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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inist Stidies in English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영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연3회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6-9689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6권 2호 (1998)

극작적 모호성과 극작적 경제성 : 셰익스피어의 여성인물과 여성관객들

강태경(Tae Keong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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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초기 페미니즘의 셰익스피어 비평에서 발제되어 오늘날까지도 그 호소력을 잃지 않고 있는 비평적 주제인 `여성들의 연대감`에 대한 하나의 수정적 보론이다. 16, 17 세기의 가부장적 사회에서 남성들과의 종속적 관계와는 별도로, 또는 그것 때문에 더더욱, 그들만의 유대를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고 삶의 보다 충만한 지분을 얻고자한 여성들의 `하위문화`가 존재했다는 역사적 가설에 근거하여 비평가들은 그러한 여성문화의 표현을 셰익스피어의 텍스트에서 발견해내는데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러한 경향은 초기 페미니즘 비평의 이론적 요구 즉 모든 여성을 하나의 사회학적 범주로 파악함으로써 가부장적 문화에 대한 효과적인 대항문화를 창출해야 한다는 당위성의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으나, 다른 한편 방법론적 문제를 노정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먼저, 역사적 현실에 대한 이해의 문제이다. 비록 당대 사회의 지배적 구조라고는 하나 `가부장제`를 하나의 역사적 `모델`로, 즉 복잡 다양한 역사적 현실들의 불가피한 단순화로 보기보다는 과거의 `실재`로 받아들임으로써 가부장적 제도와 인습이 모든 여성의 체험에 동일 또는 유사하게 작용한다는 잘못된 전제가 있게 된다. 본고에서는 특히 계층적 분화의 맥락에서 여성들이 가부장제의 억압에 대응하는 상이한 방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여성들의 연대`라는 명제가 갖는 또 하나의 약점은 그것이 셰익스피어 텍스트 내부에서만 찾아지고 있다는 점, 비평가의 관심은 극작가에 의해 긍정적으로 묘사된 극중 인물과 인물 사이의 관계에 국한되고 만다는 점이다. 동시에 그러한 비평의 초점이 `셰익스피어적 주제`인 연대감보다는 의외로 경쟁과 배신의 관계를 드러내줄 때 그 장면 또는 작품은 설득력 없는 이유로 논의의 주변부로 밀려나고 만다. 그러한 혼란은 사실 셰익스피어가 제시한 많은 `여성들만의 장면`이 여성적 연대와 계층적 괴리를 동시에 함축하기 때문이다. 본고의 주된 논의는 이러한 이중적 극작술이 상이한 계층을 포괄하는 당대의 여성관객 구성체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며 연극적 경제성의 원칙에 입각한 것이라는 점을 밝히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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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셰익스피어의 역사극중 『헨리 6세 1부』(1 Henry VI)를 중심으로 마녀재판 문제를 분석하며, 여성의 도전적 육체를 어떤 방식으로 악마화하고 사회체제속에 어떻게 수용하는지 그 전략을 살펴보고 있다. 이 글의 1부에서는 마녀사냥의 역사와 의미를 조명한다. 