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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National University the Journal of Humanites


  • - 주제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598-3021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72권 4호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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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이근영의 「제삼노예」와 엄흥섭의「인생사막」을 중심으로, 일제 말기의 대중소설 속에서 지식인 청년이 어떻게 형상화되었는가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식민지 조선의 지식인이나 농민들이 처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던 이근영이나 엄흥섭이 각종 통제가 강화되던 일제 말기에는 연애서사가 중심이 된 통속성이 강한 신문연재소설을 발표했는데, 그동안은 이런 소설이 ‘통속소설’ 혹은 ‘대중소설’로 분류되며 깊이 논의되지 못했다. 또 이 시기에는 통속적인 연애담을 통해 주인공인 당대 청년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편소설이 많이 발표되었으나 「제삼노예」와「 인생사막」은 그런 류의 소설에서도 상대적으로 논의가 적은 소설이다. 1930년대 후반 이후의 이런 부류의 소설의 특징을 온전하게 논의하기 위해서는 「제삼노예」와「 인생사막」의 연애담이라는 통속성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1930년대 후반 이후의 청년상이 어떠한지를 살펴보아야만 한다. 「제삼노예」는 ‘돈’-‘욕망’-‘신념’이라는 속성으로 대표되는 여성들과의 관계 안에서 갈등하는 지식인 청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과적으로 허일은 사랑보다도 ‘돈’과 ‘양심’이라는 문제에서 갈등하다가 결국은 신념을 택하는 도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이근영의 이 시기 단편소설에서부터 나타나는 지식인상으로, 통속적으로 보이는 연애관계를 주요 서사로 했으나 강조하는 바는 같았던 것을 볼 수 있다.「 인생사막」은 ‘명랑’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체제가 요구하는 ‘온건착실’한 도덕성을 가진 건전한 청년오세형과 그를 둘러싼 다각관계를 그린 소설이다. 오세형의 ‘온건착실함’은 체제의 이념에 순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착실함을 미덕으로 하여 연적 관계인 악인 유영섭까지를 갱생시키는 계몽적 주체를 그린다. 이러한 세형의 착실함은 ‘연애관계’를 같은 이상을 향해 함께 가는 ‘동지적’ 속성을 지닌 관계로 재정립하면서 이상적 관계를 보여주었다. 「제삼노예」와「 인생사막」 속 지식인 청년들은 이렇듯 전망을 갖기 힘든현실의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들이 갖춰야 할 새로운 청년상을 부여해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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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일본 에도 시대(江戶時代) 교훈형 여성용 ‘왕래물’에 주목하여 에도 시대 여성교육의 양상 및 여성의 ‘리터러시’에 관해 고찰한 것이다. 먼저 에도 시대를 전후하여 여성교육에 대한 인식이 어떠하였는 지를 분석하고, ‘데라코야’(寺子屋)라는 민간 교육기관에서 ‘왕래물’이라는 교과서로 여성들이 획득한 문자 해득이라는 ‘기능적 리터러시’의 내용뿐만 아니라 여성용 ‘왕래물’을 통해 어떠한 여성지식을 획득하였는가 하는 ‘문화적 리터러시’의 측면 또한 함께 고찰하였다. 왜냐하면 ‘여대학’으로 대표되는 여성용 ‘왕래물’은 여성의 문자 해득에 기여함과 동시에 여성의 성별지식을 재생산하였다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기때문이다. 나아가 같은 유교적인 여성지식을 담았다고 하더라도, 가이바라 에키켄(貝原益軒)의 「와조쿠도지쿤」(和俗童子訓) 권5 「교여자법」(敎女子法, 1710), 「여대학 다카라바코」(女大學寶箱, 1716) 전권, 그리고 여성 교훈서의 대명사로 일컬어지고 있는 「여대학」 순으로 갈수록 더욱더 여성에게 유교이념을 고취시키고, 나아가 가부장적인 사회 속에서 여성의 위치를 종속화하려는 여성지식으로 기능하였다는 점을 밝혔다. 이와 같은 고찰을 통해, 첫째로 에도 시대 여성의 리터러시가 읽고 쓰기라는 ‘기능적 리터러시’의 측면에만 머무르지 않고 그 시대의 규범및 가치관이 반영된 역사성을 띠고 있다는 점, 둘째로 에도 시대의 여성교육은 여성에게 일정 정도의 소양을 갖추게 하여 가족제도를 존속·강화시켜 가부장제를 공고히 하려고 하는 측면만 있었던 것은 아니며, 집 안에서 폐쇄적으로 이루어지던 에도 시대 이전의 소수에 한정되었던 여성교육을 확대하여 균질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그 결과 여성들이 읽고 쓰기 능력과 교양을 갖추면서 지배층의 의도와는 달리 자신과 세계를 바라보는 여성들의 의식 또한 제고되었다는 측면 또한 지니고 있었다는 점을 밝혔다. 결론적으로, 에도 시대 여성교육 및 여성의 리터러시는 봉건제사회 속에서 여성이 자신의 자리를 확보하고 확장해나갈 수 있는 시발점이 되었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아울러 지니고 있었으며 이러한 점을 더욱더 적극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타부키와 페소아 문학에서의 환상, 꿈, 복수성 연구 -소설 「레퀴엠 」을 중심으로

