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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이론연구검색

THE JOURNAL OF MODERN LITERARY THEORY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598-124x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50권 0호 (2012)

이광수 연애소설의 서사전략과 민족담론 -『재생』과 『사랑』을 중심으로

김경미 ( Kyung Mi Kim )
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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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일제의 식민정책이 전환된 시기의 이광수의 연애소설인 『재생』과 『사랑』의 서사 전략을 통해 당대에서 드러내고자 한 민족담론이 어떤 내적 논리에 근거해서 변모되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목적이다. 서사 전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섹슈얼리티``의 양상과 민족담론과의 역학관계, ``탈성화`` 된 여성과 ``총후봉공`` 담론의 기획, ``사랑``에 내재된 인과론과 전향의 관련성을 통해 민족 담론의 굴절양상을 살펴보는 것이다. 『재생』은 멜로드라마의 구조인 이분법적 인물구도를 이용하여 비정상적인 섹슈얼리티를 보여주는 순영과 고결함의 이데올로기를 상징하는 봉구의 삶을 대조적으로 그리고 있다. 작가는 ``도덕``을 기반으로 하는 민족주의 정서에 맞지 않는 비정상적인 성생활을 일삼는 순영을 자살로 파국을 맞게 하면서 당대 사회에서 ``배제``시킨다. 반면에 고결함의 상징인 봉구와 순흥은 사회를 이끌어가는 인물로 설정하여 자신의 민족 담론에 안착시킨다. 비정상적 섹슈얼리티의 발현이 ``배제``의 논리로 이어지고, 고결함의 사상이 민족 담론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질의 부정성을 강조하고 ``정신주의``를 중요시한 일제의 식민주의 담론과 맞닿아 있는 것이다. 결국 『재생』이 담지한 민족담론은 식민주의 담론을 재생산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사랑』은 이광수의 유일한 전작소설로 연애소설의 서사구조를 보이지 않는 작품으로 기존의 여타 작품과 서사 전략적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사랑』은 ``탈성화`` 된 여성을 중심으로 봉사와 희생의 이미지를 구축하면서 제국의 아내이자 어머니의 역할을 부각시킨다. 이것은 ``가정의 국가화``, ``여성 노동력 동원``과도 직접적으로 연결되면서 제죽주의의 ``총후봉공`` 담론 기획과 은밀히 연결되고 있다. 또 ``사랑``에 내재된 인과론은 일제 말기 신체제론을 흡수하여 민족담론을 확장하고 굴절시키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자연스럽게 ``전향``할 수 있는 비합리적인 내적 논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기도 했다.

법의 문학적 수용과 법문학의 가능성 ― 공지영의 도가니를 중심으로

김정숙 ( Jeong Sook Kim )
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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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소설에서 법과 관련된 서사들이 많이 생각되고 있다. 본 연구의 텍스트인 『도가니』는 정신지체아 학교에서 일어난 성폭행과 폭력을 다룬 작품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전개된 만큼 사회적 파장을 불러온 작품이다. 문학과 법은 본질적으로 (1) 인간의 삶과 사회를 다루고, (2) 언어적 해석과 비평에 기초하는 특질을 공유한다. 본 논문은 이 접점을 바탕으로 시의성과 대표성을 띠는 텍스트의 안팎을 조명함으로써 공공의 상상력으로서 문학적 상상력, 특히 법의 문학적 수용을 검토함으로써 ``법문학``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본 연구를 통해 각 소설 속에서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에 법적인 판단을 형상화한 작가의 인식과 작품에 나타난 법감정 등을 해석해보는 과정은 법의 문학적 수용과 법과 관련된 문학적 인식의 궤적을 살피는 데 필요한 작업이다. 문학은 소외집단이 갖는 문제들을 감수성에 닿는 형태로 고발하여 감동과 공감, 더 나아가 법제(개)정의 추동력이나 법해석의 근거를 끌어낸다. 인권 담론이 인간의 소외와 상처, 치유와 회복을 다루는 것이라면, 특히 문학적 ``공감``은 인권을 가능하게 하는 힘으로 작용한다. 더 나아가 법문학에 대한 인식과 방법론을 확대하기 위해서 (1) 문학의 언어가 새로운 법인식을 가져다주는 방식으로서 내레이션의 특징과 역할, (2) 문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사건에 대한 작가의 묘사기법과 법학 기술의 관련성, (3) 형식, 실체, 선판례 등의 관점에서 일정한 형식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표현에 있어서의 창의성이 극도로 존중되는 특수한 문학적 장르로서의 판결문, (4) 도덕의 재구성을 위한 실질적인 인식방법의 훈련이자 새로운 윤리적인 입장을 배우기 위한 법학의 글쓰기 등의 연구가 요청된다.

