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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National University the Journal of Humanites


  • - 주제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598-3021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73권 4호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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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식민주의 논의에서 `진화론`은 상당한 논란거리인데, `사회적 다윈주의`란 이름으로 인간사회에 적용되어 제국주의/식민주의의 정당화에 동원되었기 때문이다. 이 논문은 가야트리 스피박이 『탈식민이성비판』의 맑스 부분에서 맑스 자신에 의한 아시아적 생산양식 개념 폐제에 대해 가한 비판을 살피면서 이 문제를 짚어본다. 이 저서의 다른 부분에서 토착정보원의 관점이 폐제되는 반면, 이 부분에서 아시아적 생산양식이란 개념의 폐제가 새롭게 부각된다는 점과 함께, 이와 연관된 맑스의 진화론적 모델 수용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가운데, 이 논문은 스피박이 어떻게 이 진화론적 모델 수용을 문제 삼는지를 다룰 것이다. 이때의 가설은, 스피박이 이 폐제가 단선적인 진화론적 모델에 토대를 둔, 맑스의 “타자를 이론화하려는 욕망”의 표현으로 본다는 것이다. 또한 이 논문은 또한 스피박이 이 개념을 부활시켜 어떻게 전지구성을 이해하는데 활용하는지도 다루는데, 이때 스피박이 이 개념이 들뢰즈/가타리 같은 최근 철학자들에게 영감을 주어 단선적 진화론에 의존하지 않을 경우`단계`를 설정하는 것을 문제 삼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 논문은, 스피박이 어떤 방식으로 데리다의 “새로운 정치적 독서”를 받아들여 맑스의 진화론적 모델 수용을 새롭게 읽음으로써 진화론과 연관된 탈식민주의 이론의 논의를 풍요롭게 한 주목할 만한 이론가라는 주장을 펼친다.
8,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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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가야트리 스피박의 서발턴 윤리학을 고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피박이 『탈식민이성비판: 사라져가는 현재의 역사로』에서 제시하는 “서발턴적 책임,” “불가능한 것의 경험으로서의 윤리,” “윤리적 개별성” 등의 개념들은 자크 데리다와 엠마누엘 레비나스의 윤리에 관한 사유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밝히고, 이 개념들을 마하스웨타 데비의 「익룡, 퓨란 사하이, 그리고 퍼사」에 연관 지음으로써 스피박의 서발턴 윤리학을 살펴보고자 한다. 스피박은 “책임”을 응답능력-응답하고 응답받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아포리아를 수반하기에 “불가능한 것의 경험”인 윤리는 “책임”과 노력의 다른 이름인 “사랑”으로 가능해질 수 있다고 역설한다. 본고는 데비의 「익룡, 퓨란 사하이, 그리고 퍼사」에서 주류에 속하는 인도 기자 퓨란 사하이가 퍼사 지역의 나제시아 부족에게 응답하고 응답받는 관계를 통해 “서발턴적 책임”에 입문하고, 재현 불가능한 부족문화에 대한 경험은 자기반성으로 이어져 지식과 이성을 넘어 “사랑”을 기반으로 부족과 윤리적인 관계를 맺는 과정을 따라가 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서발턴의 재현은 아직은 불가능하지만 서발턴과의 윤리적 관계를 통해 언젠가는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스피박의 희망과 이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에 대한 그녀의 요구를 데비의 「익룡, 퓨란 사하이, 그리고 퍼사」가 적절히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스피박의 서발턴 윤리에 대한 고찰은 세계 곳곳에서 “타자”로서가 아니라 “주체”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침묵당하고 잊혀진 이들의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한 방안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가야트리 스피박의 서발턴 개념으로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 다시 읽기