김호영 ( Ho Young Kim )
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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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안토니오 타부키의 소설 「레퀴엠」을 기반으로 타부키의 문학과 페르난두 페소아의 문학에 나타나는 환상성, 꿈, 복수성의 의미를 연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페소아의 영향을 받은 타부키는 ‘꿈’을 소설적 구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삼으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환상적 리얼리즘 혹은 ‘일상적 환상주의’ 문학을 발전시켜갔다. 타부키에게 꿈은 ‘꿈, 몽상, 환각’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인데, ‘비현실적인 것’,‘추상적인 것’을 구체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자 일상에서 만나는 ‘설명할 수 없는 것들’, ‘정의할 수 없는 것들’에 형태를 부여하게 해주는 도구이다. 페소아는 꿈의 세계의 실재성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몽환적 세계와 상상 세계에 대한 끝없는 탐사를 이어갔고, 꿈을 통한 현실의 탈현실화와 탈현실화된 것들에 대한 미적 작업을 글쓰기의 주요 전략으로 삼았다. 페소아의 집요한 꿈의 세계 탐사는 다양한 내적, 외적 원천들을 갖는데, 어린 시절부터 두드러졌던 꿈의 세계, 공상 세계에 대한 관심과 집착이 그 한 축이라면 다른 한 축은 그의 본격적인 문학적 활동 시기와 맞물려 일어났던 서구의 다양한 예술 운동및 사상적 탐구라 할 수 있다. 한편, 타부키는 역시 페소아의 영향을 받아 자아의 복수성을 바탕으로 하는 ‘복수적 글쓰기’를 시도했다. 그는 매우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을 뿐 아니라, 환상적 또는 초현실주의적 작품에서부터 사회적 또는 정치적 주제의 작품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향의 작품들을 발표했고, 각 작품마다 각기 다른 형식과 스타일의 글쓰기를 시도했다. 페소아의 복수적 글쓰기는 보다 더 극단적인 양상을 보여주는데, 칠십여 개가 넘는 이명 작가들로 자신을 분화시키면서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유형의 감각적 글쓰기를 시도한 것이 그 예에 해당한다. 페소아가 그의 내부에서 분리시키고 증식시킨 이명 작가들은 사유하고 느끼는 주체를 최대한 증대해 가능한 모든 것을 감각하는 작업에 소용되었던 매개체들이라 할 수 있으며, 개인이라는 신체적,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복수의 감각수용기계’가 되고자 했던 그의 욕망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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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과거의 ‘사회적 시간’에 관한 고고학적 연구의 방법과 그 해석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사회적 시간’ 개념에 주목하는 것은 시간을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으로 받아들일 경우, 과거의 시간 인식은 과거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하나의 중요한 요소로 활용될 수 있기때문이다. 고고학 분야에서 그간 진행된 시간 관련 연구를 보면 시간이왜 그리고 어떻게 ‘사회적 산물’인지에 관한 논의가 미진했음을 알 수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우선 ‘사회적 시간’ 개념의 확립에 기여한 담론과 실증적 사례연구를 검토함으로써 시간이 ‘사회적인 것’임을 명백히 보여주었다. 아울러 인류학 분야 등에서 진행된 기존의 사례연구들을 참고하여 과거의 ‘사회적 시간’에 대한 고고학적 연구의 방법론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한반도 신석기시대 수렵-채집사회에서 청동기시대 농경사회로의 전환이 시간 체계의 변화를 가져왔을 가능성에 대해 탐색함으로써, ‘사회적 시간’에 관한 고고학적 연구가 한국 청동기시대 농경사회로의 전환 논의에 기여할 수 있는 바를 타진하였다.