백남준과 성찬경 작품에 나타난 언어의 유희성

김해선 ( Hae Sun Kim )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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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과 비물질은 생명성과 거리가 멀다. 돌멩이나 TV, 부러진 바이올린, 헬멧, 구름, 빗방울 등 물질과 비물질에 생명성을 불어넣는 사람은 예술가들이다. 안 보이는 것을 보이게, 보이는 것도 안 보이게 숨기며, 부스러기와 세계의 부스러기들을 만지며 생명을 만들어낸다. 한국 현대시에서 물질과 비물질에 생명성을 부여한 시인은 성찬경이다. 비디오아트의 세계적인 선구자인 백남준 또한 물질과 비물질에 생명성(예술의혼)을 불어넣는 아티스트이다.백남준은"모든 것은 장난감"이라고 말한다. 설치작업, 행위예술, 비디오아트에서도 놀이 개념을 중요시했다. 그가 쉴러를 인용하는 까닭도 쉴러가 문화의 가장 중요한 기능을 유희에서 찾았기 때문이다. 쉴러는"유쾌한 놀이를 통해서 최고의 자유와 나란히 존재할 수 있다고 했다. 시인 성찬경과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활동분야는 전혀 다르다. 그러나 두예술가는 모두 우주를 장난감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물질과 비물질에 생명성을 불어넣어 작품 속에서 예술의 혼을 느낄 수 있게 하며 미지와 우주와 무한의 동행을 하게 한다. 또한 예술과 문학의 무대 위에서 변화와 혁신을 꿈꾼다.

김원일의 초기 단편소설에 나타난 애정 장애 양상과 자기파괴적 사랑의 의미

박찬효 ( Chan Hyo Park )
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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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원일의 초기소설에 나타난 극단적인 폭력성이 남녀의 애정 양상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고 보고, 애정 서사 안에서 남녀의 관계성과 폭력성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분석하였다. Ⅱ장에서는 남성의 시선이 전환하면서 비슷한 성격을 지닌 여성이 다르게 이미지화 되고, 애정에도 문제가 생기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여성의 이미지가 숭고화되면 남녀의 사랑은 낭만성을 가지게 된다. 남성 주인공도 건전한 청년이 되는 것을 지향하며 표면적으로 여성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죽은 아내에 대한 애도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거나 순결한 여성의 면모를 죽음을 통해 극대화하고 있어서 애정에 장애가 생기지 않는다. 반면 <나쁜 피>, <절망의 뿌리>, <굶주림의 행복>, <오늘 부는 바람>, <마음의 죽음> 등에 이르면 여성의 숭고화는 중단되고 현실을 자각하지 못하는 ``순진무구한`` 소녀로 위치가 전락한다. 남성도 여성에게 강간 살인을 저지르는 반사회적인 모습으로 변모한다. 여성의 숭고화 유무가 ``애정 장애``와 깊게 연관되고 있는 것이다. Ⅲ장에서는 남성의 우울한 감정과 그로 인한 ``애정 장애``가 결여된 아버지와 공포스러운 어머니의 존재성에서 기인된 것임을 알아보았다. 문제적인 것은 여성에 대한 숭고화를 중단하고 고향의 실재와 대면하면서 애정장애가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60년대 소설과는 다르게 70년대 이후 김원일의 단편소설에서 순진무구한 여성은 남성에게 고통스런 고향을 불러내고 가장의 의무를 지우는 존재로 전환한다. 이러한 여성에 대한 남성의 폭력성은 고통스런 고향의 실체를 표면화한 것이자, 아버지의 빈 자리를 들추는 모성적 초자에 대한 거부를 나타낸다. 그러나 남성 주인공의 자기파괴적인 사랑은 역설적으로 귀향을 소망하는 몸짓이었다고 할 수 있다. 여성에 대한 숭고화를 중단하고 ``전면적인 사랑의 소멸``과 ``공백으로서의 고향``을 대면했기 때문에, 후에 어머니에 대한 이해를 보여주는 작품을 발표하고 아버지를 본격적으로 이야기하는 장편소설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교양수업에서 영화와 시의 연계에 따른 효용가치 연구