최상이 ( Choi Sangyi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인문논총  73권 4호, 2016 pp. 109-153 ( 총 4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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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가야트리 차크라보티 스피박의 『탈식민이성비판: 사라져가는 현재의 역사로』의 핵심인 토착정보원의 폐제(foreclosure)와 서발턴(subaltern) 개념을 살펴보고, 이 개념으로 모더니즘 소설 『댈러웨이부인』을 다시 읽어보려는 목적을 가진다. 스피박은 계몽 철학을 인류학적 관점으로 새롭게 읽어 이성의 승리 뒤에 존재하는 폐제되어야 하는 토착정보원에 주목하고, 『제인 에어』를 여성 개인주의의 성취로 읽는 1세계의 부르주아 페미니스트 비평에서도 같은 패턴을 읽어낸다. 스피박은 제인이 가부장적 법적 질서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버사 메이슨과 같이 폐제되어야 하는 서발턴 여성이 존재함을 밝혀내고, 이 두인물의 관계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그동안의 페미니즘 담론이 제국주의의 공리에 공모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이 서발턴 개념으로 20세기모더니즘 소설 『댈러웨이 부인』을 읽을 때 기존의 더블 논의는 문제적일 수 있다. 1세계 작가인 버지니아 울프가 쓴 『댈러웨이 부인』에는 3세계의 토착민이 거의 등장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울프 작품과 제국주제는 뗄 수 없는 깊은 연관성을 가진다. 울프가 스스로 밝히듯, 주인공 클라리사 댈러웨이의 더블로 등장하는 셉티머스 스미스는, 전쟁의 충격으로 인해 이성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때 권위자들에 의해 주체를 상실하고 작품에서 폐제될 수밖에 없다. 기존의 더블 비평에 서발턴개념을 추가하면 이 더블의 관계는 제국주의에서 행해지는 인식론적폭력을 증명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글은 클라리사가 죽음을 해결하는 방식이 인식 불가능한 이성의 한계를 극복함으로 이성의 탁월함을 증명하는 칸트의 숭고의 역학과 유사함을 밝히고, 셉티머스는 클라리사 뿐만 아니라 영국 지배계층을 위한 토착정보원의 역할을 하며, 스피박이 지적하는 토착정보원과 같이 폐제되는 서발턴으로 읽을 수 있음을 논의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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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가야트리 스피박의 서발턴(Subaltern) 개념을 바탕으로, 진 리스의 『광막한 싸가소 바다』와 토니 모리슨의 『자비』, 두 소설에 등장하는 여성의 편지 쓰기가 남성의 편지 쓰기와 다르다는 것을 논하고자 한다. 스피박은 『탈식민이성비판』에서 영국 장교인 제프리 버치의 편지를 분석하며 사적인 문서인 편지가 사료로서 권위를 부여받을 때, 편지서술자인 남성의 경험이 보편성을 획득한다고 보았다. 필자는 스피박의 의견에 동의하며 이를 바탕으로 『제인 에어』를 되받아 쓴 『광막한 싸가소 바다』와 『자비』의 인물들의 편지를 살펴볼 것이다. 편지는 수신인과 발신인 사이에 암묵적으로 통용되는 내용과 형식이 존재하기 때문에 편지는 사적이면서도 공적인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소설 속 남성편지의 서사는 역사서 속의 편지처럼 여성을 토착정보원으로 이용하고, 여성을 제한적으로 재현함으로써 제국의 지배 이념을 유지하는데 이용하고 있다. 『광막한 싸가소 바다』의 다니엘은 편지 쓰기를 통해 앙투아네트를 토착정보원으로 전환시킬 뿐 아니라 로체스터와 그 스스로를 식민 주체로 거듭나게 한다. 반면 『자비』의 플로렌스와 레베카의 편지는 여성의 편지에 기대되는 내용과 형식을 벗어난다. 가부장제와 식민지 노예무역을 바탕으로 지어진 제이콥의 집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플로렌스는 시작과 끝점을 알 수 없는, “발화하며 쓰기”라는 독특한 전략을 취하며 백인 남성 식민 주체 서사의 시간성을 탈피한다. 동시에 모리슨은 다른 인물들의 목소리를 중첩시키며 타자들의 발화할 공간을 모색한다. 레베카는 기존의 편지 형식을 유지하되, 편지의 수신자인 남성들 사이에 암묵적으로 통용되는 내용을 적지 않음으로써 기존 남성 편지 구조를 교란시키고 소설 속 여성 인물들의 사회적인 자아를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다.