16세기 어느 도망노비 가족의 생존전략 -1578년 노비결송입안(奴婢決訟立案)을 중심으로

이혜정 ( Hye Jeong Lee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인문논총  72권 4호, 2015 pp. 153-182 ( 총 30 pages)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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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16세기 소송(訴訟) 관련 문서에서 확인되는 한 여성의 목소리를 통해, 노비들 역시 당시의 법과 관행을 적극 이용하면서 자신의 삶을 보다 안전하게 영위하고자 노력한 행위주체였음을 살펴보고자한다. 경주부(慶州府) 안강(安康)에 살던 반춘(班春) 또는 다물사리(多勿沙里)라고 불리던 한 여성과 그녀의 가족은 노주(奴主)의 침학(侵虐)에서 벗어나고자 도망을 선택했지만, 결국 안정적 삶을 꾸리지 못한 채 대부분 사망하였다. 그녀는 이후 비교적 경제적 기반을 갖춘 시노(寺奴)와 혼인한 뒤, 자식을 낳아 기르며 삶을 유지해 갔다. 하지만 당시 도망노비들은 끊임없이 추쇄(推刷)와 횡탈(橫奪)의 대상이 되었고, 때로 이들은 양반·권세가로의 투탁을 선택하기도 했다. 한편, 당시 호강인(豪强人)들은 양천미변(良賤未辨), 도망유루(逃亡遺漏), 양처병산(良妻倂産) 등 다양한 명목으로 이들을 자신의 소유노비로 확보하고자 했고, 이를 위해 각종 문서위조나 소송 등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에 노비들 역시 송정(訟庭)에서의 기만과 조작을 통해 소송을 자신에게 보다 유리한 쪽으로 이끌고자 노력하였다.

“적의 소멸”과 정치신학 -칼 슈미트의 카테콘과 메시아

김항 ( Hang Kim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인문논총  72권 4호, 2015 pp. 183-211 ( 총 29 pages)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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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칼 슈미트의 정치신학을 제1차 세계대전이란 시대적 맥락속에서 독해하고, 동시대의 그노시스적 사상과 비교함으로써 정치적현재성을 평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이때 중심적인 물음은 칼 슈미트가 정치신학을 구상하면서 과연 메시아의 구원을 어떻게 전유했는 가의 문제이다. 발터 벤야민을 비롯한 동시대 독일 사상/비평가들은 제1차 세계대전으로 초래된 파국을 목도하면서 저마다 그노시스적 종말론을 현대적으로 전유한다. 이들에게 메시아의 구원은 맑스주의적 혁명을 대체할 강력한 체제 비판/극복의 자양분을 제공한 것이다. 칼 슈미트는 이들과 시대인식을 공유하면서도 입장을 달리하는데, 그 과정에서 제시된 슈미트 고유의 역사철학적이고 정치적인 구상이 바로 정치신학이었다. 그는 정치신학을 통해 현세를 신의 재림을 기다리는 중간기(interim)로 규정했고, 적드리스도의 활개를 억제하는 자로서 카테콘이란 형상을 내세웠다. 법학자로서의 칼 슈미트는 그렇게 법과 세속적 통치를 카테콘의 영위로 파악함으로써 현세를 의미화했던 것이다. 이러한 슈미트의 영위는 1960년대 독일에서 벌어진 세속화 논쟁 속에서도 반복되는데, 이 논쟁 속에서 슈미트는 한스 블루멘베르크를 주된논적으로 삼아 자신의 정치신학을 변론한다. 이때 슈미트는 서구의 사상이 기본적으로 내전적 분열 위에서 전개되어 왔으며 블루멘베르크의 논의는 그런 기초를 무화시키는 것이라 비판한다. 정치신학을 통해 슈미트는 궁극적으로 적의 현전이야 말로 현세를 의미화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제시하며, 적과 동지의 구분에 따른 정치적인 것의 옹호가 정치신학의 존립 근거이며 구원까지 지상을 통치하는 카테콘의 임무임을 확인한다. 즉 슈미트의 정치신학은 메시아의 구원을 부정한다기보다는 구원이 지연되는 동안 지상의 관리를 일임 받은 카테콘의 영위를 유일한 정치적 행위로 삼는 사유였던 것이다. 이런 슈미트 정치신학의 현재적 의의는 근대의 정치질서까지를 관통하는 서구 사상의 근원적문제영역을 드러낸다는 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7,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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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초기 영화이론에서 제시되었던 ‘포토제니’의 의미를 재사유하고 그 정신의 계승과 발전 양상을 추적하여 오늘날 영화 미학에서 그 의의를 재발견하려는 시도이다. 루이 델뤽(Louis Delluc)에 의해 제시되고 장 엡슈타인(Jean Epstein)이 더욱 정교화시킨 ‘포토제니론’은 영화 이미지에 내재한 정신적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초기 영화 예술의 근본이자 영화 매체의 본질에 대한 사유였다. 이처럼 포토제니론을 통해 강조되었던 영화 매체의 본질과 특정성은 이후 벨라 발라즈(BelaBalazs)에 의해 계승·발전되고, 발터 벤야민의 매체 미학적 시각으로 흡수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발라즈가 영화 매체의 본질로 보았던 영화 이미지에 내재된 “상”(physiognomie)개념과 그의 형식주의 미학인‘클로즈업’에 나타나는 “시각적 무의식의 지대”에 관한 담론은 벤야민에 이르러 ‘현대적 몽타주’ 개념으로 계승된다. 본 연구는 초기 영화이론에 나타난 영화 매체의 본질과 특수성에 대한 영화학자들의 사유와 전망을 되새겨 보면서 ‘현대적 몽타주’라는 영화적 사유의 기원과 그발전 양상을 추적한다. 즉 벤야민의 영화적 사유의 근간을 이루는 부분들을 초기 ‘포토제니론’에서 강조한 영화 이미지의 정신성에서 출발하여 영화 이미지의 역량과 몽타주 사유를 포토제니를 통해 재성찰하고자 한다. 특히 장 뤽 고다르의 <영화사> 분석을 통해 고다르가 영화이미지의 역량을 실현하고자 시도했던 ‘몽타주 사유’의 구체적 방식들을 분석하고, 이를 벤야민의 매체 미학 및 그의 역사 인식 방법론과 연관지어 그 함의를 살펴본다. <영화사>는 고다르의 복잡한 예술적 장치를 개괄하고 있는 영화로서, 그는 이미지를 하나의 물리적 흔적으로 파악하고, 편집을 통해 사물이 제시하는 침묵의 언어를 발견하려 시도하였다. 이는 벤야민의 몽타주 사유에 근거하여 영화 형식의 실천으로 이끈 것이며, 초기 영화이론가들이 영화이미지에서 강조하고자 했던 포토제니 정신을 계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영화 매체의 도래가 낳았던 매체의 특정성에 대한 정의, 그리고 그 매체를 낳았던 시대의 무의식을 담아내었던 용어로서의 포토제니는 후대의 영화이론가들을 통해계승·확장되어 왔으며 이는 고다르의 영화에서 나타나듯이 영화 매체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작동원리로서 잠재하게 되었다.