백승란 ( Seung Ran Baek )
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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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양수업에서 교수자가 영상물을 활용하는 것은 학습자의 학습효과를 높이는 방법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그 예로 문학과 영화의 연계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영화는 문학을 기반으로 발달한 현대의 문화종으로서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문학과는 활자매체와 영상매체라는 차이점을 제외하고는 많은 면에서 유사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두 장르의 연계는 학습자의 흥미와 공감을 불러올 수 있다. 본고에서 다룬 작품은 폴커 슐렌도르프의 영화 <양철북>과 문정희의 시 감자로서 두 작품이 독립적으로 존재했을 때보다 연계했을 때 두 작품에 대한 학습자의 이해도 및 공감대 형성이 높을 수 있음을 밝히는 것이 본고의 목적이다. 교수자는 영화 <양철북>과 시 감자 의 영향관계를 제시함으로써 두 작품의 연계가 가능함을 설명하고 두 작품의 주제의식을 비교하여 분석함으로써 두 장르의 연계가 주는 상생효과를 피력할 수 있다. 두 작품은 주제면에서 유사점과 상이점을 드러내고 있다. 유사점으로는 모성의 숭고함을 강조한 것이고 상이점으로는 <양철북>이 독일인의 소시민성을 고발했다면 감자 는 전쟁의 무가치함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학습자는 두 작품의 비교 고찰을 통해 두 장르의 영향관계를 이해하고 작가의 목적의식에 따라 작품의 주제의식이 달라질 수 있음에 공감하여 두 장르의 연계가 주는 학습효과의 극대화를 경험할 수 있다.

CIS 지역 고려인 소설의 정체성과 언어

송명희 ( Myeong Hee Song ) , 이상갑 ( Sang Gab Lee )
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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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작가 송 라브렌찌는 ``한인문화``를 한인들의 ``민족문화``가 아니라 ``한인사회의 문화``라고 말한다. 한 문화가 민족문화가 될 수 있기 위해서는 ``국가``가 전제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려인들은 이미 자신의 고유한 언어도 상실해가고 있다. 그들은 대부분 러시아를 조국으로 생각하며 러시아어로 활동을 하고 있고, 실제로 한국어로 활동하는 것보다 러시아어로 활동하는 것이 훨씬 효용성이 있다. 때문에 고려인들은 민족과 탈(脫)민족의 긴장관계를 태생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앞으로 탈(脫)민족적 경향은 더 심화될 것이다. 그리고 세대가 갈수록 ``러시아화``는 점점더 심화될 것이다. 따라서 한국인의 입장에서 고려인들의 문화활동을 견인하려고 해서는 안될 것이다. 무엇보다 그들이 아무리 한국어를 열심히 배워도 한국인처럼 능숙하게 구사하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바로 이것을 분명히 할 때 문화적 혼혈이든 다른 무엇이든 그들만의 특징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이다.