현대재매개화콘텐츠의 고전문학사적 위치 규정을 통한 고전문학의 통시적 전변론

권도경 ( Kwon Do Kyung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인문논총  73권 4호, 2016 pp. 201-251 ( 총 51 pages)
9,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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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국문학의 문화적 접변과 사회적 실천에 대한 시대적 요구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고전문학의 문화콘텐츠로의 재매개화를 고전문학사의 통시적인 전변사 속에 보편적인 현상으로 무사히 안착시킬 수 있는 새로운 이론적 전제들을 구축해 보고자 한 것이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측면에서 재매개화 문화콘텐츠를 고전문학의 통시적인 전변사 속에 보편적인 문학 현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이론적 전제들을 구축해보았다. 현재, 문화콘텐츠에 관한 고전문학계의 기존 연구는 고전문학과 다른 영역 간의 관련성을 논하는 물리적인 융합연구 중심의 현대적 수용론에서 문화콘텐츠를 고전문학사 내부로 끌어들여 현대적 이본의 일종으로 규정하는 고전문학사의 전변론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문화콘텐츠의 고전문학 수용·변용·활용론과 달리 고전문학을 주체로 한 문화콘텐츠 연구로서, 고전문학사의 전변사 속에 문화콘텐츠를 위치시키고 사적(史的)인 의의를 부여하고자 한 연구가 된다. 이상과 같은 본 연구의 성과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측면으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문화콘텐츠 시대에 고전문학사의 현재적 지속을 위한 이론적 토대로서 “현대”의 상대적 재규정성과 고전문학사의 현재적 확장성 문제를 검토해 보았다. 재매개화 문화콘텐츠가 별도의 영역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고전서사문학을 현대적으로 재매개화 한 이본사 속에 위치한 것이라면 고전문학사가 현대까지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어야 하는데, “현대”의 상대적 재규정 가능성을 중심으로 고전문학사의 현대적 지속성을 검토함으로써 현대의 재매개화 문화콘텐츠를 고전문학사의 일부로 귀속시키고자 한 것이다. 궁극적으로 고전문학의 재매개화가 매체전환사과 함께 통시적으로 확인된다는 사실을 확인함으로써 고전문학사의 보편적인 문학현상으로서의 확고한위상을 구축해 보고자 한 것이 된다. 두 번째는 고전문학의 재매개화에 의해 근·현대 문학사가 재구될수 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고전문학의 현재적 지속성과 확장성을 사적(史的)으로 입증해보았다. 이 논제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매체전환에 따른 재매개화가 비단 현대의 문화콘텐츠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고전문학의 이본 전변사 전반에서 확인되는 보편적 현상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정 고전서사문학 작품 혹은 유형의 고전서사원형을 불변서사로 하여 시대적 변화상·의식을 반영한 가변서사가 결합되어 이본을 산생하는 메커니즘은 꼭 현대문화콘텐츠로의 재매개화에서만 확인되는 것이 아니라 고전문학사에서 반복적으로 전개되어 왔던 매체 교체사에 의해 상시적으로 진행되어 왔던 문학 현상 중의 하나였다는 것이다. 즉, 고전서사문학의 이본 전변사 속에 매체전환에 따른 재매개화가 상시적인 문학향유의 기재로서 정립될 수 있다는 것으로, 매체전환에 따른 재매개화가 고전서사문학사의 상시적인 이본 파생 동인이 된다는 것이다. 고전서사원형을 불변서사로 고정시켜놓고 재매개화를 통해 시대 의식적 변화상을 가변서사로 수용한 재매개화콘텐츠로 각 시대가 구성되는 재매개화콘텐츠 고전서사문학사의 성립 가능성을 검토함으로써 이 문제를 입증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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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는 일제의 강압적인 정책으로 조선 문단이 극도로 침체된 때였다. 