제 2부에서는 마녀로서 재현된 조안(Joan)의 형상화가 그녀의 복장전도와 얼마나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최근의 학문연구에서 복장전도는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데 이는 복장전도가 성별/성 (gender/sexuality) 의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문화담론의 연구주제로서 이상적인 토대를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복장전이의 문제는 권력, 정체성, 역사성, 그리고 정당성 등의 기존체제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남성성과 여성성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이 글의 제 3부는 조안이 역사의 주인공으로 전이하는 형태와 방식을 분석한다. 푸코(Foucault)에 의하면 고백의 기술은 주체를 자신에 대한 무지의 상태로 몰고 가는 권력기제로서 작용한다. 이러한 고백의 기술은 조안이 5막 4장에서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허위 고백하는 장면에서 확인된다. 그녀의 자백은 영국의 민족적 자존심을 높이고 프랑스의 주술적 측면과 책략, 그리고 성적타락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고백의 기술을 통해 정당한 지식의 체계를 확립함으로써 억압기제가 구체적인 여성의 육체에 낙인된다. 그러나 이러한 억압의 기제에도 불구하고 조안은 찬사의 대상으로서 그녀의 명성을 회복한다. 조안의 형상화에서 우리는 마녀의 도전적 육체와 복장의 전도가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있고 종국에는 민족주의와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헨리 6세』에서 알 수 있듯이 마녀들은 국가적 위험존재로서 형상화되어있고 엘리자베스 통치시대에 만연해있던 정치적 불안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다. 조안을 마녀로서 재현하고 화형시키는 것은 국내외적으로 위기에 처한 엘리자베스 여왕의 통치에 안도감을 심어주고 관객들에게 극적 안도감을 제공하고 있다. 조안의 경우 그녀를 마녀로 재현하고 처벌하는 것은 영국 관중들의 반 프랑스 편견을 만족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5막에서의 그녀의 화형은 그녀의 범죄가 영국의 민족주의의 맥락 속에서 이해될 수 있고 그녀의 역사가 왜곡되어 재현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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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제는 계급적 성별의 사회적 관습과 담론 속에 인위적으로 내재화함으로써 그 지배성을 일반화하고 영속화하려 시도한다. 성 이데올로기는 구체적인 물질적 관습과 사회적 제도로써 역사적 현실 속에 존재하며, 물신화된 사회구조 속에서 성은 통제적이고 착취적인 사회제도를 통해서 억압된 여성의 주체를 형성하고, 재생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통제적이고 억압적인 성 이데올로기는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그 지배성을 영속화시킨다. 본 논문은 16세기 영국에서 초기자본주의가 가져온 경제적·사회적 변화가 성의 인식론에 어떤 변화를 수반했으며, 남성의 자기 도취적, 성적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가부장제적 이데올로기가 여성의 신체를 도구화하며, 상업적 물신화하는 과정을 셰익스피어의 『트로이러스와 크레시다』 속에서 추적해 보았다. 작품 속에서, 반복되는 자본주의적 상품화와 물신화의 이미지를 통해서 모든 인간관계가, 심지어 사랑까지도, 상품화하는 과정을 그린다. 극의 기본구조도 자본주의적 상품교환의 삼각구도로 구성된다. 성 불평등을 나타내는 전통적인 패러다임은 소유주로서의 남성과 소유물로서의 여성이다. 초기 자본주의의 발달과 함께 여성의 신체는 상업적 거래의 대상물로, 남성은 물신화된 여성 신체의 거래자인 상인으로 전환한다. 또한 남성의 착취적 욕망은 여성의 신체를 소유하기 위한 상업적 경쟁으로 대체된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여성신체의 상품적 교환성이 작품의 중심에 자리 잡게되며, 여성은 독자적 주체성을 박탈당하고, 남성의 착취적 욕망에 의해 그 교환가치가 결정되어진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상업적 물신화의 이미지는 이 작품 속에 내재된 가부장제적 이데올로기의 한 변형된 모습일 뿐이다. 