전봉건의 춘향연가 에 나타난 환상성 연구

이준우 ( June Woo Lee )
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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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전봉건의 춘향연가 에 나타난 환상성을 연구하였다. 특히 부재하는 대상으로 인해 육체적 사랑이 아닌, 플라토닉한 사랑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춘향의 사랑과 현실에 대응되는 환상성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때 환상이란 현실에 대해 절망을 하게 될 때, 상처의 그늘을 아름답게 형상화하게 하는 힘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춘향의 사랑``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옥에 갇힌 춘향이 환상을 통해 사랑을 나타낸다. 그런데 이 작품에는 부재하는 대상으로 인해 비정상적인 사랑이 전제될 수밖에 없는데, 이때 환상은 고통스러운 현실을 극복하게 하고, 사랑을 더욱 충만하게 만드는 조건이 된다. 춘향은 비정상적인 사랑을 하고 있지만, 에로스적 욕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특히 비가시적인 상황의 설정은 주체의 현상태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의 표출이기도 하다. 이는 주체 혹은 타자라는 각 하나의 관점만이 아닌, 둘의 관점에서 형성되는 삶에 대한 지향이다. 즉주체인 ``나``를 중심으로 하는 현실에 대한 형이상학적 전복을 의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춘향에게 남성의 목소리는 기표화된 타자이자, 현대적·사회적 틀과 같이 합리성 아래에 인간을 구속하는 가해자로 그려진다. 이는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섹슈얼리티가 아닌, 에로스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전봉건이 말한 사랑이란 주체와 타자간의 경계를 허물어 버리는 것이며, 인류의 통합으로 나아가는 생명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번역, 권력, 그리고 탈식민성

임명진 ( Myung Jin Lim )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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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근대계몽기의 번역은 대부분 일본어 역본을 중역(重譯)에 의존함으로써 일본식으로 굴절된 서양의 근대가 수용되었다. 이런 ``중역의 근대``로 인하여 왜곡된 근대가 초래되었다. 현재 포스트 식민주의 상황에서도 한국은 이런 문제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작금의 ``후기식민성``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번역의 속성 안에서 탈식민화(decolonization)의 가능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전지구적으로 문화적 교류와 간섭이 활발해지면서 문화 텍스트의 전이도 번역 개념에 내포되기 시작했고 이제는 문화가 번역의 주 대상이 되었다. 이런 번역의 ``문화적 전환(cultural turn)``으로 말미암아 그 이데올로기적 정치적 성격이 강화되었다. 번역의 다음과 같은 속성을 지니고 있다. ① 엔트로피적 효과와 역엔트로피적 효과를 양면적으로 발휘한다. ② 원천 텍스트와 목표 텍스트 사이에 리미널리티 liminality)를 생성하고 이로써 제3의 문화 공간을 형성해간다. ③ 문화자본으로서 번역은 그 자본의 장(場) 안에서 권력으로 전환되고 또 권력으로 해서 정치성과 이념성을 획득한다. 이런 속성을 토대로 번역은 포스트 식민주의가 목표로 하는 탈식민화 (decolonization)의 실천적 전략으로 다음 세 가지 자향을 설정할 수 있다. ① 재번역: 제국/신제국에 의해 식민주의적으로 번역된 것을 ``고쳐 읽기``, ``다시 쓰기``로 재해석한 다음 그것을 ``다시 번역하는 것``이다. ② 혼성 번역: 혼성화된 이중언어와 이중문화로 번역하여 패권적 언어와 문화를 잡종화시켜서 그 패권적 지위를 전복한다. ③ 역방향 번역: 제국/신제국이 식민화에 활용한 자국화 (domesticating)와 이국화(foreignizing)를 역방향으로 적용하여 기존 제국/신제국 번역이 야기한 원천문화의 변질과 왜곡을 수정하는 것이다.