이러한 문단 침체를 극복하려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신인대망론이 대두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아일보사는 신인작가들의 작품을 발표할 수 있도록 지면을 제공하겠다며 `신인문학콩쿨`을 시행하였다. 신문사 내부적으로는 무기정간 이후 신문 복간과 동시에 문예면 확대에 힘쓰고 있었다. 하지만 장편소설과 달리 단편소설은 작품 공급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시도된 콩쿨 제도는 문단사적으로도 당시 문단에서 전개된 세대론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연구주제이다. 콩쿨에 입선된 작품은 주로 이성간의 애정문제나 청년들의 방황과 타락상을 다루었다. 이는 신문에 연재될 수 있는 작품이어야 한다는 전제에서 비롯되었으며, 일체의 정치적 발언이 금지된 상황 하에서 검열로부터 가장 안전한 소재를 취한 결과였다. 기성세대는 신인작가에게 창조와 개성을 요구했으나 신인작가들은 기성세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오히려 그들은 기성작가의 작품을 모방함으로써 출구를 모색하기도 했다. 콩쿨의 심사위원들은 작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창작 방법을 지도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태도는 기성세대가 신인보다 우위에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심사위원들은 신인들의 작품을 고의적으로 가혹하게 비평함으로써 자신들의 권위를 내세우고자 하였다. 신인문학콩클의 문단사적 의미는 첫째, 신인작가의 등용문이 되었다는 점에 있다. 모집 공고문에서 밝힌 대로 `신인이 열망하던 문단에의 등용문`을 자임하며 김영석, 김이석, 조남영 등의 신인을 발굴함으로써 신인의 문단 등단에 기여하였다. 둘째, 세대론에서 촉발된 신인론을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콩쿨 제도로 실현한 점이다. 침체된 문단을 타개하기 위해 신인을 양성해야 한다는 문단의 요구를 공론화하고 이를 받아들여 콩쿨이라는 형식으로 제도화한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채만식의 『어머니』 개작에 나타난 남성주체의 (반)성장

유인혁 ( Yu Inhyeok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인문논총  73권 4호, 2016 pp. 287-320 ( 총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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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채만식의 『어머니』 개작 양상을 분석함으로써, 채만식의 정치적 (무)의식 및 그것이 반영된 서사적 문법을 점검했다. 특히 남성인물 준호의 성장을 중점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어머니』 개작이 가지고 있는 서사적/역사적 함의들을 재조명했다. 이를 통해 『어머니』의 개작이 여성수난사를 중심으로 하는 `프로파간다`로 수렴되는 것이 아니라, 남성인물의 성장서사를 내재하고 있는 반정치적 텍스트로 나아갔음을 드러내고자 했다. 지금까지 『어머니』를 모본(母本)으로 하는 두 개작, 즉 『여인전기』와 『여자의 일생』에 대한 연구는 주로 여성인물 진주의 변화를 중심에 두고 이루어졌다. 『어머니』에는 숙희의 가계가 설명되지 않았으나, 『여인전기』에서는 진주가 러일전쟁에 참가한 군인의 딸로, 『여자의 일생』에서는 `혁명가`의 딸로 설정됐는데, 이에 따라 여성인물이 정치적맥락을 획득하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그런데 개작 양상에 따라 가장 역동적인 변화를 보이는 것은 바로 남성인물 준호이다. 세 작품에서 진주(숙희)의 수난사는 균일하게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준호의 경우 각 작품마다 성장서사의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양상은 각각의 텍스트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역사적 입장을 변화시키고 있다. 『어머니』에서는 준호가 남성적인 성장을 통해 어머니로 상징되는 구습을 극복하고 `신학문`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암시되어 있었다. 하지만 『여인전기』에서는 이러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으며, 『여자의 일생』에서는 가능성의 여부가 불확실하게 처리되고 말았다. 이것은 『어머니』의 개작이 모본이 가지고 있었던 정치적 맥락을 점점 탈색시키거나 거부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김경탁의 중국어 한글 표기 체계에 대한 고찰