작품 속에서 크레시다는 수동적으로 자본주의적 물신화의 이데올로기를 수용하고 남성의 독점적이고 착취적 권력구조에 대항하여 자신의 주체성과 가치를 이룩하려하지만, 가부장적 제도의 희생물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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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가 살았던 시대는 일반적으로 여성의 역할을 사적인 영역으로 제한하고 절대 권력을 남편들과 아버지들에게만 양도하는 가부장제 사회였다는 가설하에, 이 연구는 셰익스피어가 『겨울이야기』에서 어떻게 이 가설을 한편으로는 그대로 반영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수정을 가하고 있는지를 살펴 본다. 셰익스피어는 남성의 정치적 지배와 여성의 개인적 경험이라는 가부장적 이분법을 일면 극화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성의 영역을 남성의 영역보다 열등한 위치에 자리매기는 당시의 지배적 가설을 그대로 반영하지는 않는다. 일종의 상부상조의 관계에 처한 이 극의 여성들과 남성들은 사회가 자신들에게 할당한 권력과 의무를 묵묵히 수용하지만, 서로 매우 동등한 관계를 유지한다. 이 논문은 이 극에 나타난 남성들과 여성들 간의 다양한 충돌 양상은 물론 이들 상호 간의 의존과 영향, 타협, 변화 등의 복잡한 관계망을 면밀히 검토한다. 이 극의 남성들은 정치적 지배자로서 강권을 휘두르지만, 심리적으로는 매우 위약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한편 여성들은 언제나 남성들과의 관계 속에서만 즉 딸이나 부인, 혹은 과부로서만 존재하며, 정치 영역에서 교환의 대상이나 왕권 세습의 수단으로 머물러 있지만, 남성의 심적 부담을 덜어 주는 현명한 동료로서 혹은 병에 걸린 국가나 그 지도자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구원의 딸로서 남성을 정신적으로 지배한다. 즉 이 극의 여성들은 남성적 가치에 저항하는 도전적 무사라기 보다는 남성의 정신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치유자들이다. 그러나 이렇게 여성의 정신적 인도를 받고 있다손 치더라도 리온테스와 폴리씨네스는 결코 왕권이라는 강력한 정치적 권한을 잃지 않는다. 전반부의 정치적 장면들에서 여성들이 겪는 좌절은 후반부 심리적인 장면들에서 남성들이 경험하는 낭패감으로 대치되며, 사회적 국면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남성들의 정치적 권력은 삶을 활기있고 따뜻하게 만드는 여성들의 내적인 힘과 균형을 이룬다. 이 극은 『헛소동』과 『오델로』의 주요한 테마이기도 한 "비방당한 부인과 참회하는 남편" 이라는 흔한 주제를 극화한다. 그러나 비방당한 여성의 희극적 회복으로 끝나는 전자와 비방당한 부인의 비극적 희생을 극화한 후자와 달리, 이 극은 비극과 희극을 혼합한 로망스 장르 속에서 희생과 회복 양자를 절묘하게 융화시키며, 이로써 남성과 여성의 권력을 평행선상에 동등하게 위치시킨다. 남녀의 단절과 여성적 영역과 가부장적 통제 사이의 복합적인 상호 공모 관계를 동시에 탐구하는 이 연구는, 남성의 공권이나 여성의 정신적 영역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으면서 양자 사이의 관계를 균형있게 극화하는 셰익스피어를 드러낸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 작품에 내재한 로망스 장르 특유의 비극적 파국과 희극적 조화의 혼재가 이러한 남녀 상호 간의 힘의 균형을 도왔다고 주장한 면에서, 이 연구는 또한 단순한 주제 연구에서 벗어나 장르와 주재의 다각적인 연결을 시도한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 가장 특기할만한 점은 이 작품의 남녀가 평형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결코 당시의 지배적 사회 질서에 도전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 데에 있다. 실례로, 압도적인 폴리나도 남성들의 사회에 위협을 가하기는 하지만, 결코 가부장제의 근본골격에 도전장을 던지지 않으며, 예언이나 마술, 혹은 살인들과 같은 극단적인 형태의 저항 행위도 보여 주지 않는다. 또한 리온테스같은 독재자도 최소한 국가의 최고 지휘자로서의 명목상의 힘은 유지하며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서는 위험을 갖춘 왕으로 실세를 회복한다.