매체 지형의 변화와 신문소설의 위상 (2)

최미진 ( Mi Jin Choi )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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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해방기에 이어 1950년대 공론장으로서 신문매체의 지형 변화에 주목하여 신문소설의 위상을 고찰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한국전쟁으로 신문매체는 존립의 위기 속에서 국가주의에 복무해야 했고, 엄격한 검열정책과 반사적 기업화 정책에 속수무책이었다. 역설적으로 그것은 신문매체의 정론성을 강화하는 한편상업적 전략으로 자구책 마련에 힘쓰게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문소설은 신문매체의 전략적 지점으로 새롭게 부각되었다. 이 시기는 해방기에 비해 문인 언론인들의 비중과 역할이 급격하게 약화되는 가운데, 신문매체의 경영진이 소설가 선정을 좌우할 수 있는 절대적 위치에 서 있었다. 때문에 신문소설은 대중적 권위와 상업성을 갖춘 인기 작가들에게 편중될 수밖에 없었다. 1950년대 신문소설의 특징적 면모는 신문매체의 정론성과 상업성이 결합하는 지점에서 세태소설의 경향이 두드러졌다는 점이었다. 강력한 반공규율사회의 영향력 아래 해방기와 달리 신문소설에서 공적 영역이 급격하게 후퇴하였으며, 특히사적 영역을 새로운 사회적 관심 영역으로 부상시키는 연애세태소설이 전면화되었다. 연애세태소설은 사회성과 멜로성의 조화로운 결합을 지향하는 사회적 멜로 드라마의 특성을 껴안은 연애소설의 발전적 형태이다. 전후사회의 여러 문제를 맥락화하여 사회성을 확보하는 한편, 미국식 자유민주주의가 한국 사회에 편입되는 갈등 과정을 사적 영역인 연애서사로 끌어와 공론화하고 있었다. 서구적 취향의 향유방식은 새로운 연애문화를 개발하고 확산시키며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었다. 특히 아프레로 호명된 여성 작중인물들이 그러한 서사에 활력을 불어넣었는데, 성적 존재로서 인식하고 실천하는 과정의 갈등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그것은 당시미국식 자본주의 체제로의 재편과정에 내장된 신식민성을 끌어안고 있지만, 연애 세태소설은 그것을 가로질러 적극적으로 향유하고자 하는 선망을 표면화하는 데집중하고 있었다. 1958년 무렵 연애세태소설은 유사 작품들이 양산되는 가운데 매 너리즘에 빠지고, 경직된 정국은 이를 부채질했다. 이는 재부상한 통속화 논쟁에 힘을 더해주면서 연애세태소설의 위상이 급격하게 실추되었지만, 자구적인 해결책마련이 요원한 가운데 1960년대를 맞이하고 있었다.

``청년``개념과 청년 담론 서사의 변화 양상

최성민 ( Sung Min Choi )
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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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은 대체로 20대 정도 나이의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다. 하지만 청년이라는 단어는 지시적인 의미에 머물지 않는다. 청년이라는 개념은 근대와 함께 등장한 상징적인 단어이기도 하다. 20세기 초반, ``청년``은 최남선과 이광수에게 있어 그들 스스로를 가리키는 말이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사명을 띤 세대를 의미하기도 하였다. 최남선과 이광수는 계급이나 지역의 교체가 아니라, ``세대``의 교체만이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청년``을 강조하였다. 당시 ``청년``은 과거 세대를 비판하고 적대시함으로써 강력한 힘을 가진 단어가 될 수 있었다. 산업화 시대의 청년은 새로운 사회적 주체로 등장하게 되었다. ``청년``의 한 축은 대학생으로서, 또 한 축은 노동자로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이들은 보다 거대한 기성 권력에 맞서 싸우는 저항의 주체이기도 했으며, 이들은 민주화 시대의 주역이기도 했다. 1990년대 이후로 청년들은 점차 사회적 주체의 자리에서 밀려나게 되었다. 소비중심의 사회에서 청년은 단순히 소비의 객체로 전락하였다. 2000년대 이후 들어 ``청년``은 ``실업``이라는 단어와 연결되곤 한다. 청년은 이제 소비할 돈조차 벌지 못하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 어느 시대에서나 청년은 사회적 권력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생명력과 역동성의 상징인 것만은 분명하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청년의 존재는 크게 약화되고 있고, 특히 문화 예술 분야에서 청년들의 서사는 점점 위축되고 있다. 청년이 크게 위축되어 있는 상태인 바로 지금의 시대야말로, 청년들의 서사에 대한 관심이 더욱 깊어지고 넓어져야 할 시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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