헨리 퓨슬리의 악마와 광기의 표현 -< 몽마 >를 중심으로

김숙영 ( Sookyoung Kim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인문논총  72권 4호, 2015 pp. 247-279 ( 총 33 pages)
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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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침실, 자고 있는 여인의 배 위에 악마가 웅크리고 앉아있다. 커튼 사이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말은 이 장면을 바라본다. 그림의 제목은 <몽마>. 헨리 퓨슬리의 <몽마>는 근대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중의 하나이다. 기괴한 장면의 이 작품은 당대에 이미 널리 알려졌다. 후대에 소설, 회화, 영화에 주요한 모티프를 제공하였다. 그러나 사실원작의 동기 및 의도와 관련하여 배경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고 충분히 연구되지도 않았다. <몽마>는 악령과 광기, 미신과 환상에 대한 18세기 말의 합리주의적 해석이자, 무의식의 영역에 대한 감각적이고 창의적인 표현이다. 퓨슬리의 미술은 미지의 영역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었다. 그러나 그 미술은 근대 이성의 한계를 뛰어넘는 상상력과 감성을 요하였다. 퓨슬리가 그의 상상력을 발휘함에 있어서 중요했던 요소는 내면의 외적 표현이다. 즉 영혼이 어떻게 신체에 드러나는가 하는 문제이다. 화가가 신체를 보고 영혼의 상태와 섬세한 움직임을 그려내고자 한 예술적 욕구는 시대의 관심과 조우하여 작품에 나타난다. 퓨슬리는 당대의 경험 과학적 지식과 라바터의 골상학에 영향을 받아 얼굴과 영혼의 관계를 보여주고자 했다.

서론 : “사화”(士化)하는 사무라이들에 의한 메이지 유신론

이새봄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인문논총  72권 4호, 2015 pp. 283-293 ( 총 1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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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 원주민 승자의 시각, 원주민 패자의 침묵

박병규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인문논총  72권 4호, 2015 pp. 295-306 ( 총 12 pages)
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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