서미령 ( Xu Meiling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인문논총  73권 4호, 2016 pp. 321-361 ( 총 4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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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그동안 연구된 바 없는 철학자이며 한학자인 우암 김경탁의 『중국어발음해석』(1939)과 『중국어(1)』(1940)에 기록된 중국어의 한글 발음 표기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중국어 성모의 한글 표기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ㅇ+音素`의 형태 /ㅇㅈ/, /ㅇㅊ/, /ㅇㅅ/, /ㅇㄹ/를 사용하여 설첨후음 [ts], [tsh], [s], [Z]를 표기하였고, 설면음은 [t□], [t□h], [□]는 /ㅈ/,/ㅊ/, /ㅆ(ㅅ)/로, 설첨전음 [ts], [tsh], [s]는 /ㅉ/, /ㅊㅊ/, /ㅆ/로 표기하였다. 둘째, [p]는 /ㅃ(ㅂ)/로, [t]는 /ㄸ(ㄷ)/로, [k]는 /ㄲ(ㄱ)/ 등 두 세트로 표기하였다. 셋째, [f]를 /ㆄ/로 표기하였다. 넷째, [1]는 /ㄹㄹ/로 표기하였다. 중국 운모의 한글 표기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i]는 /ㅣ/로, [□]는 /ㅢ/로, [□]는 /ㅡ/로 표기하였다. 둘째, [ai]는 /ㅏㅣ/로, [ei]는 /ㅔㅣ/로, [uai]는 /ㅘㅣ/로, [uei]는 /ㅞㅣ/로 표기하였다. 셋째, [au]는 /□/로, [iau]는 /□/로, [ou]는 /□/로, [iou]는 /□/로 표기하였다. 넷째, 『중국어(1)』에서는 [∂]을 / □/로 표기하고, 『중국어발음해석』에서는 /ㅓ+□/로 표기하였다. 이외에 『중국어(1)』의 한글 표기 체계와 비슷한 시기에 출간한 『지나어대해』(1938), 『중국어회화전서』(1939)의 한글 표기 체계를 비교하였다. 이러한 자료들의 고찰은 역외(域外) 한어사의 공백을 채울수 있고 또 한어 어음의 방증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향후 지속적으로 관련 자료를 조사하고 분석하여 또 동일시기 중국에서 출판한 한어 교과서, 그리고 음성학 저서와 비교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고자 한다.
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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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대학 글쓰기 교육에서 작문 능력의 평가와 수준별 학습의 중요성을 환기하기 위해 작성되었다. 대학 글쓰기 교육과 관련하여 수준별 학습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강조되어 왔지만 그것이 도입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 논문은 카이스트의 사례를 바탕으로, 글쓰기능력 평가의 내용과 수준별 수업의 방식을 제시한다. 글쓰기 능력 평가와 수준별 수업은 학생들의 상황에 맞게 글쓰기 교육의 목표와 방식을 설정하고, 학생들에게 글쓰기 학습에 대한 구체적이고 확실한 동기 부여를 해줄 수 있다. 글쓰기의 수준별 교육이 도입되고 유지되기 위해서는 그것의 학습적 효과가 전제되어야 한다. 이 논문은 수준별 학습의 효과를 검증하기위해 수업의 구체적인 내용과 특징을 개괄하고, 글쓰기 강좌의 수강생이 필수적으로 거치는 일대일 대면 상담의 방법과 실효성을 살핀다. 그 과정에서 수강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의 결과와 학기말 논술 능력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한 향상도를 분석했다. 글쓰기 능력 평가와 수준별 교육 프로그램은 향후 대학 글쓰기 교육의 과제를 검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데 고려해야 할 사항을 시사한다.
