형상 연구는 연구 분야의 황무지로 남아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본 연구가 비록 깊은 연구는 아닐진 몰라도 그 연구 가치를 갖게 됨을 확신하게 되었다. 한국소설에 담긴 중국 문화형상 연구는 역사가 남긴 연구 과제로, 한국학 연구에서 차츰 그 영역을 넓혀가야 할 것이다.

문학의 진화: 경계와 소진 그리고 발전

류현주 ( Hyun Ju Ryu )
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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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문학의 경계를 문학의 안과 밖 차원으로 나누어 어떻게 경계 허물기 노력들이 이루어졌는지를 탐구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어떻게 컴퓨터 매체가 문학 창작에 도입되어 작가들의 창작 고뇌와 아이디어의 소진에 돌파구를 마련했는가를 살펴보고, 그 결과 탄생한 새로운 형식의 문학과 서사가 문학 발전에 제공한 기회와 도전을 국내외 사례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먼저 문학 밖과의 경계를 넘나드는 노력으로서, 문학과 예술, 즉 영상, 음악, 무용 등 다른 장르와의 만남 사례들을 살펴보고, 문학 내부의 경계로서는 그 동안 본격 순수 문학과 장르 문학으로의 구분과 쌍방향 서사 발전의 문제를 진단해 보았다. 전자의 경계 허물기는 주로 문학을 영상에 담거나, 음악가와 문학인의 창작적 영감 교류, 그리고 문학과 미술의 만남을 통한 ``문학 전시``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후자의 노력은 컴퓨터 매체 활용에 도움을 받아 PC 통신, 온라인에서 장르 문학이 활발하게 발표 및 유통됨에 따라 이것이 오프라인 출판계와 문학계 전반에 장르 문학 재조명 계기를 마련하였다. 컴퓨터 매체 부상에 따라 인쇄책과 문학의 종말 혹은 죽음이 예견되면서 미국 작가들을 중심으로 쌍방향 서사의 서막을 알렸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장르 문학, 특히 판타지 문학이 활성화되고, 이것이 게임 문학 혹은 경계의 문학으로서 부상하였는데, 문학 자체보다는 컴퓨터 게임과의 밀접한 연계성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연구 풍토에서는 컴퓨터 매개 디지털 문학과, 게임, 그리고 판타지 문학을 항상 동일 선상에서 파악한다. 그 결과 문화 산업 육성에 따른 콘텐츠 개발에서 문학으로서의 장르보다는 게임 문학으로서의 장르 문학이라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장르 문학이 주목 받는 듯 보이지만, 사실상 게임 시나리오 성격으로만 존재하는 장르 문학의 문학적 위상에 대한 고민을 안겨 주었다. 결국 이와 같이 문학 안팎 장르의 만남과 경계를 넘나드는 시도에 따라 창작자는 컴퓨터 나아가 스마트 기술을 통해 새로운 문학을 시도하며 문학은 계속 시대를 거듭하며 진화하게 될 것이다.

일제 말기 일본의 국책 문단과 외지의 문학 -오비 쥬조의 「등반(登攀)」을 중심으로

서영인 ( Young In Seo )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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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말기 식민지배정책은 조선의 문학상황 뿐 아니라 일본의 문학상황도 변화시켰으며 이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제국의 문학으로의 재편성이라고 할 수 있다. 1944년 오비 쥬조의 「등반」이 아쿠타카와 상을 받은 것도 이러한 맥락 하에서 해석할 수 있다. 순수문학의 대명사로 불리는 아쿠타카와상이지만 이 시기 아쿠타카와상은 국책과 시대적 분위기를 매우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었고 중국, 혹은 식민지에 체류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고 이국적 분위기를 반영한 작품들이 다수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등반」에 등장하는 일본인 교사는 조선인 제자를 황국신민화로 이끄는 교육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청산하고 제국의 주체로 거듭나려 한다. 그렇지만 조선인 제자의 사정은 그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난해한 상황 속에 있다. 식민/피식민의 차이 때문에 내선일체는 지연되지만 그것은 또한 끝없이 계속되어야 할 연성의 길을 제시한다. 식민지의 교화와 황민화를 주제로 하는 「등반」을 통해 제국의 이데올로기가 식민지 뿐 아니라 식민 본국의 국민들도 교화시키고 있음을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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