영국 페미니스트 셰익스피어 비평 1832 - 1983

한영림(Young Lim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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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2월 27일부터 30일 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114번째 미국현대언어학회(MLA) 컨벤션에서 셰익스피어 분야는 "페미니즘 그리고 셰익스피어와 초기현대 연구의 변모" 라는 주제 하에 포럼과 워크숍을 준비하였다. 주제는 1970년 이래로 페미니즘이 셰익스피어와 16-17세기의 문학연구에 미친 영향과 공헌을 재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하였고, 또한 페미니스트들이 이 기간동안에 문학이론을 형성하였던 신역사주의, 막시즘, 탈구조주의, 탈식민주의를 어떻게 수용, 반영해왔는지를 살펴보면서 페미니즘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는 열띤 토론의 장을 제공하였다. 그러나 페미니즘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펴보는 이 토론에서 초기 페미니즘 이론형성의 토대를 마련하였던 세 명의 영국 페미니스트들, 저메인 그리어, 줄리엣 두신베리, 리사 자딘의 업적은 제외되었다. 이 세 명의 영국 페미니스트들은 페미니즘 비평이론의 대 모음집이라고 볼 수 있는 『페미니즘 이론』(1997) 에서도 제외되었다. 이 논문의 목적은 1960년대 말에서 1980년대 초까지 영국 페미니즘의 기초를 형성하였던 이들의 셰익스피어 비평을 비교학적으로 살펴봄으로써 각각의 이론이 지닌 정당성과 개별적 특징을 파악하는 데 있다. 그들의 셰익스피어 연구에서 나타나는 이론적 대립과 실제적 차이는 단순한 세대적 차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지식자체가 지닌 상대성 때문에 나오는 것이라고 보았다. 오히려 방법론적 대립은 논의의 정도를 높이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페미니즘의 이론과 실제를 강화시키는 것은 바로 개정과 재검토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각 이론은 그 이론이 형성된 시기를 반영하고 오히려 다른 이론들과의 대조, 대립의 관계를 통해 이론의 합법성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19세기에 행해진 영국여성들의 셰익스피어 극중 여성인물에 대한 연구는 영국 페미니즘의 변화과정을 보여주는 주요 사례가 된다. 안나 브라우넬 제임슨과 헬레나 포셋은 주로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의 미덕이라고 간주되어지는 성격적 요소에 초점을 두었지만 20세기 페미니즘에서 아직까지도 논의되고 있는 여성의 본질적 특징에 대한 연구를 처음 시도했다는데 그 의미의 중요성이 있다. 영국 페미니스트 관점에서 19세기와 20세기를 비교해볼 때 공통적으로 이들 이론이 제시하는 것은 셰익스피어는 페미니스트로 간주되어 질 수 없는 작가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페미니즘 연구 역시 셰익스피어는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성을 지녔다는 이론과, 상반적으로 그의 시대를 대변하는 특수성을 지녔다는 이론사이에서 대립, 개정, 발전되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라 스콧과 사라 필딩의 유토피아 글쓰기와 삶

애슐리스탁스틸(Ashley Stocks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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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영국 블루 스토킹 집단의 주요 작가들인 사라 스콧(Sarah Scott)과 사라 필딩(Sarah Fielding)은 글쓰기를 통해 허구와 현실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유토피아적 세계를 추구했다. 그 중에서도 스콧의 『밀레니엄 홀』은 오늘날 18세기 여성작가주의의 선언서라고 인정받는다. 흔히 전통적으로 이 소설은 가정에 기초한 여성적 덕성을 권장하는 것으로 이해되어 왔는데, 최근의 비평가들은 이 소설을 레즈비언 소설의 원조격으로 평가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또한 일각에서는 노예제에 대한 홀대를 이유로 스콧의 작품을 레즈비언 소설에 합류시키는 데 반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학계의 논란을 유념하여, 이 논문은 18세기의 다른 여성작가들, 특히 사라 필딩의 글쓰기와 관련하여 스콧과 그녀의 작품들의 입장을 재정의 하는 데 의의를 둔다. 스콧과 필딩은 엄밀한 의미에서 `커플`은 아니었지만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며 18세기 중엽 이후 점점 더 강력하게 영국 가정을 지배하던 이성애 중심주의에 대항하여 창작 활동을 했다. 이 논문은 필명과 스콧의 전기를 면밀하게 검토하면서 오늘날 18세기 영문학자들/비평가들이 계속 이른 바 `낭만적 우정` 이라고 일컫는 것에 대해 재고한다. 스콧과 필딩은 그들의 작품들 속에 빈번하게 기형적 인간들과 요정들, 그리고 주변부적 여성들 등 문명 사회에서 소외된 인물들을 등장시키는 데, 이러한 인물 창조는 자립적인 여성공동체에 대한 작가 자신들의 열망과 긴밀한 상관성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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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주의는 피식민 영토 뿐 아니라 피식민 주체들을 지배하고자하는 헤게모니적 담론이다. 식민주의적 담론에서는 피식민 주체의 주체성은 부인되고 왜곡되므로 이들의 정체성 형성의 문제는 단순한 개인적 성숙의 문제가 아닌 그들의 사회·역사적 현실의 맥락에서 고려되어져야 한다. 특히 피식민 주체성의 문제와 관련하여 프란츠 파농의 심리분석은 지배자들의 시선에 노출되어 있을 수밖에 없었던 피식민의 불안한 심리적 상태를 설명하는 동시에 식민주의적 담론의 인간주체에 대한 파괴적인 영향을 고발한다. 그러나 파농의 피식민 주체는 "흑인 남자"로 대변되고 "여성" 주체의 자리는 부차적이고 주변적인 것으로 언급된다. 티쉬 댄가렘브가의 『불안한 상태들』은 이렇게 주변적이며 언급되지 않고 침묵 당하고 있는 여성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여기에서 이 소설은 여성을 이야기의 주체, 즉 서술자로 설정하면서도 여성만을 위한 세계나 주체성을 추구하지 않는다. 그 대신 한 여성, 즉 탐부자이와 그녀를 둘러싼 식민주의적 담론들, 가부장적 담론들, 다른 여성들의 입장들을 관계적이고 협상적인 관점으로 파악한다. 이때 중요하게 부각되는 문제는 성 차이에 의한 여성만을 위한 정체성의 구현보다는 여성 개인들이 놓인 각기 다른 억압적 상황의 맥락에서 그들을 조건짓는 지배담론들과 구조들을 인식하고 비판적으로 문제화시키는 주체성 형성이다. 그러므로 다양한 상황 속에서 탈식민적 정체성을 탐구하는 이 소설은 억압적 상황으로부터의 여성 해방의 가능성을 권위적이고 억압적인 지배담론에 도전하는 여성의 내러티브를 통한 주체성 회복을 위한 자리가 된다. 댄가렘브가는 피 식민여성 주체의 입장에서 내러티브에 의한 글쓰기를 통해 탈 식민주의 정체성 담론 구축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 뼈들 』속에 나타난 탈식민적 여성 주체성과 모성