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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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왕국 시대의 파라오 아멘호텝 4세는 즉위 후 급진적인 종교개혁을 단행하였으며 이와 같은 종교개혁은 이집트 예술을 비롯한 문화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자신이 주도한 종교개혁 과정에서 아멘호텝 4세는 이집트 다신교 체제에서 비교적 뒤늦게 등장한 아텐을 숭배하였으며 아텐은 당시 조형예술에서 사람의 손이 달린 태양광선을 방사하는 태양원반으로 표상되었다. 이후 아멘호텝 4세는 아텐 신앙을 중심으로 한 종교개혁을 보다 강도 높게 실현하기 위해 수도를 중부 이집트로 이전하였으며 천도 후 자신의 이름을 아켄아텐으로 바꾸었다. 재위 11년 무렵 아켄아텐은 아텐을 유일신으로 격상시키는 한편, 신왕국 시대의 국가신이었던 아문을 비롯한 다른 신들의 숭배를 금지하고 이들을 모신 신전을 폐쇄하고 신관단을 해체시켰다. 과거의 전통을 부정하는 급진적인 종교개혁의 여파로 “영원한 동일성”(Dt)과 “영원한 반복성”(nHH)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했던 기존의 시간관에도 변화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두 개의 대극되는 개념을 중심으로 한 시간 혹은 영원에 대한 개념 대신 정체(wnn)로 대변되는 “영원한 동일성”보다 변화(xpr)로 대변되는 “영원한 반복성”을 중시하는 “지금-여기”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었으며 이는 추상적이고 신비한 신화적우주관보다는 감각, 특히 시각에 의해 파악 가능한 일상생활을 중심으로 한 현실을 묘사하고자 하는 예술의지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조형예술의 생산을 담당했던 장인들의 초점 역시 시간의 작용이 배제된 이상적인 모습만을 구현하고자 했던 과거의 예술양식에서 “지금-여기”에서 관찰, 확인 가능한 구체적인 대상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시간관과 우주관의 변화로 인해 아켄아텐의 종교개혁 시기, 즉 아마르나 시대의 예술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게 되었다. 첫째, 그 실체를 파악할 수 없고, 기도 등을 통해 접근할 수도 없었던 아텐 신과 당시 이집트 일반인들 사이의 유일한 매개자였던 아켄아텐과 왕비 네페르티티를 비롯한 그의 가족 ― 즉, 성가족이 조형예술의 가장 중요한 주제로 부상했다. 이는 다른 신들의 이름과 형상을 새기는 것이 금지되었던 당시 종교개혁의 여파에 따른 것이기도 하며 동시에 개인 신앙의 확산에 따라 파라오와 신관을 거치지 않고 신과의 직접 접촉을 추구했던 새로운 경향을 차단함으로써 종교에 대한 왕실 독점을 추진했던 아켄아텐의 정책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둘째, 신성한 왕권의 상징적이고 전형적인 면모는 아켄아텐과 그의 가족이 아텐의 태양광선 아래 매일 취했던 실제적인 행동, 즉 왕권의 실제성에 대한 자연스러운 묘사로 대체되었다. 셋째, 아텐에 의해 구현된 공간 속의 모든 인물과 사물을 2차원의 한계 속에서도 최대한 사실적으로 묘사하고자 하는 시도가 이루어졌다. 이와 같은 아마르나 시대의 예술원리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본 논문에서는 “베를린 석비”를 그 구체적인 실례로 선택한 후 이와 유사한 모티프를 가진 당대의 다른 조형예술 작품과 상호 비교, 분석하는 방법을 채택하였다. 이들 석비와 분묘의 부조들은 생생한 동작의 묘사, 미세한 움직임에 대한 관심과 표현, 신성이 매순간 구현되는 “지금-현재”에 대한 집착, 가시성과 세부묘사에 대한 강조 등 아마르나 시대의 독특한 예술양식을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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