오은영(Eun Young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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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독자들은 제3세계의 텍스트를 대하여 여성들이 현실에서처럼 텍스트에서도 당연히 성이나 인종적 편견에 의해 이중, 삼중으로 억압되어 있을 거라는 추측을 흔히 한다. 탈식민주의론의 선두주자인 스피박조차도 이러한 선입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스피박에 의하면, 제3세계의 식민 주체를 일반화시킬 경우, 제3세계 여성들이 그들의 사회에서 갖는 금기나 저항의 의미를 간과하게 되고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의 일탈 가능성을 보지 못하게 된다. 제1세계와 제3세계의 대립구도뿐만 아니라 성과 계급의 사회범주에 따른 차별성을 분명히 해야만 같은 여성이라도 제1, 제3세계의 여성들이 어떻게 다른 억압의 메커니즘에 놓이는 지 알 수 있다. 이처럼 페미니즘과 탈식민주의 이론이 교차하는 스피박의 제3세계 텍스트 읽기는 현재 상당히 보편화된 독법에 속한다. 그러나 복잡하고 노련하게 텍스트를 읽어내는 스피박의 글도 제3세계 여성들이 가장 억압된 존재들이라는 인식을 전제하고 있다. 짐바브웨의 한 소설가에 의해 쓰여진 소설 『뼈들』(Bones)은 제3세계 여성들의 억압을 기정사실화 하는 시각이 얼마나 서구 중심적이고 지식인 중심적일 수 있는지, 다시 말해 진보적이라고 자부해온 탈식민주의 이론들이 얼마나 제1세계 중심적 시각에 편향되어 있는 지 보여준다. 이 소설에서 여성들은 서구제국주의와 가부장제의 모순에 의해 억압되고 타자화된 객체들이 아니라 그 복잡한 모순들을 극복할 수 있는 탈식민적 주체들이다. 이 여성들은 모성애라는 전통적인 가부장제 이데올로기를 인식론의 차원에서 서구중심의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으로 읽어내는 데에서 당당하게 주체성을 확립하고 가부장제를 무장해제 한다.

Reviews : Male Subjectivity at the Margins By Kaja Silverman

(Peter A Edw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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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 : Colonialism / Postcolonialism by Ania Loomba

(Hea Sook T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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